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독인가? 약인가/?????????????/

구름나그네 | 2006.01.17 11:41:45 댓글: 1 조회: 1568 추천: 1
분류건강·상식 https://life.moyiza.kr/lifetips/1476512
커피... 정말 약인가 독인가 ?




‘커피는 지옥처럼 검고, 죽음처럼 강하며, 사랑처럼 달콤하다’. 이 매력적인 문장은 커피에 관한 코멘트 중 가장 고전적이면서도 널리 알려진 터키의 속담이다. 커피는 이처럼 육체와 정신의 건강을 촉진시키는 약으로 인식되며 무섭게 번져왔는데 그 반대로 커피에 대한 악담이나 역효과도 비례해서 거론되어 왔다.

혈액의 순환을 발견했다는 17세기의 의사 윌리엄 하비 경이 임종을 맞게 되었을 때 그는 자기의 변호사를 병상 곁으로 불러 커피콩을 내밀며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이 자그마한 열매가 바로 나의 행복과 재치의 원천이다!” 죽어가는 그의 목소리는 약했지만 눈빛은 아침에 마신 커피 덕분에 아직도 번뜩였다. 그리고는 윌리엄 경은 자기가 지니고 있던 56파운드나 되는 커피를 런던 의사 협회에 기증하면서 매달 자기가 죽은 날 아침에 커피를 마시면서 자기를 기억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한다.

- 케니스 데이비즈(미국의 커피전문가 작가) –



  

1.  알라가 내려주신 기도약


바니 마타리 지방에서 채취된 커피원두, 그것을 모카 항에서 출하하게 된 것으로 인해 모카 마타리 커피 라는 이름이 붙여져 유명한 커피 산지가 예맨이다..아라비아반도의 남쪽 변두리, 사우디아라비아의 남방에 있는 아랍* 이슬람 국가인 예멘이 라는 나라는 커피를 마신다라고 하는 문화가 처음으로 시작된 나라이다.


여러 세기에 걸쳐 커피시장을 독점한 최고급품으로 아라비안모카와 모카롱베리가 있다.


아라비안모카는 예멘의 1500m가 넘는 산중턱 급경사지에서 생산되며 강한 신맛에 독특한 향기와 품미가 있다. 모카롱베리는 에티오피아에서 산출되며 아라비안모카와 풍미가 비슷하고 스트레이트용·블렌드용으로 알려져 있다.

7세기경 아라비아의 예맨 해안 지방에서 양을 치던 한 사람이 수도원장을 찾아왔다. 양치는 언덕 한 복판엔 이슬람 수도원이 서 있었다.

그는 양들이 밤중에 일어나 날뛰고 법석을 떨고 있으니 무슨 연유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수도원장이 나가 목장을 살펴보았더니 키 작은 관목의 윤기 나는 잎이 모조리 뜯겨 나가고 없는 것이었다. 게다가 양들은 그 열매마저 따먹었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열매는 버찌만한 검붉은 것이었는데 수도원장은 열매가 달린 가지 하나를 꺾어 들고 수도원으로 돌아왔다. 양들이 흥분해 날뛴 것이 이 열매와 연관이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는 책장에서 도감을 꺼내어 이식물의 정체를 알아보려 했지만 찾을 수가 없었다. 그 씨를 깨물어 맛을 보았더니 짐승이 아니고는 먹을 수 없는 맛이었다. 딱딱한 씨앗을 빻아 물에 탔더니 걸쭉한 검은 진액이 되었다. 그냥 먹기에는 너무 써서 벌꿀을 타 마셔 봤다. 한참 있으니 가슴이 두근거리 더니 정신과 눈이 맑아지고 머리가 명석해져 좋은 생각들이 떠오르는 것이었다. 그 후 야반 기도 시간에 수도사 모두가 꾸벅꾸벅 졸아도 유일하게 졸지 않는 것은 이 수도원장 뿐이었다.


당시 커피라 불렸던 이 관목의 열매는 알라가 내려주신 기도약으로 또는 잠을 쫓는다 하여 축수약으로 하루 다섯 번 예배해야 하고 심야의 명상이 규율로 되어 있는 교도간에 영약으로 번져나갔다. 수면시간이 겨우 네 시간인 성직자들에게 커피는 그야말로 효험 좋은 약이 아닐 수 없었다.






내게 커피를 주시오. 아니면 죽음을 주시오.

- 패트릭 헨리(미국 독립전쟁 지도자 1736~1799)








2.  전쟁터에서 병사들이 마셔야 하는 커피


커피라는 것이 위에 들어가자 마자 야단법석이 일어난다. 싸움터에 나선 대군의 각 부대처럼 생각들이 움직이며 전투가 벌어진다. 기억이 되살아나 질풍처럼 몰아친다. ‘비교’라는 경기병은 훌륭한 대형으로 전진하고, ‘논리’라는 포병은 서둘러 포와 포탄을 준비하며, ‘비평’은 저격수처럼 사격을 시작한다. 비유가 쏟아져 종이는 잉크로 뒤덮인다.

