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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길시 신화서점 조선말 도서

미치고 싶다. (2)

wayyy | 2012.01.13 23:11:28 댓글: 8 조회: 1253 추천: 5
분류연재 https://life.moyiza.kr/mywriting/1580367



"아 ... 머리....으...."
나는 뽀개지는 머리를 쥐여 뜯으며 이불을 젖혔다.
두손으로 양볼을 찰싹찰싹 치며 흐리멍텅한 기분으로 정신을 차리려는데...
어...익숙한 내집 풍경이 아니다.
많이 와본듯한 이곳은....헐...호텔!!!
어찌된 영문인지 알아차리기도 전에 내옆에서 쌔근쌔근 자고 있는 남자는 나를 정신이 확 들게 만들었다.
젠장...누구야...!!!!
아무리 들여다 봐도 기억속에 저장되여 있지 않는 얼굴이다.
갑자기 드는 무서운 생각에 내몸을 훑어보니 옷은 그대로이다.
어찌 뒹굴었는지 옷맵시가 심히 어지럽지만 오픈되지는 않은 상태다.
나는 부랴부랴 가방하고 신발 챙겨 밖으로 나와 버렸다.
행인들이 이상하게 쳐다본다.
너무 쪽팔려 얼른 택시타고 집으로 향했다.
아무리 맞춰도 흩어진 퍼즐은 맞춰지지 않는다.
멋쟁이 남자가 앉아라 해서 앉았고...
연희가 말리는데도 권하는 술들은 홀짝홀짝 받아서 잘 먹었던거 같은데...
급히 핸드폰을 뒤져보니 먹통이다.

겨우 집에 도착하니 엄마는 딸이 외박했는데도 걱정이 되지 않는지 외출중이시다.
불행중 다행이긴 하다만...
나는 얼른 충전기 찾아 빠떼리 충전 했다.
전화기가 열리자 마자 문자들이 쏟아져 나온다.
전부 연희 문자다.
이년 걱정은 한겨?
나는 얼른 연희 한테 전화 걸었다.
<대체 어떻게 된거야...>
나는 연희가 말하기도 전에 질러 버렸다.
<헐...내기 묻고 싶거든....나를 그기다 놔두고 어디로 토낀거니???한참을 찾았잖아...!!!>
<몰라...아침에 깨여나니 호텔이드라...남자도 있었고...아....>
<호텔?남자? 헐...대단 하십니다.그렇게도 남자가 고팟냐????>
<아니거든요...아..됏다..끊어...>
나는 일방적으로 전화기를 끊엇다.
퍼즐을 맞춰야 한다.
원나잇?은 처음이라 나도 너무 당황 스럽다.
하지만 아무리 쥐여 짜도 답이 나오지 않는다..
정말 주를 외치고 싶었다
하늘이시여....

흐리멍텅한 정신상태를 가다듬고 샤워했다.

생각이 안난다..너무 괴롭다...ㅠ.ㅠ
그리고... 배가 고프다.
허기진 배를 달랠겸 라면을 끓였다.
숙취에도 역시 라면이 최고다.ㅁㅎㅎ
라면을 흡입하고 있는데 수진이 전화온다.
좀 받기 싫다.
<어...>
<뭐하냐...설마 또 라면 먹니?>
<어떻게 알았어? >
<냄새가 여기까지 진동한다,.으이구...>
<어쩌라구...>
<야..저녁에 나가 술먹자.남자 소개해 줄게...>
<웬일이니..니가???>
<ㅋㅋ 어떤 남자가 내 좋다구 따라다니거든.저녁에 친구들이랑 술한잔 하재.뭐..능력은 있는데...ㅎㅎ>
ㅠ.ㅠ 또 지자랑이다.짜증난다.
<싫은데...>
<야아...너 그러다 시집 못간다...>
<안갈래...>
<야~아~ 실은 너한테 할말도 잇는데...>
<지금해라...>
<안돼...저녁에 꼭 보자..데리러 간다...ㅎㅎ>

얘는 이쁜데 성격이 드랄 같아서 친구가 없다.
그나마 유일한 내가 친구다.
맨날 지자랑이다.
자랑도 남자 자랑만 한다..
지 좋아하는 남자 수가 지 이쁜것이랑 정비례라도 하는지....참,..
무시하고 또 컴퓨터 뒤지고 있는데 벌써 저녁이다.
세월이 참 드럽게 빠르단 생각뿐이다.
또 하루 늙었으니..
수진이 또 전화 온다.
무시 했다.
문자 온다.
집앞이랜다.
헐...님좀 짱인듯...
할수없이 대충 차려입고 잘난 수진 남자 만나러 나갓다.
차까지 몰고 울집 밑에 있다.
아주 염장을 질러요,...

