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은 부끄러운 짓이 아닙니다.

쟁개비열정 | 2022.02.09 16:56:06 댓글: 7 조회: 2129 추천: 1
분류30대 공감 https://life.moyiza.kr/sympathy/4347707
우리 조선족사회에서 이혼이란 그리 생소한 단어가 아닐것입니다.
그도 그럴듯이 90년대에 들어서면서 남조선 봄바람이 산들산들 불어오며 해외로무수출이 왕성해지자 자본주의의 단맛에 눈을 뜬 많은 부모세대들의 이혼율도 덩달아 뛰여올랐고, 주변에서 심심찮게 이혼가정을 찾아볼수 있게 되였지요.

그 추세는 치링허우 빠링허우 세대에까지 이어지게 되고, 실제 제 주위에도 이미 이혼도장을 찍었거나 품안에서 도장을 만지작거리며 기회를 엿보고 있는 친구가 몇몇 있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저는 이혼하는 사람들을 비난할 생각이 꼬물만치도 없습니다.
근본적으로 결혼이란 제도와 그에 따른 일부일처제는 생물 본능에 위반되는 반자연적인 행위이기때문입니다.
인류의 생식본능은 보다 다양성을 띈 자손을 번식하는것이고, 한 상대와 여러 후대를 남기는것보다 여러 상대와 각자 다른 후대를 남기는것이 유전자의 다양성에 유리하기때문입니다.

일부일처제는 사회구성원중 다수파(특히 기득권층)에게 유리한 제도이기때문에 그들은 온갖 사회자원을 총동원해 이 제도가 연명해나갈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는것이 틀림없습니다.
왜냐하면 일부일처제가 폐지되는 순간, 저와 같은 외모적먹이사슬의 정점에 군림하는 소수파 수컷에게만 여자들이 몰려들게 뻔하기때문입니다.
이건 기득권층에서 상당비율을 차지하는, 이성적매력점수가 낙제수준인 그들이 절대 허용할수 없는것이겠지요.
물론 경제적으로 어느 정도 어드밴티지를 갖고 있는 그들은 금전공세로 필사적으로 맞서보려 하겠지만, 배가죽이 든든하면 정신식량을 찾게 되는것처럼 결국엔 피지컬이 우세가 되는 이성적매력이란 큰 벽앞에서 무색하게 무너질게 뻔합니다.
게다가 저처럼 경제적으로도 빈틈없이 무장된 사회성공인사일 경우, 그야말로 매트릭스에서 기계오징어들의 침입을 바라만 봐야하는 시온주민들처럼 절망적일것입니다.

"검은 머리 파뿌리 되도록"은 인류의 이상주의에 찌든 문학과 예술들이 만들어낸 허상의 로망에 불과합니다.
한 사람만 바라본다는것은 충성심을 중요시하는 군주제시대에서나 미덕으로 칭송받는 일이지 진보적인 우리 조선족신세대청년들은 퀘퀘묵은 이 틀에서 벗어날때가 된것입니다.
연애의 종착지는 반드시 "결혼"이여야 할 필요가 없는것처럼, 결혼의 종착지도 반드시 "평생"이여야 할 필요가 없지요.

이 글을 읽고 있는 이미 이혼했거나 이혼 할 생각이 있으신 분들, 그대들은 자연의 섭리를 존중할줄 알고 소수파의 고독함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진정한 용자이자 시대를 앞서 간 모험가들이십니다.
의도적으로 창조된 사회분위기에 휘말려 스스로 주눅이 들 필요가 전혀 없을뿐더러, "근데 왜 이혼했슴까?"란 맞선상대의 질문에 "좋은건 다 같이 分享해야 된다고 생각하오~허허.." 하면서 받아치는 여유도 충분히 가져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혼이 자랑은 되지 못할지라도 비난과 차별의 대상도 돼서는 안됩니다.

그나저나 소개팅어플을 마누라한테 들키지 않게 하는 좋은 핸드폰설정밥법이 있으면 누가 좀 가르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본인 아이폰8 씀)

매드큐티님이 100포인트 선물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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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 캐러 간 아낙네 등뒤에 흙은 왜 묻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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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최고 (♡.106.♡.127) - 2022/02/09 19:35:49

이혼도 정력이 있는자, 돈이 있는자에게만 권리가 있습니다.ㅎ 이혼하지 뭔 핸드폰안들키는 방법을 알아서 뭘하려고 참

흰털언니 (♡.247.♡.175) - 2022/02/09 20:18:27

말쌔질하는건 여전하구만 ㅎㅎㅎ

어째 상해에 있던게 또 일본 돌아갔소?

쟁개비열정 (♡.65.♡.118) - 2022/02/09 20:50:32

몇년만에 들렸는데 익숙한 닉넴 보니까 반갑슴다예.ㅎㅎ

카푸치노58 (♡.208.♡.94) - 2022/02/09 20:35:30

누구도 비난하지 않습니다 . 저는 현재 상황에 충실하는게 제일 좋은거라고 생각합니다. 결혼이던 이혼이던 사람은 살면서 자기의 인생에 먹물을 튕기며 사는건 멋지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혼은 먹물이아닙니다. 오히려 자신이 선택한 멋진 행동으로 볼수있습니다. 쿨하게. 멋지게 선택한 길 자기가 바르게 걸으면 그게 최고입니다. 그리고 한번뿐인 삶에 자기가 해보고싶은게 요런것뿐이겠습니까? 이 좋은 사회에 자신의 못이루던 꿈에 정력을 집중하면 인생이 더 아름다워지지않겠습니까? 십몇억중에 한사람일 뿐이지만 나는 하나입니다 . 자신을 귀하게 생각해주세요 .

바나나86 (♡.255.♡.11) - 2022/02/14 17:42:43

ㅎㅎ 웃고 지나갑니다

아이GO (♡.127.♡.98) - 2022/02/15 11:23:45

이상주의 일부일처제가 나와같은 먹이사슬 상류층을 견제 했다는 사실을 오늘 처음 알게 됐습니다.
세월이 흐른만큼 쟁개비님도 이 불편한 제도에 어쩔수 없이 몸담게 되고 또한 위선에 쿠데타를 도모 하고 있나 봅니다.
사실 저도 꿈틀 해봤지만...편안한 노후를 생각해 위선자가 되기로 했답니다.
오랜만에 이렇게 보니 반갑기만 하네요. 그나저나 쟁개비님은 아직도 30대인가 봅니다 ^^

flower (♡.93.♡.246) - 2022/02/24 12:21:12

글 내용은 좋은데 글씨가 너무 작아요.
담에는 좀 크게 편집해서 올렸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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