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베스트 월간 베스트 3개월 베스트 베스트 게시물
꽃배달 한국, 중국 전지역배송

[님은 내 가슴에] 제 10 화 청부자

도련 | 2011.11.06 17:36:28 댓글: 2 조회: 1295 추천: 1
분류연재 https://life.moyiza.kr/mywriting/1580166

제 10 화 청부자

 

"인천시 중구 항동7가 88번지 401호 최태성"나는 잊어먹을가봐 몇번이고 되뇌였다.대빵은 핸드폰 하나 선물해주었다.일이 있으면 수시로 연락하기로 했다.나에게도 핸드폰이 생겼다.나는 한글로 된 핸드폰이 신기하기만 했다.그런데 전화할 사람이 없었다.그녀 전화번호도 몰랐다.중국에 전화하려고 해도 국제전화를 어떻게 치는지 모르겠다.아직까지 내 생사를 모르는 엄마가 보고프다.그리고 뱀이랑 미꾸리랑 창깨랑 다 잘 있는거지?모두가 보고싶었다.전화번호부에 입력된 "대빵"이 유일한 연락인이였다.

 이튿날 아침 나는 문구방에 들려 야구방망이 하나 산 다음 가방에 집어넣고 끈을 꼭 쪼이고 둘러메고 지하철 1호선 타고 동인천으로 갔다.어제 대빵이 동인천역에서 나와 12번 시내버스를 타라고 했다.내가 동인천역에서 12번 버스를 탈려면 어느 출구로 나가야 하냐고 물었더니 한 여자가 저쪽을 가리켰다.한국사람들은 역시 친절했다.내가 사람 병 신 만들러 가는 줄은 모르고 길을 안내해주었다.나는 감사하다고 인사하고 출구로 빠져 나가 역에서 기다렸다.한참 있으니 12번 마을버스가 왔다.나는 아무 일 없는 듯이 버스에 올랐다.나의 머리속엔 온통 그곳에 도착해 어떻게 할것인지 하는 생각뿐이였다.

 한 30분 달려 버스에서 내린 나는 의식적으로 주위를 한바퀴 휘 둘러보았다.차들이 즐비하게 다니는 길 양켠 가게 간판이 훤하게 안겨오고 고층건물도 우뚝 선 가운데 내가 서 있는 길 앞쪽으로 태성건설이라고 쓴 건물이 안겨왔다.거의 17층 건물이 되여보였다.내가 총총히 걸어갔다.건물 밑 돌로 쌓은 조경 한 가운데 인천시 중구 항동7가 88번지 라고 씌여진 글자가 안겨왔다.나는 건물을 올려다 보다가 4층에 머물었다.나의 눈에서는 푸른 빛이 번뜩이였다.위치를 찾았으니 인제는 손쓰는것만 남았다.

 나는 담배 한가치를 꺼내 불을 붙였다.일단 4층이 어떤 구조인지 최태성은 어느 쯤에 있는지 알아야 했다.너무 오래 서 있는것도 노출되는걸 우려해 나는 결심이나 한듯 담배를 바닥에 팽개치고 발로 뭉갰다.

 건물엔 드나드는 사람들이 많았다.자동문이 열리자 안에 경비가 있었다.나는 아무런 내색 내지 않고 엘리베이터 있는 쪽으로 갔다.사무에 바쁜 사람들은 크게 나한테 신경 안 썼다.또 그들은 이제 일어날 일에 대해서 전혀 예상하지 않고 있는듯 싶었다.엘레베이터가 열렸다.젊은 남녀들이 내리고 우르륵 많은 사람들이 탔다.나는 먼저 올라 제일 구석쪽에 가 섰다.나는 4층버튼을 눌렀다.문이 닫히며 엘레베이터가 올라갔다.층수가 변하더니 4가 나오며 멈춰섰다.4층에서 내리는 몇명이 있었다.앞에는 엘리베이터가 있었고 오른쪽에 복도가 있었다.그 복도쪽으로 쭉 사무실이 있었다.그 복도로 앞으로 계속 걸어갔더니 마지막 맞은문에 사장실이라고 보였다.나는 주먹을 불끈 쥐였다.이때 옆에 사무실 문이 쫙 열리며 건장한 남자 서너명이 걸어나왔다.나는 아무렇지 않은듯이 뭘 찾는듯하다가 다시 엘레베이터쪽으로 왔다.이대로 쳐들어가는건 돌에 닭알 던지기였다.

