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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생활 5년 (20)-큰 외삼촌 (음식사진)■

자이모 | 2010.11.02 16:42:54 댓글: 22 조회: 1561 추천: 10
분류실화 https://life.moyiza.kr/mywriting/1578776
2010-11-01 (월)

  또 한달이 지나고 11월이 되였네요...그간 제글을 감상해주신 여러분 정말 고맙습니다. 인젠 글 올리는게 일상의 하나가 되어 버린거 같네요 ㅎㅎ 그래도 열심히 읽어주시고 플도 진짜 열심히 달아주시는 님들 덕분에 벌써 20회째이네요 ㅎㅎ 그동안 많이 들려줘서 고맙습니다....

  오늘은 선배랑 만나기로 약속한날 ㅎㅎ 오늘 선배는 몸이 안좋아서 아침에 회사에 청가내고 회사 안나갔다고 하네요...그래서 집에서 푹 쉬라고 안부 인사만 드렸는데, 저녁에 와인 먹자고 연락 왔어요 ㅋㅋ

  저희 한테 스테이크집 쿠폰 있었거든요...이 쿠폰에 도장 10개만 찍으면 와인한병 서비스로 주는데 오늘 이 쿠폰을 써버리기로 했어요...

  술 안마산다 했는데 와인은 괜찮겠지 하고 자아위안 삶으며 약속 장소로 갔답니다.

  제 머리 자른거 보고 깜작 놀라더니 선배랑 떨어져서 걸어라구 막 놀리더군요..."오빠, 내머리가 진짜 이상해?"하고 자꾸 묻자 "걍 적응안돼"하고는 어떻게 이상하다는건 자세히 설명도 안해주더군요 ㅠㅠ 아 내머리 ㅠㅠ

  스테이크집에 도착해서 선배는 주방장 추천스테이크 시키고 전 고기를 안먹는다고 결심을 했기에 연어스테이크 시켰어요 ㅎㅎ 

  와인은 걍 보통 맛이였어요...저희도 서비스로 나오는거니 머 별 기대를 안했어요...걍 마실만 했답니다...스테이크에 와인도 홀짝홀짝 마시면서 영화시간을 기다리고 있었답니다.

  8시55분 "부당거래"영화를 예매해놨거든요. 요즘 이 영화가 괜찮다고 해서 예매 했는데 ㅎㅎ 재밌기를 바라면서 와인 한병을 거의다 마셨어요...

  8시20분 쯤 스테이크 집에서 나와 영화관으로 향햇어요...영화관에서 예매한 티켓을 출력하고 아이스크림도 하나 사먹고 ㅎㅎ 그리고 인형뽑는 기계를 그냥 지나치지 못해서 선배보고 뽑아 달라고 졸랐어요...

  근데 오늘따라 인형이 안뽑히네요...원래 선배가 뽑으면 바로바로 뽑혔는데 ㅎㅎ 선배말로는 오늘은 촉이 안좋다네요 ㅎㅎ 이것도 잘 뽑히는 날이 있대요...

  드디여 영화시간이 다 돼서 입장 했어요...영화는 한국의 부패를 약간 풍자하는 영화였어요...경찰은 사건을 빨리 해결하기 위해서 배후를 써서 죄 없는 사람을 죄인으로 몰고 검찰은 자기 죄를 덮을려고 온갖 수단을 다 쓰고 ㅎㅎ 

  영화는 잼있었어요..근데 약간 칼싸움 하는 장면도 있어서 저녁내내 영화꿈꾸고 잠을 설쳤네요 ㅋㅋ 중간중간 웃기는 대사도 나오고 ㅎㅎ 볼만한 영화라고 생각해요...

  근데 영화보는 도중에 어디선가 자꾸 시큼시큼한 냄새가 나는거 있죠, 이건 누군가 분명 신발을 벗거나 양치를 지대로 안해서 나는 냄새였어요...첨에는 선배한테서 나는줄 알고 선배한테 막 입냄새 없애는 사탕 먹였었는데 그게 아니고 앞자리 아저씨가 신발 벗고 있네요 ㅠㅠ 이 냄새 땜에 후반에는 약간 불쾌했답니다 ㅠㅠ

위에 두 그림은 연어 스테이크랑 주방장추천한 스케이크구요 ...밑에 와인은 서비스로 나온 와인한병 ㅎㅎ 그리고 맨마지막 사진은 영화 부당거래의 포스트를 첨부하였어요 ^^

 
영화 부당거래를 봐서인지 요즘 상가집 갔다 와서 인지 오늘은 큰 외삼촌이 그리워서 큰외삼촌에 관한 글을 올려 봅니다....

  큰 외삼촌 즉 엄마의 오빠예요...큰외삼촌은 손재간도 많고 성격도 되게 부드럽고 게다가 잘생기셨으며 사람도 되게 똑똑한 분이였어요...근데 큰 외삼촌의 한쪽눈은 되게 흐리터분한 인공눈이였어요...