인상은 나쁘다.
내가 젤 싫어하는 뺀지르르한 타입이다.
똑같은 지자랑 커플이다.
끼리끼리 만난다더니....
약속 장소로 가보니 다행히 사람은 많지 않았다.
남자 둘 하고 여자 한명 있었다.
남자왈: 민호느??
남자1왈:반시간 후에 온댄다
나는 빈자리 찾아 앉았다.
차수를 홀짝이고 있는데 남자 2가 자꾸 이상한 눈빛으로 본다.
수진이 친구랑은 엮이고 싶지 않거든요,
심드렁한 표정으로 차를 마이고 있는데 남자 2가 말 걸어 온다.
<우리 본거 같은데...>
<아,,네...그래요? ㅎㅎ>식상하지도 않냐?이런 멘트....
<아침에 본거 같은데....엊 저녁에 봣나?>
뭐 이런 남자가 다 있나 싶어 얼굴쳐다 봣는데...
헐....설마....
이남자 면상이 왜 이리도 아침에 본 얼굴이랑 닮앗지 하고 갸우뚱 하는데....
이상야릇한 미소를 짓는다..
설마.....
아예 내옆으로 와 앉더니 귀에대고 속삭인다.
<우리 같이 자기도 했던거 같은데...>
켁켁켁...

하...이 운명은 아닌데....
왜 하필 여기서 만나다니...
물어보고 싶은것도 많은데...
이때 멀리서 문이 열리더니 많이 본듯한 잘생긴 남자가 환하게 웃으면서 들어온다.
나는 정말이지 까무러 칠뻔 했다.
바로 커피숍 멋쟁이다.
앞머리 박박 잡아 당기며 모른척 할라 했는데 웃으면서 먼저 인사 건넨다.
<어..또 보네여..우리 인연인가 보다.ㅎㅎ>
<아,..네...>
<그런데 어제 둘다 술먹고 사라지고...에잇..재미없게...성수 너 설마 민희 씨 덱구 사라진건 아니지...>
<아니예요!!!><글쎄..ㅋㅋ>
우리 둘은 동시에 대답했다.
주위 사람들은 이상하게 쳐다본다.
이남자 이름이 성수구나..이름도 개떡같다 정말....
정말 어색하게 앉아 있는데 다행히 일행중 한명이 성격이 너무 좋아 분위기는 금시에 밝아졋다.
얘기도 인차 경제며 재테크로 넘어갓다.,
수진이가 내옆에 슬쩍 오더니 귀속말 한다.

<설마...아니지???>
헐,...뭐가 아니래는거니...이세상 남자들 너만 사랑해야 한다는 법이라도 있나? 
어이없어 대꾸 안하고 웃어 보였다.
머리로는 일어나서 집가고 싶은데 마음은 말듣지 않는다.
민호라는 사람한테 자꾸 눈길이 간다
이도 하얗네....
웃는 모습이 참 멋있다....
자꾸 그사람 모습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있는데 일행이 민호 한테 한마디 한다,
<니네는 언제 결혼하냐???>
<글쎄..... ㅎㅎ.>
<연애 길면 재미없다.빨리 후다닥 해치워야지.>
역시...여자 친구가 있는 사람이 였다.
내주제에 무슨...
그런데 이쁠가?
키는 클가?
못생겼으면...키도 작았으면 좋겟다.
왜 좋은 남자는 이리도 급한지.
내가 늦은건가?
갑자기 짜증이 확 밀려온다.
수진이와 뺀질이가 히닥닥 거리는거 보니 더 열받는다.
남친이랑 헤여진지 몇시간이나 지났다구...
나는 화장실 가는척 밖으로 나와버렸다.

쓰린 속 다듬으며 요구르트 한잔 하고 있는데 성수란 놈이 따라 나온다
키는 크네...
개무시 하고 있는데 말도 걸어 온다,
<우리 인연있슴다 에?>
<ㅎㅎ 글세...인연잉가?>
<이렇게 만난것두 인연인데 인사하기쇼.성수라구 함다.30살.>
<민흼다.29...근데 우리 어제 아무일도 없었지에???>
<ㅎㅎ 있었슴 좋겟슴다?어제 민희 오바이트 해서 내가 따라나갓구 등 두드려 주는데 낸데 오바이트 합데다.그리구 길바닥에 드러눕습데다.ㅎㅎ 내 꼴두 챙피해서 그냥 호텔 갓슴다.절대 아무일두 없었슴다.>
아....내가 또 한창피 했구나...웁쓰..
그리고 줄줄이 이어지는 성수란 사람의 영양가 없는 소리들은 하나도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
민호란 사람과 그 여자친구가 궁금하다.
궁금하다.....너무 궁금하다...
궁금해 미치겠다,
아니지...여기서 미치기 전에 여기를 떠나야 겠다.
나는 수진이 한테 문자 하나 딸랑 남기고 집으로 고고씽 했다.
복잡한건 질색이다.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도 안쓰인다.

