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벤치 시 모음

가을벤치 | 2023.11.30 12:04:33 댓글: 6 조회: 225 추천: 1
분류자작시 https://life.moyiza.kr/goodwriting/4523091

그때 그 길

걸어왔던 그 길에
남겨여진 그대 향기가
청아하듯 유혹하듯
설레임에 가슴이 뛴다

보이지 않는 그 길에
남겨져 있는 흔적들
흐리고 다스러 보이질 않고만
그 마음 그 시절 어제인듯.


이립의 길

세월이 유수인듯
이제 나그네 길 바라오고
이 한몸 뒷거리엔
바람만 남아 부르고 있네
내 길이 홀로가 아닌저냐
이립 길 무언가 두려우랴


지는 꽃 피는 꽃

사랑이 멀어도 멀리가도
가슴이 바라고 바래여져도
그 향기만 남아서 남아돌아

꽃시울은 저버려간다.

기다림이 지겨워 지쳐갈지라도
머리가 기억하고 추억이되어도
그 바램은 아련하고 가득하여
그 씨앗이 다시 꽃핀다.


그리움과 그대

그리움은 구름과 같이
비가 되어 눈이 되어
메마른 가슴을 적시어주고

그대는 고요한 밤하늘에
달이 되어 별이 되어
이 외로움을 달래어준다.

천 지

눈이 희더냐 눈이 빛난다
길의 길이 희고도 흰 눈길이라
백지에 한점마냥 묘소한 이 구체에
세상 이 눈으로 이 마음 정화시켜준다.

눈이 보이더냐 눈이 흐려진다.
내앞 세상앞 희고도 흰 눈천지이라
거센 바람에 눈꽃마냥 춤추는 이 마음
세상 이 눈에 이 몸을 묻히지얼다.

귀향길

다시 돌아온 언덕길
몇보행 인사말은 추억으로 바래지고
쓸쓸한 언덕길 보행에
가냘픈 버들가지만 이몸을 반겨주는구나.

다시 돌아온 고향마을
가가호호 북적이던 인적은 소실되어
외적한 고향마을 귀행에
가여린 우리집 등불만 이길을 밝혀주는구나.


어제,오늘 그리고 내일

어제를 걸어오니
가로인듯 세로인듯
내 생에 획자 하나 추가되고

오늘을 걷고있으니
넘어지고 일어나고
내 길에 고초만 아니더라

내일을 바라보니
희미한듯 꿋꿋한
내 맘에 등탑처럼 씨앗을 품어주는구나.


그 계절 그리움

어디서 불어오는 너일터냐
계절의 마음을 불러오고
오색단장 이쁘게 하고서
황금물결로 이 마음을 사로 잡는구나.

어디서 머무를 너일터냐
고요한 마음을 다시 불태우고
풋풋한 긴생머리 뒷모습에
고산의 폭포수냥 심쿵을 재회하는구나.

코스모스

예쁜 줄 몰랐었다
길가에 잡초와 함께 자란 그대,

쉬운 줄 알았었다
너무나도 평범했던 그대,

많이 그리워졌다
그 어느곳에도 찾아 볼수 없는 그대

이제야 소중함을 알았다
나한테는 익숙했던 평범함이 였음을.


꽃이 피는 소리

봄비처럼 다가온 그대
청아하듯 한망울의 수선화처럼
따뜻하듯 한줄기의 빛처럼
내 마음에 그대라는 씨앗을 품어 주었지.

그대는 꽃이 피는 소리를 들은적이 있는가
이 마음이 물결처럼 설레이고.,
그 사랑이 봄비처럼 적시어주어
씨앗이 자라고 자라 꽃을 피워주는 소리를

달빛

밤야의 달은 유난히 밝었다
그대와 함께여서인가
부드러운 달빛은 그대를 감싸주고
나는 그대 그림자에 묻혀버렸다.

나에게 다가오는 달빛은 차고도 찼다
그대 있던 자리에는 바람만 맴돌뿐
구름이 달빛을 가려주어도
그리운 마음은 어제에 갇혀버렸다.

그대란..

그대는 나에게 빛이 였다.
절망과 고통속에 길을 잃은 나에게
한줄기의 빛과 같이 따뜻하게 다가와
나의 아픔, 나의 상처를 말없이 감싸준 그대.

그대는 나에게 봄처럼 따뜻했다.
한겨울의 고드름처럼 차고 딱딱한 나에게
그대의 따뜻한 두손으로 잡아주어
얼음이 녹아나듯 내 마음을 녹여준 그대.


