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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래 한 사랑 - 6

곰곰 | 2008.07.14 19:46:57 댓글: 30 조회: 1132 추천: 17
분류연재 https://life.moyiza.kr/mywriting/1575164

키스 사건이후로 한동안 그사람 얼굴을 못봤다..

정말 저녁을 같이 안 먹어줘서 얼굴 안 보여주는건가?

웬지 보고싶다..

나한테는 성호가 있는데...

아...나 왜 이러지??

사춘기가 다시 올려나??

 

사람은 참 이상하다...

분명히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데 누군가가 호감을 표시하면 끌린다...

 

뭐 어때.... 어차피 성호한테 고백할것두 아니구...

나두 연애는 하면서 살아야 할거 아니야...

내가 좋다는데...

또 나두 싫지 않으면 되는거지..

연애가 별거구 사랑이 별거냐??

 

혼자서 오만가지 잡생각을 다 해보았다..

근데 문제의 주인공이 나타나야 뭔 일을 해결볼거 아니야??

 

전화벨이 울린다..

이 시간에는 보나마나 성호다..

 

- 왜

- 너 전화 받는 매너 참 없다..

- 너일께 뻔한데 매너는 무슨...

- 나와라...

- 또 어딜?? 맨날 나오라 말라야...

- 니가 못 들어가게 하니깐 나오라는거 아니야?

- 어디로 나가야 하는지는 알아야 나가지... ㅠㅠ

- 이 아줌마가 웬 시비래...

- 나 아줌마 아니거든... 나이는 좀 있어두...

- 그럼 노처녀라구 불러줘?

- 너 죽을래? 나 안 나가...

 

전화를 끊었다...

성호가 무슨 죄야...ㅠㅠ

괜히 성호한테 성질 부리고 말았다...

 

오분도 안 되여서 초인종소리와 함께 문을 부서지게 두드린다...

쟤가 오늘 무슨 약을 잘못 먹었나?

왜 안 하던 짓을 하고 그래??

 

이성호... 나의 절친... 그리고 내가 8년 넘게 짝사랑해 온 남자...

그는 나의 공간을 한번도 들어와본적이 없다..

여기까지 성호한테 보여주면.....

여기마저 성호의 모습이 남아있으면 내가 너무너무 힘들걸 알기때문에...

죽어도 성호를 내 공간에 들여놓을수가 없었다...

 

구인지도 확인을 안 하고 성호한테 다시 전화를 걸었다..

 

- 너 왜 그래?

- 내가 뭘? 전화는 지가 끊었으면서...

- 그러니까 왜 안 하던짓을 하고 그러냐구...

- 그래 아줌마라 한거 미안하구 노처녀라고 한것도 미안하다..됐지??
  너 갱년기가 일찍 오려나보다..요즘 나한테 부쩍 신경질이다...

- 알써 .... 그러니까 오늘에는 시한폭탄이니깐 만나지 말자..
  내일 저녁 같이 먹자.. 들어가서 쉬어..

- 안 그래도 집 거의 도착했어... 운전중이니까 끊어...ㅠㅠ
  너 오늘 나한테 다시 전화 안 했으면 나 단단히 삐졌을거야...

 

뭐? 운전중?

그럼 누가 문밖에 있는거야?

이 시간에....ㅠㅠ

 

덜컥 겁이 난다...

여자 혼자 사는 집인거 동네에서 다 아는데....ㅠㅠ

다시 성호한테 전화 걸어서 와달라고 할가??

 

어... 인기척이 없다...

포기하고 갔나보다...

나는 소심하게 누군지도 확인 못하고 내방에 들어가 문을 잠구고 누웠다...

제발 간밤에 아무일 없어야 하는데...

 

나의 걱정과 달리 간감에 아무일 없었다...

그리고 저녁에 성호를 만났다..

 

- 너 어제 내가 전화 끊으니까 바로 집 간거니??

- 어... 니네집 가는중이였는데 열 받아서 바로 차 돌렸어...

- 이상하다....ㅠㅠ

- 왜??

- 어제 너랑 전화 끊구 얼마 안 되여서 누가 문 두드리기에...

- 뭐??? 누가??

- 몰라... 무서워서 확인 못했어....

- 너 그래서 다시 전화했구나...

