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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뿐인 인생 즐겨라!......25

요정의눈물 | 2011.10.13 15:25:22 댓글: 0 조회: 652 추천: 0
분류연재 https://life.moyiza.kr/mywriting/1580085


25.

작가시점

어느 이름모를 한 창고.
불빛도 하나 없고, 딱딱하고 차가운 시멘트바닥에 몸을 쪼그린채 누워 있는 사람.
정신을 일은채 누워있는 그는 바로 김나윤이다.
얼마나 지났을까 무거운 눈꺼풀을 서서히 뜨는 그녀.
잠겨있던 눈을 뜨니 시야가 흐릿했던지 인상을 찌프리는 나윤이.
조금지나자 시야가 넓혀오기 시작했는지 두리번두리번 거린다.
그러나 컴컴한 방이였기 때문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나윤은 천천히 몸을 일으키고 앉았다.
납치당했는데 몸은 자유로웠고 맞은곳 하나 없었다.
아무리 주위를 둘러봐도 시야에 잡히는건 어둠뿐...
고요하기만 했다.
심지어 문이 어디에가 붙었는지 조차도 알수가 없었다.

"이보세요. 거 아무도 없어요? 네? 이보세요. " - 나윤

그러나 주위는 고요했다.
그러자 초조해난 나윤은 손으로 바닥을 더듬더듬 거리며 잡히는 물건을 만지기 시작했다.
방향도 알수없어 앞, 뒤, 옆 할거없이 다 던졌다.

팍! 챙그랑.
콰직! 팡....텅!....챙...

손에 잡히는 물건은 바로 강목이며, 돌이며, 쇠파이프며, 유리잔이며, 병사리 등등 싸움에
유익한 것만 잔뜩 있었다.
이 물건에 나윤은 여기가 어딘지 단번에 알수 있었다.
아마도 운동하는 곳 아니면 사람 고문하는 방 일것이라고 생각했다.
이때 나윤이 던진 돌멩이가 어딘가에 부딛히더니 쾅! 이란 소리가 났다.

"저기다. " - 나윤

나윤은 거기가 문이란걸 감지하곤 일어서 그쪽으로 향햐려 했다.
그런데 이때.

철컥..철컥 끼이이익~

문소리가 나더니 환한 빛줄기가 퍼졌다.
한참 어두운곳에 있다 빛을 보자 눈이 저절로 찌프려지는 나윤이다.
그녀는 팔로 눈을 가리고 차츰차츰 빛을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조금 지나자 보이는건 "나 건달이요." 라는 느낌의 옷차림을한 남자 5명이 문앞에 서 있었다.

 

나윤시점

난 갑자기 들어온 빛 때문에 얼굴은 찡그러졌고 짜증나기 시작했다.
내가 왜 이런걸 당해야 하는지. 누가 이런짓을 했는지...
누군지 잡히기만 해봐라. 죽을 각오하고 덤벼 줄테니까.
문앞에 대기하고 있던 건달들은 내가 깬걸 보더니 뭐라뭐라 자기네끼리 씨부렸다.
말을 들어보니 한국말은 아닌것 같았다.
그들의 말을 자세히 들어보자 난 그게 일본말인걸 알았다.

[일본어]

[어 인질이 깨어났네. 형님 어떻게 할까요. 생각보다 빨리 일어 난것 같은데요.]

[그러게. 여기 일본까지 데려오느라 수면제를 조금 많이 투여했었는데. ]

[이제 어쩌죠? 깨어도 났으니까. 아가씨께 알려야 겠죠?]

[애리아가씨가 데리고 있으라고만 했지 뭘 하라곤 안했으니까 기다려 보는 수 밖에. ]

[ㅉㅉ 어쩌다 애리아가씨한테 걸려서는. 저여자 인생도 참....]

씨불...내 인생 누가 지들보고 관심가져 주랬나...
난 그들이 말하는걸 다 들을수있었지만 못 알아듣는척 했다.
이제야 누구짓인지 알것같다. 그리고 여기가 어딘지도.

