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뒤 선화와 선희는 북경에서 만났다 .
선화는 2년만에 보는 선희의 변화에
아무말도 못하고 있었다 .
그냥 조용히 선희의 잔등을 다독여 주었다 .
그리고 아랑이도 엄청 이뻐해 주었다 .
사람들의 늘 말하는 그 마음도 알거 같았다 .
제 남편,마누라는 미워도 자기 자식은 이쁘다는 속담
틀린데가 없는거 같았다 .
허봉이는 이갈릴 정도로 미운데
아랑이는 그렇게 이쁠수가 없다고
선희가 가만히 선화한테 얘기해주었다 .
이제 선희한테는 아랑이라는 새로운
연인이 생기기도 한거 같았다 .
허봉이에 관해서 서로 입을 열지 않았다 .
선희는 이젠 허봉이 허울에서
벗어나고 싶었고
그전의 일들은 생각하기 조차도 싫었다 .
될수만 있다면 지워질수만 있다면
다 지워 흰 종이로 다시 만들어 놓고 싶었다 .
그렇다고 아랑이의 출생까지는 부정하고 싶지는 않았다 .
그냥 허봉이와의 그 지옥같은 만남을 부정하고 싶었다 .
선화도 선희가 이렇게 변해있을거라고는
상상을 못했다 .
다만 ,선희가 허봉이네 집에 짐 찾으러 갔던날
무슨 일이 있었겠다는 짐작은 했었다 .
그리고 선희 옆에서 아무말 없이 선희를 지키고 있는
국철이의 애틋한 마음도 볼수가 있었다 .
서로 근황을 묻고 회사에 대해
지금의 자신의 인생관 삶의 대해 이야기를 하고 헤여졌다 .
그 뒤로 는 서로 하는 일이 바빠서
멧신저로 얼굴 보고
한주일의 한번씩은 꼭 전화하고
한달의 한번씩은 북경이나 천진을 서로 오가면서
만나고 그랬다 .
<이제 국철이를 받아들여라 ~ 너무 불쌍하다 국철이 ㅉㅉ
<선화야 너까지 왜 이래니? 너라면 그럴수 있니?
<응 ! 나는 그럴수 있어 ㅎㅎ
<나쁜 계집애 ~~~~
살짝 흘겨보는 선희다 .
<이제 국철이 보기도 미안하다 야 ~
이런 얘기가 오간지도 이제 1년이 된다 .
<모르는척 넘어가라 !
<나혼자 행복할려고 ?
국철이 지금은 저래도 이제 더 나이 들면
생각이 바뀔거다 .
국철이 부모들이 아파할거 뻔히 알면서 못 그러겠다 .
<그래 , 외독자인지라 애지중지 키웠겠지 ~
<김성이랑은 언제 결혼 할건데 ?
<지금이 좋다 . 그냥 련애만 할려구 ㅋㅋ
어쩌다 만나면 거의 똑 같은 대화다 .
그렇게 또 해달이 바뀌우고 사계절이 바뀌여서
아랑이도 이제 2살로 되였다 .
음력설 그동안 한번도 연변에 돌아가지
못해던 엄마가 연변에 가고 싶어 했다 .
그러면서 선희도 같이 나가자고 하지만
선희는 싫었다 .
엄마한테 그동안 아랑이 때문에 힘들었는데
혼자 나가서 푹 쉬고 다시 돌아오라고 내보냈다 .
국철이도 그동안 한번도 고향에 가서 설을 보낸적이 없엇다 .
엄마도 모시고 겸사겸사 나간다고 한다 .
그렇게 갑자기 곁에서 믿던 기둥이 동시에
고향에 들어가서 웬지 서러웠지만
재잘재잘 말을 하기 시작한 아랑이
언제부턴가 엄마,엄마 ~라고 불러대는
소리에 맘이 싹다 녹아내릴것 같았고
이제 내곁에는 아랑이가 있으니
그나마 참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
<빤짝,빤짝 ,반디불 ~
손벽치면 온다야 ~
파란전등 켜고서 한들한들
온다야 ~
선희가 노래를 부르면서 춤을 추면
어떻게 아는지 고 어린것이
박자를 딱딱 맟춰서 한들한들 따라서
춤을 춘다 .
