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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고 싶다. (1)

wayyy | 2012.01.12 16:43:31 댓글: 19 조회: 1485 추천: 9
분류연재 https://life.moyiza.kr/mywriting/1580363

주어들은 실화를 바탕응로 한 연재임다...
잘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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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신데 아직도 퍼질러 자냐?으이구...웬수야...>
아침부터 시작되는 엄마의 잔소리다.
나는 이불을 더 푹 눌러쓰고 양미간을 찌푸렸다.
(언제부터 나를 관계 했다고....)
어차피 일어나봣자 할일도 없다.
한국수속이나 빨리 됐으면 좋을련만 빌어먹을 여행사는 맨날 기다려란 말뿐이다.
기다리다 환갑잔치 마치겠다,ㅠ.ㅠ

나는 밍기적 밍기적 대다가 점심이 다돼서야 이불에서 일어났다.
일어나자 바람으로 머리도 정리 하지 않은채 컴퓨터를 켠다,
오락프로며 드라마며 영화며 몇년동안 밀린 프로그램은 올인 한거 같다.
모이자 뒤적이며 읽고 싶은것만 읽고 시사프로를 켰다.
정말 재미 없지만 아무거라도 켜놔야 할거 같아서...
시사프로 보며 라면을 들이 붓고 있는데 친구년이 전화가 온다.
너라도 전화가 안오면 내 전화기 불쌍해 어쩌냐...

<뭐하냐....>
<어...밥먹는다...>
<라면??? 그 몸매에 밥이 넘어가냐??? 시집은 포기해???>
<나타나겟지뭐...후르릅...>
<나이 생각 쫌 하자....ㅠ.ㅠ>
나이??? 악.... 난 또 기절할뻔 했다.
맨날 년말이니 생각했는데 벌써 1,1일이다.
내나이 29이다...헐....!!!!
갑자기 슬퍼진다..
<그래서 뭐??? 내가 요모양 요꼴로 산다고 아침부터 염장이냐??? 남자 소개해주든가..씨풀...>
<휴...점심이거든요...빨리 후딱 정리해라.오후에 선자리 하나 알아봐 놨다...>
<헤헤헿 그래? 칭구야...너마저 없으면 난 어쩌노...>
<ㅎㅎ 긍정적이긴....>

나는 먹던 라면그릇을 덮어 버리고 샤워실로 고고씽했다.
때부터 빡빡 밀고 치솔질도 몇번 했는지 모른다.
나는... 참 긍정적인거 같다.
주위 사람들 소개로 여러번 맞선봐서 실패했건만 다시 오는 기회에 또 헤벌레 한다.
순진한지 단순한건지,...
거울속에 비친 내모습은 ...괜찮네...ㅎㅎ
스킨로션 바르고 곧장 옷장 문 부터 열었다.
휴....입을 옷이 없다.
새로살가??? 돈이 없다...
요즘 옷들이 어찌나 비싸게 구는지...
벌써 몇달째 백수생활 해온 나로선 점점 감당이 안된다.
그래서 그중 괜찮은 옷으로 점찍고 화장을 했다.
나이도 나이인 만큼 화장을 함부로 하면 안된다.
최대한 성숙되고 또 나이 들어 보이지 않게 하려고 애를 썻다,.
향수도 살짝 뿌리고....
예전에 잘나갈때 사둿던 명품빽도 들었다,

치장 다하고 시계보니 아직 반시간이나 남았다.
약속장소까지 십분이면 도착하니가 계속 뒤지던 모이자를 뒤졌다.
여자는 너무 급한티를 내면 안된니가,
특히 내나이에는...