  엄마 말로는 총각때 공기총 가지고 장친치다가 한쪽눈을 잃어서 인공눈을 해 넣은거라네요...비록 눈 다치기 전에는 일등 총각이였지만 눈다치고 난 뒤에는 모든것이 확 바뀌여 버려서 누구도 외삼촌 한테 시집안올려 했대요...

  그러던 와중에 옆 동네에 다리를 약간씩 저는 아가씨가 소개로 들어와서 그 아가씨랑 결혼을 했어요...그 아가씨가 저의 외숙모가 된거죠...

  비록 약간의 불구가 조금씩 있었지만 둘은 알콩달콩 재밌게 살았답니다. 얼마후 외숙모는 아들도 두명이나 나았고 행복하게만 보였어요...그리고 외할머니랑도 별 모순이 없어서 엄마도 형님 하나는 잘 두었다고 그랬어요...

  그런데 행복도 잠깐이였고 큰 사촌동생이 10살되던해에 모든것이 까밝혀졌어요...사촌동생이지만 저랑 동갑이고 제가 생일만 몇달 빨랐어요...외삼촌네 결혼 한 후 애가 늦게 생겨서 점 늦게 낫거든요...

  글쎄 외숙모가 저의 외삼촌 몰래 밖에다 빚을 엄청 져놓은거 있죠...자꾸 모르는 한족사람들이 집에 찾아오고 해서 외삼촌이 막 캐고 물었더니 외숙모가 다 얘기 하더라네요...

  근데 그 돈으로 없는 집안 살림에 보탰거나 아님 외삼촌이랑 상의하고 빌렸었으면 괜찮았겠는데 속이고 한짓이니 외삼촌은 당연이 화가 났고 싸우기 시작했어요...외숙모는 그돈으로 외숙모네 본가집에 티비도 사주고 남동생 장가도 보내고 했답니다...

  근데 적은 돈이면 모르겠는데 그때 돈으로 엄청난 돈이였고 외삼촌은 외숙모가 자기를 속였다는것에 너무 열받아서 더 난리치고 했어요...이렇게 두분의 싸움은 계속 됐고 결국은 이혼까지 가게 되였어요...

  결국 외숙모는 사촌동생 두명을 집에 남기고 집을 나가게 되였어요...이렇게 되여 사촌동생들을 돌보는 일은 외할머니 몫으로 되돌아 갔어요...

  이혼하고 매일 술에만 기대여 살던 외삼촌은 이대로 있다간 사촌동생들 학교에도 못 보내겠다 싶어서 러시아에 가기로 맘 먹었답니다.

  러시아에 떠나기 전 외삼촌은 외할머니한테 엄청 잘해드렸고 갈때 외할머니가 계속 비누로 머리 감는다며 고급 샴프도 사 드리고 가셨던 기억이 나요...

  글구 그해 현 체육대회때 저랑 동생한테 맛있는거 사먹어라며 엄청난 용돈을 줬었어요...그때 첨으로 그렇게 많은 용돈을 받아 본거 같아요...

  얼마후 외삼촌은 러시아에 떠났고 그땐 전화도 없었던 때라 편지만 가끔씩 오고 했었어요...이렇게 외할머니는 외삼촌이 돌아오기만을 기다리면 외사촌동생 두명을 열심히 보살피고 있었어요...

  그리고 외삼촌이 간지 몇개월후에 이혼한 외숙모도 러시아에 갔다는 소문을 들었어요...가서 외삼촌이랑 재결합 했는지 어쨌는지도 저희도 잘 모르겠고 러시아에 가 계시던 어떤 분들은 거기서 재결합 했다는 말들도 해왔었어요...

  근데 외삼촌이 러시아에 간지 1년만인가 2년만에 청천벼락 같은 소식이 전해왔어요...외삼촌이 러시아에서 술을 너무 독한거 마셔서 위가 타버려서 돌아 가셨다고 하네요 ㅠㅠ

  그때 엄마랑 외할머니랑 모든 친척 분들이 너무 놀라서 통곡했던거 같아요...어린 사촌동생들도 받아들이지 못하고 엄청 섧게 울고요...

  근데 저희는 러시아에 가보지도 못했고 걍 전해 들어서 정확히 어떻게 돌아 갔는지는 미스테리예요...걍 시체만 중국으로 건너 왔고 화장해서 강에 뿌린것만 알고 있어요...지금도 엄마는 자꾸 너네 외삼촌이 웬지 섧게 돌아 가셨을거 같다며 그래요...

  2년후 외숙모는 러시아에서 돌아 왔고 그땐 이미 다른 분이랑 재혼한 상태더라구요...외숙모가 돌아오자 외사촌동생들은 외숙모가 키우게 되였구, 지금은 외사촌 동생들은 중국의 모 도시에서 출근 하고 잇고 외숙모는 한국에 계시다네요...

  외사촌 동생들과는 연락하고 지내지만 외숙모랑은 얼굴 안본지가 오래 됐어요..지금도 명절때랑 되면 엄마랑 이모는 외삼촌을 그리며 눈물을 보인답니다.

