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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래 한 사랑 - 3

곰곰 | 2008.07.12 17:44:20 댓글: 17 조회: 1091 추천: 13
분류연재 https://life.moyiza.kr/mywriting/1575149

오후 한시다...

난 아직도 갈가 말가 고민중이다...

안 나가면 월요일부터 나의 회사생활은 지옥행이다..

물론 지금도 그리 천당은 아니지만...

가면 또 어떻게 거절하지...

아직 뾰족한 수가 나오지 않는다..

계속 남자를 안 좋아한다고 밀어붙일가?

아...울엄마는 나를 왜 똑똑하게 낳지 못했을가??

머리가 이렇게 나빠서야... 무슨 이유로 둘러대지??

괜한 엄마까지 욕하고 있다...

 

결국 사투끝에 카페에 도착했다..

오분전 두시다...

지금 들어가면 내가 마치 이 약속을 기다렸다는 것처럼 돼버리지 않을가?

여자들은 약속장소에 보통 오분씩 늦게오고 그러지 않나??

 

밖에서 두시 오분 되기를 기다리고 있는중이다...

그때 어떤 섹쉬한 남자가 나를 지나 카페안으로 들어간다...

누가 낳았는지 참으로 예술이다...

두눈에 하트를 그리면서 그사람 따라서 고개를 움직였다...

 

아... 시간이 왜 이렇게 안 가냐... 이제 두시밖에 안된다...

결국 오분을 못기다리고 카페안으로 들어섰다..

근데 팀장님이 아직 안 오셨다...

뭐야 나를 기다리게 하고... ㅠㅠ

 

근데 나는 왜 팀장님이 나온다고 생각했을가???

 

이쁜 아가씨가 나한테 와서 김서연이냐구 묻는다...

그리고 저쪽 테이블에 앉은분이 나랑 만나기로 한 사람인가 보다...

왜냐면..내 이름을 아니깐...^^

 

뒷모습을 보니깐 살짝 대머리 우리 팀장님은 아니시다...

ㅎㅎㅎㅎ

팀장님이 아니라고 생각하니 그새 걱정이 다 날아났다..

성큼성큼 그사람 있는데로 갔는데..

어머... 아까 섹쉬한 오빠잖아...

 

- 안녕하세요...저기..제가 김서연인데요...

- .....

 

난 팀장님이 나오시는줄 알고 나오는 사람 이름을 물어보지 않았다...

이어서 뭐라고 말해야 하나...뻘쭘하게 서있는데..

뒤에 테이블에서...

 

- 김서연씨..여기요...

한다

 

컥... 이 사람 아니다...ㅠㅠ

내가 무슨 실수를 한거야....

그저 죄송하다고 말하고는 얼른 뒤테이블로 몸을 돌렸다..

 

나름 깔끔한 사람이 앉아 있는다...

그럴듯한 직장에 다니는 사람이다...

인물도 봐줄만하고 돈도 좀 버는 같고 또 말도 재밌게 하는 편인데...

나는 자꾸 뒤에 앉은 사람때문에 불안하다...

 

사람은 참 이상한 동물이다..

금방 섹시한 오빠를 봐서 그런지 이 사람이 그다지 마음에 들어오지 않는다..

그리고 성화는 어디에다 버리고 나 지금 두 사람 저울질 하고 있다..

휴... 간사한 인간아...

 

저녁식사를 같이 하자고 하는걸 다이어트 한다고 둘러대면서 집에 들어왔다..

어우.. 미쳤어...미쳤어...

돌았나봐...

 

기분이 꿀꿀하다...

아까 나온 사람이 그 섹시한 오빠면 어떻게 지는척 넘어가겠는데..

월요일에 팀장님한테 내 스타일이 아니라구 말해줘야 하나?

이건 팀장님이 안 나와도 고민이네...

사람 괜찮아 보이던데...

 

그리고 다이어트는 개뿔...

배고파서 지금 라면 끓이고 있다...

 

전화벨이 울린다...

이성호다...

 

- 어....

- 뭐하냐...

- 라면 끓이는중...

- 나와라..

- 어딜?

- 이십분뒤에 집 밑으로 갈게...

- 어디 갈건데...

- 밥 사줄게...

- 오...

- 너 어디 아프냐?

- 왜

- 아니 그냥 좀 이상해서....

- 빨랑 오기나 해... 멋있는데 가서 먹자.. 나 이쁘게 하구 기다릴게...

- ㅋㅋ 알써... 지금 가고 있다....

 

역시 친구밖에 없다..

내가 꿀꿀한건 어떻게 알고...

 

난 역시 단순하다...