여러번의 선자리에 떨림은 없지만 설레임은 있다.
어떤 남자일가?
친구 고모가 소개해준거라던데..
어른들 눈 하고 우리 눈은 차이가 있는데...
키작고 뚱뚱하지만 않았으면...
커피숍에 들어서 주의를 살펴봤다,.
솔로 남자들 몇명이 혼자 앉아 있는게 보인다.
그중 창가에 앉아 있는 남자가 눈에 띄인다.
훤칠한 외모에 컴퓨터를 하고 있었는데 커피잔을 들고 있는 손이 여자손 보다 이뻤다.
아...저분이 였으면...

나는 떨리는 손으로 핸드폰 다이얄을 눌렀다.
<...GEE GEE GEE..>
소녀시대 지 노래가 정적을 깨뜨리고 있는데 창가 멋쟁이 핸드폰은 조용하다.
실망하려는 찰나에  멀리서 저기요 하는 목소리가 들렸다.
자그마한 키에 보통 얼굴....
살찐 볼살이 인상적이였다.
어렸을때 같았으면 절대 1분 이상 앉아있을 내 타입이 아니다.
조용한 장소에서 분위기 깨는 벨소리부터 점수를 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가 지금 누군가를 고를 입장이 아니라 열심히 웃어주면서 좋은 인상을 남기려 했다.
그런데 이 사람의 첫마디 인사부터 충격이다..
<내 이상형은 아니네요...>
<아..네....>
헐...어이없어질라 한다.
확 자리 뜰가 궁리했다.
<여하튼 반갑습니다.저는 올해 33살이고 20살때부터 한국에 있었습니다.
지금은 백만 정도의 현금이 있고 부모가 사준 집 있구요.차도 B사거로 뽑을 예정인데....둘다 적지 않는 나이인데 단도직입적으로 말하겠습니다.저는 여자 키 165이하면 안되구요...얼굴은 그쪽 얼굴 정도면 봐줄만 한데 키가 작네요.현재 백수시라고...직업도 없고...마음에 드는거 하나도 없는데...제가 지금 뽑으려는 차를 예물로 하면 결혼,....생각해 볼만한것 같습니다....>

이건 무슨 귀신이 신라면 까먹는 소리????
네 혈압이 상승하고 있었다.
이게 사람을 뭐로 보고....
<빈수레가 요란하다는 성구 들어보셨을라나?? 배운거 없이 막노동으로 입에 풀칠하기 바쁘셔서 못 들었을수두 있겠다...머리에 든거 없이 허풍만 치는 사람들 보고 하는 얘기죠../B사 차를 예물로요?? 님 몰골에 그차가 어울리기나 한다고 생각하세요?성형하면 괜찮을라나?견적이 아마 당신 십몇년 막노동하셔서 버신 돈으로 모자랄걸요....뭐 그정도로 얼굴은 나온다 쳐도 키는 어쩔건데?? 여자키 165? 어느 여자가 돌아다니면서 자식 덱구 다니냐는 말 들을 일 있나요??..>?
나는 웃는 얼굴로 느긋하게 말했다.
내앞의 기름기 번지르르한 상판대기가 갑자기 빨간 복숭아로 험상궂게 변했다.
<이 간나새끼 뭐래니...못생기구 나이많은 주제 내같은 남자므 떡인줄 알아라...남자없어 그나이에 선이나 보러 댕기는 주제에 어디서 험담이야....>
<ㅎㅎ 잘하면 한대 치시겠네요...무식한 티를 이리도 내고 싶으실가,....>
그렇게 앉아 있는 나한테 손찌검이 오려던 찰나 누군가 그 기름기 팔을 낚아챘다.
<공공장소 입니다.자제해 주세요.>
휴....바로 그 창가 멋쟁이 였다,.
왜 이리도 차이가 나는지...
그 기름기는 주위 따거운 시선에 못이겨 나가면서까지 나를 뭐라 욕하면서 궁시렁 댔다.
<감사합니다....>
나는 그 멋쟁이 한테 인사 하고 앞에 놓인 커피를 원샷했다.
그리고 비참하게 커피값 까지 지불하고 부랴부랴 그 숨막히는 공간을 빠져나왓다,.

