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베스트 월간 베스트 3개월 베스트 베스트 게시물
꽃배달 한국, 중국 전지역배송

재회(1)

yinzhengyi | 2008.08.11 21:57:12 댓글: 12 조회: 888 추천: 8
분류연재 https://life.moyiza.kr/mywriting/1575356

문을 밀고 들어가니

나를 알아본 연희가 내쪽을 향해 손을 저어 보인다.


-
이제와?


친구랑 수민이 친구에 열명이 안되게 널찍한 쏘파 좌석을 차지하고

당콩에 맥주를 마시고 있었다.


친구들이
수민이 옆자리로 배려해준다.


둬마디
나누다가 갑자기 화장실로 간다고 일어섰던 수민이는

몇분안되여 커다란 장미꽃 한다발을 안고 짜잔~ 하고 나타나는거다.


뒤에는 알바생이 커다란 케익과

샴페인이 담긴 얼음박스를 들고 따라 왔고


오전부터
오늘 저녁 시간은 죽어도 비워두라고 난리해서

오늘이 대체 무슨 기념일인지 머리터지게 생각 했지만

지금까지 뚜렷하게 생각나는게 없었던터라

대체 이게 뭐하는 시츄에이션인지 나는 오리무중으로 눈만 똉그래졌다.


-
백일뒤의 니네 결혼식을 축한다~~


박수까지
짝짝 쳐대면서 외치는 친구들의 소리에

나는 그제야 수민이랑 나의 결혼식이 석달쯤 뒤로 잡혀 있음을 생각해 낸다.


배시시
웃으면서 수민이 손에서 꽃다발을 받아 안고

나는 친구넘들의 성화에 이기는척

수민이 얼굴에 입마춤을 해줬고

친구들은 바가 떠나가라 소리치고 난리 해댄다.


알바생이랑
미리 얘기해 뒀는지

뒤이어 과일안주랑 치킨이랑 오르고

우리는 시원한 샴페인 한병을

케익을 안주로 희덕 거리면서 비워 냈다.

 

바에는 소님들이 늘어가기 시작하고

우리는 맥주 둬병씩 비워주고 자리에서 일어 섰다.

수민은 뺴러 간다면서 지갑을 지워준채 나가고

친구들도 우르륵 몰려 나가고 나는 카운터로 다가 갔다.

 

-16번테이블 계산좀… …


카운터에
있는 남자랑 눈이 마주친 나는

그대로 굳어져 버렸다.

 

도대체 눈을 믿을수가 없다.

어쩌면어쩌면

 

-오랜만이야.^^

-… …

-결혼축하해…^^

-… …

-오늘 술값은 결혼선물이야…^^

-… …

 

나는 무슨 정신으로 바를 나왔는지 모른다.


카운터
안에 있는 남자


나를
향해 웃고 있는 남자


십여년만에
만나는 남자의 얼굴만 신들린듯이 쳐다보고만 있다가.


도망치듯이
바를 빠져 나와

대기하고 있던 익숙한 수민이차 조수석에 올랐다… … …

 



 

그녀가 문을 밀고 들어오는 순간부터

나는 그녀임을 알아보고 말았다.


십여년만에
보는 얼굴이지만 ......
그전보다 좀더 세련되고 성숙미가 흐르는 얼굴이지만......


나는
한눈에 알아보고 말았다


예상대로
16 테이블의 여자가 그녀를 향해 아는체를 했고

그녀는 그쪽으로 다갔다


석달쯤
뒤에 결혼한다는 남자의 반쪽이

그녀일꺼라는 내 추측이 맞아떨어지는 순간, 
왼지 가슴 한켠이 아련히 저려 왔고
… …


남자한테서
꽃다발을 받는 그녀의 얼굴에는 피어나는 행복한 웃음을

눈으로 확인해버리고 말았다.

 

그녀 앞에 나타날까 말까를 망설이고 있는 동안

그들의 파티는 끝나버렸고

나는 계산하러 그녀와 마주쳐 버리고 말았다.

 

-오랜만이야.^^

-… …

-결혼축하해…^^

-… …

-오늘 술값은 결혼선물이야…^^


나는
아무렇지 않은듯

그렇게 말을 해줄수밖에 없었다.


