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결벽증이 심해서

화이트블루 | 2020.01.23 09:02:03 댓글: 3 조회: 1907 추천: 2
분류생활잡담 https://life.moyiza.kr/lifejob/4049847
집식구들이 피곤하는 같아요 ㅎㅎ

더우기 요즘 뉴스보면 신생바이러스 무한폐렴으로
떠들석하죠.


두달전부터 이 뉴스를 쭉 지켜봣지요.
그때는 사태가 미지근한 상태죠.


북경에 학교다닐시 싸스를 겪어봣던지라 그때 그심정
어린나이에 공황을 겪어봣다.

인생처음 비행기도 그때 탓다.

아부지가 뉴스를 보기좋아하는 습관이 있어 하루에 한번씩 전화오고 확인햇었다.

17년전 어느날 아침.
따르릉 따르릉 전화벨소리 마저 그날은 다급해들렷다.
喂你好 找谁? 哦,叔叔你好 她在,等下~
喂, 嗯 爸爸
아버지, 비행기표 끊어서 당장 집에 오라!
나, 엥? 아부지?
아버지, 다 북경을 떠난다고 난시다.
한시라도 머물지말고 언능 어디어디 다니는 니 친구랑 같이 비행기표 끊어서 집에 와! 알았지!?

전화를 끊고는 언능 핸드폰을 찾아서 친구한테 전화햇다 . 니 학교는 어떻냐고 ? 停课하고 다들 집에 간다고 난리다고.
우리도 가자고 빨리 빨리 떠나자고. 안글도 전화해서 상의하렷햇단다.

짐챙기고 바람막이 비옷같은거 입고 마스크 서너개겹쳐 끼고 비닐장갑 끼고는 친구한테로 갔다.

바로 이튿날 비행기 표 있단다. 그때당시는 아직 사람들이 대중교통을 기차로 아님 장거리버스를 많이 이용햇다.

표값이 아직 생생하다 . 980원 .
그때는 한달 식비와 비슷햇다.
아버지가 카드에 돈을 3천원 벌써 보내왓다.

택시를 타고 이른새벽에 출발해서 공항으로 갔다. 아버지가 절대로 지하철이나 리무진 타지 말라고 당부햇다. (就是少跟人接触)

귀에 온도 검사하고 통관하고 비행기에 탓다.
난생처음으로 .
신기하기도 하고 긴장도 하고 ..
비행기에 사람이 별로 없다.
다행히도 울집가는 직행이다.


밥먹자네요.


밥먹고 다시 와서 컨티뉴~

추천 (2) 선물 (0명)
IP: ♡.239.♡.61
신비11 (♡.152.♡.241) - 2020/01/23 19:26:45

진지하게 읽다가 뻥터졋어요 ㅎㅎ

밥먹고 컨티뉴 라는 마지막 구절보고 ㅋㅋㅋ

봄봄란란 (♡.120.♡.85) - 2020/01/23 20:21:40

그때 당시 참 무서워했겠네요..

벨리베리 (♡.219.♡.92) - 2020/02/01 22:37:39

이번전염병이후 많이이들 좀 《결백증》에 걸렸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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