- 오노레 드 발자크, ‘커피의 기쁨과 괴로움’ 중에서

비엔나를 포위한 폴란드왕 이안소비에스키에 의해 저항하던 터기군이 완전 패주했던 일이 있었다. 이안 소비에스키왕은 패주한 터키군이 진지에 놓고 간 산적된 커피를 발견했다. 부대를 뜯어보았을 때 쏟아지는 알맹이를 보고 그는 기병대용 사료인 터키 보리인줄로만 알았다. 마침 터키군에게 커피 서비스를 했던 포로가 있어 물어보니 커피는 바로 터키병사의 사기진작 약임을 알게 됐다는 일화도 있다. 1453년 터키 병사들에게 커피는 군량의 하나로 커피 마시는 것이 의무가 되어 있었다. 커피가 피로를 잊고 활력을 불어 넣어줄 뿐 아니라 사기를 돋구어 병사들의 용맹성을 높여 주기 때문이었다.




사실, 거의 모든 커다란 위기 때 우리의 심장에 근본적으로 필요한 것은 따끈한 한 잔의 커피인 것 같다.

- 알렉산더대왕 -





남북전쟁을 배경으로 한 마가렛 미첼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제 2부에는.

"다른 이유야 어쨌든 설탕과 진한 크림이 들어간 진짜 커피를 마실수 없게 되었다는 사실만으로 그녀는 북군을 증오했다." 라고 씌어있다.

남북전쟁에서는 남군도 북군도 식량이 모자라 병사들은 마른 빵을 커피에 적셔 먹도록 되어 있었기 때문에 커피의 존재는 매우 귀중했다. 야전에서는 더했다. 커피의 부족은 남부에서 특히 심해 민들레랑 치커리의 뿌리까지 마셨다. 남북전쟁이 끝난 후에도 커피가 귀하여 사람들은 늘 '진짜 커피가 먹고 싶다'고 버릇처럼 말하였다고 한다.

결국 커피를 제대로 마실 수 없었던 남군의 항복으로 전쟁은 막을 내린다





내게 정신을 차리게 만드는 것은 진한 커피, 아주 진한 커피이다. 커피는 내게 온기를 주고, 특이한 힘과 쾌락과 그리고 쾌락이 동반된 고통을 불러 일으킨다.

- 나폴레옹 보나파르트 –







커피광이었던 백과전서파의 디도로와 달란벡은 희랍의 고전 오딧세이에서 커피를 연상케하는 한 대목을 발견했다. '이집트의 여왕 포리담나로부터 선물받아 처음 알았던 것으로 항아리 속에 넣어 두고 잠 오는 것을 억제하고 , 눈물흐르는 것을 억제하는 영약으로 썼다'했다. 이는 오딧세이의 네 번째 노래 속에 나오며 아름다운 헬렌이 그 영약을 써 오딧세이가 없어져 비탄하는 텔레마코스의 슬픔을 부드럽게 해 주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후대의 연구를 통해 커피속의 적당량의 카페인은 누선의 분비물을 고갈 시키고 슬픔을 가라앉히는 작용이 있음이 밝혀졌다. 이집트의 파라오 시대에 대륙과 교역이 왕성했던 것으로 미루어 트로이의 헬렌이 커피을 알고 있었을 것이라는 견해와 헬렌의 영약은 커피가 아니라 아프리카에 자라는 카페인이 많은 코라너트였을 것이라는 설도 있다.






3.  예술가들의 집착 - 발상을 틔워주는 에스프리


크레타 섬이 터키에 점령당하고 있던 시절에 그곳은 깐디 섬이라 불렸었다. 당시 섬사람들은 점심에 와인 마시는 것이 관습인데다 더위로 인해 무기력해져 바깥 마루에 퍼져 앉아 꾸벅꾸벅 조는 것으로 소일했다. 그 섬에 깐디오라는 꼽추가 살고 있었는데 그는 커피를 끓여 들고 이 집 저 집 돌아다니며 조는 사람 코밑에 들이대어 흡입시킴으로써 잠을 깨우고 활기를 주고 다녔다. 그는 다음과 같은 노래를 읊으며 돌아다녔다.

"내가 사랑하는 물약이여/온 세계로 번져나갈지어다/나는 와인 신자들을 개종시키리로다/와인보다 너를 찾게끔..." 깐디오는 커피 한잔에 꽤 비싼 값을 받았는데 그는 이를 커피라 하지 않고 청량약이라 했다.





사람의 정신력은 바로 그가 마신 커피의 양에 비례한다.

- 제임스 매킨토시 경(영국의 정치가∙평론가 1765~1832) –




1686년에 자코뱅당의 지도자 에베르가 문을 연 프랑스 파리의 카페 '프로코프'는 삼백 년이 넘는 세월 동안 성업을 이루고 있다. 이 카페에 들어가면 역대에 이 카페에 드나들었던 단골 명사들의 이름이 걸려있는데 라퐁텐느, 볼테르, 로베스피엘, 발자크, 빅토르 위고, 베르레느 등의 이름을 찾아볼 수 있다. 걸리버 여행기를 쓴 스위프트도 커피광이요 작곡가 바흐 역시 커피 칸타타를 지었을 만큼 커피광이었다.


