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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야 안녕!(5)

천이 | 2012.04.25 00:12:26 댓글: 4 조회: 729 추천: 1
분류연재 https://life.moyiza.kr/mywriting/1580682


시트콤처럼 짤막한 단편단편에 재미도없고

         드라마처럼 연결이 매끄럽지않더라도

                      진심을 담아서 쓰고있습니다.

끝날때까지 더많이 읽어주시고 추천해주세요.
............................................................................................................................................................

<여보세요..지금 몇시야?>

<응,,8시 30분..나 지금 출근해서 너 목소리 들을려구 전화했어.
   어제 거실에서 잔다고하더니 잘 잤어?>

<응,,어제 통화하다가 내가 먼저 잠들었지,
   거실이 좀 썰렁하기는 했는데 그래두 잘 잤어.>

<그래..어제 말하다가 말이 없으니까 잠든줄 알았어.
  근데 나 땜에 깬건 아니야?>

<맞어 너땜에 깼어>

<아,, 그럼 미안해.. 난 목소리 듣고싶어서 전화한건데 ㅋㅋ 
  그럼 좀더 자.시간되면 메신저로 보자.>
내가 너무 솔직히 대답했나... 조금은 후회스럽다.
미안함이 가득실린 그애 목소리를 들으며 전화를 끊고나서도
나는 이게 꿈인지 의심이 갔다.
그애목소리를 들으며 잠이 들고  그애 목소리를 들으며 잠을 깨고...
지금 그날이랑 같은 장소 같은 이불속 비슷한 시간인데 너무나도 다른 느낌이다.
혼자라는 느낌이 하나도 들지않을정도로  따뜻하고 상쾌한 아침이다..
이왕 잠에서 깻으니 부시럭 부시럭 일어나서 이불을치우고 언니방으로갔다.
언니도 방금 깬듯하다.

<이 기지배야.. 어제밤에 무슨 통화를 그리 오래한거야?>

<별루 오래 한거같지 않은데,, 말하다가 잠이 들었거등요.>

<야,,한시간도 더 말하는거같던데 떨어진지 몇시간이라고 ..>

<그랬나.. 무슨말을 했던지 기억도 안나는데..>
언니는 아침부터 또 잔소리한바탕이다.

<좀있다 청양 갈건데 너두 갈거지?>

<뭐 하러 가요?>

<아,,치과 치료받는데 오늘가야되서..>

<몇시에 가요?>

<좀있다 너 형부 오면 갈거야.>
컴터를 켜구싶은걸 참고,, 언니랑 청양으로갔다..
치료를 다받고 형부는 저녁준비한다고 장보러 가고
언니랑 나는 KFC에서 수다 삼매경에 빠졌다.

<아침에 전화온애도 그 남자애 맞지?>

<응,, 출근해서 내목소리 듣고싶다고 전화왔어요.,
  근데 내가 너땜에 깼다고 하니까 미안하다고 하데요.>

<너는 너무 솔직해서 탈이야,,, 아니라고 하지 그랬어,,
  전화한 사람 미안하게시리.>

<나두 말해놓고 좀 후회는 되더라구요.>

<근데 너 그남자애랑 어쩔거니?? 둘다 좋아하는거면 사귀는것도좋잔어..>

<둘이 좋으면 되는게 아니잔어요,, 나이차이가 자그만치 다섯살인데 ...>

<나이차이가 뭐 어때서,,
  니가 워낙에 동안이라 나가면 그남자애가 너보다 다섯살은 많아보일거다.>

<그냥 보이는걸로 판단하면 간단하죠,, >

<이 기지배야,,, 니 나이 생각해서 좀 진지하게 생각해봐라..눈은 높아가지고..>
수다에 화제가 모두 그 애와 나...
저녁은 형부가 맛있는거 해준다고 했으니
점심은 그냥 언니랑 둘이서 햄버거로 떼웠다.
백화점까지 돌고 집에 들어오니 언니는 피곤하다고 침대로 몸을 던졌다.
나는 컴터를 켜고 메신저 로그인했다.

<스마일>
그애가 바로 아이티콘을 보내왔다.

