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녀 장가

랑야1 | 2010.11.26 06:41:04 댓글: 42 조회: 3269 추천: 21
분류실화 https://life.moyiza.kr/mywriting/1578895

                              처녀 장가

     
                                      -랑야- 

 

     

 

   둘도 없는 딱친구 넘이... 처녀장가를 갔다...

   나이도 나랑 동갑이고... 직업도 그냥 밥이나 먹을 직업이고... 재산두 별루 없는 넘인데... 그것보다 중요한건... 생김새도 나보다 더 못생겼는데... 우쒸... 먼 복을 타고 났는지... 이넘이 처녀장가를 간거다... 그것도 미국에 유학까지 다녀온 석사 연구생 처녀라는가... 노처녀인데... 체격좋고 이쁘기도 하고... 친구넘 자랑하러 나온 자리에서 같이 술 먹어보니까 똑똑하기도 하고 유식하기도 하고... 여자다운 냄새가 솔솔 나는 그런 처녀였는데... 돈까지도 왕창 많은 여자라 하는데...

  이 넘이 전생에 석가모니 제자라도 되었단 말인가?  아님... 침대위 그 기술이 타고나기라도 했단 말인가?  사우나 같이 다녀볼때 보니까... 머 별다른건 없더구먼 ㅋㅋㅋ... 하여튼간에... 이넘은 도둑넘이다... 11살짜리 아들넘까지 있는 리혼남 주제에 처녀 꼬셔낸거 보며는...

  요즘 그게 맘에 걸리는 모양이다...

  아침 식탁에서 그 넘 부럽다는 얘기를 하는데...

  «세상에 어쩜 그런 경우가 다 있다냐... 펀펀한 처녀 연구생이 이혼남한테 시집오다니... 하하... 참으로 요즘은 이랬다 저랬다 헷갈리네...»

  «나한텐... 그런 복이 안 차려지나... 그랬으면 나도... 단박에 ...»

  마눌님이 아까부터 째려보고 있는 줄도 몰랐다...

  마눌님이 밥주걱을 이리저리 돌려대고 있는줄도 몰랐다...

  «너 흥부 좋아하지...»

  «불시로 먼 흥부 타령이냐?  난 딱 놀부 체질이구먼...»

  «제비가 물어준 박씨에서... 선녀가 흥부 첩으로 왔잖어...»

«그거 맞는 소리다... 글구보면... 흥부형이 딱 내가 꿈꾸는 이상형이여...근데 아침부터 왜 야자치기냐?»

마눌과 난 결혼한지는 15년인데... 같은 학교 동창으로 지낸지는 25년이다... 그래서인지... 이노무 마눌이 간땡이 크게 드문드문 야자치기를 잘해대는데... 오늘 또 그 야자치기 병이 발작하나부다...

«야자치기 하는게 어때서... 그것보다 더한것도 한다...오늘엔...»

  ...

  근데... 이거 웬 마른 하늘에 날벼락... 아니... 주걱 벼락이넹...

  내 까까머리 꼭대기는 마눌이 휘두른 밥주걱에... 정통으로 맞는다... 손으로 어루쓰니까 밥알이 가득 묻어난다...

  «이런 빌어먹을... ... 이게 먼 헌 짓거리여... 먹는거 가지고 장난하면... 천벌 받아...»

  손에 묻어난 밥... 뜯어먹으며...그래도 제딴엔 남자라고 눈을 부라려 본다...

  «... 처녀장가 가고싶지? 오늘 아침까지 딱 열두번 처녀장가 소릴 했다...»

  «그거야... ... 남자들 맴이 다 그런거 아닌감... 될수 있다면야 처녀장가 좋지...»

  «이혼해주길 바라는거지...»

  «글쎄다... 꿈에서나 이루어질지... 내가 바란다고 너 이혼해주냐

  마눌님이 내 코앞에 얼굴 딱 갇다대고 내 눈동자를 들여다본다... 예전에... 아주 아득히 예전에... 기억에도 가물가물한 시절... 마눌님 쫓아다니던 시절 내가 결혼승낙 받아낼때 하던 동작인데 우쒸... 십오년 지나니까... 이제 마눌님이 그 짓거리를 하넹... 사람이 오래 살고보면... 별난 일도 다 겪는다더니만...

  «내 눈동자 똑바로 보고 대답해... 잘못하면... 확 뒤질수도 있어...»

  이젠 위협할줄도 아네... 그따위 밥주걱을 휘두르면... 누구 겁내는줄 알고...

  피식 웃던 나는 입 딱 벌린다...

