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6

단차 | 2023.12.08 18:40:53 댓글: 0 조회: 123 추천: 1
분류장편소설 https://life.moyiza.kr/fiction/4526940
6

돼지와 후춧가루


앨리스가 그 집을 바라보며 이제 무엇을 해야 할지 궁리하고 있는데, 갑자기 제복을 입은 하인이 숲에서 뛰어나오더니 주먹으로 문을 세게 두드렸다. (앨리스는 그가 제복을 입었기 때문에 하인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사실 얼굴만 보면 물고기라고 해야 할 것 같았다.) 그러자 제복을 입은 또 다른 하인이 문을 열어 주었는데 개구리처럼 눈이 크고 둥글둥글한 얼굴이었다. 둘 다 분을 바란 곱슬머리를 하고 있었다. 궁금증이 생긴 앨리스는 대화를 듣기 위해 숲에서 살금살금 기어 나왔다.

물고기 하인은 자기만큼이나 큰 편지 봉투를 겨드랑이에서 빼더니 개구리 같은 하인에게 건네며 근엄하게 말했다.

"여왕 폐하께서 공작 부인께 보내신 크로케 경기 초대장입니다."

개구리 하인도 단어의 순서만 살짝 바꾸어 근엄하게 말했다.

"여왕 폐하께서 공작 부인에게 보내신 크로케 경기 초대장이군요."

그런 다음 두 하인은 머리를 숙여 인사했는데 곱슬머리가 서로 뒤엉켰다. 앨리스는 이 모습을 보고 웃음을 터뜨렸는 데, 두 하인이 웃음소리를 들었을까 겁이 나서 얼른 숲 속으로 들어갔다. 다시 고개를 내밀어 슬쩍 보니 물고기 하인은 이미 갔는지 보이지 않았고 개구리 같은 하인만 문 옆 바닥에 앉아 하늘을 멍하니 올려다보고 있었다.

앨리스가 조심스럽게 다가가 문을 두드렸다.

"문을 두드려 봐야 소용없어."

하인이 말했다.

"두 가지 이유가 있어. 첫째는 내가 너처럼 문밖에 있기 때문이고, 둘째는 안이 너무 시끄러워 아무도 문 두드리는 소리를 들을 수 없기 때문이야."

그러고 보니 안쪽에서 굉장한 소음이 새어 나오고 있었다. 계속되는 고함 소리와 재채기 소리, 이따금씩 접시나 주전자가 산산조각이 나고 부서지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럼 어떻게 해야 들어갈 수 있나요?"

앨리스가 물었다.

하인은 앨리스의 말을 무시한 채 계속 말을 이었다.

"우리 사이에 문이 있다면 네가 문을 두드릴 수 있겠지. 그리고 네가 안에서 문을 두드리면 내가 문을 열어 널 내보내 줄 거야?"

하인이 말하는 동안 계속 하늘만 쳐다보았으므로 앨리스는 정말 무례하다고 생각하며 중얼거렸다.

"눈이 머리 꼭대기에 달려 있으니 어쩔 수 없는지도 몰라! 그래도 대답 정도는 해 줄 수 있지 않을까?"

앨리스는 다시 소리 높여 물었다.

"어떻게 해야 안에 들어가죠?"

"난 내일까지 여기에 앉아 있을 거야."

하인이 짧게 대꾸했다.

바로 그때 문이 열리고 커다른 접시가 하인의 머리 쪽을 향해 세차게 날아왔다. 하인의 코끝을 슬쩍 스치고 지나간 접시는 뒤편 나무에 부딛혀 산산조각으로 부서졌다.

"어쩌면 모레까지일지도 모르고."

하인은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태연하게 말했다.

"어떻게 해야 들어갈 수 있는데요?"

앨리스가 목소리를 높여 다시 물었다.

"정말 안에 들어가려고 하는 거니? 그게 제일 중요한 문제지."

하인이 말했다.

