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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생연분후기---상해탄(4)

천생연분33 | 2010.12.30 23:41:49 댓글: 8 조회: 1645 추천: 3
분류타향수기 https://life.moyiza.kr/mywriting/1579032

지금 회사는 그만두더라도 내가 상해 먼저 들어온 이상 우리 살림집은 미리 맡아놓고 가야 한다. 잘데가 있어야 시름놓고 회사를 찾던지 하지. 마침 나먼저 사직한 직원이 자기가 맡은 아파트에 초대를 해서 갔었는데 집도 새집이고 월세도 한달에 800원이란다. 상해는 소비가 쎈줄로만 알았는데 웬 떡이냐? 그리고 이제 설 쇠고 지하철도 통한다지 너무 좋다. 걔보고 부동산전화 물어봐서 주말에 와서 집을 고르기로 했다.

 

부동산 사장은 나랑 동갑짜리 상해본지 사람이였다. 상해 남자치고는 남자 기백이 있다고 말해야 되나? 집주인이 열쇠를 맞겨놓고 간 집이 몇개 있어서 먼저 가보았다. 제일 처음 가본집은 월세가 천원이였는데 가전기물 몽땅 차려져있었다. 이런 집은 연길에서도 천원정도 하는데 상해서 천원이라니 믿기질 않았다. 유독 께름직한점이라면 이집 문패번호가 404호다. 4자 하나도 모자라서 두개나… 별로 미신은 믿지 않지만 100채의 아파트가 있는 아파트단지에서 404호는 좀… 일단 남편한테 전화를 걸었다.

 

“오빠, 내지금 집 한나 봤는데 우리 연길 집이랑 구조 비슷하구 가정기물 다 있는게 1000원이람다. 어찔가? 맡을가?

“니 괜찮으무 된다. 내 보지두 못한게 어찌 알개? 니 알아서 결정해라.

“예, 알았슴다. 근데 나중에 이렇다 저렇다 말하기 없기…”

“내머 언제 이것저것 간섭하데? 다 니 좋은대루 하멘서리. 암튼 니 알아서 잘 결정해라.

 

그런데 나를 소개해준 애는 800원에 맡았다던데 그런집이 또 없을가? 처음에 결정하기는 좀 그렇지 해서 집 더 보여달라고 했다. 그런데 보면 볼수록 다 마음에 안들고 처음 그 집은 참 마음에 들었다. 근데 그날은 그냥 보러 갔을뿐이지 예약금 가지고 오지도 않았다. 그리고 그 부근은 지금 건설중이라 은행도 주위에 없었다. 부동산 주인보고 내가 월요일까지 연락이 없으면 다른 사람한테 집을 내여주고 아니면 내가 이집 맡겠다고 부탁하고 갔다.

 