내 눈에 눈물이 흐른다....
갑자기 내자신이 그렇게 비참해 보일수가 없었다.
불과 몇달전까지도 그렇게 당당하던 나였는데...
그냥 남들처럼 가정꾸려 현모양처로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싶었을 뿐인데...
갑자기 민호의 말이 떠오른다.
<너랑 결혼 못할거 같다...니하구 격정이 없다.니 시간 랑비하고 싶지 않다....좋은 사람 만나라...>
정말 나를 사랑한다고 생각 했는데 민호도 그렇게 나를 떠나갔다.
그리고 남자들의 모든 이별 배려 말은 거짓인거 알앗다.
남자들이 헤여지자는 말은 다른 사람이 생겼다는 말임을...
주위에서 그렇게 말리는 여자인데도 좋단다.
친구 버려도 좋을 만큼이란다...

걷다가 걷다가 상가에 비친 내 모습을 봤다.
울어서 번지 아이라인데...
작은 키....언제 모르게 푹 퍼져있는 내 몸매...
이래서 남자들이 떠나가는구나...
내 주제에 무슨....

눈물 쓱 닫고 집으로 발걸음 돌리려는데 누군가 내 어깨를 잡는다.
<저기요...>
돌아보니 ...어... 아까 멋쟁이다.
<왜요...?>
<이걸 놓고 가셔서....>그리고 멋적게 웃으면서 나한테 건넨건 빨강 목도리다.
<네...>
그냥 버리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민호가 사준 목도리 였기 때문이다.
두를 목도리가 없어 걸치고 나왓는데 이순간은 나를 더 비참하게 만들었다.
<그럼....>
하고 돌아서려는 멋쟁이...
<저기요...아가도 감사 했는데 성함이라도../>
<감사는요 뭐... ㅎㅎ 아가 커피숍 제가 운영하는 커피숍입니다.시간 있으시면 자주 들려주세요....>
그리고 멋쟁이는 크리스탈 보다 빛나는 하얀 이를 드러내면서 환하게 웃으면서 돌아갔다.
(내 주제에 무슨....)

전화기가 진동한다.
맞선자리 해준 친구녀석 연희다.
<야야야 그새끼 내 한바탕 해놨다.미친게 어찌 난리 피던지...>
<댔다..머리 아프니가 저녁에 클럽이나 가자...>
<아....어....내 애 봐야 데는데...>
<니 신랑은 맨날 바쁘냐...니가 애 보는 보모도 아니고 .. >
<요즘 손님들 접대 해야 된다...휴..>
<댔구..울 엄마 한테 맡기구 놀러 가자...오늘 나르 버리므 니랑 절교다.진심이다...>
<휴....알았다...>

나는 일방적으로 약속 잡아 놓고 미용원으로 향했다.
긴머리를 짧게 자르고 화장도 받았다.
그리고 상가로 가서 옷도 사입었다.
내 평소 스타일이 아닌 섹시한걸로 사입었다.
주제에 꼴값한다는 친구말에 피식 웃음이 났지만 오늘만은 미치고 싶었다.

우리둘은 실컷 멋부리고 쿵쾅하는 클럽에 들어섰다.
온통 외로운 영혼들이 외로움을 못이기고 몸부림 치고 있었다.
나와 연희는 룸으로 향했다.
나는 담배대를 물엇다.
평소에 담배 안하지만 장소나 기분에 따라 담배 핀다,.
기분 나쁠때...
닉쿤이라는 웨이터가 우리 방으로 걸어오더니 부킹 확실하게 해주겟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나는 연거퍼 술 몇잔 굽내고 춤추러 나갔다.
아무것도 생각하고 싶지 않았다.
얼마나 흔들어 댓는지 휘청거리고 있는데 연희가 부축했다.
우리 룸으로 들어가려는데 아가 닉쿤이 우리손을 잡아 끄는 것이였다.
도착한 룸에 남자 셋이 앉아 있었다.
게슴츠레한 눈으로 훑어보고 헐....
낮에 멋쟁이가 나를 보고 이상 야릇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아....쥐구멍이라도 들어가고 싶은 심정이다 증말.....