- 웅...

- 난 전화 그렇게 끊구 미안해서 한줄 알았더니...

- 그래... 미안해서 한게 아니라서 섭섭하다 이거야?? 지금 친구는 무서워서 밤에 자지도 못했다는데...

- 이게 못 잔 얼굴이야??? 아주 나 너무 잘 잤어요 하는 얼굴이지... 눈이랑 퉁퉁 부어가지구...

 

바보...무서워 울어서 그렇지....

그렇다구 28살 먹은 사람이 무서워서 울었어... 이렇게 말해줘야 하니??

 

식사 끝나고 집밑...

다른때 같으면 우린 여기서 헤여진다...

그런데 오늘은 기어코 문앞까지 바래다 준다고 한다...

말은 그렇게 해도 성호자식 많이 걱정 되였다보다...

멋진 친구 ^^ 내 사랑하는 친구 ^^

 

속으로는 좋으면서 나는 싫다고 버텼다..

그리고 꼭 문앞까지 가야 한다는 성호랑 지금 실갱이중이다...

결국 내가 졌다...

그리고 엘리베이터 타자고 하는 성호랑 계단 오르자는 나 또 한번 싱갱이질 하고 있다...

 

- 아...내가 한번 져 주었잖아... 그럼 이번엔 니가 져주라...

- 야...7층이야...2층이 아니구... 내가 어떻게 4층이래두 참아보겠는데...

- 너 층계 오르는게 얼마나 운동 되는지 모르지.... 건강에 좋은거야...

- 아.. 그래도 이건 아니잖아..

- 싫음 도로 가던가.. 나 혼자 갈래... 누가 데려다 달라구 했어...ㅠㅠ

- 아 알써 알써... 그럼 쉬면서 가자..

- ^^ 웅...

 

성호가 문앞까지 데려다 주는것도 나름 기분이 좋다...

오늘 처음으로 성호랑... 내가 익숙한 계단을 나란히 걷는다...

우리 8년 우정도 이 계단처럼 한발자국 한발자국 밟고 왔는데...

이제 남은건 나를 지키는 그 문...

내집 문처럼 나랑 성호사이를 든든히 지키고 있다...

 

- 나 연애해두 돼?

- 뜬금없이... 연애는 혼자 하니?

- 나 좋다는 사람 있으면?

- 누가 니가 좋대?? 취향 이상하시다..

- 치... 너가 이상한거야... 보석을 못 알아보구...

- ㅎㅎ

- 나 서른 되기전에 평생 기억에 남는 연애 해볼려구 한다... 그리고 지금 아니면 못할거 같아...

- ...

 

계단 오르기가 힘들어서 그런지... 성호는 말이 없었다..

 

- 안 그래두 엄마가 얼마 벌지두 못하는 일을 때려치구 집에 와서 좋은 남자 만나 시집가라고 난리다..

- ....

- 너는 내가 독신주의라면 이해하지만... 우리 부모님은 이해하지 못하잖아...

- ....

- 그리구 아무리 독신이 좋다지만...
  연애 한번 못해보고 독신으로 늙기에는 나 자신한테 좀 미안할거 같다.. 그치?

- 그러니까 지금 누구랑 연애 하고 싶다는 소리잖아...

- 웅... 그 누군가가 나타날거 같아서... 헤헤... 또 그냥 해본 소리지롱...^^

- .... ㅠㅠ 재밌냐??

- 웅... ㅎㅎ

- 이왕 독신으로 갈거면 그딴 연애 하지 마라... 너 상처 받는다..

- 쳇...생각해주는 척은... 지는 하면서.. 나는 왜 못하게 해...

- 야.. 그건... 남자랑 여자가 같냐?

- 왜 다른데... 암튼 니 사상도 구식이야...

- 상처 받구도 그런 말이 나오나 보자....

- 아무튼 그 사람이 다시 내 앞에 짜잔 나타나면 함 잘 해보려구...

- 그 사람?? 너 남자 있긴 있구나...

- 웅 그러니까....

 

그러니까... 그 사람이 짜잔 나타났다...

 

타이밍이 정말 죽인다..

우리가 한 말을 들었을가?

 

- 어.. 실장님... 왜 여기 있어요??

- 그쪽 친구 기다렸어요....