맞는 말이었다. 하지만 앨리스는 그런 방식으로 하는 말을 듣고 싶지 않았다. 앨리스는 혼잣말로 투덜거렸다.

"동물들이 말하는 방식은 하나같이 따지려고만 드니 정말 지긋지긋해 미치겠어!"

하인은 자신이 한 말을 조금 다르게 바꿔 다시 한 번 되풀이했다.

"난 일이 있으나 없으나 며칠이고 여기 앉아 있을 거야."

"그럼, 난 어떡하면 좋죠?"

앨리스가 물었다.

"그거야 네 맘이니 하고 싶은 대로 하렴."

하인은 이렇게 말하고는 휘파람을 불기 시작했다.

"자꾸 얘기해 봐야 소용없겠어. 완전 바보잖아!"

앨리스가 실망해서 말했다. 그러고는 직접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문을 열자 바로 커다란 부엌이 보였는데, 부엌은 온통 연기로 자욱했다. 공작 부인은 부엌 한가운데 놓인 세 발 의자에 앉아 아기를 어르고 있었다. 요리사는 화덕 위로 몸을 숙인 채 수프가 가득 끓고 있는 듯한 커다란 솥을 휘젓고 있었다.

"저 수프에 후추를 너무 많이 넣은 게 분명해!"

앨리스가 재채기를 간신히 참으며 중얼거렸다.

방 안이 후춧가루 냄새로 너무 매웠다. 공작 부인도 간간이 재채기를 했다. 아기는 쉬지 않고 재채기를 하면서 자지러지게 울었다. 부엌에서 재채기를 하지 않는 건 요리사와 고양이뿐이었는데 그 고양이는 입이 귀에 걸릴 정도로 웃으며 난롯가에 앉아 있었다.

앨리스는 먼저 말을 거는 것이 실례가 되지 않을까 걱정하며 조심스럽게 물었다.

"저, 저 고양이는 왜 저렇게 웃는 거예요?"

공작 부인이 대답했다.

"체셔 고양이니까 그렇지. 그것도 모르니? 이 돼지야!"

공작 부인이 갑자기 말끝을 거칠게 내뱉는 바람에 앨리스는 깜짝 놀랐다. 그러나 그 말이 자신이 아니라 아기에게 하는 말인 것을 알고 용기를 내어 다시 말을 붙였다.

"체셔 고양이가 항상 저렇게 웃는다는 것은 몰랐네요. 사실 고양이가 웃을 수 있다는 것도 몰랐지만요."

"고양이들은 다 웃을 수 있어."

공작 부인이 말했다.

"네. 전 그런 줄 몰랐어요."

앨리스는 공작 부인과 대화를 나누게 됐다는 사실에 기뻐하며 아주 공손하게 말했다.

"넌 정말 모르는 게 많구나."

앨리스는 공작 부인의 말투가 마음에 들지는 않았다. 그래서 화제를 돌리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 앨리스는 무슨 얘기를 할까 골똘히 생각하는 사이 요리사가 화덕에서 수프 솥을 내려놓더니 손에 잡히는 대로 물건을 집어 공작 부인과 아기에게 마구 던지기 시작했다. 먼저 부지깽이가 날아갔고, 그다음에는 냄비와 접시들이 계속해서 날아갔다.

공작 부인은 물건들을 맞으면서도 꿈쩍하지 않았고 아기는 계속 울고 있었던 터라 맞아서 우는 건지 아닌지 분간하기 힘들었다.

"지금 뭐하는 거예요!"

앨리스가 공포에 질려서 펄쩍펄쩍 뛰며 소리쳤다.

"오, 맙소사. 귀여운 아기 코가 다치겠어요!"

커다란 냄비가 아기 코를 스치고 날아가는 바람에 하마터면 코가 떨어져 나갈 뻔했다.

"모두가 남의 일에 상관하지 않고 자기 일에만 신경을 쓴다면 세상은 지금보다 훨씬 더 빨리 돌아갈 텐데."

