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굴에 갔다옴다

그땐Grsyo | 2019.02.11 19:16:42 댓글: 9 조회: 1228 추천: 5
분류생활잡담 https://life.moyiza.kr/lifejob/3844262
농촌에 간 남편한테 전화를 건다.

여보,내가 김치굴에 지금 들어가서 노배 가지러가니까 10분후에 낸데 전화해보쇼.김치굴에 빠져 죽음 어찜까.

난 이렇게 남편이랑 소통을 한다.가뜩이나 서로 헤여져 사는데 전화를 해서 소통이나 해야지.

말도 자꾸 해야 잘하고,소통도 자꾸 해야 재미가 든다.

남편과 결혼해서 10년을 살고 미치는줄 알았다.남편땜에 너무 가슴이 답답해서.

언변이 없는 남편도 이제는 약간 개변이 있고,자꾸 남편이 만만하니 내 성깔에 맞당찮음 마구 소리 왝 지른다.

뭐니 해도 만만한건 남편밖에 없다.

요즘 연애방에 며느리 시집에 가서 손가락 하나 움직이지 않고 거기다 음식타발까지 한다고 하는데.

내가 그걸 보고 좀 미안한 생각이 들어서 내 자신을 반성해보기도 하고.

결혼 25년에 시집가서 설에 손가락 움직여본적이 없다.그냥 편하게 먹다가 자다가 온다.

남편이 가끔 시어머니 앞에서 나무람할때도 있지만 히쭉 웃고는 씁쓸하다.

누가 시부모한테 365일 잘해라고 규정했는가.

360날 잘하고 설명절에는 돼지처럼 놀고 먹어도 일업다.

내가 여태 살아보니 사람은 밉게 보면 다 미워나고,곱게 보면 먼짓을 해도 다 괜찮다.

시어머니도 며느리 잘한다고 아들앞에서 자꾸 자랑한다.왜냐?돈을 잘 주기때문이다.

인생이라는거 두루두루 맞춰서 살면 된다.

옴니암니 따질 지력도 안되고 대충 얼버무리며 살아도 괜찮다.

자꾸 남편과 전화질하니 연애하는같으레도 하고.암튼.

내 곁에 남편이 있으니 이재 사는같소.
추천 (5) 선물 (0명)
IP: ♡.208.♡.58
nilaiya (♡.110.♡.192) - 2019/02/12 08:52:14

결혼25년차에 시집 가서 손가락 움직여 본적 없다고?욕먹어야겠다
남편이 아무말 없음 그만이지만 3자 입장에선 전혀! 도저히 !이해 불가!
25년 같이 산 남편 이 대단해보여요 ㅋㅋ
자기생각 자기 멋대로 만 살았지
어디 내놓고 말하면 100점에서 10점도 안되는 며느리 지

물흐르듯이 (♡.190.♡.216) - 2019/02/12 14:16:30

반드시 시집에 가서 일해야만 잘 한다는 법은 없거등요. 시어머니 입에서 며느리 잘한다는 말 듣을 정도면 참으로 성공적이라 생각합니다.

그땐Grsyo (♡.214.♡.54) - 2019/02/12 15:18:00

요즘 시부님들은 일해서 좋아하는게 아니라 돈 팍팍 주무 곱다함다 ㅎㅎ

빈잔 (♡.207.♡.195) - 2019/02/12 08:55:44

움 남의 점수 논할 상황은 아닌거 같슴다.
시엄니랑 남편 불만 없다면 잘하고 계신거고
내가 손해보면서가 아니라 내가 할수 있는 만큼
즐기면서 할수있는 만큼 최선을 다하는게 좋은거 같슴다.
매일 매일 즐기면서 즐겁게 살아요~

가을 사랑 (♡.39.♡.19) - 2019/02/12 12:09:01

동무 남편은 중국와도 한달에 25일은 엄마 집에 가 있네요 ㅎ

그땐Grsyo (♡.214.♡.54) - 2019/02/12 15:15:48

날 비기싫어서요 ㅎㅎㅎㅎ

거울79 (♡.50.♡.246) - 2019/02/12 14:13:06

원래 그런 법임니다~~ 곱다구 보문 곰보자국도 보조개루 보인담니다~~남편하구 시엄마를 잘 모시고 본가집 아버지하구두 떽떽 거리지 마시오~~이담에 후회 하시지 말구~~

그땐Grsyo (♡.214.♡.54) - 2019/02/12 15:20:39

실컷 고생하고 아무소리나 해서 ㅎㅎㅎㅎ두리뭉실 삽니다

nada77 (♡.214.♡.35) - 2019/02/13 16:52:16

한여사님이셨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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