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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봄날의토끼님 | 2024.01.24 03:02:44 댓글: 6 조회: 218 추천: 2
분류이쁜시 https://life.moyiza.kr/goodwriting/4542665
길을 선택해야만 했을 때 나는 서쪽으로 난 길을 택했다.

길은 유년기의 숲에서 성공의 도시로 이어져 있었다.


내 가방에는 지식이 가득했지만

두려움과 무거운 것들도 들어 있었다.

내가 가진 가장 소중한 재산은

그 도시의 황금 문으로 들어가리라는 이상이었다.


도중에 나는 건널 수 없는 강에 이르렀고

내 꿈이 사라지는 것만 같아 두려웠다.

하지만 나무를 잘라 다리를 만들고 강을 건넜다.

여행은 내가 계획한 것보다 더 오래 걸렸다.

비를 맞아 몹시 피곤해진 나는 배낭의

무거운 것들을 버리고 걸음을 재촉했다.


그때 나는 숲 너머에 있는 성공의 도시를 보았다.

나는 생각했다.

'마침내 난 목적지에 도착했어. 온 세상이 부러워할 거야!'

도시에 도착했지만 문이 잠겨 있었다.

문 앞에 있는 남자가 눈살을 찌푸리며 목쉰 소리로 말했다.

'당신을 들여보낼 수 없어. 내 명단엔 당신의 이름이 없어.'


나는 울부짖고, 비명을 지르고, 발길질을 해댔다.

내 삶은 이제 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 처음으로 나는 고개를 돌려

내가 걸어온 동쪽을 바라보았다.

그곳까지 오면서 내가 경험한 모든 일들을.


도시에 들어갈 순 없었지만

그것이 내가 승리하지 못했다는 뜻은 아니었다.

나는 강을 건너고, 비를 피하는 법을 스스로 배웠다.

그리고 무엇보다 마음을 여는 법을 배웠다.

때로는 그것이 고통을 가져다줄지라도.


나는 알았다, 삶은 단순히 생존하는 것 이상임을.

나의 성공은 도착이 아니라 그 여정에 있음을.


-낸시 함멜

류시화의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중에서
나단비님이 100포인트 선물하셨습니다.
추천 (2) 선물 (1명)
IP: ♡.65.♡.126
나단비 (♡.252.♡.103) - 2024/01/24 06:41:46

마지막 글이 와닿네요. 도착이 아닌 여정에 있음을.

봄날의토끼님 (♡.65.♡.126) - 2024/01/24 09:31:36

네, 저도 마지막말이 참 좋아요. 우리 인생의 여정을 즐기는 마음이길 바래요~
이름 바꾸셨네요! 매력 넘치시는 모습 보기 좋아요.

나단비 (♡.252.♡.103) - 2024/01/24 09:39:40

한번에 알아보시네요 역시 봄날의 토끼님. 감사해요~

봄날의토끼님 (♡.65.♡.126) - 2024/01/24 09:43:38

그럼요~어떤 겉모습을 하고 있어도 한눈에 알아볼수 있을것 같아요~^^
맑은 그 영혼이요!

런저우뤼 (♡.50.♡.159) - 2024/01/24 06:56:13

갑자기 친구말이 떠오르네여.지금까지 해놓은게 뭐가 잇냐고 햇더니 살아잇는게 해놓은거라고 ㅋㅋㅋ

봄날의토끼님 (♡.65.♡.126) - 2024/01/24 09:32:39

그 친구 깨달은 분이시네요. 우리 오늘까지 아프지 않고 하루하루 잘 살아낸게 어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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