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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울수 없는너..

장난하지마 | 2008.07.01 15:14:34 댓글: 5 조회: 763 추천: 4
분류연재 https://life.moyiza.kr/mywriting/1575087



청도 떠난지 이제 삼년째.
.

회사생활이 먼지, 사랑이 먼지 절실하게 느끼게했던 청도

힘들고 맘아플때면 바다가에가 소리없이 눈물흘려보고 소리쳐보고
정신없이 거리를 방황하던 많은 추억이 담긴 청도
..

자작글 마당에 와서 맨날 눈팅만 하다가 어릴적 추억이 담긴 인생의 한페이지를 마음속에
혼자 묻어가기에는 아쉬워서 오늘부터 글을 쓸렵니다
.

 처음 쓰는 글이라 서투른 부분이 많을것이니 이해하시고 의견부탁합니다.^^


1>.

찌릭찌릭 집앞의 풀밭에서 벌레 우는소리는 간만에 도시에서
돌아와 휴식하는 나에게 더한층 시골의 분위기를 느끼게 한다
.
여름날 시골의 정오 날씨는 참으로 후덥지근하다.
냉수를 마셔도 찬물에 세수를 해봐도 이눔의 더위는 마찬가지다
풍부하지못한
동네 시골집이라 선풍기도없고..  
시원하게 얼음물 해서 마실 냉장고 조차도구경하기 힘들다.
더위를 참으며  얼마되지도 않는방에 누워서 애매한 텔레비채널말 돌린다.


갑자기 울리는 전화 벨소리
..

来电话了..来电话了.. 텔레비 소리를 최대한 낮추고 전화를 받았다

(벨소리가 듣기싫어서 아마도 어머니가 애기 컬러링으로 설정하셨나보다.)


청도에 있는 친구의 전화
.. 올만에 통화해본다.
간단한 인사를주고받고 열심히 수다떨다가 
친구는 내가 집에서 휴식하고 있다는 소리에 청도에 오란다
.
청도쪽에 일자리가 많으니 잠시 자기네 집에서 놀더라도 회사에 취직하란다.
고마운 친구야… 요즘같은 세상에 혼자 살기도 힘든데..

언제 오셨는지 동네 나가셨던 엄마가 옆에 와 계신다.

아빠는 동네놀러가셨는지 집에 안계신다. 그리고는 엄마에게 한마디

: 엄마 나 청도갈래.

엄마: 머라고? 상해에서 온지 얼마 안되였는데 조금 더 쉬다가 가지
또 가냐?

: 엄마..내가 가서 열심히 벌어서 엄마한테 돈이랑 많이 보내줄게. 그기가면 월급 적어서 팔백원은 충분히 받을수 있대.. (참고로 청도가기전에 상해 회사에서 월급600받고 타자원했거든요)

엄마:….. 

(언제는 돈돈 하시면서.. 누구네 딸은 집에 얼마 보내고 누구네아들은 얼마주고 하더니..오늘은 왜 이러신대엄마답지 않다 )


집에서 무남독녀로 자라서 내가 하고싶은거면 부모들은 거의 다 들어주는 편이다

어머니는 아빠가 오신다음 상의해보란다.

아빠는 무조건 내 편이니깐 허락하시겠지..

아빠가 집에 돌아오신후.. 아빠한테 여쭸더니..오케이다.

 

이렇게. 나의 청도행은 시작되였고 이때가 20018.

 

연길에 있는 사촌오빠한테 부탁해서 기차표 사놨고..
친구한테서 찾아가는 주소까지 받았다
.
친구집 부근에 도착해서 전화하면 된다.
그때
..핸폰이 없었기에 바깥에 서는 공용전화로 연락하는수밖에..


떠나는날 아빠는짐이 무겁다고 소수레를 메워서
뻐스타는곳까지 트렁크를 실어다 준다

.
짐만내려 놓고 뒤돌아서 앞만보면서 집에 가시는 아버지이다
.
내가 뻐스타는것도 안보시고...
아마도 그토록 이뻐했고 애지중지 하던 딸을 곁에
두지못하고 떠돌아 다니는게 맘에 걸리나 보다.
잘살아서 고생안시키고 호강하면서 키우고 싶은 부모의 맘인데
그렇게 못해주니깐 말이다
.

이렇게 번개식 결정을 하고 고향을떠났고 어머니는 나랑함께
연길 기차역까지 왔다
. 예정된 시간대로 기차는 떠나야 한다.
시간에 맞춰 고동소리가 길게 울린다. 기차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난 기차안에서 어머니는 차 밖에서 모녀는 유리 한장을 사이두고
서로 눈시울이 붉어진다
. 한번 떠나면 못볼것같은 그 심정..

그러는 어머니를 보지 않을려고 나는 머리를 돌렸다
.

추천 (4) 선물 (0명)
IP: ♡.163.♡.81
jiayan (♡.250.♡.160) - 2008/07/01 15:36:15

문득 고향 떠나올때 생각이 나네요.
기차가 떠나면서 엉엉 울었었는데...
자식 떠나보내는 부모의 심정 또한
어떠하겠습니까.ㅠㅠ
지금은 다 추억이 돼버린 일이지만
그때만 생각하면 맘이 짠합니다.
잘 봤구요,담회 기대해볼게요~~

리나야 (♡.191.♡.146) - 2008/07/01 18:34:35

잘일구 갑니다 ..
담편 기대합니다 ...

착한아줌마 (♡.179.♡.182) - 2008/07/02 15:22:56

나도 2004년도에 청도에 갔었는데... 그때 아빠가 연길역까지 배웅해주었어요.
흘러내리는 눈물을 억지로 참으면서...

장난하지마 (♡.124.♡.18) - 2008/07/02 16:06:00

jiayan- ㅎㅎ 첨에 부모곁을 떠날때에는 갔다가 못올 사람처럼 슬프더니..이제는 하도 오래 다녀나서..습관되였네요..ㅎ
리나야..- 감사합니다.. 부족한 부분이 많더라도 쭉 지켜봐주세요..
착한아줌마-ㅎㅎ 그쵸.. 떠날때는..진짜 맘이 아퍼요..ㅎ

4분의1 (♡.235.♡.199) - 2008/07/10 13:49:44

동감동감~~~저도 4년전에 청도청양으로 왔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700원 벌면서도 잼있게
즐겁게 지내왔는데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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