공작 부인이 거친 목소리로 투덜거렸다.

"빨리 돌아간다고 해서 그다지 좋을 건 없을걸요."

앨리스는 자기가 알고 있는 지식을 뽐낼 좋은 기회라 생각하며 이렇게 말했다.

"낮과 밤을 생각해 보세요! 지구가 한 바퀴 회전하는 데 스물네 시간이 걸리고......."

"뭐라고? 당장 저 아이의 목을 베어라!"

공작 부인이 말했다.

앨리스는 요리사가 공작 부인의 말을 알아들었을까 걱정이 되어 요리사의 눈치를 살폈다. 그러나 요리사는 수프르러 젓는 데에만 정신이 팔려 있었다.

앨리스가 다시 말을 이었다.

"스물네 시간이 맞는 것 같은데, 아니면 열두 시간인가? 저......."

"아, 귀찮게 좀 하지 마. 숫자라면 아주 질색이야!"

공작 부인이 말했다.

공작 부인은 다시 아기를 어르기 시작했다. 아기를 어르며 자장가 비슷한 노래를 불렀는데 한 소절이 끝날 때마다 아기를 심하게 흔들었다.

어린 녀석에겐 함부로 말하자.
재채기를 하면 소리치며 손맛을 보여주자.
오로지 어른들을 약 올리려고
재채기를 하는 것뿐이지.

합창

(요리사와 아기도 함께)

와! 와! 와!

공작 부인은 노래의 2절을 부르면서 아기를 격렬하게 위아래로 흔들었고, 그때마다 불쌍한 아기가 숨이 넘어갈 것처럼 울어 댔는데 그 소리가 어찌나 큰지 앨리스가 가사를 알아듣지 못할 정도였다.

난 아이에게 엄격하게 말한다네.
재채기를 하면 소리치며 손맛을 보여 주지.
아이도 마음만 먹으면
후추를 즐길 수 있으니까!

합창

와! 와! 와!

"자! 네가 괜찮다면 아기를 좀 안고 있든가!"

공작 부인이 앨리스에게 아기를 던져 주며 말했다.

"난 여왕 폐하의 크로케 경기에 갈 준비를 해야 하거든."

공작 부인은 서둘러 부엌을 빠져나갔다. 요리사는 공작부인이 나가자 그 뒤에 대고 프라이팬을 던졌지만 아슬아슬하게 빗나갔다.

앨리스는 아기를 안고 있는 게 좀 힘들었다. 아기는 생김새가 좀 이상한 데다가 팔다리를 사방으로 뻗은 것이 앨리스가 보기에는 마치 '불가사리' 같았다. 앨리스가 아기를 받아 들었을 때 가엾은 아기는 증기 기관차처럼 콧김을 뿜으며 몸을 오므렸다 폈다 꼼지락댔다. 그 바람에 처음 얼마간은 아기를 안고 있는 것이 무척 힘들었다.

앨리스는 아기를 다루는 법(마치 매듭을 묶듯 아기의 몸을 비틀고 오른쪽 귀와 왼쪽 발을 꽉 붙잡아 옴짝달싹 못하게 하는 방법)을 알아내자 아기를 집 밖으로 데리고 나왔다.

'내가 데려가지 않으면 하루 이틀도 안 돼서 이 사람들 손에 죽고 말 거야. 그러니 그냥 두고 가는 건 살인이나 다름없지.'

앨리스가 마지막 말을 소리 내어 말하자 아기가 대답이라도 하듯 꿀꿀거렸다. (이때쯤 아기의 재채기는 멎은 상태였다.)

"꿀꿀거리지 좀 마. 그건 너와 어울리지 않는 소리야."

앨리스가 말했다.