 내가 1층 로비로 나오는데 대빵으로 부터 전화가 왔다."난데 어디야?"

"네,형,저 지금 태성건설에 왔는데요."나는 옆에서 들을가봐 태성건설이라고 말했다.나는 건물을 나서자 사실대로 알려주었다.대빵은 잘 했다면서 오늘 저녁에 최태성이 중요한 스케줄이 있어서 사무실에 늦게 까지 있게 될거라고 했다.

"네.알겠습니다"나는 전화를 끊고 저녁에 다시 오기로 하고 급히 돌아섰다.저녁에 다시 다가올 긴장감이지만 잠시나마 긴장이 풀리며 마음이 가벼워졌다.걸음도 한결 가벼워졌다.

 지하철에 앉자 나는 졸음이 몰려왔다.나는 어디갈가 생각다가 양수린형이 생각났다.요며칠 이일때문에 넘 신경써서 양수린형이 어떤 상황인지 전혀 모르고 있었다.나는 송내역에서 내린 다음 꽃집에 들려 꽃을 산 다음 택시를 잡아탔다.인천순천향 병원에 도착해 양수린형이 있던 5층 병실에 올라가 보니 형은 없었다.형은 이미 7층 독실로 옮겨져 잇었다.내가 간호사가 알려준대로 7층 8호실에 가 문을 여니 형은 침대에 누워서 TV를 보고 있었다.양수린 형은 나를 보자 넘 반가워했다.

"오,어서 와"형은 처음보다 많이 좋아졌다.얼굴 붓긴것도 많이 내렸고 눈에는 활기가 차 있었다.나는 꽃바구니를 테블 위에 올려놓고 형 손을 꼭 쥐였다.

"형,괜찮으세요?"

"오,괜찮아,어떻냐?잘 지냈나?"형은 정겹게 나를 바라보았다.

"네,몸은 많이 좋아진 모양인데요"비록 만난지 얼마 되지는 않았지만 남자들 세계에서는 마치 오래된 사람처럼 느껴지는 사람이 있었다.다시 말해 통하는 사람이 있다.우리 세계는 의리를 앞세우기때문에 서로 믿음이 가기 때문에 쉽게 친해진다.또 친구가 없고 낯선 이 땅에서는 양수린형이 너무나 친근한 존재였다.하지만 오늘이 마지막이 될수도 있었다.나는 오늘 저녁이후 운명이 어케 될지도 모른다.숨어서 살아야 할지도 모른다.

"까짓 이런거 쯤이야 뭐,근데 너 얼굴 말이 아니다.무슨 일 있어?"양수린형은 근심스런 얼굴로 나를 쳐다보며 물었다.

"형,최태성이라고 알죠?"

"오,알지.근데 왜?"형은 급한 듯 내 말 끝나기 바쁘게 물었다.

"네,제 오늘 저녁 작살내기로 했습니다"나는 조금 말을 무겁게 깔았다.

"최태성은 왜?혹시 이석이 시킨게 아냐?"이석은 대빵이다.

"아니에요.제가 하겠다했습니다"물론 대빵이 권유한건 사실이지만 결정은 내가 했고 책임도 나한테 있다.

"내 이자식을 그냥.."양수린형은 화나 주먹을 불끈 쥐였다.

"아니에요.형.그러지 말아요.암튼 제가 결정한거구요.형 건강 잘 챙기시구요.나중에 제가 또 찾아뵙겠습니다."

 나는 양수린형과 저녁이라도 같이 먹으려 했는데 마음이 더 복잡해지는거같았다.마음이 초조해져 그런지 혼자 조용하게 보내고 싶었다. 

 깸문이 죽자 리즈밍을 칼로 찌를때도 이렇지 않았는데 시간이 길어서인지 아니면 낯설거나 원한이 없어서인지 불안해졌다.아까 태성건설에 갔을때 확 해버렸으면 속은 더 편했을거같다.