추천 (9) 선물 (0명)
IP: ♡.50.♡.71
금이명이 (♡.65.♡.78) - 2012/01/12 17:58:55

잘봤슴다 휴~ 제친구도 29살인데 선보러몇번갔는데 이런저런 남자만났다구 나와 얘기했어요 그래서인지 이글보니 영 친근감이 드네요
슬슬 좋은 남자가 다가오는것같은 느낌이 드네요
추천하구 담집에서봐요 제가 일빠네요 ㅋㅋ

언제나미소 (♡.245.♡.143) - 2012/01/12 18:06:23

잼있게 쓰셧네요.다음집 기대할게요.추천

love708214 (♡.99.♡.14) - 2012/01/12 18:08:57

잼잇게 보고 감니다 ~~~~

안나제이 (♡.136.♡.169) - 2012/01/12 18:09:03

ㅋㅋㅋㅋㅋㅋ
재밌게 잘 읽었슴다
읽는 내내 왜 이렇게 웃음이 나오는지..
아마도 찔리는게 있는것 같기도 하고 ㅋㅋ

그 "기름덩어리"는 정말 여간 수준없는게 아니군요
한마디로 재수없슴다

추천함다..다음편 기대하면서^^

wayyy (♡.136.♡.64) - 2012/01/12 19:50:35

게속 관심 가져 주셧으면 감사하겟습니다 헤헤

wayyy (♡.136.♡.64) - 2012/01/12 19:48:57

금이명이님.일단 감사합니다.근데 과연 좋은인연일가요?저는 결과가 보이는 뻔한글은 쓰고싶지 안씁니다 ㅎ ㅎ

wayyy (♡.136.♡.64) - 2012/01/12 19:51:59

언제나 미소님과 love708214님 땡큐

foxhouse (♡.50.♡.161) - 2012/01/12 21:01:28

잼잇넹요얼른 담집 올레 주세용.^^기대할게요.키키

wayyy (♡.245.♡.144) - 2012/01/12 22:23:05

많은 기대 바랄께요...^^

piaols (♡.226.♡.39) - 2012/01/12 21:07:36

맞선자리가 얼마나 껄꺼러운데요 저두 반평생 살았는데 인직까지 보고있어요 ㅠㅠㅠ
앞으로 좋은인연이 었으면 합니다

wayyy (♡.245.♡.144) - 2012/01/12 22:23:27

님두 좋은 인연 만나 행복하세요...^^

준이엄니 (♡.136.♡.122) - 2012/01/12 22:16:21

ㅋㅋ 다음집 기대되는데요 ㅋㅋ 추천

wayyy (♡.245.♡.144) - 2012/01/12 22:23:42

준이 엄미 님 또 뵈네요...^^

3층빠사장 (♡.165.♡.44) - 2012/01/13 08:19:36

이래서 실화는 보는재미가 쏠쏠하다니깐요 ㅋ

너무 잘봣구요 다음회도 기대할게요 ㅋㅋㅋㅋㅋ하루빨리 올려주세요

안녕은 (♡.245.♡.137) - 2012/01/13 12:23:05

알겠습니다....열심히 쓸게요..^^

딸랑딸랑V (♡.109.♡.198) - 2012/01/13 09:40:35

ㅋㅋ 잘밧어요.. 담집도 기대합니다.

안녕은 (♡.245.♡.137) - 2012/01/13 12:23:32

넵.....감사합니다....^^

lcb777 (♡.248.♡.154) - 2012/01/13 12:57:23

잼있게 쓰셧네요.다음집 기대할게요.추천

wayyy (♡.245.♡.137) - 2012/01/13 13:18:29

lcb777 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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