하지만 아기는 다시 꿀꿀거렸으므로 앨리스는 뭔가 문제가 있나 싶어 아기의 얼굴을 걱정스러운 눈으로 들여다보았다. 아기는 코가 심하게 접혀 올라간 들창코 모양이었는데, 코라기보다는 주둥이에 가까워 보였다. 눈도 다른 아기들에 비해 훨씬 작아지고 있었다. 앨리스는 이런 변화들을 좋아할 수 없었다.

'아마도 너무 울어서 그런지도 몰라.'

이렇게 생각한 앨리스는 눈물이 고여 있는지 보려고 다시 한 번 눈을 살폈다. 그러나 눈물은 한 방울도 보이지 않았다.

앨리스는 심각하게 말했다.

"오! 아가야! 네가 만일 돼지로 변한다면 난 더 이상 널 돌봐 줄 수 없어. 알겠니?"

아기는 가엾게도 다시 징징거리기 시작했고(아니 꿀꿀거렸다고 해야 하나? 뭐라고 표현하기가 어렵다.) 앨리스는 아기를 안은 채 한동안 말없이 길을 걸어갔다.

앨리스는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 아기를 집에 데려가서 이제 어떻게 해야 하지?'

그때 아기가 다시 더 심하게 꿀꿀거렸고 그 소리에 깜짝 놀란 앨리스가 아기의 얼굴을 들여다보았다. 이번에는 의심할 여지가 없이 더도 덜도 아닌 딱 돼지였다. 앨리스는 돼지를 안고 간다는 게 바보 같은 일처럼 느껴졌다.

그래서 그 작은 동물을 바닥에 내려놓았고 그 동물이 종종거리며 숲으로 걸어 들어가는 모습을 보며 마음을 놓았다.

앨리스가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만일 사람이었다면 아주 못생긴 아이로 자랐을 거야. 하지만 돼지치고는 꽤나 잘생긴 편이야."

그러고는 자기가 알고 있는 친구들 중에 돼지와 닮은 친구들을 떠올리며 말했다.

"그 친구들을 돼지로 바꿀 방법을 알면 좋을 텐데......."

그때 앨리스는 조금 떨어져 있는 나뭇가지 위에 체셔 고양이가 앉아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고양이는 앨리스를 쳐다보며 웃고 있었다. 순해 보이기는 했지만 기다란 발톱에 날카로운 이빨을 보자 섣불리 대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양이야!"

앨리스는 고양이가 좋아할지 어떨지 몰라 조심스럽게 말을 건넸다.

하지만 고양이는 좀 더 크게 미소를 지어 보일 뿐이었다.

'그래, 아직까지는 기분이 좋은 모양이야.'라고 생각한 앨리스는 계속 말을 이었다.

"내가 여기서 어느 길로 가야 하는지 가르쳐 줄래?"

"그건 네가 어디로 가고 싶은건지에 달렸어."

고양이가 대답했다.

"난 어디라도 상관없는데......."

앨리스가 말했다.

"그럼 어디로든 가면 돼."

고양이가 대꾸했다.

"그러니까 어디든 도착하기만 한다면......."

앨리스가 설명을 덧붙였다.

"그럼, 계속 걷다 보면 분명 어딘가에는 도착할 거야."

고양이가 말했다.

틀린 말은 아니었다. 앨리스는 다른 질문을 던졌다.

"그곳에는 누가 살고 있니?"

고양이가 오른발을 치켜들며 말했다.

"저쪽에는 모자 장수가 살고......."

이번에는 왼발을 치켜들며 말했다.

"저쪽에는 삼월 토끼가 살아. 어차피 둘 다 미쳤으니 마음에 드는 쪽으로 들러봐."

"하지만 난 미친 사람들에게 가기 싫어."

앨리스가 말했다.

"나도 그건 어쩔 수 없어. 여기 있는 사람들은 다 미쳤으니까. 너도 나도 미쳤으니까."

고양이가 말했다.

"내가 미친 건 네가 어떻게 알아?"

앨리스가 물었다.