성호를 만나서 수다 떨고 즐기고 있으니깐 아까 고민은 또 다 까먹었다....

 

- 근데 너 기분 좋아보인다...

- ㅎㅎ

- 실실거리긴... 로또라도 당첨 됐냐?

- ㅎㅎ

- 말 안할거야? 씨~ 더러워서 안 물어본다...

- 미연누나 파혼했다...

- 뭐????

 

이건 또 뭔소리야..지 혼자 부르구 쓰네...

아니 결혼한다 하고 말한지가 일주일밖에 안 되는데 또 파혼이라니...

 

- 어... 누나가 말해준건 아니구... 어제 창석이랑 술 마셨거든...
  강호형이 찾아갔대..누나 결혼소식 듣구...

 

이 속없는 놈아... 강호오빠 찾아가서 파혼한거면 파혼하던 결혼하던 너랑 무슨 상관이야...

 

- 둘이 다시 만난대?

- 그런가봐...

- 근데 그거나 그거나... 니가 좋아할 일이 아니잖아...

- 강호형이랑 같이 있음... 누나 미국은 안 갈거 아니야?

 

이 바보야... 언니가 결혼한다는것보다 미국간다는게 문제였어??

너를 어떻게 하면 좋아?

 

- 그래서... 또 그냥 보고만 있겠다고??? 아.. 참 지긋지긋하다...

 

말은 그렇게 하지만 김서연 너두 마찬가지잖아....

 

언니를 계속 볼수 있는것이 좋아서 나를 불러 밥까지 사주는 친구...

성호야...이짓 힘들어서 못해먹겠다...

언니를 옆에서 볼수 있다고 좋아하는 너나...

좋아하는 마음 들키면 너랑 이렇게 지낼수 없을가봐 지금까지 마음 숨기고 친구로 지내는 나나...

더는 비참해서 못하겠다...

정말 나도 이제 연애를 해야겠다...

그럼 내가 이 울타리에서 몸을 뺄수 있을가??

그때면 너두 이 울타리를 벗어나라...

너도 좋고 또 너를 좋아하는 사람 만나서...

더이상 미연언니만 바라보지 말고...

 

- 아 맞다.. 그 .... 다희씨는?

- 웅...다희씨 왜?

- 너 밥이랑 같이 먹자하고 잘 해볼려구 그런거 아니야?

- 웅 가끔 퇴근해서 만나...

- 잘해봐..

- ㅎㅎ ... 글쎄다... 생각보다 귀여운 구석두 많아...^^ 물론 너를 따를 사람 없지만..

- ....

 

성호가 집까지 바래다 주었다...

오늘도 나는 계단을 하나하나 밟고 올라간다...

그런데...

한층만 더 올라가면 내집인데...

어떤 남녀가 저기서 엉켜있다...

아 저기를 지나가야 하는데...

그냥 모르는척 지나갈가 하는데 인기척을 들었는지 떨어지는 두 사람...

 

헉.. 섹시한 오빠...

 

여기에 왜 있지?

왜긴 어떤 언니랑 키스하고 있잖아...

 

뭐 이왕 들켜버린거 난 그냥 고개 숙여서 가던길을 가야지...

 

- 또 보네요... 하루에 두번씩이나...

 

지나치는데 말 걸어오는 섹시한 오빠..

나 좀 내버려두지...

아까도 충분히 쪽 팔렸지만 지금도 그다지 인사 할만한 상황은 아닌데...ㅠㅠ

 

무시하고 내 갈길 가자...

나는 못 들은척 하기로 했다...

그리고 집으로 왔는데 심장이 콩닥콩닥 뛴다...

 

그러게 왜 아는척 하냔 말이다...

 

전화벨이 울린다...

 

- 어...

- 도착했어?

- 그럼...넌 어디야?

- 니네집밑...

- 왜 아직 안갔어?

- 니방 불 켜지는거 보구 갈려구... 너 맨날 계단 오르잖아... 술 마시고 구르면 어떡하니...

 

친구야...제발....

니가 이러니깐 내가 너를 좋아하는거야...

미연언니만 바라보던가..

아님 연애만 하던가....

왜 자꾸 내 가슴에 불을 질러...불을....

 

- 어 너두 조심해서 가...너두 한잔 했잖아...운전 조심하고...

- 웅...맞다..우리 내일 놀이공원 갈가??

- 놀이공원??

- 내가 기분도 좋고.. 글구 너 한동안 놀이공원타령 안 하더라... 요즘은 스트레스 없나봐?

- 아니.... 나이 들었나보다...ㅎㅎ

- 점심전에 올게...늦잠 자구 준비하고 있어... 만나서 밥먹구 스트레스 풀러 가자..

