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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내 운명 ★제2회★

딸기맛캔디 | 2008.07.11 11:34:43 댓글: 23 조회: 617 추천: 13
분류연재 https://life.moyiza.kr/mywriting/1575142
제목:너는 내 운명

작가:딸기맛캔디

**제2회**

그날 이후로부터 세빈이는 약  2달간동안 총 8명의 같은 날에 태여난 한세중이란 남자를 만났다.

하지만 테스트결과는 정말 절망적이였다.(그들과 반경 1메터내에 있어도 세빈이의 순간기억능력은 그냥 효력을 발휘했기때문이다.)

이 학교는 전문 천재들이 모인 학교이자 집안배경이 다 알아주는 가문의 자제들이 모인 학교이다.

이 점은 입시시험에서 가히 알수 있다.

아이큐 테스트에서 150이상은 기본이요,전국통일시험에서 상위권 유지는 당연한 일이구요,개개인마다 장기가 두개이상 있어야 그나마 발 디딜 틈이 있구요,부가조건으로 집안 배경이 좋아야 한다는것이니라.

개학입학식이 시작되였다.

교장선생의 틀에 박힌 환영사가 끝나고 만점 1500점에서 1498점을 맞은 신입생 대표의 발언이 이어졌다.

기럭지가 훤칠하고 이목구비가 뚜렷하고 짙은 검푸른 눈동자에 짙은 눈섭,오똑한 콧날,웬만한 여자들도 울고 갈 하얀 피부를 가진 한 남학생이 마이크앞에 섰다.

검은 교복바지에 하얀 와이셔츠에 자주색과 하얀색이 절반씩 어우러진 조끼에 붉은 넥타이를 맨 이 남학생 정말 교복모델인것 같았다.

같은 교복이여도 이 남학생에게 입히니 이렇게 옷이 살아난다.

누군가가 옷걸이가 좋으니 아무 옷 입혀나도 멋있다는 말을 실로 동감하게 만드는 녀석이였다.

그 녀석이 올라가자 온 강당은 온통 여자애들의 꺅꺅대는 소리에 통제가 안 될 지경이였고 여자애들은 너도 나도 거울을 비추느라 난리가 났고 추파를 보내기도 하고 남자애들은 눈에 든 가시마냥 못마땅하게 눈을 흘기고 있었다.

남자애들이 눈을 흘기며 본다고 상상만 해보아도 그야말로 무엇이라 표현하기 힘든 난해한 모습에 저절로 웃음이 나올것이다.

그런데도 그들은 자신들의 이미지를 망각한채 저러고들 있다.

맨 앞줄 특별좌석에 앉아있음에도 불구하고 거기에다 이 소란스러운 상황에서 다른 이들이라면 아무리 무신경한 사람이더라도 한번쯤은 눈길을 줬을법도 한데 눈을 지그시 감고 두 귀에 이어폰을 꽂고 표정 하나 바뀌지 않고 음악감상하는 세빈.

역시 그녀다운 행동이였다.

그는 확실히 남들과 달랐다.

한참동안의 소동이 가까스로 선생님들에 의해 진정되였을 때 마이크에서는 약간 중저음 톤의 부드러운 목소리가 스피커를 통해 울려퍼졌다.

"안녕하세요."---그 녀석.

그 녀석은 절도있는 동작으로 45도 각도로 대중을 향해 꾸벅 인사를 하였다.

이제 겨우 한마디만 했을뿐인데 강당은 또 한번의 감탄소리로 메워졌다.

어떤 여자애들은 정말 그 고생하며 이 학교에 온것이 정말 잘했다며 또 어떤 여자애들은 고생끝의 락이라며 또 어떤 여자애들은 눈이 하트로 변한지가 오라다.

또 어떤 여자애들은 코피를 쏟고 마는구나.

쯧쯧~너희들도 가지가지 한다.

그러거나 말거나 우리의 세빈양은 시종 그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어찌보면 세빈이만이 다른 공간에 와 있는것처럼 느껴질 정도였다.

그러나 누구도 그때까지만 해도 세빈이에게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상황이 상황이니만큼.