"넌 분명히 미쳤어. 미치지 않았다면 여기까지 올 리가 없거든."

고양이가 대답했다.

앨리스는 그 말을 인정하고 싶지 않았지만 계속해서 물었다.

"그러면 네가 미쳤다는 건 어떻게 알아?"

"우선, 개는 미치지 않았어. 그건 너도 인정하지?"

"그런 것 같아."

앨리스가 대답했다.

"그래 좋아. 너도 알다시피 개는 화가 나면 으르렁거리고 기분이 좋으면 꼬리를 흔들지. 하지만 나는 기분이 좋으면 으르렁거리고, 화가 나면 꼬리를 흔든단 말이야. 그러니 내가 미쳤지."

"으르렁거리는 게 아니라 가르랑거리는 거겠지."

앨리스가 말했다.

"좋을 대로 생각해. 그런데 너도 오늘 여왕님과 크로케 경기를 하니?"

고양이가 물었다.

"나도 정말 하고 싶어. 그런데 아직 초대를 받지 못했어."

"그럼 그곳에서 다시 만나게 될 거야."

고양이는 이 말을 남기고 사라졌다.

앨리스는 이제 이상한 일이 일어나는 것에 익숙해진 나머지 그리 놀라지도 않았다. 고양이가 있던 자리를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는데 갑자기 고양이가 다시 나타났다.

"그런데 아기는 어떻게 된 거야? 그걸 물어본다는 걸 깜빡했네."

고양이가 물었다.

"돼지로 변해 버렸어."

고양이가 돌아온 게 자연스러운 듯 앨리스가 담담하게 대답했다.

"그럴 줄 알았어."

고양이는 이렇게 말하고 다시 자취를 감추었다.

앨리스는 고양이가 다시 돌아오지 않을까 기대하며 잠시 그 자리에서 기다렸다. 하지만 고양이가 나타나지 않았고 잠시 후에 앨리스는 삼월 토끼가 산다는 쪽으로 걸음을 떼기 시작했다.

"모자 장수라면 전에도 본 적이 있어. 삼월 토끼를 만나는 게 훨씬 재미 있을 거야. 지금은 5월이니까 적어도 3월보다는 덜 미쳐 있겠지."

앨리스는 혼잣말로 중얼거리다 고개를 든 순간 나뭇가지 위에 앉아 있는 고양이가 또 눈에 들어왔다.

"너, 좀 전에 돼지로 변했다고 했니, 데이지로 변했다고 했니?"

고양이가 물었다.

"돼지로 변했다고 했어."

앨리스가 대답했다.

"그리고 이렇게 갑자기 나타났다 사라졌다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너무 정신이 없단 말이야."

"알았어."

고양이가 대답했다.

그리고 이번에는 아주 천천히 사라졌다. 꼬리 끝부터 시작해 입가의 웃음까지 아주 서서히 사라졌는데, 다른 부분이 없어진 후에도 웃음은 한참 동안 남아 있었다.

'오, 맙소사! 웃지 않는 고양이는 봤지만 몸도 없이 웃음만 남아 있는 고양이라니! 세상에 태어나서 이렇게 이상한 일은 처음이야!'

앨리스는 혼자 생각했다.

얼마 후 앨리스는 삼월 토끼가 사는 집으로 보이는 곳에 이르렀다. 앨리스는 그 집에 토끼가 사는 것이 틀림없다고 생각했다. 지붕은 털로 덮여 있었고, 굴뚝은 토끼 귀 모양으로 생겼기 때문이었다. 이번에는 집이 너무 커서 선뜻 들어갈 용기가 나지 않았다. 앨리스는 왼손에 든 버섯을 조금 먹어 키를 2피트 정도까지 키웠다. 그러고도 용기가 나지 않아 머뭇거리며 중얼거렸다.

"만약 토끼가 미쳐 날뛰면 어쩌지! 차라리 모자 장수를 만나러 갈 걸 그랬나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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