  허걱...  마눌 손에 쥐여진게 밥주걱이 아니라... 채도재네... 그것도 날이 퍼렇게 선 울 집에서 젤 큰 채도재... 호박 쪼갤때 쓰는 무서운 채도재...

  «뭘 대답하라는거야... 물어보지도 않아가지구...»

  목소리가 ... 덜덜덜 떨리는데...

  «... 오늘 당장 이혼해줄수 있어... 근데... 한가지 조건이 있어...»

  이혼... 캬캬캬... 이게 웬 반가운 소리람... 그러게 사람은 오래 살구 봐야 되어... 쥐구멍에 물 들어올 날도 있... 오래 살다보면 쥐구멍에 해뜰날도 있는거여...

  «조건이 한가지기만 하면... 좀 적지 않나?  그래도 십오년 같이 산 인연인데... 좀 조건 더 말하지...»

  «한가지면 되... 십오년 산 정이 있는데... 그 이상 더 말하면 내가 몹 쓸 년이지 뭐...»

  «그래 그 한가지가 머지?  이 집 주는거... 아님 내 차 주는거... 아님 우리 딸 주는거...»

«이혼해준다니... 자식새끼도 안중에 없네... 남자들 여자한테 눈 돌아가면 미친다더니... 너 미쳤냐

 ... ...

  «미치긴 머... 딸 없으면... 너 하루라도 못산다며... 그래서 그러는거지...»

  ... ...

  «내 한가지 조건이 머냐면... 니 전재산 다 주고 가는거다...»

  ... ...

  ... 전 재산...

  ... ...

  «내 전 재산이 머 얼마 있다구... 집 하고 차 빼면 남는게 얼마 없어...»

  «너 요즘 도망가고 싶어 안달이구나... 내가 좀 알아봤는데... 들하고... ... 저금통장 보험통장하고... 외환권통장하고 법원에서 조사하면 다 나온다고 하더라... 글구... 니가 엄마 가만히 사준 집도 지금은 명의가 니꺼라며...»

  머야... 이게 이젠 하늘같은 시어머니까지 들먹이넹... 근데 그거 진짜 가만히 사준건데... 어떻게 그것도 알아냈지? 이상하네...

  허나저나... 진짜로 다 주면... 그럼 나 머 먹구 살라구...

  친구넘은 그래도 국영사업단위라 월급이라도 쓸만큼 나오지만... 난 백수 신세인데... 완전 쫄따닥 벗구 나가면... 처녀는 커녕... 과부들도 괄세를 하겠구먼...

  «니가 돈깨나 쫌 만진다고... 처녀장가구 과부장가구 헛소릴 하는거 같은데... 홀랑 벗구 나가도... 그런 소리가 나오나 함 보자...»

  마눌님 시커먼 눈동자에서... 불이 뚝뚝 떨어진다... 예전엔 눈동자가 새까매서 좋았는데... 지금은 시커매서 무섭기만 하다...

  «동의하면... 오늘 이혼하러 가고... 동의 안하면...»

  «동의 안하면... 어째야 하는데...»

  «그 빌어먹을 처녀장가 소리 다시는 입에 뻥끗하지도 말어... 뻥끗했다간... 채도재로 확...»

  다다......

  오이를 칼탕친다...

  솜씨가 조폭마누라 3에서 나오는 ... 서기(舒淇)못질 않다... 근데... 서기(舒淇)처럼 이쁘지 못해서 탈이지 ㅋㅋㅋ

  «알았어... 그 소리 다신 안할게...그나저나 오늘 아침 메뉴는 머냐... »

  ... 재산 다 날리고... 처녀장가도 못가고 할바엔... 입 꼭 다물고 사는게 나을듯 싶은... 두려움이 많은 40대 아저씨...입 쓱 씻고 식탁에 마주앉는 모습이... 머쓱해보인다...

  ...아니... 저절로도 한심해보인다...

   

추천 (21) 선물 (0명)
IP: ♡.245.♡.126
항이엄마 (♡.215.♡.230) - 2010/11/26 08:19:08

하하하하하
처녀장가꿈꾸가다가 본전도 못찾았넹.. ㅋㅋㅋ
마눌도 참 잼있는 분이네염.... ㅋㅋ
덕분에 아침부터 웃고갑니다.. ^^

진설 (♡.0.♡.114) - 2010/11/26 08:32:33

아침부터 재밋는 글 올려줘서 반갑습니다. 보면서 많이 웃고 갑니다.

랑야1 (♡.245.♡.103) - 2010/11/26 08:43:51

향이엄마... 진설 님
아침부터 추천 눌려주셔서 기분이 좋습니다...