- 네???

 

영문을 모르는 성호는 나하고 이성민 번갈아 보고 있다..

설명이 필요하다는 눈치다..

 

- ㅎㅎ 성호야.... 고마워... 이제 한층만 올라가면 돼..엘리베이터 타구 내려가... 조심히 가구..

- ???

- 니네 실장이랑 할 말이 있어..

 

그냥 말없이 돌아서서 간다...

엘리베이터 아닌 계단으로 도로 내려가고 있다..

성호의 뒷모습이 왜 저렇게 쓸쓸해 보일가??

나 또 흔들린다..

금방까지 이 사람이 짜잔 나타나면 잘 해볼려구 했는데...

그래서 잘 해보자고 지금 결심하는데...

니가 그렇게 쓸쓸한 뒷모습을 보여주니깐 내가 또 뒷걸음을 치잖아...

 

- 할말 있다면서...

- 나를 기다린 사람은 그쪽이잖아요....

- 어젠 왜 문 안 열어줬어요?

- 그게... 실장님이였어요??

- .....

- 야밤중에 여자 혼자 사는 집 문은 왜 부서지게 두드리구 그래요? 간 떨어지게...

- 성호씨랑 무슨 사이죠??

- 친구.. 보면 몰라요?

- 어떤 친구??

- 친한 친구요...

- 남자친구 아니면 내 여자친구 하죠??

- .... 저번에 키스 나누던 이쁜 언니는 어쩌구요..

- 키스는 당신이랑도 했어요..

 

까먹구 있었다... 이 단세포야...  ㅠㅠ

그걸 어떻게 까먹어....

 

급좌절 하고 있는 나를 웃으면서 보고 있다...

추천 (17) 선물 (0명)
IP: ♡.128.♡.10
jiayan (♡.139.♡.125) - 2008/07/14 20:18:48

이성민,이 남자가 제 글의 남자주인공하고는
사뭇 다른 분위기인것 같습니다..ㅋㅋ
암튼 잘 보구갑니다.
추천 꾹~
일빠인가???

tracy kim (♡.217.♡.44) - 2008/07/14 20:31:59

았싸~ 이빠닷...
ㅋㅋ

삥탕쿠러 (♡.23.♡.137) - 2008/07/14 21:40:23

넘넘 재밌어용 담집 빨리용 ...

꼬마신부 (♡.10.♡.180) - 2008/07/14 22:34:41

ㅋㅋㅋ 그실장님이랑 엮일거 같은디.... 잼잇어요
담집 기대하겟습니다

곰곰 (♡.128.♡.10) - 2008/07/15 17:28:17

암요.. 엮여야죠... ㅎㅎ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flight (♡.148.♡.66) - 2008/07/15 07:53:13

ㅋㅋㅋ
그 실장도 참,,,, 잼잇네요,,,

담집 기대해요,,,

좋은 하루 되세요,,,

곰곰 (♡.128.♡.10) - 2008/07/15 17:28:50

저런 섹쉬하구 재밌는 남자 많아야 하는데...ㅋㅋ
그쵸 파이트님....

신향화 (♡.208.♡.12) - 2008/07/15 08:32:07

이성민 혹시 바람둥이 아니예요?

맘에 든다햇더니만 ;; 참 뻔뻔하게~

- 키스는 당신이랑도 했어요..?? 이런 말 까지 하고 ~

곰곰 (♡.128.♡.10) - 2008/07/15 17:30:04

그러게요.... 다른 여자랑 키스하는거 들켰으면서 뻔뻔하게.. ㅎㅎ
어떡해... 이성민이 1%사랑님한테 미움을 사버렸네요...^^

가슴아파도 (♡.34.♡.88) - 2008/07/15 08:52:08

ㅋㅋㅋ 이성민은 바람둥이 ..근데 저런
바람둥이들이 일편단심일 때도 잇는것
같은데요 ㅎㅎㅎ 어떻게 될라는지
궁금하네요 .담편도 빨리 써주세요
죤 하루 되시구요

곰곰 (♡.128.♡.10) - 2008/07/15 17:30:48

그럼요.... 바람둥이도 나중에는 가정을 꾸리고 잘 사는 사람 많다네요...^^
이성민도 그래야 하는데.....