그런데, 월요일 저녁에 내가 부동산 찾아갔더니 그 집 이미 나갔다는거다. 내가 오늘 온다고 했는데 왜서 다른 사람 줬냐고 했더니 그날 그렇게 갔으니 내가 언제 올지 않올지도 몰라서 임자가 생기니 줬다는거다. 나는 그 집이 딱 마음에 들었는데, 그래서 그럼 나한테 전화라도 해서 물어볼게지 하고 따졌다. 하지만 머 지금에 와서 따져밧자고, 내가 예약금 내지도 않았으니 그사람들 날 어떻게 믿을수 있었을가. 립장을  바꿔보니 내가 아다모끼였다. 그 부동산 주인은 자기가 내 마음에 드는 집이 생길때까지 집을 추천해주겠다고 한다. 음….. 그래도 되지, 어차피 404는 마음에 걸렸으니까. 그래서 집안 구조며 인테리어며 내가 봐두었던 집이랑 거의 같은 수준으로 해달라고 부탁을 하고 예약금 천원을 주고 갔다. 나는 이 아파트단지가 꼭 마음에 들고 또한 내 친구들이 상해에서 60평 되는 통집이 그것도 새집에 모든 가전기구가 다 갖춰져있는 집은 자기네는 보지 못했다면서 놓지지 말라고 한다. 며칠후 부동산사장이 전화가 와서 괜찮은 집이 생겼으니 와서 보라고 한다. 값은 얼마냐고 했더니 일단 마음에 들면 다시 흥정하자고 한다. 집 구조는 우리 연길집이랑 거의 비슷하다. 주방은 털어서 개방식 주방을 해놓았으니 객실이 널러보여서 좋다. 우리 연길집도 개방식 주방인데. 그런데 한족들은 집에서 炒菜를 많이 하니 기름냄새가 밴다고 이런 구조를 싫어하더라. 집에 유독 없는건 세탁기와 에어콘, 그런데 세탁기와 에어콘 다 설치해주고 1200원이란다… 그 새로 200원 올랐는가? 아직도 지하철은 통하지 않았구만~ 그래서 또 넉두리했다. 봐라구, 1000원짜리 집 너네 다른 사람 줬길래서 이렇다고. 부동산 사장이 집주인하고 알아듣지 못할 상해말로 머라머라 하더라. 글면서 만약 에어콘과 세탁기를 설치하지 않으면 천원에 줄수 있단다. 미친, 몇년동안 손빨래를 못해봤는데 또 손빨래를 해야 된단말이? 그리고  에어콘 없이 여름을 날수 있을가? 아니면 돈도 아껴야 하는데 머 까짓거 고생 좀 할가? 내 친구한테 전화를 걸었다. “야, 내 지금 집 괜찮은거 봐뒀는데 에어콘과 세탁기 안 설치하면 한달에 1000원이고 이거 다 해주무 1200원이란다, 그 아래는 아이 된단다. 어찔가?   , 상해는 여름에 에어콘 없으무 절대 아이 된다. 200원밖에 차이 안나는데 다 해달라해라. 니 무조건 후회한다. 글구 1200원이무 우리 항화(航华)에서 단칸방값이다. 설후에 신랑이랑 오겠는데 통집으 맡아야지.  그래 알았다. 그램 1200원으루 하구 저레 계약 써야겠다. 땡큐바리~~~ 그날 저녁 또 친구들이랑 회식이 있는지라 나는 계약하구 인차 친구들 만나러 고고씽했다.

 

집문제도 해결했고, 이제 상해로 돌아오는 티켓만 예약해놓으면 시름놓고 설 쇠러 가도 되겠지. 돌아올때는 암만 뚜져봐도 연길-상해 직행은 없다. 그리고 장춘-상해는 할인이 많이 되는 티켓이 있었다. 올때는 혼자가 아니고 둘이니 머 어때? 이거로 하자 , 맞다. 심양에서 연길 오는 기차표를 물려야지. , 미안한데 나 상해서 직접 연길로 가는 비행기표로 바꾸었어, 기차표 사느라 수고했는데 물릴수 있을가? 사람 찾아서 겨우 구해났는데 할수 없지므, 일없다, 부담갖지 말라 내 다른데다 팔던지 물리던지 할게. 니 오면 우리 와이프랑 심양시내돌이랑두 하게 하자구 다 계획 짜놓았는데 아쉽다야~~ 정말 미안하다. 근데 내가 생각해도 좀 도전성이 있는 일이라, 나중에 내 거하게 한톡 쏠게~~~ 이런 친구들이 있어서 나는 언제나 뿌듯하다. 돈은 없어도 친구많은 많으니까

 

