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

핸디맨남자 | 2019.03.04 20:07:05 댓글: 8 조회: 1367 추천: 3
분류40대 공감 https://life.moyiza.kr/sympathy/3861182


몇년전 춘절야회에서 부른 <时间都去哪儿了>란 노래를 듣고 배경속 사진을 보면서 깊은 감동을 받은적이 있다.
사진속의 주인공의 젊은날의 청춘이 점차적으로 빛바래지게 변화하는 모습을 보면서 젊은 시절의 엄마아빠 모습이 생각났고,현재의 백발이 성성한 모습과 너무 대조되여 마음 한구석이 아련하게 아파왔었기 때문이다.40대가 되면서 나 자신 또한 그속에서 조명받게 된다.

날마다 시간은 쉼없이 째깍째깍 흘러가고 있다.잘때도,일할때도,커피마실때도,멍때릴때도,...우리에게 랑비라고 생각할 겨를조차 주지않고 흘러간다.얼떨결에 시계를 보면 하루가 지나갔고 한달이 지나갔고 한해가 지나갔다.영원한 시간속에 우리의 소박한 감정과 욕심은 궁색하기 짝이없다.

<이별의 아침에 약속의 꽃을 장식하자>라는 일본 만화영화를 봤다.영화는 영원을 살아가는 소녀 마키아와 숲 속에 버려진 인간인 아이 아리엘, 우연히 만나 운명이 된 두사람의 단 한번 함께한 시간을 그려낸 스토리를 담고 있다.마키아 소녀의 가슴에 안겨 재롱을 부렸었던 아라엘이 점차 용감한 청년으로 자라났었고 가정과 나라를 지켜냈었고,나중에 백발이된채 침상에 누워 운명을 다하면서 앙상한 손을 움쩍거리면서 다시 찾아온 마키아에게 마지막인사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 슬픈나머지 나도 울고 말았다.영화속의 주인공인 아리엘이 아닌 먼 훗날의 자신의 모습을 보는거 같아서 슬펐다.지금 이나이 40대...지나온 40년의 세월이 눈깜짝할사이에 내 눈앞에서 지나갔다면..다가올 30년,40년도 어쩌면 그렇게 순식간에 없어질거라 믿는다.

우리에게도 엄마아빠품에서 재롱부리던 시절이 있었고,학창시절 송아지친구들과 딩굴던 시절이 있었고,청춘기시절 연애때문에 살짝 고민했던 시절이 있었고,용감하게 사회에 진출해서 열심히 직장생활했던 추억이 있었고,축복을 받으면서 자랑스럽게 결혼식을 올리던 시절이 있었고,갓 태여난 새끼를 치켜들고 엄마아빠가 된데 대한 무한한 기쁨과 긍지를 느낀 감정도 있었고,더 낫은 생활을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사업을 했다가 실패한 아픔도 있었고,또 과감이 생활에 대한 다른 도전을 하는 현실도 있었다.

시간은 영원하지만 짧디짧은 인생의 흐름을 돌이켜보면 시간은 참 많은 부분을 우리에게 선사하고 있엇다.인생의 희로애락은 우리 인생을 다채롭게 장식해주고 있다.현재의 만족함도 시간의 흐름과 더불어 세상의 변화속에서 불만족으로 바뀌여 질수 있듯이,현재의 고통과 시련 또한 자아복구 단계를 거쳐 새롭게 업그레이드할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수 있을것이다.시간을 제외한 모든 인간의 영역에는 영원함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믿느다.인간은 감정적 동물이기에 욕심의 한계가 있기 때문일것이다.
욕심을 버릴수록 시간속에서 더 자유롭게 살수 있지 않을가 하는 의문도 든다.비록 생로병사라는 자연법칙속에서 절대적 시간과 공간에 갇혀있는 인간이지만 유한한 대기시간과 무한한 인간의 욕심이 엇박자를 칠수록 유한된 생명의 질이 나빠질수 있다는것이다.

40을 불혹의 나이라 했는지 약간씩 뜻을 알거 같다.자신을 알아가고 욕심을 차츰씩 버리는 단계에 진입했기때문에 쉽사리 흥분하지 않기때문이다.근데 버리면 다시 채워지는것들을 체험하고있어서 생활이 더 의미가 있는거 같다.

추천 (3) 선물 (0명)
IP: ♡.110.♡.223
자부대기전문I (♡.50.♡.79) - 2019/03/04 20:48:30

제일 우추사게 허무한게 시간이구려~..

핸디맨남자 (♡.110.♡.223) - 2019/03/05 22:05:54

우추산게 우추산게 아닐거라는...ㅋㅋ

그땐Grsyo (♡.50.♡.69) - 2019/03/05 03:31:43

시간 앞에서 누구든 저항할수 없지요.그저 오늘을 열심히 살아야할뿐.

핸디맨남자 (♡.110.♡.223) - 2019/03/05 22:06:39

오늘을 열심히 살자에 땡큐!

계곡으로 (♡.87.♡.191) - 2019/03/05 04:50:08

요즘은 물질보다도 훨씬 중요하고 값진것이 시간 이란걸 페부로부터 많이 느낍니다.

돈은 없으면 다시 열심히 일해서 벌수도있겠지만, 나에게 주어졌던 시간만은 흘러간 강물처럼 더는 돌아올수없으니요.

그래서 하루하루를 소중하게 여기고 자아성장에 쓰고싶지만, 마음처럼 잘 안돼네요.ㅠㅠ 어영부영하는 사이 하루가 다 지나가버립니다.

아무래도 더 높은 자아절제가 필요한거같아요.

인제 금방 본글 공감이 돼여 올려봅니다.

王阳明说:“吾辈用功,只求日减,不求日增。减得一分人欲,便是复得一分天理,何等轻快洒脱,何等简易!”

핸디맨남자 (♡.110.♡.223) - 2019/03/05 22:15:20

王阳明说:“吾辈用功,只求日减,不求日增。减得一分人欲,便是复得一分天理,何等轻快洒脱,何等简易!”
한수 배웠네요.항상 감사..

순응 (♡.245.♡.68) - 2019/03/07 00:14:02

40이란 글자가 이렇듯 큰 놀라움이기에, 더구나 영원이 욕심나는가 봅니다... 순응못했던 순응은...

핸디맨남자 (♡.102.♡.98) - 2019/03/09 11:25:22

순응이라...말속에 깊은 함의가 담겨있는게 분명한데.알듯말듯한 느낌이 밀려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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