  제발 외삼촌이 억울하게 돌아가신것이 아니기를 빌며 하늘나라에서 평온하시기 바랍니다.
추천 (10) 선물 (0명)
IP: ♡.197.♡.248
800만 (♡.172.♡.234) - 2010/11/02 16:51:36

일빠 하구 간더 ...하루 마무리 잘하고 ...잘자구 ㅎㅎ

신제인 (♡.165.♡.245) - 2010/11/02 17:00:03

저도 일단 도장찍고 봐야겠어요 ㅎㅎ

자이모 (♡.197.♡.248) - 2010/11/02 17:03:35

800만님 ㅎㅎ 일등했네 ㅋㅋ 800만님도 마무리 잘하고 잘자구 ㅋㅋ

자이모 (♡.197.♡.248) - 2010/11/02 17:03:57

신제이님 ㅎㅎ 자주 들려줘서 고마워요 ㅋㅋ

신제인 (♡.165.♡.245) - 2010/11/02 17:19:57

진짜 선배랑 데이트 자주하네요
갑자기 여친생기거나 남친생기면 한사람이 질투하지 않을까?

자이모님이 추천한 영화를 봐야겟어요 ㅎㅎ싸이트엔 온제 오를지 엄청기대되네요

사람사는게 진짜 집집마다 남모를 아픈 사연들이 많은것같아요
외삼촌님의 명복을 빕니다.

자이모 (♡.197.♡.248) - 2010/11/03 09:25:23

ㅎㅎ 글쎄요...질투 할거 같기도 하구요...그때가서 머 대처하면 되겠지요,,,

외삼촌의 명복을 빌어줘서 고맙습니다...

띵띵뽀 (♡.249.♡.182) - 2010/11/02 17:53:24

자이모님.. 안녕하세요~
풀은 적게 심었지만 여태 한집 빼놓지 않고 걍 보구 있었어요~
특히는 음식사진. .참`~ 맛있는것만 골라 드시는거 같네요. ㅎㅎㅎㅎ

자이모 (♡.197.♡.248) - 2010/11/03 09:26:06

ㅎㅎ 항상 들려서 봐주신다니 고맙습니다....자주 들려주세요,,,,맛있는 사진 많이 올릴게요....

부자되고파 (♡.0.♡.177) - 2010/11/02 21:12:49

저 아는 친구 아빠도 그랫어요 러시아에서 돌아갔어요 근데 뭐 사고로 돌아갔다고 말만하고 돈문제라든지 물건만 조금왓었어요 억울해도 어디다가 하소연도 못하고 넘안됏어요 제가 또 쓸떼없는 소리하네요 미안요 고인에 명복을 빌고 또빕니다.

자이모 (♡.197.♡.248) - 2010/11/03 09:26:58

네...집집마다 다 사연이 있네요....명복을 빌어줘서 고맙습니다...

충전 (♡.254.♡.156) - 2010/11/02 21:23:55

오늘도 잘 보고 갑니다..고마워요..메신저 추가했구요..나중에 메신저에서 봐요~

자이모 (♡.197.♡.248) - 2010/11/03 15:02:25

네 ㅎㅎ 메신저 수락 했어요...메신저에서 봐요~~

심양여자 (♡.47.♡.49) - 2010/11/03 07:37:36

항상 눈팅만 하고 가네요 ...
저도 한국생활이 몇년 되네요 .. 나이도 비슷한것 같은데요 ?
흠.. 근데 ... 제 생각엔 그 선배가 님 한테 마음이 아주 많이 있는것 같아요 ...
그렇게 자주 만나고 돈 써주는 남자는 맘 없으면 못 그럴것 같은데요
참고 하세요...

자이모 (♡.197.♡.248) - 2010/11/03 09:27:31

ㅎㅎ 충고 고마워요...나이는 1집에 나와 있어요...ㅋㅋ

쿠키먹기 (♡.50.♡.43) - 2010/11/03 13:33:36

자이모님 잘보고 갑니다~ 항상 fighting 하세요... 다음편 기대할게여 ^^

자이모 (♡.197.♡.248) - 2010/11/03 15:01:22

네 ㅎㅎ 고마워요....담편도 빨리 올릴게요~~

monica (♡.250.♡.6) - 2010/11/03 14:05:57

매번 재밋게 잘 보고 갑니다~

자이모 (♡.197.♡.248) - 2010/11/03 15:01:59

네 ㅎㅎ 고마워요 ㅋㅋ 자주 들려주세요~~

유럽유학중 (♡.109.♡.134) - 2010/11/03 16:32:56

크하핫. 타이틀에 이모티콘 내것보다는 작은건데요?? 흠... ㅋㅋㅋ

자이모 (♡.197.♡.248) - 2010/11/04 09:35:03

꼭 커야 하나요 ㅎㅎ 흠...

원더맨 (♡.179.♡.122) - 2010/11/04 19:35:36

잘 읽고 갑니다..........
좋은 하루 되삼!!

자이모 (♡.197.♡.248) - 2010/11/05 08:22:21

들려줘서 고마워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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