나는 집으로 오자바람으로 새로나온 개콘 뒤지면서 웃을 준비 했다.
왜 자꾸 민호가 신경쓰이는지 모르겠다.
저렇게 잘생긴 남자는 내타입이 아닌데...
나를 구해줘서?
미서가 너무 밝아서?
아....개콘이 눈에 안들어 온다.
가슴 떨릴 나이는 지낫는데 자꾸 신경 쓰인다.
나는 컴퓨터를 확 끄고 이불 뒤집어 썻다.

이튿날 나는 곧바로 여행사로 향했다.
내가 이렇게 정신못차리는게 다 일이 없어서 라고 단념했다.
한국 못가면 사업이라도 할거니가 제발 이대로 곱게 늙게만 하지 말아다오.
하지만...또 기대려란다.
나는 추첨에도 합격이 안돼서 다른비자로 가려면 기다려야 된댄다.
나는 열받아서 안한다고 비자 빼랬다.
내가 잠시 생각이 짧아서 한국갈려고 했는데 이젠 안간다.
그간 하고 싶었던 옷장사나 할련다.
나는 그길로 여권이랑 받아서 씩씩 거리고 나왓다.
한국 안가면 굶어죽냐...

씩씩 거리고 사업할 생각에 어디서 부터 시작할지 궁리하고 있는데 익숙한 목소리가 들린다.
<민희씨...?>
헐...민호다.
왜 만나기 싫은 사람은 계속 만나는지...
<아...네 방갑습니다.>나는 3초간 미간 찌푸리고 이내 백만불 짜리 미소를 날렸다.
<ㅎㅎ 날씨도 추운데 커피나 해요.마침 가게 가던 길인데...제가 한잔 쏠게요..>
<ㅎㅎ 네....>
워낙 거절을 잘 못하는 성격이라 따라들어 갓다.
저번엔 여유가 없어 잘 살피지 못했는데 오늘은 잘 봐둬야지.
둘러보니 생각보다 훨씬 분위기 있는 까페다.
손님도 많고....
그리고 카운터에 걸려있는 사진들이 눈에 띄였다.
민호와 어떤 여자만 찍은 사진들이 였는데 여러장 있었다ㅣ.
여자친군가 보다.
생각보다 이뻐서 짜증날가 한다.
생각보다 키도 커서 짜증날가 한다.
성격이 나쁘겟지머....

혼자 궁시렁 거리면서 자리 찾아 앉았다.
민호는 잠간 인사만 하고 바쁜지 카운터에서 서성 거렸다./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삼키며 민호가 일하는 모습을 지켜봣다.
남자의 일하는 모습은 나를 더욱 설레게 한다.젠장...
내주제에 무슨....
정신을 분산시킬겸 마침 옷 스타일에 관한 책이 있어서 열독 했다.
갑자기 누군가 내 책상머리를 콩콩 친다.
민호겟지 하고 백만불 짜리 미서 날리면서 올려다보는데 헐  성수다.
이놈은 일도 안하나..
<또 뵙네요... 헤헤>
<그러게요..자주 보네요...>
생긴건 나쁘지 않는데 날라리 같아서 싫다.
일도 안하는거 같아서 최악이고.
난 일안하는 남자는 정말 밥맛이 란다.
<오늘은 또 소리없이 사라지진 않겟죠?>
<글쎄요...워낙 먹고 사는게 바빠서....>
<저녁에 술한잔 사주세요.저번에 내옷에 오바이트도 햇는데....>
뭐야...거래하자는거야?
<뭐...나중에 시간나면 살게요....>이쯤이면 알아들을줄 알았다.
<오늘저녁에 사요.민희씨 백순거 알고 있는데....>
헉...넌 호구조사도 하냐...
<네.....>
난 또 엉결에 대답해 버리고 말았다.
거절하는 법도 배워야 하는데.
해맑게 웃는 성수가 참 얄밉다.
이런 수단으로 여자 몇명이나 울렸냐???

