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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취업이야기 하(5)

연518 | 2012.01.05 21:05:02 댓글: 9 조회: 912 추천: 1
분류연재 https://life.moyiza.kr/mywriting/1580351

19

      그날 면접은 몇차례로 진행하는것 같았다.

      나 먼저순위로  면접 보는 사람들은 이미 면접중에 있고 내 뒤에 순위의 사람들도 와서 기다리고 있었다.

      MS면접의 특징은 1차면접때와 같이 群面이다.즉 여러명이 한꺼번에 같이 면접보는것이다.


      시간은 일분일초 꺼끄롭게 흐르고 있다

      나는 여전히 안절부절 긴장하면서 기다리고만 있는다.

      누군가 나의 쪽을 향하여 <<오셨어요~>>한다.

      고개를 쳐들고 보니 1차면접때의 그 과장님이셨다

      그 과장님은 나 뿐만아니라 다른 사람들 한테도 인사하신다.

      알고보니 그 팀으로 면접 볼 대상은 몇명이 잘 되였다.

      우리들 다 각자 다른지방에서 온것이였다.D시에서 온 사람은 나 혼자뿐이다.

 

      끝내 나의 면접차례가 되였다.

      공작인원은 우리들한테 명함차트를 하나씩 발급하고 이 순위대로 줄서서 같이 따라오라고 한다.

      우리조의 면접볼 사람은 나를 포함하여 일곱명인데 전체가 다 여자였다.

      우리는 안내를 따라서 2층의 회의실과도 같은곳으로 올라갔다.


    그 회의실은 큰 회의탁자가 가운데 놓여있고 벽 정중앙 한가운데는 ms의 마크가 크게 걸려져있었다.

  우리는 들어온 순위대로 회의탁자 한켠에 앉았다

   나의 순서는 5번이다

   지금 생각해면 총 7명에서 5번이라는 순위는 참 유리한것 같다.

   앞으로 세여보면 나는 5번이고 거꾸로 세면 나는 3번이였던것이다

   어느쪽이라도 나는 1번은 아니였기에 정말 다행이다.


   우리들의 맞은켠에는 면접관들이 앉아계셨다.

   면접관 역시 7명이였고 그들은 전부 같은 칼러, 같은 스타일의 양복을 입고있으며 남여불문으로 ms마크가 달린 같은 넥타이를 매고 있었으며 매 사람앞에 노트북을 하나씨 가지고 있었다.

  그 기세.그 장면 그것만으로 나한테는 처음인 경험이였다.

  엄숙하고 정중한 그 분위기는 정말로 장난이 아니였다.


  (여기서 한가지? 왜 면접관들이 다 노트북을 가지고 있을가? 그런 생각 잠간 해보앗다.)


  면접관들 중에는 나이 오십이 넘는 아저씨들이 있는 한편 삼사십대의 언니?도 두명이 있었다.

   나한테 제일 인상 깊은것은 면접시에 처음부터 시작하여 모든것을 주도적으로 책임지는 인사과 언니였다.

   그 분을 언니라고 불러도 되겠는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나를 따뜻한 눈빛으로 바로보는 그 분은 맘속으로부터 언니라고 부르고 싶었던것이다

   그 언니는 마치도 공항에서의 空姐와 같 다고 해야할가? 아니면 TV뉴스의 아나운서 같다고 해야할가

   이쁜것도 이쁘지만 그 气质은 말로 형용하지 못할 정도로 우수하였던것이다

   아무 말하지 않고 그냥 앉아만 있어도 상대방한테 있어 보이고 좋은 인상을 주었던것이다

   물론 내가 여기서 이렇게 그 언니를 잊지 못한것은 그 언니가 나한테 결정적인 점수를 주었을지도 모른다.


   면접이 정식으로 시작되였다

   우선은 그 언니가 ms의 역사와 현재 중국에서의 발전과 앞으로의 기획에 관하여 설명한다.

   인테넷에서 알아본것과 같이 휘황찬란하다.

   그리고 나서 우리들을 우선 자기소개를 하라고 한다.

 

   나는 여지껏 최종면접을 고대히 기다리고 그것을 위하여 만단의 준비를 다 한것 같지만 사실은 아니다.  

  나의 전통적인 면접의 의식은 상대방이 무엇을 물어보면 그것을 잘 대답하는것이다

  나는 있는 그대로 말하면 될것이라고 생각하고 종래로 상대방이 나를 받아주게끔 자기소개를 멋있게 하여야 한다고 준비해본적이 없었던 것이다.


   1번 순위가 먼저 시작한다.

발음이 똑똑하고 두려움 하나 없는듯한 우렁찬 목소리로 자기소개를 한다

나는 여지껏 ,그러니 여직 보아온 바로는 우리 조선족들이 중국말을 표준적으로 발음이 똑똑하게 하는 사람이 별로 많지가 않다.

나는 어릴적부터 중국말을 좀 많이 한편이다. 그리고 책도 중국말로만 보아왔고 친구들 또한 중국사람들이 많았다

그래서 나는 여지껏 중국말을 모어처럼 잘한다는 말을 듣고 자기자신도 그렇게 여기였었다.