 병원문을 나서자 어디 갈데도 없었다.갑자기 술 생각이 났다.나는 그냥 발 닿는대로 길을 걸었다.눈은 자연히 가게에 닿았다.혼자지만 뭘 먹고싶었다.간판에 작은 빨간 글로 호프라고 쓴게 보였지만 나한테는 너무 크게 안겨왔다.

 나는 저도 모르게 발이 그쪽으로 옮겨졌다.나는 호프집 마담과 한잔 두잔 술 마셔댔다.

 여우같은 마담의 애 간장 녹이는 말에 나는 애꿎은 술만 들이켰다.처음엔 이러면 안되지 했는데 술이 어느 정도 되니 술이 나를 지배했다.내몸은 내꺼 아니였다.내 말을 듣지 않았다.이러면 안되는데...나는 졸음이 몰려왔다.긴장이 풀려서 인지 피로가 쌓여서인지 나는 저도 모르게 옆으로 쓰러져 잠들어버렸다.

 "아저씨,집에 가 자야지"술 집 마담이 어깨 두드렸다.손님이 다 차서 새손님이 앉을자리가 없었던거다.나는 몸이 말을 듣지 않았지만 정신만을 올똘해졌다.순간 나는 아차하는 생각이 들며 호프집 카운터벽에 걸려있는 시계를 두눈이 둥그래지며 쳐다보았다.

시계는 10시에 가까워졌다.나는 낮인지 밤인지 분간할수가 없었다.나는 후닥닥 일어났다.나는 술값 훌 뿌려주고 거스름돈도 받지 않은채 가게를 뛰쳐나왔다.

 밖은 이미 어두웠고 가로등이 켜져 있고 다정한 연인들이 웃고 떠들며 오가고 있었다.나는 겨우 눈을 뜨고 상황 파악했다.낮에 보았던 거리가 저녁이 되자 다른 모습으로 안겨와 술 기운데 동서남북을 못찾겠다.나는 그냥 급한지라 발 닿는데로 걸어나갔다.나는 길어구에서 급히 지나가는 택시를 불렀다.

 나는 택시기사가 얼굴 볼세라 뒤자석에 앉았다.택시 기사가 시종 걸며 "어디로 가시죠?"하고 묻자 갑자기 생각이 나지 않았다."일단 직진하시죠"나는 술도 마셨는지라 기사는 취해서 그런줄 알고 아무 의심없이 앞으로 차를 몰았다.

 "중구 항동7가 88번지 태성건설요"내가 겨우 생각해서 말하자 택시기사는 네비게이션에 입력하고 그쪽으로 차를 몰았다.

 나는 술기운도 있지만 머리 숙이고 눈을 감았다.머리 속엔 온통 어떻게 할가 그 궁리뿐이였다.생각할수록 머리만 아팠다.어차피 주사위는 이미 던져졌고 이판사판이였다.

 택시는 한 40분 달려 태성건설 근처 한 골목길어구에서 멈춰섰다.나는 택시에서 내린후 건설회사 쪽으로 걸어갔다.술도 인젠 많이 깨졌다.아차 나는 태성건설 계단 오르다가 그제서야 호프집에 가방과 야구 방망이를 두고 온걸 생각했다.이때 전화가 왔다.대빵이였다.

 "왜 그렇게 전화 안 받아?"대빵은 엄청 화 나 있었다.

 "네?전 처음 받는데요"

 "아따,나 환장하겠구만.내 오후부터 10번도 넘어 전화했어"

 "죄송해요.저 지금 태성건설입니다"나는 그제서야 술 먹고 잠든게 생각났다.

 "오.알았어.잘 부탁한다.그럼 몸 조심하고 수고해줘"

 '네 형님"

 나는 전화기를 끄며 태성건설 문을 열었다.다행히 경비가 보이지 않았다.퇴근했나?24시겠는데.화장실 갔나?

 나는 제꺽 엘리베이터쪽으로 달려갔다.그리고 버튼을 눌렀다.엘리베이터가 내려오는게 보이더니 문이 덜컥 열렸다.나는 잽싸게 올라 타고 4층 버튼을 눌렀다.4층에 도착한 나는 엘리베이터가 열리자 복도 오른쪽으로 종종걸음을 재우쳤다.다른 사무실엔 불이 다 꺼져있었다.내가 다시 왼쪽으로 보니 저 끝에 태성건설은 불빛이 훤히 보이는게 사장이 있는게 분명했다.

