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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날의 로맨스♡(제3회)

jiayan | 2008.07.14 08:32:47 댓글: 24 조회: 774 추천: 13
분류연재 https://life.moyiza.kr/mywriting/1575156
다들 주말 잘 보내셨죠^^
날씨가 많이 더웠죠?
오늘은 출근하자마자 글 올려드립니다.
이 시간이 지나면 아마도 많이 바쁠듯 싶어서...
그럼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

집에 들어서니 아버지가 들어와계신다.


엄마는 식당일 다니시는지라 늦으시고


아버지랑 둘이서 식사를 마치고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다.


<요즘 회사일 안바쁘니?>


〈별로 안바쁨다. 아버지는 괜찮습까?>


<괜찮다


이렇게 말하시는 아버지, 머리가 많이 희슥희슥해졌다.


한국에 나와계신 2년동안 고생을 많이 하셨다.


힘든 현장일에 이젠 지칠만도 하지


<아버지, 이젠 집에 가두 되지 않습까?

엄마아버지 2년동안 열심히 벌었으니 이젠 집에 가쇼.

아버지는 혈압두 있구한데그리구 나랑 동생은 걱정하지 마쇼.

지민이 한국에 나오면 내가 잘 돌볼게


여동생 지민이는 한국유학을 준비중이다.


<야, 니 생각처럼 우리 그렇게 늙지 않았다.

벌써 할아버지할머니  취급하면 안된다.

그리구 이제 지민이두 나오는데 우리 집에 가면

무슨 재미로 사니? 엄마아버지걱정은 하지두 말라,

다 생각이 있으니까.>


아버지는 우리 자매에 대해서 이렇듯 애틋하다.


엄마도 그러하듯이 우린 너무 많은 사랑을 받고 자랐다.


그래서 항상 고맙구 감사하면서 살아갈려구 노력중이다.


 

걱정했던대로다.


며칠내내 이실장이 차로 태워다줬다.


그렇게 마다를 하는데도 난 이실장의 고집을 꺾지 못했다.


직장상사가 부하직원을 챙겨줄려구 하는 맘을 너무


무시하는것 같단다. 그동안 다행이도 적지 않은 대화를 통해서


서로의 거리감이 좁혀지긴 했다. 이실장도 사무실에서


더 이상 빈정 상하는 말로 날 자극하지는 않았다.


다행이지뭐야

 


오늘도 차에 타구서 이제 막 출발하려던 찰나,


<아참
>이실장이 서류가방을 뒤적거린다.


내 눈길도 자연스레 서류가방으로 쏠리는데,


이실장의 손에 잡혀 나오는 그 내용물의 정체를


봐버린 난 그만 웃음이 터져나오고 말았다.


그것은 초코파이였다.


<왜 웃어요?>그러면서 하나를 건네는 이실장,


<아니요
안먹을래요. 무슨 애도 아니구


<어른이라고 못먹는다는 법 어디 있습니까.

그리구 이 시간이 되면 배고프잖아요,

이거 딱 하나 먹어봐요. 배고픈게 잊혀진다니까.

얼마나 맛있는데


이런 이실장의 말투, 어린애같다.


그리구 초코파이 먹는 모습, 귀엽기까지 했다.


근데 내가 왜 이런 생각을 하구있을가?


연며칠 난 이 생각만 하면 웃음이 나왔다.


혼자서 웃고있는 나를 바라보는 박대리,


<홍대리, 웃을일이 있으면 같이 웃자~

 치사하게 혼자서 웃냐~>


<아냐~별거 아냐~>


, 근데 생각해보면 그렇게 웃기는 일도 아니구먼,


내가 왜 이렇게 바보같지? 실성된것처럼

 


오후가 되자 날씨가 많이 더워졌다.


근데 아직은 에어컨을 틀어놓기는 좀 이른지라


거래처중에서 이과장이라는 분이 전화가 왔다.


급하게 번역을 해야 되는데 내가 해주면 어떻겠냐구?


중요한 거래처라 거절을 할수도 없었다.


번역자료를 받아보니 이과장이라는 사람 개인적인


일인것 같다. 양도 꽤 많아보이는데 이걸 언제 다하냐.


내가 할일도 태산같은데
~


한숨 쉬구있는데 이실장이 나를 부른다.


