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크자 그이고 나 3

매짜다 | 2024.06.29 01:13:18 댓글: 3 조회: 222 추천: 5
분류실화 https://life.moyiza.kr/mywriting/4580284
 방학 기간에는 낮에도  나는 일 하였다.
왜냐하면  빨리 돈을모아  차를 사고 싶었던것이다.
 평일날  오후에는 손님들이  적어서  오히려  알바 하기가  쉬웠다.
 그렇게  쉬는날 없이  알바 하다보니  어느새  나도  
스롯토777 을  맞출수 있게되였고  그로 인해  더많은 손님들과  익숙해지기도  했다.
 뒷거리  사쿠라지마 가게  사장  하마오까상 하고도 
농담쓰는  사이가 되였다. 
 그리고 나는   드디어 중고차라고는 하지만 내  인생에서 처음으로 차를 사게되였다.
 바로 그 야크자 하마오까상  한테서 말이다.
닛상 스카이라인(NISSAN SKYLINE)이라는  새까만 스포츠형  승용차 인데 중고차시장 가격보다  훨씬 싼가격에  나한테  넘겨주겠다고 해서 그한테서  사기로했다.
 3만8천키로  달렷는데 성능도 아주좋고 사고친적도  없는 차였다.
하마오까상 한테는  차 두대 있었는데  그차를  요즘 안 타고다녀서  팔려고  했던것이다. 
나한테는  너무  고마운  일이였다. 
같은돈주고  중고차시장에서는 그만한 차를  살수가 없기때문이였다. 
 이름 변경 수속까지  다해서 30만엔( 당시  인민페 2 만원  정도) 이였다. 
 차를몰고  낮에는  학교가고  끝나서  바로  알바로  향하고  저녘에 끝나면  차체가 쩌렁쩌렁  울리게 음악을 꽝꽝 틀고  집에가는  그기분은  참으로  상쾌했다.
붉은신호등 앞에서도  뒤에차들이  거리를두고  정차했다. 
 하기야  밤중에  배기관을 개조한 새까만  스카이라인이  큰길이 터지게  음악을 틀고 다니니  보기에도   야크자 나 친피랄(양아치) 차로밖에  보이지 않았을테니  말이다.  
며칠지나서  하마오까상이 나한테  휴식날에  술을 같이  마시자고했다.
 나는  흥쾌히  대답했다.
오히려  내가  술 사드리려고  했던참이라  잘됐다.
우리는  약속한날에 같이  술마시러  이자까야로 (居酒屋)갔다.   단둘이서  여러가지  얘기나누면서 오래도록 술마셧는데  나는 그때야  하마오까상이  형무소에  세번이나갔다온  사실을  알게되였다.
물론  어느정도  짐작은 했었고 구치소 몇번정도는  야쿠자 세계에서는  흔한 일일수도 있겠지만  형무소 세번은  그만큼 일을 저질렀고  또 그만한 위치에  있었다는걸 증면한다.
 지금은  신사답게  와이셔츠입고  다니는  사십대  아저씨지만  그는 십대후반부터  삼십대 초반까지  야마구찌크미  간사이  어느지부(山口組 関西 某支部) 에서  한몸  날렷다는것이였다.
 반바지와 반팔로  가려져 있는 몸에는  이레즈미(刺青) 가  꽉 새겨져 있는 그런 사람이였다.  
하여  여름에  반바지에 반팔만 입으면  피뜩봐서는  일반인과  구별이  안간다.
 그런 그가 웃통을 벗으면 완전 다른세상이다.  
탄탄한 근육과 간담을서늘케 하는 이레즈미! 
일반 사람들은 거기서 이미 기가 죽는다고한다.
요즘  청년들이   패션삼아 팔이나 어깨에  귀엽게 새기고 다니는 다투하고는 차원이 다른것이다.
 그는  나한테  어떻게  일본에 유학오게 됐으며  중국은  어떤나라인가 하며  많은것에  관심을  보였다.
4천년 역사를  가진  중국은  위대한 나라이고  나처럼  유학생이  부럽다고도  했다.
 우리는 5천년 역사로  배웠는데   그는 4 천년이라고 여러번  말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하지만 나는  굳이 거기서 4천년,5천년을 따지지는 않았다.
 대화의  중점이  그것이  아니였고  야쿠자한테  중국역사를  가르칠  입장도  아니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하마오까상한테 아주  궁금했던 그의 손가락은  어떻게 되여  잘랐는가에 대해서는  결국  묻지않았다.
 그의 사적인 일이고  혹시 모를 아픈 상처를  건드릴가봐 서였다.
  그날  술값은 하마오까상이 계산하였다.
  그리고 그는 나보고 뭔 일있으면  아무때건   찾아오라고  자기집주소까지  알려주었다.
 대충 인사정도로 "일있으면 전화해"라가 아닌  집에찾아와도 된다는  진심에 뜻이였다.
 나는 그한테서  어딘가  모르게 인정과 의리를  느끼게  되였다.
 그는  나중에  돈을 벌어서  고향인 규슈(九州)  지방의  자그마한  섬에서  조용히  만년을 살고싶다고  했다.
 하기야 젊어서 살벌한 일들을 많이해온  그로서는  늙어서나마 조용하고 안정된삶을 살고싶었을테니 말이다. 
 그런 목표로 그는 지금  사쿠라지마에서 열심히 돈을모으는것 같았다. 물론 조직원의 한사람으로서  조직에 정기적으로 세금도 상납하면서 말이다.
 그렇다, 하마오까상도 조직과 체계에따라 움직이는   야크자 조직의 한  중간 보스였다.

