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박자인생

핸디맨남자 | 2020.04.11 06:45:16 댓글: 19 조회: 2456 추천: 8
분류40대 공감 https://life.moyiza.kr/sympathy/4092921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에 나온지 근 20년 된다.지나온 내 인생을 뒤돌아보면 묘한 특징하나를 발견했다. 한번 발붙인곳에 꼭 두번째로 들어가고서야 직성이 풀린다고 해야할가.
두박자 스타일을 돌이켜보면 나도 참 "生命不息,折腾不止"질 많이 했구나하는 감개무량이 북받친다.
학교를 나와서 난 한개 중장비회사에 두번씩 입사했었다.
근 십년동안 한개 전자회사에 두번씩 입사해서 앉아있었다.
08년 학국가서 반년간 공장 다니다가 정리하고 왔었는데 18년 두번째로 한국가서 일년 노가다하고 돌아왔었다.한국행도 두박자..
그동안 자체적으로 자그마한 광고회사 창업을 한번 했었다가 실패했고 ,두번째로 핸디맨이란 생활유지보수가게를 창업했었다가 견지하지 못했었다.창업도 두박자..
6년전 마누라가 창업한 복장공장에서 함께 3간 일했고 지금은 한국에서 돌아와 그 복장공장에 복귀하고 말았다.
예전에 학교다닐때 애들이 나한테 붙인 별명이 있다. "먼지풀썩이""묘돌이"..ㅋㅋ 생각과 변화가 동시에 빠른 특징을 그때 그시절 애들도 보아낸거 같다.

년초 경영상황이 않좋아서 고정직들을 몇명 해고하고 임시공들로 다 교체했다. 임시공이란 기실 노동법상으로 문제가 되긴한데 이 항업은 워낙 임시공 유동성 판이 커서 크게 문제될게 없었다. 고정직을 줄이는 목적은 오다가 적을때에 나가는 고정지출을 줄이려는 목적이다. 단가는 예전같이 변함없는데 인건비와 기타 비용들이 상승하면서 이윤공간을 갉아먹기 때문이다. 지금같은 시기 일단 생존이 필요하다.
2월11일 생산복구를 신청해서부터 지금까지 하루도 편안히 휴식못해본거 같다. 워낙 성수기 계절에 코로나로 인한 생산중단,인원복귀등 원인으로 생산과 납기가 뒤죽박죽이 되버렸다.그래도 마누라는 악착같이 그것을 하나하나 정리하고 해결해나갔다. 고정직원들이 없으니 난 거의 세사람몫을 담당했다. 출납일을 봐야 하고 기사 납품배송도 해야 하고,자재관리도 해야 한다. 그래도 틈이 있으면 완성반에 가서 아이롱하거나 물건포장을 하거나 회사의 기계나 설비쪽에 문제생기면 수리도 하고 했다. 핸디맨가게에서 주식차트를 펼쳐놓고 한가하게 커피마시면서 글이나 쓰던 시절이 옛날로 되였다. 예전같으면 정신없이 바삐 돌아치는것이 스트레스라면 지금은 부지런히 움직이는것이 약간 말못할 성취감과 즐거움이 있다.한가하면 되려 안절부절 못해진다. 마누라의 경영의지와 노력에 감염된것도 있겠지만 한국에서의 일년동안 많은 것들을 배우고 느끼면서 생각이 바뀌였기 때문이다.한가함속에서 찾는 즐거움보다 분주함속에서 찾은 평안이 더 소중하게 느껴진다.

복장회사에서 예전에는 마누라와 생각이 맞지 않아서 자주 싸우곤 했다. 이제는 이견차이의 충돌에서 한발 물러나서 마누라의 직원의식으로 탈바뀜했다. 예전같으면 쪽팔린다고 생각했었는데 한국가서 머리싸매고 일년동안 지난 역사를 반성했더니 내가 누구인지 답을 찾아냈기때문이다. 자신을 알고 나면 인생은 그때부터 즐거워진다고 했다. 두박자 인생에서 내가 배우고 느낀게 넘 많아서 고맙다.
참행운님이 30포인트 선물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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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그아홉쪽 (♡.136.♡.114) - 2020/04/11 10:52:10

어허~
혼인도 두번할건가요?
ㅋㅋ

핸디맨남자 (♡.194.♡.160) - 2020/04/11 11:22:35

머리 좋소.개그할 인재네.ㅋㅋ

영원008 (♡.249.♡.137) - 2020/04/21 10:51:36

그럼 자식도 둘인가요?
ㅋㅋ

금나래 (♡.173.♡.136) - 2020/04/11 11:26:06

하여튼 상상력 좋슴다 ㅋ

행운잎사귀 (♡.4.♡.66) - 2020/04/11 12:10:07

핸디맨님 활기찬모습 보기좋네요,,
요즘처럼 코로나땜에 부진하는시기에
바쁜게 좋은거죠,, 홧팅입니다.
핸디맨님 글보면 항상 자기인생,지나온 삶을 다시 생각하게 되네요~~~

핸디맨남자 (♡.194.♡.160) - 2020/04/13 08:00:12

항상 응원해줘서 고맙습니다.^^

럭키2080 (♡.17.♡.1) - 2020/04/11 13:07:07

=.=

핸디맨남자 (♡.194.♡.160) - 2020/04/13 08:02:44

^^

초봄이오면 (♡.214.♡.41) - 2020/04/11 13:44:05

항상 긍정적인 사유방식이 부럽소 ㅎㅎ
요즘 자주 하는 생각이,,, 나는 왜서 그때 자주 부정적이 엿을가 ㅋㅋ 이문제요

핸디맨남자 (♡.194.♡.160) - 2020/04/13 08:01:13

생각을 바꾸면 인생이 달라질것이요.홧팅하소

딸기라떼 (♡.118.♡.16) - 2020/04/12 14:00:22

두번 해도 배운것 있고 더 잘하려는 의지가 있으면 좋은거라고 봐요, 그나저나 한국두번 왔다갔다 하면서 어디가 더 살기 좋다고 생각하시는지요...

핸디맨남자 (♡.194.♡.160) - 2020/04/13 08:02:15

좋은 주제입니다.다음번 글로 답변할게요.^^

야명주 (♡.48.♡.162) - 2020/04/13 10:32:21

발은 괜찮은가요

핸디맨남자 (♡.179.♡.89) - 2020/04/13 21:44:25

익숙한 분이네요.한국에 있을때보다 많이 낫았습니다.관심주셔서 감사하네요.

길에 (♡.208.♡.100) - 2020/04/13 15:29:56

조선족남자의 가부장적의식을 벗고 안해의 직원의식으로 변하는것.그거 쉽지 않앗을텐데요.혹시 거 도덕경이라도 보고 깨우친거나요..

핸디맨남자 (♡.179.♡.89) - 2020/04/13 21:47:16

핵심을 제대로 집어보시네요.영향을 많이 받았죠. 지금도 배우는데 참 신기한 부분들 많아서 재밋습니다.

안동김씨 (♡.227.♡.43) - 2020/04/13 17:05:56

좋은 글에는 칭찬해주고 가야죠 . 힘내시유 ~ 참 잘하고 있어서 내가 다 기븐이 좋아 지네요 .

핸디맨남자 (♡.179.♡.89) - 2020/04/13 21:49:00

어우~ 날아갈거 같습니다.^^

돌덩이 (♡.136.♡.130) - 2020/04/16 18:57:50

자아를 찾아가는 그 길이 즐거워보이네요
남을 수용할수 있을때 부족한 자아도 수용한다고 그러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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