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경 1장

단차 | 2023.12.05 09:50:05 댓글: 2 조회: 310 추천: 1
분류교양서적 https://life.moyiza.kr/fiction/4525310
 1 장 

‘도’는 말해질 수 있지만, 그것은 세상에서 흔히 말하는 ‘도’가 아니다

   

   

   

  道可道, 非常道, 名可名, 非常名.2

  도가도 비상도 명가명 비상명

  

  2이 구절을 道可道也, 非恒道也, 名可名也, 非恒也名로 표기하고 있는 판본도 있다.

   

  無名, 天地之始, 有名, 萬物之母.

  무명 천지지시 유명 만물지모

  故常無, 欲以觀其妙, 常有, 欲以觀其徼.

  고상무 욕이관기묘 상유 욕이관기요

  此兩者, 同出而異名, 同謂之玄.

 
 차량자 동출이이명 동위지현

  玄之又玄, 衆妙之門.

  현지우현 중묘지문

   

  ‘도道’는 말해질 수 있지만, 그것은 세상에서 흔히 말하는 ‘도’가 아니다. ‘명名’은 말해질 수 있지만, 그것은 세상에서 흔히 말하는 ‘명’이 아니다.

  무명無名은 천지의 시작이고, 유명有名은 만물의 어머니이다.

  그러므로 언제나 무無로부터 도道의 오묘함을 살펴 깨달을 수 있고, 유有로부터 도의 단서를 살펴 깨달을 수 있다.

  무와 유는 동일한 것으로부터 나와 서로 다른 이름으로 불리지만 모두 현묘하고 심오하다.

  현묘하고 또 현묘하니, 우주천지 만물의 오묘함의 문門이다.

   

  ― 한자 풀이

   

  道 도 첫 번째 도道는 명사이고, 두 번째 도道는 동사로서 “언어로 표술表術되다.”의 의미이다.

  名 명 첫 번째 명名은 명사이고, 두 번째 명名은 동사로서 “말하다.”의 의미이다.

  母 모 ‘본원’, ‘근원’을 뜻한다.

  徼 요 ‘변경邊境’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단서’로 해석한다.

   

   

  ― 깊이 보기

   

  ‘도道’는 만물의 ‘본원本源’이며 ‘실질’이다

   

  『도덕경』이 저술되기 전부터 ‘도道’라는 용어는 이미 존재하고 있었다. 『설문說文』은 ‘도道’를 “도, 소행도야道, 所行道也”로 풀이했다. 그리하여 도는 ‘사람이 다니는 길’, ‘도로’의 의미를 지니게 되었고, 점차 ‘사물의 규율성’을 의미하는 ‘도리道理’라는 뜻을 가지게 되었다. 전국시대에 이르러 ‘도道’라는 말의 함의는 이미 보편적으로 사용되어, 병가兵家의 ‘도道’는 용병지도用兵之道의 ‘도道’였고, 법가의 ‘도道’는 이법치국以法治國의 ‘도道’였다. ‘도’는 사람들에 의해 인식되고 받아들여져, 이른바 ‘상도常道’가 되어 있었다.

  노자는 『도덕경』을 저술하면서 그 서두에 자신이 말하는 ‘도’가 사람들이 흔히 알고 있는 ‘상도常道’와 구별되는 특수한 도道라는 점을 강조하였다. 그리하여 노자가 말하는 ‘도’는 이미 세속 사회를 초월하여 자연법칙의 ‘도’에 접근하는 개념을 가졌으며, 천지만물의 시초 혹은 모태를 뜻했다. ‘도’는 『도덕경』에서 가장 추상적인 개념 범주로서 천지만물 생성의 원천이자 동력으로 이해된다. ‘도’란 가장 근본적인 것이다. ‘본원本源’이며 ‘실질’이다. 그리하여 도는 비단 ‘우주의 도’, ‘자연의 도’만이 아닌 만물 개체의 수도修道 방법이기도 하다. 노자는 ‘현玄’이라는 용어로 ‘도’의 특수성과 오묘함을 묘사하고자 하였다. 『설문說文』은 ‘현玄’을 “현, 유원야玄, 幽遠也”로 풀이하고 있는데, 이는 “신묘神妙 혹은 심오深奧하여 잡아내기 어렵다.”의 의미를 지닌다.