- 알써.. 오기전에 전화하구...

추천 (13) 선물 (0명)
IP: ♡.209.♡.246
리나영 (♡.136.♡.187) - 2008/07/12 17:55:31

핫,.. 2집에서
디디장하다가.. ... 결국엔
내가 3집을 만났네요..... ........ ㅎㅎ

눈이 즐겁습니다요... ....... ㅋ ㅑ

jinee520 (♡.122.♡.75) - 2008/07/12 18:24:27

님의 글은 항상 쒀프라이즈...........끌리는 힘이 있어요 ...

맬맬 꼬박꼬박 볼테니까 수고 좀하시구요....

잼는 글 보구 추천날려요 존하루되샴 ㅎㅎ

잉 내가 이빠 엿구낭 어쩌다가 ㅎㅎㅎ

꼬마신부 (♡.10.♡.180) - 2008/07/12 18:27:52

난 이빠인가???의심하면서 찍고..

꼬마신부 (♡.10.♡.180) - 2008/07/12 18:30:09

어휴~~ 그럼 그렇겟지 내가 2빠하기엔 걸럿구만...ㅋㅋㅋㅋ
잼잇게 잘읽고갑니다 ...담집 기대하겟습니다...

곰곰 (♡.209.♡.246) - 2008/07/13 07:07:26

ㅎㅎ 리나영님이 1빠를 해주셨넹...
jinee520님 이빠두 축하 축하...
꼬마신부님두 삼빠 축하해요^^
제가 맨날 아침 일찍 아니면 밤 늦게 글을 올려서...ㅋㅋ

운명의만남 (♡.94.♡.232) - 2008/07/12 19:03:22

역시 곰곰님, 이번글도 아주 재밋어요,,
곰곰님 글은 아주 사람맘을 확 끄는 뭔가 있어요,,
잘보고갑니다

곰곰 (♡.209.♡.246) - 2008/07/13 07:08:41

글로 남자나 확 끌어볼가나...^^
운명의만남님 조언으로 담에 좋아하는 사람 생기면 연애편지나 날릴가 합니다...ㅋㅋ
응원의 메시지 감사합니다...

tracy kim (♡.220.♡.164) - 2008/07/12 19:57:08

재밋어요
큭큭
결과가 궁금하네 ㅋㅋ

섹시영아 (♡.162.♡.131) - 2008/07/12 22:36:11

헤헷`잼써여
담집 빨리빨리 올려주세요..

반오십1 (♡.245.♡.244) - 2008/07/13 02:23:21

한꺼번에 3회까지 읽으니 기분이 너무 좋네요..ㅋㅋ
좋아하는 사람이 옆에서 맴도는데 바보같이 고백도 못하고..이럴때가 젤 힘들죠~
잘 보구 갑니다~

곰곰 (♡.209.♡.246) - 2008/07/13 07:12:00

시간상 세분 같이..ㅋㅋ 죄송해요... 글 올리구 급하게 나가봐서요...
tracy kim님, 섹시영아님, 반오십1님....
글 재밌게 봐주셔서 넘 감사합니다..
더 분발하여서 열심히 쓸겁니다...^^
일단 4집 올리고... 일보고 와서...
5집은 늦은 저녁에나 여러분 찾아갈수 있을거 같습니다..
끝까지 재밌게 봐주세요...

가슴아파도 (♡.34.♡.88) - 2008/07/14 08:54:53

섹시한 남자하고 연애을 하게 되는건가요?

신향화 (♡.208.♡.10) - 2008/07/14 10:52:31

아참;; 그 이성호는 왜 자꾸 "딸라붙을까?한대요?

참내;; 가만히 놔둘꺼지~ 사람귀찮게!!

이성호가 혹시 곰곰님 좋아하는거 아닐까요?

일편단심 이성호와 곰곰님?? !! ㅋ

초가삼간 (♡.127.♡.193) - 2008/07/14 15:42:00

쒝시~~ㅋㅋ 쒝시남이 좋나봐~ㅋㅋ 역시 여자는

동아티켓 (♡.152.♡.48) - 2008/07/15 15:00:08

어디서 섹시한 남자가 나타났는감?
난 은근히 전 보 대남이길 바랬는데..ㅎㅎ
담집 보러 씽 날아 갑니다.
잘 보다 갑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경아 (♡.196.♡.38) - 2008/07/16 14:16:36

잘생긴 오빠가 좋은가봐요 ㅎㅎㅎ

추천 하나 찍고 갑니다

물끄러미 (♡.50.♡.204) - 2008/07/25 13:40:52

저런칭구 있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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