"저는 오늘 수많은 우수한 인재들을 배양해내고 일류의 선생님들과 최고급 교학시설이 있는 세빈수재양성대학교에 입학하게 된것을 영광으로 생각합니다...이러쿵...저러쿵..."---그 녀석.

그때 한 학생이 돌발질문을 들이댔다.

"한가지 물어볼것이 있는데요.어떻게 공부 했나요?어떻게 해서 그정도로 잘할수가 있지요?"---모 학생.

"음...저도 놀 때는 놀지만 그래도 공부를 열심히 하는 편이지요.저도 엄청 노력파인걸요.어떤 때에는 새벽 2시까지 한적도 있구요.하하하~"---그 녀석.

아래 군중들의 박수소리가 강당이 떠나갈듯 하였다.

그 녀석은 발언 맨 마지막에 강조하듯 또박또박 "이상으로 신입생 대표 한세중의 발언이였습니다."라고 말하고는 또다시 경례를 하고는 주석대에서 내려왔다.

한세중이란 세글자를 전 강당에 사람들이 다 들었을거라고 생각하면 그건 일반적인 경우이고 일반엔 때론 예외라는 법도 따르거늘 그 예외가 바로 다름아닌 세빈 한사람뿐이다.

사실상 그 누구보다도 더 신경 써 들었어야 하는 이름이건만.

이어서 들리는 사회자의 목소리.

"네,참으로 멋진 발언이였습니다.그럼 다음 순서로 이 후끈 달아오른 분위기를 이어갈 입시종합테스트에서 1500점 만점을 맞은 신입생 대표 발언이 있겠습니다."---사회자.

강당은 술렁이기 시작했다.

그 이유인즉 방금전의 한세중은 2점만 깎인것만 해도 정말 대단하다고 입을 모았으나 이번에 신입생은 아예만점을 맞았다고 하니 이것은 한번 먹은 쇼크에서 아직 덜 깬 상태인데 또 한번의 더 신선한 충격을 연타로 날려주니 아래에 있는 학생들은 정신이 혼미해지고 우황청심환 없이는 도저히 견디기가 힘들 지경이였다.

그 어느 때의 입학식도 이 입학식처럼 이처럼 혼을 쏙 빼놓는 경우가 전례없었다.

하지만 그 누구보다도 내심 제일 많이 놀란건 한세중이였다.

그것은 만점 맞은 신입생이 있다는것에 한번 놀라고 자신이 1등이 아닌 2등이라는 사실에 또 한번 놀라고 자신이 누구에게 졌다는 사실을 자각하고는 또 한번 놀랐다.

그렇다,이 한세중이라는 녀석은 외모면 외모,집안배경이면 집안배경 남부러울것 하나 없고 공부면 공부,운동이면 운동,문예면 문예 태여나서 언제 어디서나 1등을 놓쳐본적이 없었고 한번도 누구에게 져본적이 없었던 그였기 때문이다.

그는 늘 자신이 1등이고 자신이 이기는것만이 정답이라고 굳게 믿고 있었다.

그러나 이 세상에 정답이란 수학에만 존재한다는것을,기는 놈우에 뛰는 놈이 있다면 뛰는 놈우에 나는 놈이 있다는것을 왜 그만 몰랐을가!

그에게는 지금의 이 상황을 도무지 접수할수가 없었다.

오히려 자신이 잘못 들은거라 믿고 싶었다.

이 순식간에 벌어진 상황이 신기루라고 믿고 싶을뿐이다.

그의 내심은 제일 큰 충격을 먹었지만 표면상으로는 아주 잠깐 누구도 눈치채지 못했을 정도의 시간차에 흠칫하고는 고유의 포커페이스로 돌아갔다.

167센치메터쯤 돼보이는 키에 티없이 맑은 눈동자,짙은 속눈섭,뾰족한 코,빨간 앵두알같은 입술,애기피부같은 피부를 가진 세빈이가 주석대에 올라가자 모두들 경악을 금치 못했다.

여기서 아래 학생들의 모습을 묘사하자면 우에서 말한 상황이 남,여가 뒤바뀐 반응이라고 보면 되겠다.

세빈이도 교복차림인데 다만 교복치마라는 점.

세빈이는 정말 바비인형을 연상케 하였다.