   그런데 그 잘한다는 중국말은 그 자리에서는 절대로 장점이 아니였다

   다들 중국사람이라고 착각할정도로 발음이 표준적이고 잘하였던것이다.


  1번순위는 어느어느 대학나왔으며 대학 다니면서 어떤 어떤 증서를 따내였고 무엇을 전공하였고 ms에 대하여 앞으로 입사를 하게되면 어떻게 어떻게 잘할것인지 구구창창하게 막힘이 없이 말해 나가고 있었다.`

    그것을 듣노라니 머리가 휭 해질라 한다.

    남은 저렇게 좋은 배경인데 나는 이게먼가?

    

2번순위가 시작한다

    역시 어느어느 대학나왔고 …1번과 비슷한 휘황한 역사다

    이렇게 3,4번까지 전부 다 비슷하게 어느어느 유명한 대학 나왔고 자신이 대학 다니고 및 그간 경력에 대하여 소개한다.


      

그 자리에서 그것을 듣는 나는 정말 몸둘바를 몰랐다

      그런 자리에 있는 자신이  너무나 초라하였던것이다

      초라하다못해 비참해난다

      내가 이게 먼가?

      내 꼴이 이게 먼가

      이런 자리에 내가 이게 먼가

      쥐구멍이라도 있으면 찾아들어 가고 싶다? 그 말이 이때를 형용하는건가

      그런데 나는 도망갈수 없다내 몫은 내가 해야한다. 나는 여기서 해내야만 했다…   

 

      드디여 내 차례다.  

      인사를 드리고 자기소개를 시작하였다.

      <<저는 이름이 무엇이고 우선 이번 최종 면접 볼 기회를 주신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다른분들의 자기소개는 전부 어느 어느 대학 나왔지만 아쉽게도 저는 대학을 못 나왔습니다. 가정사연으로  중등전문학원만 나왔습니다.  하여 이런 면접기회를 주신 분들께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저는 대학은 못 나왔지만 이 업종의 경험이 풍부합니다. 이 업계에서 7.8년간의 경력을 쌓아 왔으며 현재 에도 유명한 ab회사를 다니고 있습니다. 제가 학력으로는 부족하지만 그간  많는 노력을 하여 왔으며 앞으로 계속 노력하는 모습으로 자신의 부족을 덮도록 하겠습니다.>>

      (그때 내가 한 말이  대략 기억나는 정도가 이만큼이다.)

      내 목소리가 떨린다

     그리고 약간 더듬을때도 있었다

     하지만 나는 진지한 목소리로 내 맘속의 말을 그 분들께 말씀드렸다

     약간 더듬을때마다 그 면접관 언니는  웃으면서 격려하는 눈빛으로 나를 바라봐 주셨다.

      휴~ 한발작이다

      잘 했던 못했던 그 순간에서는 그것이 최선이였다

      다시 한번 나한테 그런 기회를 준다면 어떠할가? 더 잘할수 있을가

      아니다..더 잘할수 있더라도 나는 그런 기회가 없었으면 좋겠다.

      이런 경험 한번으로 족하다.

 

       이렇게 일곱명 전체가 다 자기소개를 마치였다

      자기소개를 마치고 나니 이번에는 한국말로 자기소개를 하라고 한다.

      이번에는 거꾸로 시작하여 7번부터 시작한다. 그렇게 되면 나는 3번 순위다.

      다들 한국사람마냥 류창한 한국말로 자기소개를 한다

      여지껏 나는 그 중에 몇명이 중국사람이고 몇명이 조선족인지 갈피가 잡히질 않는다

      분명히 전부 조선족들은 아니다.

 

      이어서 질문이 시작된다.

      면접관 언니는 노트북을 보면서 물어본다

      옆의 다른 면접관들의 타자소리도 들린다.

      면접을 진행하면서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옆의 다른 면접관들은 발언하나 없었다

      모든것은 형식이고 주어진 틀에 따라 진행되고 있는것 같다

      질문을 할때도 면접관들은 컴퓨터로 물음을 입력하면 면접관 언니가 그 질문을 우리한테 묻는것이다.

    각자에 상응하는 물음 하나씩 물어본다.

          내 차례다.

         내 한테의 질문은 역시 1차면접때의 그 질문이다

        왜서 AB회사를 그만두는것인가 한다

        이 물음에는 별로 어려울것이 없다

        1차면접때도 통한 해답이니 있는 그대로 말하면 될것 같다

      거기에 한가지를 추가한 내용이라면 나는 결코 잔업을 두렵거나 잔업을 하기싫어서 그만두는것은 아니다. 만약 내가 잔업이 두렵다면 결코 AB회사에서 4년씩이나 있을수가 없다는 내용이다.

       이번 차례의 질문에 관하여서 대답을 잘한 사람 들도 있는 한편 내가 들어도 형편없는 해답도 있었다.

       사실 사람이 있는가 없는가는 정말로 그런 장소,그런 분위기에서는 더 잘 드러내줄수 있는것 같다.


       세번째순위는 각자의 희망급여를 얘기하라고 한다

      금방 대학 나와서 경력이 없는 사람은 회사에서 주는 대로 받겠다고 하고 다른 사람들 각자의 희망급여를 말한다.