  예로부터 “도가도, 비상도道可道, 非常道” 부분에 대한 해석은 여러 갈래로 나뉘어 왔다. 그간 주류를 점해온 해석은 “만약 도를 언어로써 말한다면, 그것은 영원히 존재하는 도가 아니다.”가 있다. 이는 한비자韓非子의 해석을 비롯하여 그간 『노자』에 대한 주류적 해석이었다. 즉, 도란 언어로써 말해질 수 없다는 견해였다. 또 다른 해석으로는 “도란 언어로써 말해질 수 있다. 단 도는 영원히 불변하는 것이 아니다.”라는 해석이 있다. 당 현종 등이 이러한 해석을 한 바 있다.

   

  ‘명名’, 무명無名과 유명有名

   

  한편 ‘무명無名’이란 만물의 시초 상태이다. 그 성질은 ‘공무空無’로서 곧 ‘도’ 그 자체이며, ‘도’의 본질 속성이다. 이에 반해 ‘명名’은 사물의 존재를 의식한 뒤, 그 사물의 성격에 대한 인식에 의하여 각기 ‘이름’을 명명하는 것을 뜻한다. 먼저 물질 존재가 있어 이것이 곧 ‘도’이며, 그러한 연후에 사물에 대한 의식과 인식이 생겨나 ‘이름’, ‘명名’이 붙여지게 된다. 그리하여 ‘도’는 객관적 존재이고, ‘명’은 그 객관적 존재에 대한 인식이다.

  무명즉항, 유명즉변無名則恒, 有名則變. 이름이 없으면 영원 장구하지만 이름이 있으면 그로부터 다시 이름이 생기게 된다. 하나의 이름은 다른 이름을 낳고 그로부터 또 다른 명칭이 생긴다. 노자에 의하면, 세상에서 말하는 ‘이름’, ‘명名’은 대체로 세속의 명예와 관직, 지위를 가리키는 말로서 거짓된 허명虛名이요 유위有爲이며 인위이고 작위作爲이다. 소박, 순박, 질박하지 못하고 수식修飾이자 꾸밈이며 비순수일 뿐이다. 그리하여 노자는 이름, 명名(명칭)이야말로 인간 사회에서 분쟁을 초래하는 주요한 근원 중의 하나라고 파악한다.

   

  ‘유有’와 ‘무無’

   

  ‘유有’는 구체적 존재의 사물을 가리키며, ‘실유實有’로도 칭해진다. ‘무無’는 무형무상의 허무를 가리킨다. 유무상통, 유무상생有無相通, 有無相生. ‘무無’는 ‘유有’를 낳고, ‘유有’는 ‘무無’에 돌아간다. 이는 만사만물이 시작되는 기점이자 마침표로서의 종점이며, 운동 변화의 최후 규율이다. ‘유’와 ‘무’는 일체一體의 양극으로서 상호 전화轉化하며 어느 일방을 향한 운동이자 쌍방향운동 혹은 역방향의 운동이다. ‘무’는 도道 허무虛無의 존재이며, 유는 도道 실제實際의 존재이다. 결국 ‘유’와 ‘무’는 곧 ‘도道’이고, 그 양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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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252.♡.103
뉘썬2뉘썬2 (♡.203.♡.82) - 2023/12/05 20:40:22

잇음과 없음은 서로를 낳고 어려움과 쉬움은 서로를 이루며 길고짧음은 서로를
비교하고 높고낮음은 서로를 기울며 곡조와 소리는 서로 조화롭고 앞과뒤는 서
로를 따른다.이때문에 성인은 무위의 일에 머무르면서 말없는 가르침을 행한다.

단차 (♡.252.♡.103) - 2023/12/06 05:06:55

그게 만물의 이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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