차애리.
이게 일본에서 죽치고 살더만 날 한국에서 여기로 끌고 온거야?
왜 쥐도새도 모르게 생매장 시키려고 그러는가 보지.
내가 꼭 살아서 나가고 만다.
죽더라도 니년은 꼭 끌고 간다.-_-


내가 혼자 속으로 삭히고 있는 사이 대장으로 보이는 일본놈이 뒤에 4명을 단채
내앞으로 성큼성큼 다가오고 있었다.
그러자 난 슬금슬금 뒤로 물러나는 꼴이였다.
뒤로 자꾸자꾸 물러나자 끝내는 벽에 부딛힌채 피할곳이 없었다.
그러자 그게 잼있단듯 일본놈들은 키득키득 웃는게 아닌가.
내앞으로 반경 1미터도 안되는 앞으로 다가온 그놈들은 뭐가 그리 좋은지 실실 처 웃는다.

[ㅋㅋ 어이 이거 보기보다 인물인데. 데리고 놀아도 되겠어 안그래?]

[ㅋㅋ 형님말이 맞아요. 색끼 넘치는데요. 이거 포즈가 딱 그포즌데...ㅋㅋ]

"미#친놈들 지#랄한다.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더만. 혹시 여기 놈들은 태어나서부터 그짓에
이골이 트는거 아니야? 아마 부모들도 자식교육을 그런것만 배워주나보지. 미친것들...."

[뭐라 씨부리는거야. 하나도 못 알아듣겠잖아. 이래서 조센징들은 말이 안통한다니까. ]

"놀고있네. 지들이 둔해서 말이 안통하는건 모르나봐. 쪽발이들이 그럼 그렇지. 괜히 쪽바리겠어.
욕해도 못알아 듣는 멍.청.이들. 니네한테 써먹긴 개도 아깝다. 그러니 그런 년을 아가씨로 모시고
살지. 지들끼리 잘도 붙어 먹었네. ㅉㅉ."

그러자 뭐라고 지들끼리 알아 못듣겟다고 발광이다.
호호 이 바보들아. 난 다 알아 듣는단다. 니네가 둔한걸 어뜩하냐. ㅋ
뭐라 씨부리던 사이 짱으로보이는 놈한테서 폰이 울렸다.

[모시모시...]

-.........

[어 애리아가씨. 안그래도 전화 할려고 했는데. ]

아마도 그 전화는 차애리 한테서 걸려온 전화인것 같았다.

[어 인질 깻습니다. 어떻게 처리할까요? 바꿔 달라고요? 알겠습니다.]

그러더니 그놈이 내쪽으로 전화를 던졌다.
난 그 전화를 받아 들었다.

-김나윤. 호호 잡혀본 소감이 어때?

"역시 차애리. 뒤에선 이런 짓하고 아직도 친구들한텐 순진한척 하겠지.
니가 이러는 진짜 이유가 뭐야. " - 나윤

-니가 영원히 찬이한테서 떨어지는거. 저번에 찬이집에서 뛰쳐 나갔으면 됐지 또 기어들어오려
했더라. 그걸보니까 빡 돌더라고. 그래서 거기로 보냈지. 일본 여행도 해보고 좋잖아. 또
알아. 거기 있는 일본애들이 니가 맘에들면 잘해줄지. ㅋㅋ

"미친. 그렇게 좋을것 같으면 너나 오지 그러냐. 여기 놈들은 널 더 좋아 할것 같은데.
아마도 같은 부류니깐 말이야." - 나윤

- 어머. 너하고 난 차원이 다르지. 난 원래가 고귀하고 넌 원래가 싸구려잖아.

"지#랄 옘병. 그럼 이때까지 날 미행했다는 거네. 너 참 치졸하다. " - 나윤

-치졸해도 상관없어 난 찬이때문이라면 뭐든지 하니까. 그러니까 이렇게 되기 전에 떨어졌어야지.