개울가에 올챙이 한마리 꼬물꼬물 헤염치다
뒤다리가 쑥 ~ 앞다리가 쑥~
음악만 나오면 자기도 올챙이마냥
꼬물꼬물 거리면서 캐드득 웃는
아랑이를 보면서
선희는 이제 그 누구보다도
아랑이가 없으면 못살거 같다 .
금방 2년전만 해도 엄마가 없으면
안될거 같았는데
그 마음이 이렇게 변해가리라고는
생각도 못하였다 .
엄마도 국철이도 곁에는 없었지만
일편단심 국철이는 매일 전화를 해주었다 .
<아랑이 바꿔주라 ~
<아랑이 ~ 전화받으세요 ~
쫑드르륵 뛰여와서 전화기를 귀에 댄다 .
<아랑이 ~~~
아직은 듣기만 하는 아랑이다 .
그러다가 꺄르륵 거리면서 웃는다 .
그 웃음소리에 다들 한결 밝아지고 힘을 얻었다 .
<아랑이 ~ 웃음소리는 만병~통치약 ~
국철이의 익살스런 목소리
보고싶어진다 .
하지만 이러면 안된다고 다시 마음을 묵살아 버린다 .
연변에가면 그렇게 오래 있을듯 하던 엄마가 보름도 안돼서
선희곁으로 돌아왔다.
<엄마 , 왜 이렇게 빨리 왔습까 ?
<어이구 ,뭐 해두 손에 잡히지 않아서 ...
<어째 ? 무슨일이 있엇습다 ?
<아이 , 저 아랑이 반디불 춤추는게 눈에 황해서
어디 맘이 잡혀야 있지 !!
<ㅎㅎ 그랬구나 ㅎㅎ 아랑아 ~ 할머니 ~할머니 왔다 ~
2년동안 아랑이는 가끔은 할머니가 엄마인줄 알았다 .
선희가 같이 있다 밖에 나가 도 안우는데
할머니가 나가면 울때도 많았다 .
그만큼 엄마도 이젠 아랑이가 없으면
안되겠단다 .
아랑이도 그새 보고싶었던지
할머니 목을 꼭 끄러안고 얼굴에 뽀뽀도 해주고
사과랑 바나나랑 다 할머니앞에 갔다 놓는다 .
마치 이걸 다 주겠으니깐
절 이뻐해주세요 .
아니면 할머니 그동안 너무 보고싶었어요 ㅋㅋ
듯이 너무 좋아하고 반가와 했다 .
나은정보다 키운정이란 말이 맞는거 같았다 .
국철이는 연변이 한창 인터넷이 보급중이라고
나갔던 바에 시장조사 더 하고 온다고
좀 늦어질거란다 .
<보구싶다 ㅎㅎ
<야 ~ 살살 해라 ~~ 왜 또 그러니? !
<왜 ?내가 뭘 ? 보구싶어 죽겠다 .
<됐다 ! 끊어라 ! 이래지 말라고 했지 !
<내뭐 너를 보기싶댔니? 아랑이 보고 싶댔지 !!
혼자서 후투한 생각 하재야 ?
<야 !! 내 언제 넌데 후투한 생각으 하데 ?!
<그래 , 그래 알았다 .
항상 국철이는 선희한테 살갑게 굴었다 .
싫지않지만 받아들일수없다 .
그러던 어느날 누군가 선희를 찾아 왔다 .
<언니 , 오래간만입다 !
국철이 사촌 누나다 . 북경에 왔을때 역전에서 마중나왔던 사촌누나
<언니 , 어떻게 여기를 알고 찾아왔습까 ?
<응 , 국철인데서 들어서
이부근에서 산다는거 알고 있었다 .
임신한줄은 몰랐댔다 . 어쩌다가 이렇게 ...
<그렇게 됐습다 . 그때 언니한테는 정말 신세 많이 졌습다 .
지금도 그 회사지 언니?
<응 ~ 그냥 그 회사다 . 생각밖으로 잘 돼서 ㅎㅎ
선희야 , 내 오늘 할 말이 있어서 찾아 왔다 .
우리 밖에 나가서 얘기하자 !
안들어도 무슨소리를 할려는지 알만하였다.