세빈이는 깍듯이 인사하고 차분하면서도 나긋나긋한 목소리가 스피커로부터 흘러나왔다.

"안녕하세요.저는 우리가 이 학교에 입학한것에 대해 자부심을 느끼고 영광으로 느끼고 만족을 느낄것이 아니라 우리가 이 학교를 졸업했을 때 사회에서 손 꼽히는 유능한 인재가 되여 이 학교가 내가 다녔었다는것을 자랑으로 삶게 해야 합니다...이러쿵...저러쿵..."---세빈.

아래 학생들은 도리있다며 강한 긍정을 표했다.

모두 박수갈채를 아끼지 않았다.

유독 한사람만이 이마에 피줄을 빠직 세우고 속에서는 용광로의 불덩이마냥 부글부글 끓어올랐다.

그 이유인즉 이 발언은 모종 의미에서 말하면 전에 했던 한세중의 발언을 몰살시키는것과 같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작 원인 제공자인 세빈은 결코 고의적으로 한세중을 생매장시키려는것이 아니였다.

세심한 독자들은 알것이다,그 이유를.

그것은 세빈이가 세중이의 발언을 근본 한마디도 듣지 않았으니까 말이다.

아래 학생들은 당연히 세빈이가 세중이를 견주고 한 말이라고 생각하고 제멋대로 세빈이와 세중이를 비교하며 라이벌관계를 만들었다.

그리고는 숨을 조이고 그 다음에는 어떤 말들이 나올가 하고 조마조마한 심정으로 또한 기대에 부푼 눈빛으로 세빈이에게 시선이 집중되였다.

그 시각 전 강당의 분위기는 그 어느 월드컵축구경기를 보는것보다도 더한 긴박감이 맴돌았다.

이보다 더 흥미진진한 대학입학식은 전무고인,후무래자로 대학입학식의 길이 남겨진 전설로 되였다.

이어 또 아까전에 똑같은 돌발질문을 던졌다.

관객들 역시 어느새부터인가 사실상 어떻든 표면상 예고없이 진행된 불꽃튀는 전쟁을 즐기면서 부추기는것이였다.

"바보는 천재를 당하지 못하고 천재는 노력하는 사람을 당하지 못하고 노력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을 당하지 못합니다.저는 무엇을 하던지 즐깁니다.그렇다면 공부도 일종 놀이에 불과하지요.즐길줄 아는 인생만이 진정한 인생이 아니겠습니가?"---세빈.

아래 학생들은 역시라는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세빈이는 "이상으로 신입생 대표 윤세빈입니다."라고 멋진 마무리까지 하며 경례도 잊지 않았다.

그러고는 발언이 끝난지가 한참인데도 우뢰와 같은 박수소리는 끝날줄 몰랐다.

열광하는 이들중 주먹을 꽉 움켜쥐는 이가 있었으니 그가 바로 한세중이였다.

세중이는 전신의 피가 거꾸로 치솟는 기분이 들었다.

세중으로선 태여나서 처음 맛보는 패배감이것만큼 그 고통은 배가 되였다.

세중의 자존심과 이제까지 품고있던 절대적 우월감이 한순간에 짓밟히는 순간이였다.

이것으로 세빈이와 세중이는 떠들썩하게 화려한 신고식을 치렀다.

(세빈이와 세중이는 과연 어떤 상상초월 기상천외 엽기발랄한 일들이 벌어질가요?다음회를 기대해주세요.감사합니다.)

추천 (13) 선물 (0명)
IP: ♡.245.♡.28
아이야 (♡.215.♡.2) - 2008/07/11 12:10:09

하하~ 대학입고식 잘 봣습니다.
세빈양은 누구에게도 관심이 없고
세중군은 이를 바득바득 갈면서 세빈양을 모라칠라 그러고?
하하~이게 어떻게 돌아가는 관계??
담집 왕창 기대합니다.. 추천~

