령감이 제일이지
덕순할머니와 심씨는 오랜 친구사이다. 심씨가 불치의 병에 걸리자부터 덕순할머니는 여늬때보다 자주 찾아보기도 하고 문안전화도 잊지 않았다. 일전에도 전화를 걸었다.
“요즘 괜찮아, 먹는건…?”
“글쎄…휴, 아무것두… 못…먹…”
“어떻하지, 힘내, 그래두 억지로라두 좀 먹어…근데 옆에 사람 있지?”
“병실인데 사람 없을라구…”
그만 심기가 비뚤어진 심씨의 밀에 덕순할머니가 급히 말을 갑자른다.
“아…아니, 내 말은 집식구들 누가 옆에 있…”
“병원엔 나…나 혼자이구. 령감쟁이까지 일 가구…”
“에그…앓는 사람 혼자 두구…누가 옆에라두…쯧쯧…”
덕순할머니는 제일처럼 안타까와 중얼거린다.
“령감쟁이라두 일 안가문 돈 없어 어떻게…돈줄 사람두 없구…”
“아니, 아들딸 키워 뭐해, 이때 좀 내놓으라구 해…!”
“아이구 말두 마…마, 제 벌어먹구 살기두 힘든데 언제…글구 싸움 붙으라구…?”
덕순할머니의 말에 심씨가 힘겨웁게 말을 짜낸다.
“령감이 제일이지. 새끼들 틀…려…쓸..쓸데없…없어…”
“그런 말 말구 힘내…”
제 몸이 불편하니 만사가 귀찮아져 신경질적이고 화를 잘내군 하는 심씨다. 덕순할머니로서는 그저 위로할수밖에 없다. 심씨가 불치의 병마와 사투해온지도
1년이 넘었다. 병원의 진단에 따르면 심씨는 최장 2년간 생존가능으로 가족들에게 통보한 상황이다. 한국에서 10여년간 아글타글 벌어서 아들딸 시집장가 보냈고 손
자손녀들을 거느리고 천륜지락을 누려볼가 하는데 50대의 한창 나이에 제몸부터가 망가진것이다. 덕순할머니는 그만 자기의 래일을 보는것만 같아 금시 코마루가 시큼해나며 사맥이 탁 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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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니뭐니해도 제짝이 최고죠...특히 늙으막엔 아무리 아들딸이 좋아도 제짝만한 사람이 없어요...
늙은이들 흔이 하는 말씀 .. 늙으막에는 그래두 제 염감로친이 제일이라구 하던데요
덕순할머니의 말씀에서 더한층 늙어서두 황혼의 동반자가 중하다는걸 느꼈슴다 .
짧지만 잘 보구 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