소차 (♡.209.♡.21) - 2010/11/26 08:50:52

ㅋㅋ...재밋어요~~~
나 랑야님 글만 읽으면 아침부터 기분이 좋답니다..
좋은글 많이 많이 올려주세요..
오늘도 추천이요~~~

랑야1 (♡.245.♡.103) - 2010/11/26 16:49:33

기분이 좋아지셨다니 감사합니다... 추천도 감사하구요 ...

천상재회 (♡.215.♡.30) - 2010/11/26 08:56:41

ㅋㅋ.랑야님은 집에 와이프한테 먼저 말 꺼냈다가 본전도 못찾고 머쓱~~ 재밌어요.
오늘도 잘보고갑니다...

랑야1 (♡.245.♡.103) - 2010/11/26 16:51:38

제가 참 머쓱하죠... 추천도 감사하구요 ...

싫오 (♡.97.♡.58) - 2010/11/26 10:08:01

ㅎㅎㅎㅎ 잘 보고 갑니다...... 머니 머니 해도 첨 만난 남녀가 최고라네요!!!!!!!!!

랑야1 (♡.245.♡.103) - 2010/11/26 16:55:26

감사합니다... 추천도 감사하구요 ...

구미호천사 (♡.33.♡.194) - 2010/11/26 10:41:57

ㅋㅋ ..잘 보고 감더 ..~ . 옷은 새것이 좋아도 남녀는 원래것이 좋다고 함당 ~ ..

랑야1 (♡.245.♡.103) - 2010/11/26 16:55:46

아마도 그런가 봅니다... 감사합니다... 추천도 감사하구요 ...

물방울7 (♡.245.♡.15) - 2010/11/26 11:58:36

이보우`작가인 당신도 인물이지만 ~마누라가 더 인기 잇구만~마누라꼭 잡구 이습소~`다음집을~기대~

랑야1 (♡.245.♡.103) - 2010/11/26 17:06:47

ㅎㅎㅎ 댓글 고맙구먼요... 추천도 고맙구여...

미니믹키 (♡.242.♡.33) - 2010/11/26 14:24:42

오늘도 글 잘보고 갑니다.
매번 느끼는거지만 글 참 재미나게 쓰네요
결혼할 마음이 없엇는데
이글 보니까 살짝 흔들린다는....
다음 글도 기대할께요

랑야1 (♡.245.♡.103) - 2010/11/26 17:08:36

나라면... 다시 결혼같은거 안하겠구먼...

어여쁜처녀 (♡.128.♡.215) - 2010/11/26 14:45:06

ㅋㅋ 글재주가 뛰여나셧네요
님글 검색해서 보구 올 맘이 생길 정도입니다
ㅋㅋ처녀장가 입에 뻥긋하지마세요
ㅋㅋ 채도재에 맞힐라 ㅋㅋ

랑야1 (♡.245.♡.103) - 2010/11/26 17:09:07

아마도 채도재 무서바서 ... 그 말은 앞으로 쓰질 말아야 하겠지유...

회사 직원 (♡.26.♡.88) - 2010/11/26 17:34:00

잠자는 호랑이 건드시였네요.
ㅎㅎㅎㅎㅎㅎ

랑야1 (♡.245.♡.103) - 2010/11/26 17:53:49

^^ 제가 요즘 사는게 사는게 아니랍니다.... 공연히 처녀장가 소릴 꺼내가지구 ㅠㅠㅠ

whitesky (♡.54.♡.251) - 2010/11/26 18:27:20

오늘 글도 넘 잼있게 보구 가요. 아래의 백수 문장이랑 이 글 와이프 분 봐야 하는데.. 그럼 남편분이 얼마나 재주 많은 분이신줄 알고 아껴줄꺼같해서 ㅎㅎㅎ.... 넘 잼있어요. 글 보면서 와이프분 한테서 배울점 진짜 많아서 앞으로 많이 사용할까 합니다 ㅋㅋㅋ....보구 또 봐도 넘 잼있네요.... 다음 글 또 기대합니다. ^^

랑야1 (♡.245.♡.103) - 2010/11/26 18:41:03

배울게 없어서 울 마눌 전횡... 폭력... 을 배워겠나요? 남편 놀라서 도망갑니다...

꽃순 (♡.226.♡.187) - 2010/11/27 10:41:39

오늘두 잼있게 보구 감다
그나저나 처녀장가 들기느 다 틀렸슴다예 ㅋㅋㅋ

랑야1 (♡.245.♡.103) - 2010/11/27 16:57:48

그런가 봅니다... 나름 노력하고는 있는데 별루 희망이 없다눈 ㅋㅋㅋ...

