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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닐라라떼> -제1화

ChicGirl | 2010.12.05 14:39:56 댓글: 8 조회: 973 추천: 4
분류연재 https://life.moyiza.kr/mywriting/1578931

처음 올리는 자작글입니다,
제 엉뚱한 상상력과 제 생활을 마구마구 섞어서 쓴 글인데요,
부족한 점이 많더라도 재밌게 읽어주세요~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띨링띨링띨링~


오늘도
아침 7시만 되면 어김없이 울려대는 알람소리에 눈을 뜬다.


4
년째 고장 한번 나지않고 아침마다 괴롭히는 이놈의 알람시계를 부셔버리고 싶은 마음도 간절하지만  4년동안 나의 방랑생활을 힘께해온 정든 놈이라서 그냥 끄고 다시 잠을 청하려다 오늘 아침 면접 약속이 잡혔다는 생각에 벌떡 일어났다.


 

대학졸업 다음날부터 백수가 스물넷의 꽃다운 낭자 박여희, 나도 어렸을 꿈이란게 있었던 아이였는데 꿈들은 공기속에 버려진 연기처럼  사라진지 오래고 어느날 부턴가 내가 그렇게 배배꼬며 비웃던 백수가 되여버렸다.


불과 반년전에만 해도  선배들이 회식자리에서 취업 장난아니다라는 등등의 말들은 신경쓰지도 않았는데.. 이따위 취업걱정에 시달리는 절대 없을거라고 자신만만 했던 나였는데, 그렇게 위풍당당했던 내가 요즘 시대의 주류?인 20 실업자가 되여버리고 말았다.


 

어찌됐든 오랜만에 찾아온 면접기회라도 잡기위해 재빨리 일어나 세수하고 오랜만에 해도해도 늘지않는 아마추어의 메이크업기술로 화장도 하고 평소엔 불편해 안입던 정장에 8센치미터나 되는 하이힐을 끌고 버스정류장을 향해 뛰여갔다.


 

월요일 아침, 출근시간이랑 겹쳐서인지 버스역은 다려입은 정장에 한손엔 업무용백, 다른 한손엔 아침간식?들을 사람들로 붐볐다.


급할때면 버스는 지지리도 안온다더니, 이십여분이 지났을가….드디여 기다리던 781번버스가 도착했다.


방금전까지만해도
신사처럼 버스를 기다리던 사람들이 언제 그랬냐는듯 서로 밀치닥 뒤치락하며 버스입구로 모여들었고 사람들의 틈에 끼여 겨우 버스에 올라탄 나는 나름 버스의 안전지대인 창문쪽으로 다가가서 섰다.

 

시간이 흐를수록 슬슬 8센치미터 하이힐의 압박이 오기 시작하고 배도 고프고, 오만상을 하고 창문밖을 내다보고 있는데 갑자기 버스가 급정거를 하는 바람에 옆에 서있던 남자랑 부딪치고 말았다.


설상가상으로
남자가 손에 들고 있던 스타벅스로고가 찍힌 커피컵이 망가지면서 모든 커피가 옷으로 튀여 하얀색 블라우스는 이미 커피자국으로 얼룩져 갔다.



-
괜찮으세요?

- 괜찮은데요, 블라우스 어떡하실거예요?

 

이때 마침 < 문성동거리에 도착하였습니다. > 라는 안내방송이 흘러나오기시작했다.


-
여기서 내려야 하는데, 어떡하죠?

-저두 여기서 내리거든요, 설마 이렇게 만들어 놓고 그냥 생각은 아니시죠?


-
얘기 있으면 내려서 하죠.



투덜투덜 거리며 남자를 따라내렸다.


-
그래, 제가 어떡하면 될가요? 세탁비 드릴가요?

-미안하단 말은 끝까지 없네요, 조금있다가 면접있는데 어떡하실거에요? 세탁비만 주면 다야뭐야


-
그러면 도대체 어쩌자는 거죠? 출근시간이 급해서 빨리 가봐야 하는데?

-아니 그게

-글구 제가 일방적으로 부딪친건 아니죠, 버스가 급정거 하는바람에 그쪽이 쪽으로 와서 부딪친거고, 이렇게 말하면 그쪽도 커피값 물어내야 하는거 아닌가?


-
어머머 기가막혀~ 내가 그쪽 커피 물어내요? 얼른 세탁비나 주세요!!

-세탁비보단 커피값이 나올텐데



-
남자가 이렇게 쪼잔해요? , 됐어요~ 세탁비 안받을테니까 먹고 사세요

 

아침부터 재수 드럽게 없네, 상황에 남자라면 응당 젠틀하게 죄송합니다, 제가 셔츠비 보상해 드릴게요 이렇게 나와야 정상적인거 아닌가?