"내가 말했지 떨어지고 자시고 할거 아니라고." - 나윤

-뭐 그런건 상관없어. 남녀사이는 모르는거니까. 내가 찬이와 잘되기전까진 거기
얌전히 잡혀있어주길 바래. 뭐 거기서 걔들이 기쁘게 해줄거니까. ㅋㅋ 외롭진 않을거야.

"미친. 너 당장 여기로 튀어 안와? 이럴거 아니라 우리 둘이 해결 보자고. " - 나윤

-그건 안되지. 순순히 거기 잡혀있어라. 훗. 넌 그런게 어울려. ㅋ
자 그럼 이제 전화 주인한테 전해주실까?

"씹. 탁! " - 나윤

전화를 내가 끊었다.
끊은 즉시 일본놈에게 뿌려줬다.
뭐 지가 급하면 알아서 오겠지.

아닌게 아니라 금방 다시 걸려오는 전화.

[모시모.....예 예. 뭐? 그럼야 우리야 좋지요. ㅋㅋ 그럼 우리 맘대로 합니다? ]

-................

[후후...알겠습니다. 원하시는대로 건드려 놓겠습니다. 그럼... 뚝. 이런 씨. 내가 돈때무에
참는다. 이년도 언젠간 손봐줘야 되는데. 너무 개기고 있어. ]

[뭐 뭐라시는데요? ]

[흐흐흐....아무렇게나 망가뜨려도 좋대. 죽여도 좋고. 가지고 놀다 버려도 좋고. ㅋㅋ]

[오예. ㅋㅋ 간만에 쓸만한거 하나 놀게 생겼네. ]

[자 그럼 시작하자고...]

순간 그들은 날 보며 음흉한 웃음을 흘리고 있었다.
뭐야. 이러다 당하는거 아니야?
아니야 호랑이한테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댔어.
정신차리자. 어떻게든 당해선 안돼.
여기서 죽을순 없어.

그놈들은 내가 빠져나갈수 없게 포위하는 것이였다.
하... 어디서 본건 많아 가지고.
뭐라 말할수 없이 음흉한 웃음을 지으며 나한테 점점 다가오는 미#친놈들.
어떻게 빠져 나가지? 무슨 수를 쓰지?
제발...하느님, 부처님, 보이지 않는 여러신님들...엄마...도와줘.
어떻하지. 빨리 생각나라...

콩! 이 돌머리야 빨리 생각나라고.
난 내 머리를 꿀밤 하날 주고 머리를 쥐어 뜯었다.
놈들은 점점 다가오는데 난 빠져나갈 곳은 없고 어떤수도 떠오르지 않으니 미칠 지경이다.

이때.
난 내몸을 더듬더듬 거리다가 허리쪽에서 손이 멈췄다.
그래. 바로 이거야.
난 허리춤에 꼼꼼히 착용했던 총을 꺼내 들었다.

"움직이지마."

한국말이지만 그래도 위험을 느꼈던지 흠칫 놀라 정지하는 쪽바리들.
난 손으로 물러서란 제스처를 취했다.
그러자 조금씩 물러나기 시작하는 놈들.
ㅉㅉ 거물이 되긴 틀린 놈들이네.
하긴. 이러니 차애리한테 붙어 먹었지.

난 손도 덜덜 떨렸고 심장도 떨리기 시작했다.
여기서 발각되면 안된다.
왜냐하면 이건 진짜 총이 아리나 가스총이기 때문이다.
내가 한국으로 오기전 연변에 친구 나리가 선물 준 가스총이였다.
그걸 어쩌다 착용했는진 모르지만...
내몸을 수색하지 않은 쪽바리들에게 그순간 감사했다.
그러나 그총은 가스총이라 해도 겉모습은 진짜같았기에 총에대해 잘 모르는 사람은
진짜라고 착각할수도 있다.

[뭐 뭐야. 저년이 어떻게 총을. 혀 형님...]

[가 가만 있어봐. ]

그 짱이란놈이 곰곰히 생각하는것 같더니 다시 앞으로 다가왔다.

"꼬 꼼짝마. "

[무서워 하지마 저년 못 쏴. 저 손을 봐. 떨고 있잖아.  못 쏠거야.]

