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크자 그리고 나 5

매짜다 | 2024.07.01 05:38:01 댓글: 6 조회: 237 추천: 3
분류실화 https://life.moyiza.kr/mywriting/4580846
 포카 가게에는 야크자들은 물론 어부로부터 술집마담, 택시기사, 회사사장에 이르기까지 여러부류의 사람들이 단골로 다녔다.
 우리는 업무상 필요로 인해 그들의 특징에 따라서 별명혹은 기호를부쳐 일일히 컴퓨터에 누가 몇시에 왔다갔는가를 기록을 남겨야했다.
 밤의제왕, 마제스타, 스낵마담, 부부, 어부, 나까노,
아니끼, 말보루, 블랙,,, 하여튼 별이별 사람들이 다 있었다.
   그리고 놀지는 않고 그냥 커피만 마시고 구경만하다 가는 사람들도 간혹가다 있었다.
 24시간 영업하다보니 직원들은 삼교대로 나뉘여졌다
1교대 시간:9-18시 
2교대시간:18-25시(새볔1시)
3교대시간:25-9시
 가게가 크지않고 하는일도 크게 없다보니 낮에는 두세명, 저녘에는 한두명의 직원이 출근하면 그것으로 충족했다.
 내가 일하는2교대 시간에는 보통20시 후부터 손님이 많았다.
 그러다보니 출근해서18시부터 20시 사이에는 그냥 커피마시며 책을보거나 컴퓨터로 시간 때우기가 일쑤였다.
    알바를 시작해서 며칠 안지나 우에서 말한 "말보루"가 하루저녘에 불과5시간도 안되는 사이에 80만엔을 떼우고말았다. 그때환률로 하면 거의 인민페6만원 밑이였다.
   당시 일반 사립대학 일년학비 (80-100 만엔) 에 맞먹는셈이다.
 "말보루" 가 뭘하는사람인지는 모르지만 그렇게 떼우고 나서도 아무말없이 깨끗하게 자리를 뜨는것이였다.
 그를 말보루라 한것은 항상 가게에 들어오자마자 직원보고" 마르보르 쵸우다이!"( 말보루 갔다줘) 라고 하기 때문이였다고 한다.
  나는 지고도 군말없이 집에가는 그런 사람들이 참 보기가 좋왔다.
 그러나 손님들 가운데는 기계를 두드리며 고래고래 소리치는 놈들도 있었다.
 하루는 칭피라새끼( 양아치) 한놈이 여자친구를 데리고와서 놀다가 돈을 떼우고 나니 나한테 걸고들었다.
" 오이! 덴쬬 요베!..."( 어이! 사장불러와!..) 라는 것이였다.
나는 할말있으면 나한테 해라고 했다.  
제멋에와서 놀고 떼우고나니 기계 설정이 이상하다는둥 트집 잡는것이였다...
 내가 새로온 알바생이니 쉽게 분풀이라도 하려고했나 보다.
  하지만 나는 최저한의 손님대우는 해주면서도 한발작도 물러서지않고  결국 그를 떠밀어 돌려보냈다.
  흔하지는 않지만 그런일이 간혹가다 생기기도 한다. 필경 돈을떼우면 이성을 잃는 사람도 있기마련이니까..

 우리 가게에는 "쯔또무" 라고 하는 나와 사장님이 
 별명을 지어준 스무살되는 남자가 있었다.
 그 자식은 머리에 생각이없는 아주 단순한 놈이였다.
 해야할일들을 가리켜주면 그냥 그대로만 하는 융통성이 없는 인간 로보트이다.
 자동차면허를 타서 얼마안된 쯔또무는 어느날 달밤에 해변거리를 달리게 되였는데 앞이 컴컴한걸 느끼고 헤드라이트를 켤 생각은 못하고 운전석 조명등을 켜고 달렷다는 전설을 지니고 있는 위인이기도 했다.
 그런그는 직업정신이 만점이라서 하루는 우리와같이 불고기집에 가서 회식할때 모를손님들이 들어오자 " 이랏샤이마세(어서오십시요!)" 라고 남의 가게에서 들어오는 손님한테 인사를 한적도 있었다. 
우연하게 그 불고기집 현관문 방울소리가 우리 가게와 같았기 때문에 쯔또무가 습관적으로 그 방울소리에 반응한것이였다.  
그만큼 솔직해서 좋다.

 그렇게 울지도 웃지도 못할 일들을 경험하면서 지내던 어느날 저녘11시무렵 검은양복에 흰셔쯔를 입고 넥타이까지한 중년남성이 가게에 들어왔다.
 아무말없이 제일 안쪽으로 들어가서 기계앞에앉아 놀기시작했다. 얼마 안지나서 그사람은 나를 부르더니 가게에 대해 이것저것 물어보는 것이였다. 
나는 영업시간이라든가 서비스 항목이라든가 하는 기본 업무만 설명했고 내가 유학생이라는것 까지만 말했다. 그러자 그는 벌떡 일어나더니 양복 호주머니에서 명함 한장을 꺼내 나한테 주었다.
 명함은 내리로 적혀져있었다.
「大日本帝国同盟連合会
        **支部 **部長
                   竹中** 」
 우익단체 모지부 간부였다.
 그는 나한테 명함을 주고난뒤 인츰 자리를 떳다. 나는 이튿날 그명함을 사장님한테 드렸는데 그후 어떻게 되였는지는 모르겠다.
 그렇다 일본에는 아직도 그런 우익단체들이 활동하고있다. 내가 알기로는 그들은 천황을 결사옹호하는 명분하에 군국주의를 선호하는 전국적인 조직이며 정기적으로 군용버스에 커다란 나팔을달고 거리를 돌면서 선전하고 집회를 가지는 그런 단체인것으로 알고있다.
  그리고 대부분 선량한 일반시민들은 그들과 거리를 두고 있는것으로 알고있다.
( 다음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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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167.♡.58
타니201310 (♡.163.♡.184) - 2024/07/01 10:35:25

내가 새로온 알바생이니 쉽게 분풀이라도 하려고했나 보다.
하지만 나는 최저한의 손님대우는 해주면서도 한발작도 물러서지않고 결국 그를 떠밀어 돌려보냈다.

...............

간략하게라도 어떻게 대처하셨는지요 ㅎㅎㅎㅎ

체험수기 몇년전에거죠?

매짜다 (♡.167.♡.58) - 2024/07/01 13:03:15

내가 잘못한것도없고 더이상 소란피우면 곤란하다고 당당하게 대처했던것 같습니다. 아마도 저도모르게 야쿠자말투가 나왔던것같네여.. ㅋㅋ
세월이 빠르다더니 벌써 20년도 더 넘었네여 ㅋㅋ

타니201310 (♡.163.♡.184) - 2024/07/01 14:02:59

20년전에거 다 기억했네요
좋은 경험이에유~

아침이슬99 (♡.208.♡.106) - 2024/07/01 13:17:17

웬지 20년도 더 된것 같았고 나이가 저랑 비슷한것 같아요 ㅎㅎ 그당시는 일본 유학간 사람들 많았죠

매짜다 (♡.167.♡.58) - 2024/07/01 13:30:37

아, 그러세요? 님도 혹시 일본 유학가셨 댔는지요

아침이슬99 (♡.208.♡.106) - 2024/07/01 14:08:34

저는 2000년도에 동경에 유학갔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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