       나도 나의 희망급여에 관하여 말하였다. 나의 희망급여가 그 중에서 약간 높은것 같다.


       이렇게 면접은 마치였다.

       다들 인사하고 순서대로 나갔다.


       ~

      사실 생각하면 면접은 간단하였다

      그간 오래동안의 기다림과 셀레임은 결코 이 반시간으로 마치였다.

      사무실 대청을 나오니 온몸이 나른해난다. 그간 뻐티여 온 것이 무너지는것 같다. 

      허무해난다..

      앞이 보이질 않는다

      머가 먼지 전혀 갈피를 잡지 못한다

      울고싶다.그런데 눈물이 나지 않는다

      큰 소리로 웨쳐보고도 싶다. 그런데 웨칠 힘조차도 없다.

      부족한 내 모습..대학을 못 나온 사실이

      모든희망과 기대가 그 순간 와그르르 넘어지는것 같다.

 

  ======================================================

안녕하세요.

여러분..이제 두편 정도 남았습니다.

다음집에는 면접결과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면접결과는 여직 겪었던 풍파마냥 결코 단순하지가 않았습니다.

지키켜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 (1) 선물 (0명)
IP: ♡.59.♡.105
bluesky123 (♡.107.♡.68) - 2012/01/05 22:04:02

쭉 첫번째글부터 읽으면서...님은 당당하고,센스있고,품위있는 여자라고 믿습니다.
저두 회사 하나씩 면접볼때마다 고졸이란 딱지가 참 날 머리숙이게 만들었었는데...후~
복장업계가 결코 만만치않은 일들이란거...그리고 더구나 현장쪽 업무라면...님이 참
훌륭한일 하고 계시는걸 알수있습니다.노력하는자에게 성공은 꼭 올거라는거...화이팅입니다.

연518 (♡.59.♡.105) - 2012/01/05 22:08:48

bluesky123님:
과찬 감사합니다.
노력을 하면 결과가 어떻던 꼭 좋은일이 있을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노력도 없이 자신의 불만을 한탄만 하면 자기자신의 발전은 없는것지요...
감사합니다.

szs750516 (♡.209.♡.61) - 2012/01/06 12:31:16

많은 사람들은 한두개쯤 자신만의 콤플렉스가 있는거 같습니다. 저두 역시, ㅋㅋㅋ 천성적인 얼굴콤플렉스가 있네요.
인제는 많이 커져서,하느님이 내 결점을 미봉하듯 꽤 잘 생긴 아들을 주셔서, 언제나 내편만을 하는 남편때문에, 담담하게 마주할 수 있게 된거 같습니다.
님의 그릇이 좀만 더 커지면 학력따위에 더는 집착하지 않을실껍니다.

엑스오 (♡.63.♡.10) - 2012/01/06 13:31:19

다음집도 기대하겠습니다.

뭘 할가 (♡.93.♡.8) - 2012/01/06 23:13:28

약점을 극복하기에는 그나마 쉬운 일이 아닙니다.
왜 AB회사를 그만 두었는가는 좋은 질문이고 기회 였다고 생각합니다.
잔업,봉금,그런걸 떠나서 전문분야인 만큼 전문적으로 나가고
거기에 대한 자신의 포부를 넣어 설명드렸으면
기존 열세에서 강세로 바뀌였을지도......(면접관이 원하는 쪽으로...)
자기소개를 준비하지 않은것도 준비부터 밀린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약자의 승리는 축복 받아야 된다고 생각하면서
다음편 기대 하겠습니다.

해피투데이 (♡.125.♡.63) - 2012/01/07 08:55:54

윗분 댓글에서 또 한가지 배우게 되네요~~
근데 이처럼 어마어마한 면접장소라면 누구나 다 긴장은 할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긴장은 되데, 순간반응이 빨라서 면접질문에 대처하는 발휘능력도 필요한것 같구요~
이번회도 잘 읽고갑니다...
경쟁자들 모두 만만치 않은데, 그래도 좋은 결과를 기대합니다.
즐거운 주말을 보내세요~

yuyun (♡.213.♡.153) - 2012/01/07 12:53:49

역시 세상엔 쉬운일이 없다...그말 자체입니다...
당당하구 열심히 사는모습 노력하는 모습이 너무 멋있습니다...
과연 나라면 이렇게 해나갈수 잇을가...?
되새겨 보면서 전직할때 난 어느정도 해낼수있을가 한번 상상해 봅니다...

인연이야 (♡.209.♡.209) - 2012/01/07 20:07:50

오늘도 잘 보고 갑니다. 글 볼때마다 맘속에 먼가 여운을 남기게 하네요...담편기대~

연518 (♡.225.♡.149) - 2012/01/07 20:38:15

여러분들 성원 감사합니다
이렇게 다들 다 댓글 달아주시니 어쩔바를 모르겟습니다.
일일이 답신못하는거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아직 두편 정도 남았는데 요즘은 가정일에 회사일에 바빠서 시간이 없어서 못 쓰고 있습니다. 빠른 시일내에 담집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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