<응,, 언니랑 청양갔다가 지금 들어왔어.>

<그래.. 거기 캠되?>

<아. 캠은 없고 핸드폰 연결하면 캠이 될거야.>
가방에서 핸드폰연결선을 꺼내서 컴터에 연결하고 메신저를 다시 로그인하니 캠이되였다.
하얀셔츠에 v넥 니트 조끼를 받쳐 입은 그애가  보인다.
아직 퇴근시간이 안되서 사무실에 그 애 뒤로 다른사람들도 왓다 갔다 한다.
나는 마이크 연결해서 말로 하고 그 애는 이어폰을 끼고  타자를 쳤다.

<아이구 이 진상들아.. 가지가지 해라,, 그렇게 좋으면 둘 그냥 사겨라..>
침대에 누웠던 언니가 돌아누워 내 뒤통수를 팅기며  한마디 했다.
풉~~
언니 목소리가 들렸는지 그 애도 어색하게 웃는다.

<나 지금 퇴근이다.. 호텔가서 다시 메신저오를게,그때 보자.>
그애가 퇴근을 해서야 옹알 옹알 주절주절 거리던 내 입이 쉬게되였다.
잠시후에 형부가 맞있는 저녁을 상다리 부러지게 해주어서
다들 냠냠 맛있게 먹었다.
근데 워낙에 입맛이 까다로운 나인지라.. 그냥 넘어갈수가없지..
이건 짜네,,이건 너무 익혔네..
언니한테 뒤통수 꿀밤 하나 또 맞었다..
그래도 좋단다... 어떻게 이리 좋을수가 있지.
내가 전생에 나라라도 구한거야??
나를 보고싶어해주고 내 목소리 듣고싶어해주는 사람이 있다니..
뭐 이게 행복이 아닐가..
메신저 대화창흔드는 소리가 들려서 컴터앞으로 쉬리릭~ 총알같이달려갔다.

<응,, 나 왔어>

<저녁은 먹었어? 난 지금 밥먹구 호텔방에 들어왔어.>

<응,형부가 저녁해줘서  지금 막 먹었어..>

<그래.. 비행기 몇시야?>

<10시. 상해 도착하면 11시 45분>

<왜 그렇게 늦은 표를 샀어..밤비행기 위험한데.>

<밤 비행기표 싸니까..>
어,, 또 너무 솔직하게 말했다.
이 남자앞에서는 나는 너무 투명해지는거같다.
치과를 다녀온 언니는 이몸이 좀 부어서 형부가 공항까지 날 바래다 주었다.
공항에서 비행기를 기다리는동안  이어폰을 귀에 꽂고  음악을 듣는데
또 그애 생각이 난다..
상해가면 그애랑 더 멀어지는건데.. 보고싶어지면 어떡하지,,
그냥 상해가지말고 일조로갈가.

<여보세요.. 나 지금 비행기탄다.>

<그래,,조심하고 ,도착하면 전화해.>

<도착하면 열두시넘을텐데 너 안잘거야?>

<잠들어도 너 전화는 받을수있어. 기다릴테니까 꼭 전화해.>

<알았어.>
비행기를 타고 날어가면서 마음이 이렇게무겁기는 처음이다.
늦은 밤까지 내 전화 기다린단다..
내가 뭐라고,,,
솔직히 난 아직 누구를 진지하게 받아드릴 자신이 없다.
상처가 너무 깊어서 아물 시간이 필요한 나에게 기적같이 찾아온 한남자..





 

추천 (1) 선물 (0명)
IP: ♡.113.♡.146
rena (♡.144.♡.213) - 2012/04/25 11:56:42

단숨에 다섯편 다 읽엇어요,. 뒷이야기 궁금해요,.
가끔은,,,
그렇게 인연이라면 언젠가 만나게 될거란 말 믿고싶어요.

천이 (♡.113.♡.146) - 2012/04/25 13:18:55

idea 님 잘 봐주어서 감사합니다.
이야기 주인공도 평범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중에 한사람이니
평범한 이야기입니다.

천이 (♡.113.♡.146) - 2012/04/25 13:19:51

레나님,, 맞어요, 인연이라는게 참 신기한거같어요.
뒷이야기 열심히 올릴테니 조금만 참어줘요.
감사합니다.

경이박 (♡.4.♡.38) - 2012/04/29 15:34:55

깊은 상처?궁금해지는게 너무 많아지네요 담편으로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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