<무슨 전화예요?>


<네, xx테크 이과장님이신데요
번역을 좀 해달라구 해서


<저희가 해줄 필요가 있는겁니까?>


<꼭 그렇지는 않는데
>더듬거리는 나를 바라보더니


바로 전화기를 드는 이실장,


<안녕하십니까. 지에스스카이 이성민이라고 합니다
.

다름이 아니라 저희 직원한테 번역을 맡기신 것 같은데요,

저희로서는 해줄 필요가 없는 것 같거든요. 솔직히 저희

업무도 감당하기 힘든데 앞으로는 이런 일거리를 부탁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녜~그럼 끊겠습니다.>


상대는 이과장이였다.

난 순간적으로 일어난 일에 대해 깜짝 놀랄수밖에 없었다.


멍하니 서있는 나한테


<홍대리님, 돌아가서 업무 봐요.>


사실 이런 일들이 여러 번 있었지만 난 다 해줄수밖에 없었다.


불평을 털어놨어도 윗분들 뭐라고 안했기 때문에


당연히 해줘야 되는걸로 받아들였는데


이성민실장, 이 남자가 오늘 나한테 바람막이가 되여주었다.


하긴 해줄 필요가 없는 일이긴 하지만


하여간에 속시원했다.


내가 본 이실장 이 사람은 뭐가 달라도 다른 것 같다.


업무능력도 높지만 리더다운데가 있다.


이실장이 우리 회사에 온 이후로 회사 분위기도 많이 좋아졌다.


예전에는 윗분들만 계셔서 좀 삭막했는데 이실장은 가끔


농담도 한마디씩 해서 모두가 웃음보를 터뜨리게 한다.


 

그날 퇴근시간이 되였다.


<홍대리님, 갑시다.>자연스레 얘기하는 이실장,


뒤를 쫓아나가는 나, 이렇게 모든게 자연스러워졌다.


오늘은 날씨가 무척이나 더웠다.


이실장은 덥다구 하면서 셔츠 팔소매를 걷어올린다.


넥타이도 끌러서 빼버린다. 이렇게 셔츠 하나여도


잘 어울리는 이 남자, 멋스럽다.


운전을 하던 이실장, 나한테 한마디 건넨다.


<홍대리님, 이제부터는 누가 그런 부탁을 하면 과감하게

거절을 하세요. 거절을 해도 누가 뭐라구 못해요.>


<아~아까전에 일이요~잘 알겠습니다.>


난 고개를 까딱였다.


<오늘 날씨 죽여주네
이런 날에는 시원하게 호프 한잔

때려야하는데아참, 우리 저녁에 술이나 한잔 할가요?>


<네?>난 깜짝 놀랐다.


<왜요?싫어요?>


<아뇨, 싫은것보다도


말을 못잇는 나를 바라보며 씩 웃는 이실장,


<그럼 술한잔 하는거예요.

지금 아직 이른 시간이니까 차두고 나올게요.

홍대리님도 집에 들렸다 전철역으로 나와요


집에 들어가서 간단히 씻구 나는 편한 옷차림으로 나왔다.


아버지는 의아한 표정이다. 가끔씩 주말에나 친구들을 만나는


나를 알기에, 그냥 둘러대고 난 발걸음을 재촉했다.


전철역에 나오니 이실장두 나와있다.


반팔에 운동복바지를 입고 나왔는데 역시 기럭지를 실감하게 한다.


운동을 좀 하나보다. 팔뚝도 근육질이고 탄탄해보인다.


연예인 누구를 닮은 것 같기도 하고
^^


근처에 호프집이 있길래 우리는 그쪽으로 향했다.


저녁은 안먹은터라 이실장은 안주를 여러가지 시킨다.


맥주가 나왔다. 이실장이 건배를 청한다.


날씨가 더운탓에 맥주가 시원하게 잘 넘어간다.


<술은 얼마나 마실수 있어요?>


<잘 못마시는데
>나의 이 은근 내숭, 


<근데 홍대리님, 나이가 어떻게 돼요?>


<숙녀한테 나이를 묻는건 실례가 아닌가요?>


<하하~그런가? 근데 뭐 어때요? 난 직장상사인데


근데 그 그말이 호의로 들린다.


27살이요~>굳이 숨길 필요는 없잖아


<그래요? 근데 왜 그렇게 나이가 들어 보여요?>


<네? 뭐라구요?>난 두 눈을 동그랗게 치켜떴다.