오늘은 내일은..안녕

오늘도 이 길을 걷는다.
울긋불긋 낙엽이 흩어져 있는 가로수 길을
차거운 바람과 함께 몸부림치는 가냘픈 몸이
이젠 가을과의 작별을 들려주고 있다.

내일도 이 길을 걷는다.
소복히 눈 내려 뒤덮힐 가로수 길을
하아얀 솜털 옷을 입을 두툼해질 그대가
이젠 초동과의 만남을 반겨줄수 있을것 같으다.

오늘은 보내고 내일을 만나야 할,
가을 안녕, 겨울 안녕

고향사(思)

산보다 높은 건물들
밤별보다 빛나는 등불들
화려한 이 세상 속
내 한몸 여기에 있지만

내 마음은 산 넘어 강 넘어
흙냄새 풍기는 시골속
어두운 흑야에 비춰지는 별빛과
뭉게뭉게 피여오르는 굴뚝 연기로

또 다시 한번 깊은 추억을 안주로 고향사를 달래본다.


봄꽃

어둠이 내려지는 이 무렵
스치듯 봄바람이 얼굴을 쓰담어주고
붉은 노을빛에 우울한듯 고개숙인 꽃망울이
아름다움에 물들여 지는구나.

일년의 시작인 이 계절
영원하듯 푸르름이 피어오르고
휑하니 한적한 이 흙길엔 오직 그대만이
아름다움을 꽃피어주고 있구나.

거미생(生)

밤새 소나기에 흐트려진 거미줄을
한줄한끝으로 구멍을 막아주라니
해가 저물어지고 또다시
황혼이 거미줄을 타고 내려 오드라.

불린적 없는 굶주린 배를 끌어안고
한들흔들 거미줄에 몸뚱아리를 맡기고
동틀무렵이면 또다시
오늘의 배를 달래고자 몸을 일으킨다.

그리움을 시로 읊을수 있다면

그리움을 시로 읊을수 있다면

너에 대한 그리움을
내가 알고 있는
가장 아름다운 글귀로 적을것이고

너에 대한 사모를
내가 바라는만큼보다
더욱 더 애틋한 글들로 표현하리다

그 그리움이 너한테 닿을수 있다면.

'니'你

이 길을 걸으면 니가 보일려나
너의 모습만 사라진채 변함이 없는 이 길에
나만 덩그러니
다만, 니가 걸었던 길이라서..

이 도시에 닿으면 니가 느껴질려나
너의 체온을 느낄수 없는 차거운 도시에
나만 외로이
다만, 니가 살고 있는 곳이라서..

추억은 나를 그 길로 이끌었고
그리움은 나를 니가 있는 곳으로 다가갈수 있게 하였다.

낙엽

끝까지 지키고 싶었지만 겨울의 성화에
이젠 떠나야하는 시간이다.

끝까지 남아야 하지만 바람의 재촉에
이젠 한잎,두잎 떠나버리고 있다 .

내가 떠나도 잘있으라오
나 대신 바람과 흰눈이 그대를 지킬터이니

내가 떠난다고 슬퍼하지 말라오
나는 삵아서 다시 그대 품으로 갈터이니

봄바람이 다시 불어올 무렵,
내가 다시 그대와 만나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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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1) 선물 (1명)
IP: ♡.234.♡.218
단차 (♡.252.♡.103) - 2023/11/30 14:02:38

이건 말로만 듣던 시 몰아보기인가요? ㅋㅋ

가을벤치 (♡.234.♡.218) - 2023/11/30 14:04:33

포인트 감사합니다 ㅋㅋㅋ 모이자가 오래되면 이전꺼 열려안져서 혹시나 백업하는 맘에 재정리하네요 ㅋㅋㅋ

단차 (♡.252.♡.103) - 2023/11/30 14:08:17

하긴 자작시면 좀 애착이 가죠 ㅋㅋ

가을벤치 (♡.234.♡.218) - 2023/11/30 14:09:55

ㅋㅋ 잘쓰든 못쓰든 내새끼 같으니요

지평선2 (♡.215.♡.97) - 2023/11/30 14:21:14

글을 쓰면서,글을 올리면서 글과 함께 더불어 가는,떠올려지는, 마음,감정, 느낌을 다시 재현할때가 무척 좋아요.
쫌은.. 많은 량의 시를 잘 읽고 갑니다.

가을벤치 (♡.234.♡.218) - 2023/11/30 14:22:47

네 그런 감정 때문에 쓰군 해요 ㅎㅎㅎ 많은걸 다 읽어주시다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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