 내가 다니는 빠친코 가게에는  또다른 직원인 오오노(大野) 라는  환갑나이의  영감이 한명 있었는데   그는  그나이에  온정된직업이 없이  떠돌아 다니며 푼돈 벌어먹으며  사는 사람이였다.
  마음은  상냥하지만   치명점이라면 젊어서부터  도박에 빠져서  안해가 삼십년전에  딸을 데리고  어디론가  도망간후  아직까지도  찾지못하고  혼자  떠돌이  생활 해오고 있다는점이다. 
참 맹랑한  일이아닐수 없다.
  겉으로 봐서는  멀쩡하지만  사실 기막힌 사연들을  하나쯤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도 주변에는 많았다.
 하지만  그러한 기막힌 사연이 본인이 자초한일인지 아닌지는  일단 떠나서  그것을  누구한테 하소연하거나 사회불만으로 여기거나 남한테 동정을 얻으려고 하는 사람들은  보지못했다. 
그냥 자기 인생과정의 한페지로 인정하면서 숨김없이 가벼운 화제로  슬쩍  집고 넘어가는 그들에게서 나는 힘든 과거에 집착하지않고  앞을보고 그냥 열심히 일을 해나가면서  자그마한것에도 감사의 마음을 항상비추는 그들의 모습에서   또 다른 가치관을 보아낼수 있었다.
 그렇게  나는  빠친코에서  새로운  많은 사람들과  접촉하면서  교과서에서는  배울수 없는  많은 경험을 쌓아가면서 알바와 학교생활을  해나갔다.

그렇게  마음 붙여서  알바를 하던 어느날 저녘 사장님이  전직원을  불러놓고  말을뗏다.
" 여러분들의  덕분에  이회사가 20여년  유지해왔지만  오랜 불경기 때문에  회사경영이 힘들어져서  더이상  이가게를  유지할수없게 되여  참으로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나한테는  너무나도 쇼크였다.
 나야말로   낮에는  공부해야하고  저녘에는알바로  생활을 유지해나가야하는 처지라  남의 부도에 대한 걱정보다  나자신의 내일이 더  절실 했기때문이였다.
  게다가 이렇게 좋은 알바자리 찾기가  쉽지않았으니 말이다.
 얘기가 끝난후 사장님은 나한테도  봉투를 건네 주었다.
 월급 외에도, 보상금으로 5만엔이  더들어  있었다. 
회사가  부도나는판국에  월급만 제대로 받아도 고마워 할일인데  보상금이라니,  
그것도 나같은 알바생 한테까지말이다.
 참으로 감탄하지 안을수가  없는 일이였다.
 물론 사장님은  다른곳에도  호텔이랑 사업체가 많아서  이가게 하나정도 문닫아도  큰영향은 없을는지 모르겠지만 그건  그런문제가 아니였다.
 지금까지  빠친코에서 열심히 일해온 직원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이였다.
 돈을 타가는 입장에서는 고마움을 표시하면 그만이지만 돈을 지급하는 입장에서는 그리 간단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 된다.
 그 돈 가치보다 수십수백배 이상의  귀중한 가치를 함유하고있었다. 
 그리고  뒤늦게 말하지만  그  빠친코 사장님과  나를 면접해주었던 사모님은  바로 일본에서 태어난 재일교포였다.
( 다음  계속)
추천 (5) 선물 (0명)
IP: ♡.167.♡.58
아침이슬99 (♡.208.♡.106) - 2024/06/29 09:04:02

이걸 보니깐 일본에서 알바했던 추억이 떠오르네요. 다음집도 기대합니다

매짜다 (♡.167.♡.58) - 2024/06/30 00:45:49

감사합니다

타니201310 (♡.163.♡.184) - 2024/07/01 06:54:51

대충 인사정도로 "일있으면 전화해"라가 아닌 집에찾아와도 된다는 진심에 뜻이였다.
나는 그한테서 어딘가 모르게 인정과 의리를 느끼게 되였다.
..........

어렵게 찾은 일자리 띄워서 어쩌지 ㅠ
잘 읽고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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