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손님(2)

추한여자 | 2022.04.15 10:51:56 댓글: 4 조회: 1378 추천: 0
분류40대 공감 https://life.moyiza.kr/sympathy/4363662
이분은 성격이 드럽기로 소문난 분이였다.

내가 금방 그 가게에 일하러 갔을때 주방언니들이 말씀하신다.

저 손님이 성격이 쎄다구..
성질 드러워서 원래 복무원도 진짜 아쓸해하던 분이란다.

그렇다구???
또 글타구???

그런 주의를 받고 주문받으러 그 손님상에 갔다.

그런데 그 전설의 싸가지 손님이라지만 생긴건 너무 영준하게 잘생겼더라.

호감형.

문제는 그분께서 말씀하실때 부드럽지 못하다능거.

툭툭 단마디명창으로 말씀하시면 끝.

아무리 잘해주려고 노력해도 그러거나 말거나 신경을 안 쓰시는 분.

예를들어 다른 손님들은 써비스채 같은거 올려주면 진심 고맙다고 따뜻하게 말씀하시는데 이분은 시큰둥.

.......
.......
.......

그렇거나 말거나 나 또한 열심히 그분이 저가락이 잘가는 반찬을 기억했다가 수시로 올려줌.

그리고 그분이 오시면 더 따뜻하게 대해주려고 노력했음.

그렇게 몇달이 흘러서야 나는 그분의 웃음기 어린 얼굴을 보게 됨.

가끔 들어올때 어서오시라고 인사하면 수줍은 미소로 받아주시기도 하심.

지내보니 그분은 싸가지가 없는것이 아니라 수줍음이 엄청 많은 분이셨음.

그 수줍음을 감추시려고 의식적으로 강하게 보이시려고 하셨던거 같았다.

........
........
......

몇달후 나는 그 가게에서 나와 다른 가게에서 일하게 되였는데 우연히 그분 와이프를 보게 됨 

이뻤음.

그런데 아쉬운건 그집 와이프와 울 사장님이 예전에 오해로 대판 싸운 경험이 있어서 잘 챙겨주지 못했다.

몇년이 지났지만 그것이 은근히 마음에 걸린다.

언젠가 내 나절로 식당꾸리면 진심 좋아하는 사람은 내 마음대로 챙겨줄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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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136.♡.157
쵸롱쵸롱 (♡.35.♡.134) - 2022/04/17 00:56:39

엄청 못생겟슨까?

추한여자 (♡.136.♡.157) - 2022/04/17 14:43:03

그냥 쑬쑬합니다.^^

번개림 (♡.99.♡.152) - 2022/04/18 10:31:37

참말로 인심이 좋은분이네요 ,추후에 본인이 가계를 오픈하면 정말 잘 될것 같습니다~

tiandouma (♡.34.♡.200) - 2022/04/19 10:02:07

추여님 ,인심도좋고얼굴도 이쁠거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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