jiayan (♡.250.♡.160) - 2008/07/11 12:33:14

하하,재밌네요~
한세중과 세빈,어떻게 엮일지 계속
지켜봐야겠네요~
담회 기대해볼게요~

찬란한해빛 (♡.35.♡.142) - 2008/07/11 12:34:24

갈수록 이야기에 빠져드는군...잼있어염~ 추천~

dusghk2008 (♡.245.♡.164) - 2008/07/11 12:46:56

음와핫핫~~역시나 멋져부려여염~~홧팅~^ _ ^

잠탱이 (♡.242.♡.46) - 2008/07/11 12:47:06

재밋네요..
1회 보고 오는 길입니다~~~
세빈이가 찾고잇는 그 사람이 바로 지금의 이세중?
둘이 첨엔 아마 라이벌이겠죠?
세빈은 그렇게 생각안하지만 세중은아마두 그렇게 생각할듯...ㅋ
재밌게 보고 가요
담집도 기다릴께요

딸기맛캔디 (♡.245.♡.182) - 2008/07/11 21:45:20

아마 그렇겠죠?재밌게 보셨다니깐 참 기쁘네요.감사합니다.

아기천사 (♡.44.♡.146) - 2008/07/11 12:48:33

찍고 ....
잼있네요 ..근데 좀 짧은거 아니에욤?

딸기맛캔디 (♡.245.♡.182) - 2008/07/11 21:47:14

추천 감사드립니다.좀 짧다는 견해에 대해서는 좀 유감이군요.그럼 다음회 될수록 빨리 올리겠으니깐 꼭 들리세요.

지현이 (♡.58.♡.210) - 2008/07/11 14:31:28

ㅋㅋㅋ 홧팅하시구요~~ 추천날립니당~~ ㅋㅋ

딸기맛캔디 (♡.245.♡.125) - 2008/07/13 22:04:15

응원에 감사드립니다.추천까지 해주다니~므흣^^

다이스 (♡.66.♡.194) - 2008/07/11 14:35:43

추천,날릴까 말까? 말까? 날릴까?

날려야지.^^

딸기맛캔디 (♡.245.♡.125) - 2008/07/13 22:05:30

정말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리플이군요.바짝 긴장해야겠는데요.다이스님께서 추천 팍~팍~ 날리게 하자면요.하하하^^

그리움 (♡.67.♡.131) - 2008/07/11 16:37:44

^0^
^^0^^
^^^0^^^
잼있었어요!!!

딸기맛캔디 (♡.245.♡.125) - 2008/07/13 22:06:42

재밌다는 한마디 그보다 더 기다리는 말이 어디 있겠습니까?다음회도 들려주세요^^

딸기맛캔디 (♡.245.♡.182) - 2008/07/11 21:17:39

이렇게 제2회까지 봐주다니 참말로 고맙습니다.고마운 분들 당신들의 매 한마디 한마디의 응원은 저에게 크나큰 동력과 힘이 되여줍니다.그럼 다음회에도 봐주십시오.^^

차혜영 (♡.161.♡.208) - 2008/07/12 21:14:47

매회마다 추천해주야징~~~6^^ 너무 잼있어~~~ 빨리빨리 올려랑~~ 화이팅~~~

딸기맛캔디 (♡.245.♡.204) - 2008/07/13 09:49:09

감사,감사^^빨랑 올리죠~

델라 (♡.145.♡.55) - 2008/07/13 00:53:06

딸기맛캔디님 ..~~쨔유~~....^^;;

딸기맛캔디 (♡.245.♡.204) - 2008/07/13 09:49:48

델라님~감사해유~츄~

딸기맛캔디 (♡.245.♡.125) - 2008/07/13 22:12:22

아이야님:이렇게 2회에도 찾아주시고 참 고맙습니다.세빈과 세중이의 지금까지의 상황을 잘 파악하고 있으시군요.참 흐뭇합니다.
Jiayan님:세빈이와 세중이에 대한 관심 참 고맙습니다.그럼 다음회에서 만나요^^

BiLi (♡.37.♡.149) - 2008/07/13 22:27:20

과연 누가 누구의 운명이 될지... 궁금하네요~~ *^^* 강력추천~

빈우 (♡.8.♡.139) - 2008/07/17 20:38:20

진짜 너무 잼있어요,,, 딸기맛캔디님 홧팅^^

딸기맛캔디 (♡.245.♡.71) - 2008/07/17 21:47:39

감사합니다.빈우님도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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