한달이란 시간, 정말로 눈 깜짝할새에 지나가는 시간이지만 나로서는 정말로 지루한 한달이였다. 그리고 남편이랑 사귀고 결혼하고 7년이란 시간을 함께 해왔지만 내가 한국에 있은 시간 반년에, 남편이 한국에 있은 시간 반년 빼고는 이번이 다음으로 길게 떨어져있은 시간이다. 연길에 있을때는 나는 메신저 거의 온하루 온라인이다. 그런데 이 머절 회사는 컴터마저 제대로 못 쓰니 메신저는 더욱 꿈도 못 꾼다. 그래서 애매한 돈을 이동통신에 기부했다. , 그리고 한가지 언급할것은, 나는 어릴때부터 별로 크게 돈을 망탕 쓰는 그런 스타일이 아니였다. 사회나와서도 다른 사람은 백화점가서 옷 살때 나는 서시장에서 옷을 샀으며 웬만한건 집에서 다 해먹는 겉보기는 유행파같으면서 가정적인 여자다. 그런데, 나랑 같이 살고 있는 우리 회사 여자직원은 내 동생보다도 한살 어린 88년생이다. 고등학교 졸업하고 집생활이 어려워서 대학 포기하고 취직했는데 우리 회사 3년째란다. 한족애고 고졸이라 3년동안 한달에 2000원씩 월급 받았단다. 물론 회사에서 주숙은 안배해주고. 여기까지 들으면 상해에서 한달에 2000원으로 어떻게 살아갈가 할것이다. 하지만 얘는 한달에 1600원씩 집으로 돈을 보낸다. 그리고 400원에서도 조금씩 아껴서 대학다니는 동생 번역시험등록비를 대준다. 한참 멋 부릴 나이에 때이르게 성숙된 동생같은 동료지만 너무나도 배울게 많았다. 굳이 한족이여서 그렇다기보다 그렇게 어려운 환경에서도 기죽지 않고 락관적으로 살아가는 그 모습 보면서 내가 나이 30 넘어먹고 또한 이미 결혼한 가정부로서 얼굴이 뜨거워나기도 했다. 그래서 얘랑 같이 사는 한달동안 절약하는 습관 많이 배웠다. 내가 매일 남편한테 장도전화하는거 보더니 그렇게 한시간씩 전화하면 전화요금 담당하냐구. 그러면서 나한테 추천한것이 铁通E秘书. 장도전화요금이 1분에 9전이다. 시내전화보다도 더 싸다.나처럼 매일마다 한시간씩 장도전화 치는사람한테는 정말로 돈 많이 절약할수 있는 방법이다. 그렇게 상해에서 한달 있는 동안 쓴 생활비는 연길에서 한달 생활비보다도 훨씬 적게 들수가 있었다. 집도 싼걸 맡았지, 생활비도 연길보다 더 적게 들지, 수입은 연길보다 많지, 상해 첫 스타트는 머 괜찮은거 같다.
우리가 살던 아파트단지--爱博家园

 

추천 (3) 선물 (0명)
IP: ♡.245.♡.55
핑크프라워 (♡.56.♡.99) - 2010/12/31 09:01:06

그래도 남편하고 들어오기전에 큰 일을 해결해놨네요
집문제?정말 상해에서도 지역마다는 틀리겠지만 1200원에
가전제품 다있음 정말 싸네요 그리고 사진에 보니 아파트 단지도
깨끗한것 같고...
회사같이 있는 동생같은 직원은 정말 착하네요
잘보고 갑니다 새해가 돌아오는데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나경맘 (♡.180.♡.4) - 2010/12/31 09:01:51

오늘도 일빠를 찍구.. ㅎ ㅎ
천생연분님 주변에는 글두 좋은 친구들이 참많네요.. ㅎ ㅎ
밖에 나와서는 정말 친구가 얼마나 소중한지 몰라요.. ^^
글구 한족애들은 정말 절약하는데는 일가견이 있는거 같슴다.. 연분님네 있다는 그 회사동료는 정말 헐챈슴다.. 탄복이감다..
상해에와서 살았던 집이 글두 괜찮네요.. ㅎ ㅎ
나는 젤 첨에 상해 나왔을때 4명이서 1방1거실짜리에 살았댔슴다.. ㅎ ㅎ

