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40살이다.

남편도 있고 딸도 있고 집도 있고 직장도 있고
많은것을 가지고 있는것 같다.20살때와 비하면

지금 드라마를 보다가 20살의 내가 좋아했던 사람이 생각났다.

그 사람을 보내면서 흘렸던 눈물과 20살의 풋풋했던 내 마음이 생각나면서 그 사람을 다시 만나면 난 스무살의 내가 될수 있을가 잠깐 생각해봤다.이젠 십몇년너머 지났으니 많이 변해 있겠지?나를 기억하고 있을가?찾아가서 먼발치에서라도 한번 보고 올까?여기까지 생각하고 또 드는 생각,생각해보는것까지 죄책감 가지지 않아도 되겠지...~

40살이, 스무살을 추억하고 그리워하는건 당연한건가? 자아위안을 찾으면서
너무 많은 세월이 지났지만 아직도 풋풋하고 희망차고 꿈을 꾸던 그 젊었던 세월을 누군가와 연관 지으며 회상할수 있는 추억이라고 이루어지지 않은 결실에 대한 미련을 회상하며 드는 생각

오늘 낮에 일하다가 잠깐 이 말이 생각났는데 ,
오늘은 내가 살아갈 날중 제일 젊고
살아갈 날들 중의 첫날이고 시작이라고 ,

그래서 40살이라서 그냥저냥 살지 말고
이제 시작인 내 삶 좀 멋있게
마음이 가는대로 해보면 어떨가?
그냥 잠간 든 생각이라 치자.모두 잠간씩 스쳤던 생각들 실천하진 않을테니.

그래서 지금 있는 모습 그대로
사진이라도 한장 남겨야지 않을가고 잠깐 든 생각,
다시 도리머리질하며 요즘 내 모습이 별로 사진으로 남기고 싶은 정도는 아니지 않는가...하고
그래서인가 과연 아니면 그냥 귀찮아서인가
결국 안남겼다.
내일이 오겠지,그때 다시 활기차게,
멋있게 젊음을 한장 남기자.-여기까지 이 생각은


40살이라서 ,그리고 40살의 문턱을 넘어서야 하는
12월의 마지막 며칠을 남기고...드는
스무살때 만났던 감정으로 다시 스무살을 그리워하며,
아니 추억에 빠져 눈물을 닦으며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