그녀는
얼어 붙은듯 그자리에 굳어 버린채

나를 쳐다 보기만 하다가

갑자기 도망치듯이 뛰쳐 나가 버리고 말았다.

 

십여년 만에 다시 만난 첫사랑 그녀를......


나는
그렇게 보내 버리고 말았다.

추천 (8) 선물 (0명)
IP: ♡.172.♡.245
성아LOVE너 (♡.218.♡.93) - 2008/08/11 22:04:23

아하 일빠!
이고 재밌을것 같아요~~

하얀샛별 (♡.23.♡.208) - 2008/08/11 22:34:21

담집 기대............잘봣습니다

알께머야 (♡.142.♡.58) - 2008/08/12 09:21:30

오호 재밌네요 ...
담집 빨리 올려주세요 .

아이러브 (♡.201.♡.127) - 2008/08/12 11:10:20

잘 보구 갑니다..담집도 수고하세요..

yinzhengyi (♡.172.♡.245) - 2008/08/13 10:07:43

자주 들려 주세요....^^

미정 (♡.209.♡.58) - 2008/08/12 11:54:43

인정이님 오랜만에 컴백 하셧네요..^^

10년만에 만난 첫사랑 결혼 한다는 소식 듣고..맘 아파하는 남자랑...
10년만에 만낫는데 겨우 결혼 100일전 축하 파티 소식을 전하는 여자의 이야기
너무 잼잇을것 같애요...
담편 왕창 기대할게요..^^

yinzhengyi (♡.172.♡.245) - 2008/08/13 10:09:11

그러게요... 삼년 인가? 이년인가?..ㅎㅎ...
너무 오래 글 쓰지 않았더니... 글이 제대로 되지 않네요...^^
그래도 지켜 봐주세요...^^

작은 도둑 (♡.224.♡.228) - 2008/08/12 13:41:14

유감이라는게 있어서 사랑이 더 간절한것 같다.

좀 더 쿨하게 사랑하는 방법이 없을까? ㅋㅋ

yinzhengyi (♡.172.♡.245) - 2008/08/13 10:10:59

완미한건 사람들 기억에서 잊혀지기 쉬워...
세계명작이 대부분이 슬픈 이야기라는게 그 이유이기도 하지...^^

현실에서는 진정한 사랑앞에서 쿨 한 사람은 없다고 생각 하는데...^^

yinzhengyi (♡.172.♡.245) - 2008/08/13 10:07:06

성아LOVE너님... 일빠 축하...^^
하야내별님... 고맙습니다...
알께머야님... 재밋게 지켜봐 주세요..^^

큐큐사랑 (♡.1.♡.230) - 2008/08/14 17:29:42

언제 요기와서 글으 올렷니??
추천하구 간당~
재밋을것같은데~~ㅎㅎㅎ

시라소니 (♡.247.♡.249) - 2008/08/15 11:46:46

첫사랑 누가한테나 다 소중한것이지... 우리 첫사랑 님은 어디에 가서 있는지..궁금하네

22,958 개의 글이 있습니다.
제목 글쓴이 날짜 추천 조회
보라
2006-08-09
33
64080
곰곰
2008-08-19
12
810
신군짱
2008-08-19
29
1728
백살공주
2008-08-19
5
700
해달별
2008-08-19
15
2064
박은실
2008-08-19
4
805
백살공주
2008-08-19
3
870
작은 도둑
2008-08-19
11
1297
반오십1
2008-08-19
16
1698
곰곰
2008-08-18
15
898
검은장미
2008-08-18
18
1239
꼴레리
2008-08-17
5
848
caoya
2008-08-17
3
302
꼴레리
2008-08-17
3
1123
여자의진심
2008-08-17
4
1058
yinzhengyi
2008-08-16
5
842
서전일송
2008-08-16
6
522
작은 도둑
2008-08-15
11
1836
곰곰
2008-08-15
14
882
돌쇠와마님
2008-08-15
1
875
곰세마리
2008-08-15
18
1325
검은장미
2008-08-15
30
1386
반오십1
2008-08-15
16
1866
도련
2008-08-14
1
963
돌쇠와마님
2008-08-14
4
1213
검은장미
2008-08-14
21
1198
guo79
2008-08-13
21
755
왈복이
2008-08-13
5
1075
모이자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