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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사랑

rena | 2002.11.20 11:09:27 댓글: 1 조회: 210 추천: 0
분류일반 https://life.moyiza.kr/mywriting/1561033
어제 퇴근무렵부터 왠지 속이 안좋았다. 배탈 만났다.
그런대로 집에 돌아가 엄마가 챙겨주는대로 밥은 먹고 누웠다.
약을 챙기고 더운물 끓이고 준비를 다 해 약을 내손에까지 쥐여주었다.
워낙 약 먹기 싫어하는 터이라, 웬만해선 절루 찾아먹지 않는다.

약을 주면서 차게 굴지 말라, 옷 더 껴입으란데 말을 안듣는다...
아마 많이 먹어그렇겠다. 많이 먹구 소화가 안되면 그렇다. 탈수가 온다.
자꾸 저녁에면 밥 많이 떠줘서 ... 하면서 ...자책한다.

사실 그런것도 아닌데... 많이 떠줘도 먹을만큼 먹고 번번이 밥공기 반씩은 남기는데...
아마 어제 점심 뭘 잘못먹었나 본다..

아침엔 내가 눈을 떴을때 엄만 이미 주방에서 바삐 돌아치고 있었다..
밥을 안먹겠다고 , 못먹겠다고 하니까...
아침출근이 늦겟다고 바삐 준비하다나니까 잊었다고 ...
이럴땐 죽을 먹어야 하는데...
과자 먹겠니? 옳치 저 麥片있는데 그걸 풀어 먹겠니?
마이팬 먹겟다고 하니까, 더운물 끓여 한그릇 그득 풀어왓다..

또 한켠으로 약을 챙긴다.. 감기약, 리질약, 소염제...
회사가서 잊지 말구 먹어라,,. 이건 좀잇다 마이팬 다 먹구 먹어라...

엄만 항상 자식한테 해준게 모자랄가봐 걱정되시는가 본다.
곁에 있다는것만으로도, 항상 건강하게 계신다는점으로도 난 너무 고마운데..
난 해준게 너무도 없는데...

오늘도 "길건널때 양쪽 보구 건너라, 오토바이 양쪽으로 다 나오드라..."하는 부탁속에서 문을 나섰다...
엄마사랑 느끼며...
추천 (0) 선물 (0명)
IP: ♡.170.♡.142
jade (♡.7.♡.101) - 2002/11/20 19:30:00

전엔 엄마랑 같이 잇을땐 엄마의 관심이 항상 잔소리로만 여겼는데....이젠 그런 관심이 얼마나 행복한지 몰겟어요..
레나님이 부럽넹...암튼 레나님의 어머님께서 건강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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