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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랑나 | 2023.11.14 11:52:40 댓글: 4 조회: 161 추천: 1
분류자작시 https://life.moyiza.kr/goodwriting/4517521


~허영도~

남들이 나를
몸을 좌우로 흔들며
걷는다 하기에
오늘은 말처럼
머리를 앞뒤로 흔들며
뚜벅뚜벅 걷기로 했다

한시간즘 걸으니
내가 말이 된 기분이다
갑자기 주변이 맑아지며
말의 많은 것들이
이해 되는 듯 하다

말은 잘 달리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잘 뛰기만 하면 어떤 위협도
멀리할수 있기에
두려울 것이 없는 것이다

날카로운 이빨을
갖출 필요없이 근육부자로
최적화 된것이다
성인들이 내려놓으라는
말씀을 잘 새겨 듣고
모든 거추장 스러운것들을
다 벗어 버려 성기마저
적나라하게 드러 내놓았지만
별로 주변을 신경 쓰지도
않는다

누가 나무를 잘 오르든
누가 재잘재잘 노래 잘 부르든
기웃거리며 박수치거나
고개를 젖지 않는다
너의 기쁨은 내 슬픔..
이런 이유 때문일가?

암튼 말도 아주 계산적인
동물인것 같다
어찌 보면 나보다도
더 깊게 삶의 이치를 터득한
도인일수도 있다
아니라면 왜 내마음이
지금 편해지는 걸가?

230101
추천 (1) 선물 (0명)
IP: ♡.246.♡.76
들국화11 (♡.50.♡.142) - 2023/11/14 12:16:02

철학자? 심오한 사고를 하시는 분같아요 ㅎㅎ

시랑나 (♡.7.♡.116) - 2023/11/15 14:34:28

ㅎㅎ 감사합니다^^

단차 (♡.252.♡.103) - 2023/11/14 13:58:42

시집 한 권 내셔도 될 것 같은데요. 아니면 혹시 이미 내셨나요?

시랑나 (♡.7.♡.116) - 2023/11/15 14:36:04

여기 좋아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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