 나는 달려가 발로 문을 콱 걷어찼다.아무 생각없이 목적만 생각하는게 우리 스타일이다.문이 콱 열리는 소리에 집안에 있던 사람들이 놀라 일제히 문쪽으로 시선이 몰렸다.또 웬 사나이가 들이닥친지라 모두 당황하고 있었다.창문의 커턴은 바람에 살살 나붓기고 맞은 쪽 중간에 사장 최태성이라고 쓴 명함이 박힌 책상에는 한 뚱뚱한 중년사나이가 컴퓨터에 골몰하고 있었다.나는 옆에 사람들 무시하고  곧추 태성사장을 향해 달려갔다.그때야 정신 차린 덩치 좋은 사나이들이 사장을 막으며 나한테 덮쳤다.나는 달려가며 두발 동시에 뛰며 오른 발로 제일 앞에 놈 낯판대기를 차며 밀었다.그놈이 뒤로 덩실 넘어지고 나는 다시 몸 중심 잡으며 주먹으로 옆의 놈 얼굴을 갈겼다.그놈도 옆으로 꼬꾸러졌다.이때 앞에서 한놈이 의자로 나를 내리쳤다.나는 순간적으로 두손으로 맞받았지만 팔이 뿌러지는 줄 알았다.나는 "아-"외마디 소리 지르며 뒤로 넘어졌다.내가 다시 뒤로 한바퀴 돌아 일어서 두 주먹을 쥐고 주위 놈을 보니 한 대여섯명은 되였다.그놈들은 한발자국 한발자국 나한테 조여들어왔다.난 야구방망이 두고 온게 후회되였다.맨주먹으로 이놈들을 대 한다는건 닭알로 돌 치는 격이고 또 풀 건드려 뱀을 놀래웠으니 다음번엔 경비가 더 심할거고 암튼 이렇게 물러설수 없었다.

 이때 내 뒤통수에서 "뗑"하면서 뭔가 부러지는 소리가 나더니 앞이 갑자기 어두워지더니 저도 모르게 꼬꾸라졌다.누군가 뒤에서 내 뒤통수를 갈긴거다.놈들이 우르르 몰리며 뭇발질이 안겨왔다.

 "잠간"

 누군가 소리 지르는것 같았다.나는 땅 바닥에 누워 맥없이 두 눈을 감았다.

 

                                                    2011년11월6일

 

추천 (1) 선물 (0명)
IP: ♡.30.♡.248
국화원에서 (♡.43.♡.53) - 2011/11/06 18:50:19

"중구 항동7가 88번지 태성건설요"내가 겨우 생각해서 말하자 택시기사는 네비게이션에 입력하고 그쪽으로 차를 몰았다.

도련 (♡.30.♡.78) - 2011/11/07 19:53:10

뭐가 잘못되였나요?소설이란 원래 그런거 아네요?

22,958 개의 글이 있습니다.
제목 글쓴이 날짜 추천 조회
보라
2006-08-09
33
64074
노벨소설상
2011-11-08
0
972
사랑아안녕
2011-11-08
9
1249
기억잇기
2011-11-07
5
1401
agq
2011-11-07
1
672
NO팬티
2011-11-07
1
1501
노벨소설상
2011-11-07
1
1043
노벨소설상
2011-11-07
2
972
o첫사랑o
2011-11-07
29
2308
쑈리
2011-11-07
19
1391
노벨소설상
2011-11-06
3
1014
노벨소설상
2011-11-06
1
1011
도련
2011-11-06
1
1295
해피투데이
2011-11-06
3
600
기억잇기
2011-11-05
12
1879
팽덕회
2011-11-04
6
1297
섬세한남자
2011-11-04
1
725
쑈리
2011-11-04
7
1143
팽덕회
2011-11-03
5
978
아이샤
2011-11-03
31
2128
섬세한남자
2011-11-03
1
634
해피투데이
2011-11-02
6
2021
팽덕회
2011-11-02
2
1083
섬세한남자
2011-11-02
0
556
팽덕회
2011-11-01
2
1272
해피투데이
2011-10-31
2
497
Cara최
2011-10-31
2
1343
꼭두각시
2011-10-31
4
1880
모이자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