어디
이런 무매너한 놈이 다있어? 놈이 커피값 물어내라기전에 얼른 튀여야지, 재빨리 오늘 면접있는 회사쪽으로 걸음을 재촉했다.


 

내가 오늘 면접 볼곳은 ZAQ그룹, 기획팀 어시스턴트, 우리나라에서 유명한 드라마나 영화들이 회사를 통해 나온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유명한 드라마제작사라고 보시면 되겠다.


내가
연예계쪽 일에 대단한 재질이 있어서 여기에 온건 아니고, (살아생전 연예인이라곤 만나본적두 없다) 그냥 이쪽일이 신선하고 재밌을것 같아서 한번 이력서 넣어본건데 갑자기 연락이 와서 오게된것 뿐이다.


 

두꺼운 유리문을 열고 회사에 들어서자 연예인 치는 외모의 아가씨가 얼굴에 미소를 띠며 반겼다.


-
안녕하세요? 도와드릴가요?
-면접보러 왔는데요인사과 어디로 가면 되죠?



-
어느 부문 면접보러 오셨죠?

-기획부문인데요..



-
기획팀은 기획팀장님이 직접 면접보시거든요, 2 회의실로 가시면 됩니다.

-감사합니다.

 


계단을 오르면서 회사 여기저기를 둘러보기시작했다.생각보다 회사규모가 그리 크지는 않지만  인테리어도 되여있고 완전 깔끔하다.

회의실과
기획팀이 자리잡은 2층은 1층보다 환한 화이트컬러의 인테리어로 세련된 느낌을 주고있었다.

회의실앞에
도착하자 5명정도의 사람들이 주렁주렁 앉아있었는데 아마도 나처럼 면접보러 사람들인가 보다.


-
박여희씨, 오셧나요?

-, 여기요~


-
이력서랑 주민등록증 복사본 가지고 오셨죠?

-~


-
들어오시죠

-감사합니다.

 

조심스럽게 회의실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섰다.몇달전부터 해온 면접이지만 면접울렁증이라도 있는건 아닌지 할때마다 긴장되는게 면접인것같다.


회의실안엔
두명의 남자와 한명의 여자가 깔끔한 정장차림에 특유의 면접관 표정을 짓고는 나를 아래우로 스캔하기 시작했다. 괜히 커피자국이 묻은 블라우스가 면접관 눈에 걸릴가봐 이력서로 되도록 블라우스앞쪽을 가리고 의자에 앉았다.


-
박여희씨?


? 근데 중간에 앉은 이사람은 아까 세탁비값, 무매너남?!!!!!!!!!!!!!!!!!!!!!!!!!!!!!! 사람이 설마…. 미래의 상사가 사람이란 말인가.........?


추천 (4) 선물 (0명)
IP: ♡.249.♡.17
huaidan (♡.147.♡.252) - 2010/12/05 15:37:41

재밌네요
계속 올려주세요..

ChicGirl (♡.249.♡.18) - 2010/12/05 16:35:07

→huaidan님 리플 고맙습니다.
처음으로 재밌다 는 말을 들으니
기분이 엄청 좋네요.
빨리 올리도록 노력할게요~

큐티가위 (♡.128.♡.55) - 2010/12/07 11:41:29

잘보구 감미닥.크크.
게속해서 볼게요.

ChicGirl (♡.249.♡.4) - 2010/12/07 16:08:59

큐티가위님

감사합니다^^

사랑과아픔 (♡.39.♡.211) - 2010/12/08 11:22:09

재밌게 잘 읽고 갑니다.
커피 남이랑 어떻게 대갈지 궁금하군요...

ChicGirl (♡.249.♡.43) - 2010/12/08 15:55:16

사랑과아픔님,

혹시나 해서 1화 클릭해봤더니 댓글이 달려 있네요^^
댓글 고맙구요, 우리 까칠한 커피남 많이 사랑해주세요 ㅋㅋ

운동하고파 (♡.131.♡.42) - 2010/12/15 12:16:43

재미있긴 한데...좀 잛네요...그래도 잘 봤습니다.

ChicGirl (♡.249.♡.49) - 2010/12/15 22:11:26

운동하고파님,처음뵙겠습니다.

1화에 이렇게 답글 달아주셨네요,
재밌게 읽고 가신다니 제가 아주 뿌듯합니다.
뒤로 갈수록 길게 가니깐요. 쭉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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