나는 커피 스푼으로 내 인생을 측량해 왔다.

- T.S. 엘리어트, ‘J. 앨프레드프러프록의연가’ 중에서 –





이토록 명사나 예술가들이 커피에 집착한 것은 커피가 아이디어나 에스프리가 생명인 이들에게 막혀 버린 발상을 섬광처럼 터주기 때문이다. 커피는 실존주의 작가인 샤르트르가 말했듯이 에스프리 약이기도 했다. 베토벤 역시 커피광이었는데 그가 집에 없으면 산보를 나갔거나 산보 아니면 카페로 가 있는 것이 일상 이었다. 그는 커피를 기호음료가 아니라 막희 발상을 트는 약으로 시간 맞추어 약 마시듯 마시곤 했다. 그가 커피 한잔에 커피콩60개씩을 헤아려 갈아 마셨던 것도 커피를 약으로 간주한 때문이다. 그보다 적거나 많아도 발상에 지장을 준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었다.







4.  스웨덴 황제 구스타프 3세의 실험

9세기 이집트의 대상들이 실어다 아랍세계에 퍼트린 커피는 아랍의 종교 지도자나 고관, 상류층 등 선택 받은 사람들만 마시는 강장제로 소문나자 콘스탄티노플을 비롯한 메디나, 카이로, 다마스쿠스, 바그다드 등 이슬람권의 대도시들에서는 커피를 마시며 휴식하고, 여론을 집산시키는 카페가 급증했다. 알렉산델 듀마의 요리사전엔 '콘스탄티노플에서는 사람들의 커피 기호가 대단하여 커피점은 항상 만원으로 붐비고 모스크(이슬람교 회당)에는 한적하게 뻐꾹새만 울었다'라고 적혀있다.




커피를 마시기 전까지 나는 절대 웃지 않는다.

- 클라크 게이블 -





정상적인 정치를 베풀고 있지 않은 나라나 정권일수록 지배자들이 국사나 시사를 논하는 것을 싫어하고 박해를 가하는 것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동일한 현상이다.


16세기 오스만 제국의 무라트3세는 다섯 명의 형을 학살하고 술탄의 자리를 차지하여 화려한 즉위식을 올렸지만 그의 학살은 시중에 항상 화제의 중심이었다. 그런 말들이 퍼져 나간 본거지가 바로 카페였으므로 술탄은 이 반체제 파의 입을 봉하기 위해 온 도시의 카페 소유주들을 잡아 가두어 고문하고 카페를 모조리 폐쇄시켜 버렸다.


메프메트 4세 때에는 커피를 숨어서 파는 사람을 커피 부대에 담아서 산채로 보스포로스 해협에 던져 커피 부대가 둥둥 떠다녔던 시절도 있었다. 그 후 세계 각지에서 커피는 악마의 음료라느니 독이 들어 있어 있어 누적되면 일찍 죽는다느니 성 능력이 쇠퇴한다느니 피임약이 라는 등의 유언비어가 떠돌았다.

커피가 이슬람권에서 기독교권으로 흘러들었을 때 일부 기독교도들은 커피를 악마의 음료라 하여 이를 금지할 것을 교황에게 간청했다. 교황 클레멘트8세(1592~1605)는 커피를 마셔 보고는 마음에 들었던지 '이 악마의 음료는 맛이 대단히 좋다. 이 좋은 것을 악마에게 독점시킨다는 것은 아까운 일이다. 이 음료를 배척하느니 세례시켜 수용하는 것이 좋겠다'라고 하였다. 그때부터 기독교 문화권에서 커피 마시는 것이 공식화 되었던 것이다.






마지막으로 동양의 바닷가에서 온 음료가 나오자, 비록 모카는 멀리 떨어져 있는데도 과일의 향기가 가득하다. 까다로운 입술로 그 검은 액체를 맛보자, 소화 기관은 기쁨에 들떠 자기 차례를 기다린다.

- 교황레오 12세 -





18세기 후반 북유럽 스웨덴에는 커피에 독이 들었다는 말이 번지고 있었고, 커피와 차의 어느 쪽에 보다 많은 독이 있는가가 논란이 된 일이 있었다.


이에 황제 구스타프3세는 사형수 둘을 선정하여 커피와 차를 하루 일정량씩 먹이고 어느 쪽이 빨리 죽는가를 실험했다. 수십 년이 지나도록 커피를 마신 쪽이나 차를 마신 쪽이나 죽을 기미가 보이지 않았고, 오히려 그 결과를 몹시도 궁금해 했을 황제가 먼저 죽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험은 지속 되었는데 차를 마신 쪽이 79세, 커피를 마신 쪽이 80세까지 살며 당시에는 경이적인 장수 기록을 세웠는데 결과적으로 커피 덕분에 사형수는 장수를 누린 셈이 되었다. 이로써 커피 유해론은 사실무근으로 판명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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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초향기 (♡.37.♡.47) - 2006/01/18 15:04:40

뭘 얘기할려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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