성수 성화에 못이겨 나는 친구 불러 호프집 가기로 했다.
내가 친구 불러봐야 수진이랑 연희다,
성수는 민호랑 뺀질이 불렀다.
뺀지리는 수진이 때문에 옵셥이였지만....
그리고 나는 호프집 가는 길에 조심히 민호한테 말걸었다.
<여자친구 불러 되는데...>
<네...한국 갔어요..한달 비자로..잠간 일이 있어서....>
<네...ㅎㅎ>
다행인가?
왜 내가 희열을 느끼지??
미쳤나봐...
나는 도머리를 저었다.
성수는 선수같단 생각이 자꾸 든다.
어찌나 말이 많은지 머리가 어지럽다.
내친구들은 뭐가 그리 즐겁는지...
연희 년은 애엄마가 요즘 부쩍 술 자주 마인다는 생각도 들고....
애 보는게 그렇게 힘든가?
서른도 안된 여자가 폴싹 했다는 느낌이 드는건 나혼자 착각인지...
한참 술 마이다 쉬가 마려워 화장실로 향했다.
옆 자리에서 누군가 슬프게 울고 있다.
또 사랑에 상처받은 영혼이구나 느끼는데 목소리가 너무 익숙하다.
연희다.
헐...
나는 연희 이름 부르면서 화장실 문을 열라고 소리쳤다.
그리고 깜놀 했다.
울어서 눈이 아주 퉁퉁 부은게 장난이 아니다.

<왜 그래....?>
<흑흑..아니다..>
<야아...!!! 니신랑 애먹이던..내가 가서 죽여줄게.불어 !!! 왜 그러냐구...!!!>
<아니라니가....래일 말할게.오늘은 장소가 아닌거 같다....>
<뭐가 장손데...안말할래...>
<래일 꼭 말할게...진짜...오늘은 그냥 푹취해서 집 들갈란다.그냥 나좀 놔줘....>
<휴...>
나는 안쓰러운 마음에 연희 어깨를 다독였다.
평소엔 참 씩씩 했는데....
뭐가 그렇게도 힘들었는지...

연희를 테이블에 보내고 손 씻고 돌아서려는데 누군가 나를 확 잡아 당긴다.
그리고는 화장실 안으로 처 넣는다.
나는 너무 놀라 토끼눈이 돼 버렸다.
그기에 더 놀란건 나를 처넣은 사람이 다름 아닌 민호다.
민호는 내 입을 자기 손으로 막고 한손으로 입에다 가까이 대며 소리치지 말란 시늉을 했다.
이렇게 가까이 있는건 처음이다.
가까이서 보니 잘생긴 외모는 나를 더욱 숨막히게 했다.
심장이 쿵쾅쿵쾅 당금이라도 뛰쳐나올거 같다.
<우리.... 바람필가....??>
그러면서 조용히 내입을 막고 있던 손을 놓는다.
그리고 뽀뽀해도 될만한 거리에서 나를 뚫어져라 쳐다본다.
얼굴이 너무 화끈거린다.

추천 (5) 선물 (0명)
IP: ♡.50.♡.71
Airbag (♡.245.♡.37) - 2012/01/14 08:45:59

민호가 선수구나 .ㅋㅋ 잘밧슴다 담편 기대 ^^

3층빠사장 (♡.165.♡.44) - 2012/01/14 08:55:51

민호 진짜 프로급선수네요 이런 ㅋㅋ

난그 성수란 남자랑 여주가 잘됫음좋겟는데

왠지 성수란 남자 겉모습이그래도 ㅋㅋ 아주착할거같기도하고 ㅋ

여주를많이 아낄거같단 생각이자꾸 드네요 ㅋ반전의 반전을 기대합니다 ㅋㅋ

다음집도 빨리 올려주세요 ㅋㅋ욕심이 많아서 생각같음 한번데 다보고싶네요 ㅋㅋ

piaols (♡.226.♡.92) - 2012/01/14 13:36:39

잘 봤어요 다음회 기다릴께요

우나우나우 (♡.224.♡.130) - 2012/01/14 15:47:47

정말 잘 봤어요..잼있네요.다음회 기대할게요

준이엄니 (♡.245.♡.68) - 2012/01/14 22:11:27

ㅎㅎ 우리 바람필가...현실에두 저런 사람 많든데..ㅎㅎ
다음집 기대해요...ㅋㅋ 추천

금이명이 (♡.65.♡.78) - 2012/01/16 08:37:08

나두 성수와 잘되였으면 좋겠는데 왜 민호와 얽히는지......
담집두 빨리 올려주쇼 추천~

말보르 (♡.235.♡.57) - 2012/01/16 11:12:59

잠간이라두 키스를 했다에 한표 ㅋㅋ

안나제이 (♡.245.♡.69) - 2012/01/16 20:38:20

이건 뭐지뭐지 ? ㅋㅋ 여러가지 궁금하네요 ~
다음집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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