플라톤 (♡.253.♡.142) - 2010/11/27 10:56:39

처녀장가? 요즘 처녀가 있는지 궁금하네요~ 누군가 그랬어요 결혼증 내지 않았고 애기 낳지 않았으면(아~! 애를 낳았더라도) 다 처녀라고 하던데요~~ㅋㅋㅋ
남의 떡이 더 커보이는 건 사실, 그러나 와이프는 그래도 내 와이프죠~~ㅋㅋㅋ

잘 봤습니다.

랑야1 (♡.245.♡.103) - 2010/11/27 16:58:50

저두 호적상의 처녀를 말하는것뿐입니다... 요즘 세상에서 숫 처녀 찾는건 순진총각 아님... 변태겠지요 ㅋㅋㅋ

첫사랑1 (♡.245.♡.99) - 2010/11/27 12:03:19

하하하 오늘도 재밋게 보고 갑니다

저두 요즘 님 팬이 되였다 아임가 ?? 내래두 우리 남편이 그래무

확 기냥 ... 채도재 가지구 남자구실 못하게 쑥딱 하겟슴다 ㅋㅋ

나능 보면서 안해가 그거 떼놓구 가라고 할줄 알앗는데 현명하네요 음

나두 그런것따위 생각 안하구 전재산 내놓구 꼴딱벗구 나가래야겟슴다

안해분한테 고맙다구 전해주쇼 좋은걸 배워주셔서^^

남편분도 이젠그런소리 하지마세요 ㅎㅎ 윗분말대루 옷은 새옷이 좋아두

그래두 집사람은 제게 젤 좋담다 ㅎㅎㅎ 다음글도 기대할게요 ㅎㅎ

좋은주말되세요 ㅎㅎ

랑야1 (♡.245.♡.103) - 2010/11/27 17:00:06

감사합니다... 팬이 생겨서 공연히 가슴이 두근두근... 항상 즐겁게 사세요...

lcb777 (♡.172.♡.76) - 2010/11/27 17:56:07

ㅋㅋ 글재주가 뛰여나셧네요

랑야1 (♡.245.♡.103) - 2010/11/27 18:42:58

칭찬 고맙습니다... 자주 들려주세요

카푸치No (♡.24.♡.176) - 2010/11/27 22:43:36

글 자주 올리시는것같은데... 다양한 이야기 재밋게 봤슴다...ㅋㅋㅋㅋ

랑야1 (♡.245.♡.126) - 2010/11/28 05:02:07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빠나미 (♡.220.♡.209) - 2010/11/27 23:39:49

량아님 팬 한명추가요~ ㅋㅋㅋ
량아님 생긴게 막 궁금함다~~ 사진도 한번 올려주쇼 팬도 이리많은데 크크

랑야1 (♡.245.♡.126) - 2010/11/28 05:02:52

헐... 또 팬이 생겼다... 기분 되땅 좋넹... 근데 제가 쫌 토비비슷 깡패비슷 생겨가지고... 팬들이 보면 되려 다 안티 될까봐 사진은 사양하겠읍니다...

elaine0402 (♡.247.♡.158) - 2010/11/28 14:36:50

랑야님 ~

재밋는글 잘 보았어요 ~

오늘도 추천하구 가게용 ~ㅋㅋ

랑야1 (♡.245.♡.126) - 2010/11/28 18:19:27

감사합니다... 자주 들려주시고... 추천 고마워요...

복쥐두마리 (♡.226.♡.25) - 2010/11/29 14:13:52

하하하 글솜씨가 참 좋으시네요..현실생활에서 심각한 문제를 요렇게 유모아적으로 우울햇엇는데 잘보구 웃다가 갑니다.

랑야1 (♡.245.♡.126) - 2010/11/29 19:22:23

우울했던 기분은 싹 잊어버리고... 항상 좋은 기분으로 사세요...

백합향기1 (♡.245.♡.126) - 2010/11/30 17:39:49

잘보구 웃다가 갑니다 ㅎㅎㅎ

랑야1 (♡.245.♡.126) - 2010/11/30 18:54:43

.댓글은... 항상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006007 (♡.245.♡.137) - 2010/12/03 06:09:47

글 잘보구 가여 추천합니다

랑야1 (♡.245.♡.203) - 2010/12/03 06:13:50

댓글 고맙습니다... 추천도 고맙구여...

랑야1 (♡.245.♡.203) - 2010/12/03 06:14:21

앞으로도 자주 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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