하지만 아랑이도 있고 엄마도 있는 앞에서
그런말을 하고 싶지 않아서
집앞에 있는 다방에 가서 차 두잔 시키고 앉았다 .
<선희야 , 너 착한거는 알겠다 !
근데 너두 알다 싶이 너두 아직 어리고
국철이도 아직 어리다 .
<언니, 무슨 말 하는거 다 알만합다 .
나두 국철이 앞길을 막을가봐 무섭고
조심하느라고 하는데 ......
근데 언니 걱정하는 그런 일은 없습다 . 절대 ~
<내 너를 믿는다 .
우리 삼촌이 시켜서 내 온게다 .
<삼촌? 국철이 아버지?
<국철이 글쎄 이번설에 집에들어가서 다 말했단다 .
너랑 결혼하고 싶다고 ~
지금 우리 아즈마이 막 통곡하고 큰일이 났단다 .
삼촌은 원래 말이 적은 사람이다 .
조만에 누가 나쁘다는 소리를 안하고
누구한테 싫은소리 안하는 사람인데
그런 삼촌이 낸데 전화와서 너를 만나봐라고 하드라 .
국철이는 한번 찍어서 안넘어가면 넘어질때까지 찍는 애니깐
너가 좀 어떻게 국철이 맘 돌려나달라고 부탁하드라
절대 뭐라 안하는 우리 삼촌이 이런말 할때는
그만큼 신중하다는거 알겠지?!
뭐라고 할말이 없었다 .
여기에다 자꾸 뭐라고 하면 핑계같았고
오리발 내미는 기분이 들어서 잠자코 듣고만 있었다 .
<언니 , 무슨 뜻인거 알았습다 !
내 알아서 할게 언니 ! 국철이 언제 돌아온담까 ?
<아직 두주일은 더 있어야 될거 같드라 .
<알았습다 . 언니 미안함다 .
<너뭐 미안할게 있니?!
이해해라 ! 부모맘이라는게 어디 그러야 ?!
나두 이렇게 까지 하구 싶지않는데
팔이 안으로 꿉히지 밖으로 뻗는 법은 없다구 ....
언니가 안 됐다는 듯이 선희를 쳐다본다 .
안나오는 웃음이였지만 그냥 웃었다 .
집앞 광장에 앉아서 혼자 한참을 궁리 하다가
일단 이사부터 해야 되겠다고 생각을 하였다.
<말없이 사라져주자 .
국철이한테 나같은 존재는 있어도
페만 끼치는 존재니깐
내가 눈앞에서 멀어지면
아마 국철이 맘도 멀어지겟지
혼자 얼빠진 사람처럼 중얼대는 선희다 .
그런데 정작 어떻게 할것인가 막막하다 .
어디로 이사를 갈것인가 ?!
북경을 떠나야 되는가 ?!
회사는 또 어떻게 하고 이제 막 다 잘되는 시기인데
밑의 사람한테 맡겨버리고 가야하는가 ?!
이제 국철이 얼굴도 다시 못 보는것일가 ?!
여기를 떠나야 된다는 사실보다
국철이를 못 보게 된다고 생각하니
더 가슴이 아파온다.
사람이 참 간사하다 .
정작 다 보내주려고 하니
보내주기가 싫었다 .
자기가 갖자고 하니 그런 염체는 없고
남을 주자니 아까웠다 .
하지만 이제 거의 3년이란 세월을
국철이의 도움에 살아왔다 .
그래 , 이제부터 진짜 리선희가 강하게 사는거야
옛날의 약한 선희로 부터 이제는 강한 선희 ,
강한 엄마가 되여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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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주말 다들 잘 보내시고 계시죠 !
이제 선희는 또 어디로 흘러 흘러 갈가요?!
다음집에서 찾아 뵙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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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빠 찍고 보자 하하하하하~~
이빠 인가? 주말인데 집에서 방콕하니 이빠도 해보고....
잘 보고 갑니다...
잼잇게 잘보고갑니다..... ㅋㅋㅋ
담집 기대하겟습니다...
잼나게 보고갑니다... 담집 기대해요..
꼬마신부님 일빠 추카드리구요 담집도 재밌게 쓸수잇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폴라리스님 ㅎㅎ 첨 보는 분이신거 같은데요 들려주셔서 감사하고 플 달아줘서 더더욱 감사합니다
빨간반지님 변함없이 그냥 찾아주셔서 이 감사의 마음 ^^ 아시죠?!