<아니예요~농담이예요..하하~>하여간에 참


<나보다는 3살 아래네
>그럼 이실장이 30살?


<사실 난 위로 형이 하나 있어요. 그런데 어릴때부터 친구놈들이

여동생 있는걸 보면 너무 부럽더라구요~내가 많이 이뻐해줘서

그 녀석들이 날 많이 따랐는데지금도 가끔씩은 술 사달라구

전화가 오기두 해요허허>


<그래요?>이실장 은근히 소탈한 면도 있었네.


<나두 홍대리님 같은 여동생 두구싶은데 어때요?

나 같은 오빠 하나 둘 생각 없어요?>


<녜?>사실 그때 난 내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괜찮죠?>그러면서 나를 바라보는 이실장,


……>대답을 못하구있는 나,


<그럼 오케이한걸로 알구있을게~이 오빠가


그러면서 웃는 이 남자, 거절을 할수 없는 나,


이렇게 우리는 호프집에서 오빠동생이 되였다.


그런데 그날 날 전철역까지 바래다주고 돌아서서


가는 이실장, 아니 오빠 뒷모습을 보게 되였는데


술마셔서 그런가? 어깨가 축 처져보인다.


외로워보이기까지 한 그 뒤 모습,


내 맘이 안쓰러워진다.

 


그렇게 오빠동생사이로 되여버린 나와 이실장,


그후로 나한테 극진한 관심을 보여주는 오빠,


그리구 그런 오빠를 무척이나 따르게 된 나,


이렇게 우리는 사이좋은
오누이가 되였다

추천 (13) 선물 (0명)
IP: ♡.250.♡.160
flight (♡.148.♡.66) - 2008/07/14 08:47:50

와~~ 일빠당!!ㅋㅋㅋ


잘 읽고 갑니다,,,

맬맬 좋은 글 올려줘서 고마워용~~~!!!

산나물 (♡.220.♡.21) - 2008/07/14 09:07:41

어하.. 이빠네...

먼저 찍고 좀있다 올게요.....

딸기맛캔디 (♡.245.♡.38) - 2008/07/14 09:34:43

JiaYan님 글 역시 멋죠요.뭐랄가 너무 부담스럽게 진도 나간는것이 아니라 아주 자연스럽게 풋풋하게 그러면서도 이 두근거림...너무나도 다음회가 기대됩니다^^

아이야 (♡.215.♡.2) - 2008/07/14 11:33:53

허허~~ 오누이????? 흠냐,,,
이게 어떻게 보믄 이실장이 지연이를 꼬시는데 제 1 탄 같아보여염 ㅋ

이젠 오누이.. 그래서 편한대로 자기한테로 기대하게 하고,,
와~ 완전 고수네.. ㅎㅎㅎㅎㅎ흐흐흐,,

잘 보구갑니다..추천~ ㅋㅋ

jiayan (♡.250.♡.160) - 2008/07/14 14:31:50

To:아이야님,또 들려주셨네요~
추천 감사드리구요,
지연이는 아마도 이실장이 연애고수라고는
생각을 안하겟죠?ㅋㅋㅋ
담회도 꼭 들려주시구요,즐거운 오후시간 되세요~

해달별 (♡.47.♡.181) - 2008/07/14 12:31:19

ㅎㅎㅎ 5빠 ㅋㅋㅋㅋㅋ 일단 찍고 다시 올게요

jiayan (♡.250.♡.160) - 2008/07/14 14:33:01

To:해달별님,추천 감사드리구요,
담회도 꼭 들려주시길 바랄게요~

닐리리아 (♡.69.♡.48) - 2008/07/14 12:41:26

하하.. 잼있네요....
오누이라... 어떻게 발전할지....
이제 이실장의 과거가 금방 나오겠네요...
담집 기대할께요...

jiayan (♡.250.♡.160) - 2008/07/14 14:52:32

To:닐리리아님,잼있게 읽어주셔서 감사드려요,
담집도 꼭 들려주시구요,좋은 오후시간 되세요~

동아티켓 (♡.152.♡.48) - 2008/07/14 13:00:39

그 남자 뻔뻔하기는 ㅎㅎ
오누이에 악쎈트까지 하고
멀 의미하는지 알만합니다. ^^
잘 보다 갑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jiayan (♡.250.♡.160) - 2008/07/14 16:05:25