아이야 (♡.215.♡.2) - 2008/07/15 10:29:53

푸하하하~~ 이게 섹시한 오빠랑 될것 같은뎅~ 흐흐흐
오늘두 잘 보구 갑니다~ 담집 기대 ㅋ

곰곰 (♡.128.♡.10) - 2008/07/15 17:31:50

ㅋㅋㅋ... 아이야님 소원대로 섹시오빠랑 돼야 되는데 ㅎㅎ

초가삼간 (♡.127.♡.193) - 2008/07/15 10:40:31

바람둥이도 진짜 사랑을 만나다?ㅋㅋ

곰곰 (♡.128.♡.10) - 2008/07/15 17:32:27

ㅎㅎㅎ 다들 이성민을 바람둥이로 낙인했네요...^^

김수연 (♡.231.♡.28) - 2008/07/15 10:42:00

한꺼번에 여섯집 다 봤어요..
잼있는 러브스토리이네요..
담집 빨리 좀 올려주세요..

곰곰 (♡.128.♡.10) - 2008/07/15 17:33:28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렇게 추천두 날리구 가셨네요...^^

moment (♡.49.♡.50) - 2008/07/15 10:51:24

잼있게 엮어가는 것 같은데...
담집 기대...할게유

곰곰 (♡.128.♡.10) - 2008/07/15 17:33:59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노력해봐야죠....^^
들려주시구 플까지 심으셔서 감사합니다

솔향기 (♡.97.♡.177) - 2008/07/15 11:25:41

혹시 성호도 주인공을 좋아하고 있는거는 아니겠죠?
실장이라는 사람 진정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지 못해서 그냥 바람둥이로 보이는게 아닐까요~~~

곰곰 (♡.128.♡.10) - 2008/07/15 17:34:57

성호도 좋아하는 마음이 있으면 빨리 알아야 할텐데... ㅠㅠ
실장님은 글쎄 다들 바람둥이라고 하네요...
ㅎㅎ 솔향기님도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나면되 (♡.113.♡.181) - 2008/07/15 11:50:07

이게또 얽히기 시작하는것같네요 ....
대체 성민하구 주인공 아님 성호하구 주인공 ....?
잘보구 갑니다

곰곰 (♡.128.♡.10) - 2008/07/15 17:35:40

원래 사람 감정은 얽히고 얽히우는 같아요..ㅋㅋ
누구랑 될런지 꼭 끝까지 지켜봐주세요....^^

달빛바다 (♡.246.♡.138) - 2008/07/15 13:44:03

웬지 모르게 끌리는 글이네요
저번 글도 참 재밋게 봣는데...
담집 기대합니다...

곰곰 (♡.128.♡.10) - 2008/07/15 17:36:48

아항... 하루밤 인연도 보셨구나..
ㅎㅎ 그것보다 재밌게 봐야 하는데...^^
기대를 져버리지 않게 노력할게요...

동아티켓 (♡.152.♡.48) - 2008/07/15 16:24:44

여자문제 복잡한지를 확인해보고
받아 드리세요. 난 저런 사람 좋던데 ㅎㅎ
재밌게 보다 갑니다. 좋은 하루되세요

곰곰 (♡.128.♡.10) - 2008/07/15 17:38:28

ㅎㅎㅎ 서연이한테 잘 전달할게요...
그리고 동아티켓님이 글마다 플 심어주셨더라구요...^^
너무 너무 감사합니다... 꾸벅
님 의견을 받아들여서... 한분한분 정성스레 답플 달았습니다..
저 이쁘죠?? ^^

동아티켓 (♡.152.♡.48) - 2008/07/16 16:44:01

예~ 곱숨다.

상해탄에도 글 올렸던데

오늘에 발견했슴더

잠탱이 (♡.112.♡.222) - 2008/07/15 18:30:01

과연 대답해줄까요?
궁금궁금~~~~
대답해야되~~~ㅋㅋ 그래야 성호도 이제 자기가
정말좋아하는 사람은 서연인걸 알게..ㅋㅋ
재밌게 보고 추천 누르며 갑니다.
담집 기다릴게요

물끄러미 (♡.50.♡.204) - 2008/07/25 14:07:31

ㅎㅎㅎㅎ잼있어요~

그남자 진짜 좋은 남자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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