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이 그저 그렇네

감사마음 | 2022.02.08 21:09:43 댓글: 7 조회: 1641 추천: 0
분류50대 이상 https://life.moyiza.kr/sympathy/4347479
뭐 소설엔 첫사랑이 아주 좋은 추억으로 남아서 오랫동안 감정의 한구석을 차지한다고 했다.

그런데 27년만에 만난 고중1학년때 첫사랑은 그저 가까운 친구를 만난것처럼 느낌이 별로 없었다.

글짓기를 좋아해서 성 신문사에 여러편의 작품을 발표한 후였다. 로요가 쓴 <인생>이란 소설을 읽으면서

아름다운 사랑을 갈망했다.

다방에서 만나서 차 한잔 마시면서 지나간 얘기를 하였다.

그녀는 나이가 많아서 할머니 모습이 다분했다.

대학을 가야 하기에 그동안 기다릴것을 생각하니 자기는 대학 못가니 대학가서 헤여질것 같아서 미리 관두는게 좋은것 같다고 아버지가 극도로 반대했다고 한다.

헤여진걸 아주 미안하게 생각했다. 나의 가족이 폐결핵이 있어서 유전될가봐 엄마가 헤여질것을 바랬다고 한다.

ㅎㅎㅎ.근데 이건 왜 이제야 알았을까?

그녀와 헤여진후 10년정도 별로 사귈 생각이 없었다.

10년간이 돼서야 사람을 잊는다는거 맞는것 같았다.

근데 좀 후회는 하는 것이였다. <음, 너와 같이 살았다면 지금쯤은 돈걱정 하지 않고 살수 있겠는데 난 애들한테 집도 못사주고 해줄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단다. 애들한테 항상 미안하지뭐....> 그녀는 말끝을 흐리웠다.

<그럴수도 있고...또 고생 기껏 할수도 있지...ㅎㅎㅎ.>

......

그녀의 아버지는 장편소설을 쓰시는 분이였는데 나와 연락이 됐다고 하니 지금 쓰고 있는 소설 남어지 결말을 정리해달라고 요청해보라고 했단다. 기회가 있으면 꼭 만나자고 했다.
나는 지금 한 기업가의 가정사를 정리하고 있어서 시간이 안된다 거절하고 말았다.

소설에서처럼 첫사랑과 만나면 젊었을때 처럼 가슴이 설레이고 격동 되리라 생각 했는데 생각밖에 바람 한점 없는 고요한 호수 마냥 잔잔한 마음이였다.
아무래 나이도 많고 생활의 어려움을 너무 많이 껵어서 열정이 식어졌나보다.

서로의 작별 인사: <몸 소중히 잘 지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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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88.♡.78
핑크뮬리 (♡.117.♡.116) - 2022/02/08 21:49:16

첫사랑
어릴 때 고민이 그거에요. 첫사랑은 무엇의 처음을 얘기하는 걸까
처음 마음에 둔? 처음 손 닿은? 첫키스?
어느 첫 경험일까?
ㅎ이런 것도 나이 들어서야 알게 되네요
내가 정한 것이 곧바로 첫 사랑
시간이 지나도 기억나는 그 하나 ㅎ

마루코짱 (♡.208.♡.238) - 2022/02/09 14:13:34

하하.. 내가 정한 사람이 첫사랑이라..
하긴요, 나름 간직하기 나름인거 같아요,
어린 시절에는 진짜 실연 한번에 세상이 무너질거 같더니만,
서른이 넘으니 전에 만났던 사람이 기억두 나지 않더라구요,

첫사랑은 동경에서 끝내는게 첫사랑이 아닐가 하는 생각입니다
다시 만나지 말고, 추억속에 아름다운 모습 그대로 남겨두는게 첫사랑이 아닐가요

피시골드 (♡.227.♡.54) - 2022/02/10 09:49:48

<사랑이 어떻게 변하니?> 라는 영화 대사가 생각나네요. ㅎㅎㅎ
그리고 자작글에 올린 상해탄 잘 봤습니다.
시간이 지나 거기에는 댓글 달수 없네요.
거의 그때 당시 우리 모습을 보는 같습니다.

감사마음 (♡.88.♡.78) - 2022/02/10 11:22:08

만나지 않는게 더 좋은것 같음.만나면 남자들은 많이 뚱뚱해졌고 말도 느리고.여자들은 얼굴에 주름살이 많고 걸음걸이도 무겁고...만나지 말고 좋은 인상 가지고 지내는게 더 좋아요.ㅋㅋ

미랭 (♡.71.♡.26) - 2022/02/11 11:16:27

남어지...혹시 나머지가 아닌가요?

감사마음 (♡.88.♡.78) - 2022/02/11 21:42:29

표준어는 지금 "나머지"라고 쓰네요. 이전엔 80년대 학교에서 "남어지"라고 배웠는데... 감사해요.

해피엔젤 (♡.47.♡.133) - 2022/02/22 17:48:14

웬만하면 부탁을 들어주시지...
어렵게 입을 열었을텐데...
여러번은 아니더라도 한번정도는 들어줘야 나중에 후회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댓글을 답니다.
물론 입장마다 다르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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