풀을 달새에 이빠가 돼버렸네요.. ㅎ ㅎ

천생연분33 (♡.169.♡.240) - 2010/12/31 09:10:52

핑크프라워님~~
이 아파트단지에는 정말 돈이 있었으면 집을 사놓고 싶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리고 2009년까지만 해도 한평에 8000원좌우 햇는데 2010년 1월에 벌써 15000되였더라구요. 그리고 훙쵸기차역과 훙쵸공항2터미널지하철이 통한후 값이 또 뛰여 올랐더라구요. 이집은 세집이지만 새집에 새로 장식하고 우리가 처음으로 드니 그냥 새집에 드는 기분이더라구요. 가전제품도 다 새로 구입해들여온거고하니까... 다만 소유권이 내집이 아닌거 뺴고는 정말 좋았어요. 저는 학교때부터 영도복은 별로 없는데 주변 친구들은 다 착하고 좋았어요. 오늘이 올해 마지막날이니까 새해에 또 만나고 핑크프라워님 새해 복많이 받길 바랍니다~

천생연분33 (♡.169.♡.240) - 2010/12/31 09:16:55

나경맘님~~ 핑크프라워님이랑 동시에 플을 다신거 같네요~~
저는 돈이 없어도 유일하게 자부하는거가 주변에 좋은 친구가 많은거예요~ㅎㅎ 특히 집 나와서는 정말 옆에 친구가 있다는것이 얼마나 소중한지도 재삼 깨달았어요. 내 저 회사 과장이 4가지가 없어도 동료들은 다 얼마나 좋은지. 저 회사에 왔기에 저렇게 값도 합리하고 깨끗한 집에 들수도 있어서 그 회사에도 감사를 드립니다. ㅎㅎ 다들 처음에 학교 졸업하고 외지 나오면 처음에는 다 엄청 고생하잔아요. 지금은 나경맘이랑 온천한 나경이까지 태여나서 부러울게 없겟슴다~~

오늘이 2010년 마지막 날이니까 우리 새해에 또 만납시다~~ 나경이네 도 새해 복많이 받으시고 좋은일만 생기기를 기원할게요~

첫사랑1 (♡.245.♡.217) - 2010/12/31 10:33:22

ㅎㅎㅎ 연분님 잘보고 갑니다 ^^

정말 좋은 친구가 있어서 좋네요 ㅎㅎㅎ 그나마 외지에서 친구들이 많아서

얼마나 다행인가요 이렇게 으리 으리 한 집에서도 살수 잇구

크크 층집이 벌써 연길하구눙 차원이 틀리네요 푸하

어찌댓든 새로운 한해에도 승승장구 하시구요

하시는 일마다 다 대박 나길 바랍니다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천생연분33 (♡.169.♡.240) - 2010/12/31 11:04:02

훈이엄니~~~
저는 외지에 연길보다 친구가 더 많슴다. 그래서 어디가나 좀 친구들덕 많이 보짐 ㅎㅎ 내 자랑 슬쩍 햇구나~ ㅋㅋ 근데 집 질량은 확실히 연길보다 더 좋습데다. 그챔 집값이 장난아닌데~~~

훈이네두 새해 복많이 받고 행복한 한해가 되길 바랍니다~

체로키 (♡.252.♡.21) - 2011/01/13 14:15:26

ㅎㅎ 연변여자치구 소박하네요...시장에가서 옷사입구...그리고 아파트 단지 좋네요..어딘지는 모르겠지만...항화 단칸방두 1200이면 시대가 많이 빨라져서...내가 있을때만 해두 통집이 1500-2000이였는데

천생연분33 (♡.169.♡.35) - 2011/01/14 14:29:00

ㅋㅋ 이부자리 보고 발 펴야죠, 우리는 누구 신세 하나도 없이 저절로 분투해서 살아햐 하는데 돈 랑비 하면 안되죠 ㅎㅎㅎㅎ 제가 살았던곳이 지금 虹桥机场第二航站楼附近的爱博家园이에요. 요즘 상해집값 장난 아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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