어쩌지. 이러다 가짜라는게 들통나면 안되는데.
난 다시 머리를 굴리기 시작했다.
그래 한번 해보자.
지금으로선 이것밖에 없어.
난 총구를 그놈들에게 아닌 내 머리에 가져다 댔다.
이번엔 진정하고 떨림없이 제대로 해야한다.
내머리에 향한 총을 보고 다시 자리에 우뚝서는 쪽바리들.
난 이번에는 그놈들이 알아듣을수 있게 일어로 말했다.

[꼼짝마. 안그럼 니들앞에서 죽어 줄테니까.] - 나윤

[뭐 뭐야. 저년이 우리말 할줄 알았던 거야? 그러면서 이때까지 속인거야. ] - 꼬봉1

[니들이 둔해서 한국말 모르는거야. 빨리 경정해. 나갈래 아니면 여기서 내 시체하고 놀래? ] - 나윤

[자 자 진정하고. 그 총은 내려놓지. 우리 말로 하자고 말로. ] - 쪽바리 짱

[잔말 말고 뒤로 물러서. ] - 나윤

그러자 몇발짝 물러나는 쪽바리들.
그러다 뭐가 우수운지 잔인한 미소를 짓는다

[킥. 정말 쏠수 있을까. 그러지 말고 이러는게 어때. 우리한테 먹혀만 준다면 목숨은 살려주겠다.
지금 당장 총 내려놓지 않는다면 어떤짓 저지를지 모르니까 빨리 내려놔. ] - 쪽바리 짱

[미친. 내가 그럴것 같애. 차라리 죽는게 났지. 니들한테 당하느니 나절로 목숨 끊는다. ] - 나윤

난 총을 바짝 머리에다 댔다.
이제부터 연기가 중요하다.
한치의 흐트러짐도 한치의 떨림도 보여선 안된다.
어떻게든 가스총의 발사보다 저놈들이 먼저 꼬리 내려야 할텐데...
미쪄야 본전 해보자.

이러다 발각돼 진짜 죽으면 어쩌지.
에씨...까짓거 죽으면 되지. 미련 없잖아.
차라리 그때 김서환의 변명이라도 들어줄걸 그랬나...
그랬더라면 집에서 뛰쳐나오는일 없고 랍치 같은걸 당할일 없었을건데...
에이 아니야. 잘했어 김나윤.
난 더 좋은 연기를 위해 실실 실성한 사람처럼 웃어줬다.

[혀 형님. 저 저거 진짜 같은데요. 형님. ]

[썅 가만 있어봐.]

난 눈을 감고 죽이는 연기를 보여줄 차례다.
짐짓 진짜인척 눈을 감고 방아쇠를 점점 당겨갔다.
입에는 싸이코 같은 웃음을 지은채...

"셋. " 

제발 걸려 들어라 이 얼빠진 놈들아.

"둘."
제발 제발 부탁이다. 이렇게 간절이 빌잖냐.


"하..."

[그만 그만. ] - 쪽바리 짱

난 눈을 한번 떠주곤 다시 감고 연기를 즐겼다.

[그만. 그래 우리가 나가 주지. 몇일만 더 살게 해주지. 우리가 다시 올때는 소원대로 
죽여 줄께. 그때까지 잘 있으라고... 썅. 가자. ]

라고하고 날 죽일듯이 노려보곤 지 꼬봉들을 데리고 나갔다.

쾅!

문이 닫히자 마자. 빛이 사라지자 마자.
난 다리가 풀려 스르르 그자리에 주저 않고 말았다.

스르르륵...풀석!

"하...살았다. 이게 날 살렸구나. 채나리가 날 사렸구나. 하...살아 돌아가면 이뻐해 줘야 되겠네."

그제야 눈에선 안도의 눈물이 한줄기 흘렀다.

"김나윤 인생 참 기괴하도다. 어떻게 이런일을 다 격냐. 내가 전생에 많은 잘못 저질렀나 보다. 후..."

그래도 한고비를 넘겼으니 다행이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몇일은 더 살수 있잖아.
이런 어둠속에서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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