To:동아티켓님,오늘도 들려주셔서 감사드려요,
님,너무 눈치가 빠르십니다...ㅋㅋ
암튼 즐거운 저녁시간 되시구요,담회도 들려주세요~

그리움 (♡.67.♡.131) - 2008/07/14 15:42:14

오누이....
그냥 쭈욱 연인으로 발전하시죠?ㅋㅋ
오늘도 잘보고 갑니다.

jiayan (♡.250.♡.160) - 2008/07/14 16:09:48

To:그리움님,추천 감사드리구요,
어떻게 될지는 계속 지켜봐주세요~
즐거운 저녁시간 되세요~

jiayan (♡.250.♡.160) - 2008/07/14 16:13:22

To:파이터님,오늘도 들려주셨네요,
추천 너무 감사드리구요,
담회는 내일 오전에 올려드리겠습니다.
즐거운 저녁시간 되세요~

To:산나물님,추천 감사드리구요,
담회도 꼭 들려주시길 부탁드릴게요~

To:딸기맛향기님,재밌게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담회는 내일 오전에 올려드릴거니까 꼭 들려주세요~

수선화향기 (♡.43.♡.24) - 2008/07/14 16:25:37

너무 늦었어요 근데 왜 오누이가 되요? 전 사랑하는 사이가 될줄 알았는데 ㅠㅠ

쭈욱 연인으로 발전할 가망은 없는건가요 ㅎㅎㅎ

오늘도 들려서 잼있게 잘 보고 가요 ^^

jiayan (♡.250.♡.160) - 2008/07/14 16:43:43

To:수선화향기님,오늘도 들려주셨네요,
추천 감사드리구요,담회도 들려주세요,
즐거운 저녁시간 되시구요~

당황했어 (♡.33.♡.19) - 2008/07/14 16:37:59

엉? 왠 오빠로 탈바꿈하다니요? 사랑하는 사이로 이야기 발전되는거 아니였나요? 궁금하네요.. 담집 기다립니다.

jiayan (♡.250.♡.160) - 2008/07/14 16:44:43

To:당황했어님,ㅋㅋ궁금하시죠^^
계속 들려주시면 궁금증이 풀리실거예요.
추천 감사드리구요,담회도 꼭 들려주세요~
즐거운 저녁시간 되시구요~~

잠탱이 (♡.112.♡.222) - 2008/07/14 17:37:22

오빠 오빠 하다 애인됩니다..ㅋㅋ
잘보고 가요~~~~
"오누이" 사의 재밋는 알콩달콩 이야기를 기다리면서
추천하고 갑니다

곰곰 (♡.128.♡.10) - 2008/07/14 20:02:09

ㅋㅋ 님이 남긴 플 보구 여기 동명이인은 어떤분인가 엿보러 왔었는데..
으메 내가 먼저 봤던 글인데...ㅠㅠ
제가 실수로 같은 이름을 사용한거 기분 나쁘게 생각하지 마세요...
전 정말로 성호랑 비슷한 이름을 찾다보니 글쎄.....
일부러 그런거 아니니깐 미워하지 않을거죠...^^
이번글도 재밌게 보고 갑니다...
ㅋㅋ 잠탱이님 말대로.. 오빠가 애아빠되는거에요..
다음집도 찾아뵐게요...

jiayan (♡.139.♡.125) - 2008/07/14 20:21:17

To:곰님,그러게요...어쩌다가 이렇게 됐는지..ㅋㅋ
이것두 인연 아니겠어요...ㅋㅋ
암튼 추천 감사드리구요,
오빠가 애아빠?
글쎄요...ㅋㅋ

해달별 (♡.1.♡.6) - 2008/07/15 00:43:12

ㅎㅎ 아까 자리 차지하고 인제사 와서 다 읽엇습니다

그냥 오누이는 싫은데 ㅋㅋ

사귀세요 빨리 ㅋㅋ

근데 어깨가 처져서 외로워 보인다 ?!

혹시 뭐가 잇는건가 ?ㅎㅎ

담집에 오지말라고 해도 또 올게요 ㅎㅎ

jiayan (♡.250.♡.160) - 2008/07/15 08:24:15

To:해달별님,어김없이 들려주시네요~
너무 감사드려요,담집 보시면 궁금증이
풀리실겁니다.그럼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guo79 (♡.36.♡.40) - 2008/07/16 19:40:25

요기도 일단은 출석 찍을게요..
추천도~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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