담집도 될수록 재밌게 빨리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
정말 어려운 선택에 부딛쳣네요~
오늘두 잼있게 잘보그 갑니당^*^
8790646님 진짜 선희도 힘들고 국철이도 힘들고
서로 대방을 좋아하지만 어쩔수 없이 떠나야만 되는
현실 과연 어떤 선택을 할려는지
그 선택을 국철이는 어떻게 받아들일건지 는
다음회에서 밝혀드릴게요
이런날이 올줄을 알았는데...참~~~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부득불 떠나야하는 맘 얼마나 아프겠어요
선희가 이젠 어떻게 살아갈지?
국철이는 이사한담에도 끝까지 쫓아갈것같은데...담집 기대합니다
반달님 선희맘도 아프고 국철이 맘도 아플겁니다
선희 이제는 진짜 막막하고 힘든일 많아도
엄마니깐 엄마는 강하잖아요 이겨나갈겁니다
국철이는 과연 선희가 사라지면 어떻게 될려는지
담회에서 찾아 뵙겠습니다
휴~ 정말 마음이 아프네요.
집에선 당연히 죽자살자 반대할건데 두사람은 분명히 서로를
맘에 담아두고 있고... 떠나는 선희맘 얼마나 아플가요.
국철이가 선희가 가버린줄 알면 정말 애간장이 탈건데...
담집 기대합니다.
곰세마리님 이제 좀 그나마 행복했는데 또 선희를 힘들게 하네요
부모들 마음 다 자기 자식 잘 되라는 마음 어쩔수가 없군요
선희가 떠나고 나면 과연 어떻게 될려는지
기대해주셔요 ^^
찍고~` 잇다가 와서 볼겨엠 ㅎㅎㅎㅎㅎㅎ
아이야님 ㅎㅎ 추천 감사합니다
인생이 꼬이고 꼬여서...ㅠㅠ
잠적을 어떻게 하실지.....
행복이란 과연 무엇일까요...^0^
그리움님 선희 인생도 어린나인데 참 한심하시죠
잠적을 글쎄 어떻게 할가 다음집에서 뵈요
행복이란 과연 무엇인지 서로 좋아하면서도
받아 못들이고 보내주는게 행복인지
다음회에서 또 뵈요
참 정말 가슴이 아픕니다. 이렇게 국철이를 포기해야 되는 건가요 너무하네요 정말
정말 선희가 떠나면 국철이가 얼마나 속을 썩이겠어요 긴긴 길을 에돌아 다시 돌아
올수 있으면 좋겠어요 오늘도 잘보고 갑니다 ^^
수선화 향기님 이렇게 허무하게 포기할수밖에 없네요
사랑하기 때문에 인생을 망치게 하기 싫은거죠
에돌아 원점대로 올수잇을련지
국철이네 부모들도 선희 받아들일 날이 있을런지
자기 맘대로 안 되는게 사람사는 인생인거 같네요
다음회에서 뵈요 오늘도 감사합니다 ^^
참,좋으면서도 좋단말도 못하는 심정,
자기를 좋다는 남자 받아들이지 못하는 그 심정,
안쓰럽습니다.담회 기대해봅니다.
jiayan님 참 안쓰럽쇼 ! 마음을 감출수밖에 없다는게
담회올렸으니 가보세요 ^^
부족한 글에 매번 빠짐없이 들려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선희가 인젠 아프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이미 충분히 아팠는데... 걱정되네요. 담집 길~게 욕심 좀 부려봅니다. ㅎㅎㅎ
당황했어님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마 이제부터는 너무 아프지는 않을겁니다
담집 길게 쓰느라고 했는데
맘에 드시겠는지 모르겠네요 ㅎㅎ
진짜 사람 욕심이란게 끝이 없는것 같습니다.
남자 집에서 저렇게 나오는것도 이해는 간다만
그저 이해에만 불구하고 그래도 같은 여자로선
저렇게까지 매정하지 말았으면 하는 바람도 있습니다.
두회 남았네요. 후딱 단김에 봐야겠습니다.
잘 보다 갑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