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유히 흐르는 강물량옆으로 쭉 뻗은 아빠트들이 줄지어서있다 ... 매일과 같이 해빛이
이마에 땀나도록 더운날씨의 오후이다 ... 031호 집은 2층으로 된 별장식의 아빠트이다.
문앞마당에서는 쪽걸상을 놓고 , 애기를 안고 앉아서 우유를 먹이고 있는 어려보이는 여자가
있다 ... 그집의 보모 김화이다 . 애기는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울어댄다 .
웃층에서 어떤 여자의 예리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 [김화야 ! 시끄럽구나 . 뭐하니 !]
이큰 집의 주인 황미령이다 ... 김화는 예하고 대답하고 , 애기의 입에다가 먹을것을 넣어준다 .
그제야 마당은 그나마 조용해진다 . 이때 어떤 청년이 김화의 앞에 나타낫다 .
[저기 ... 31호집 여기로 들어가는거 맞습니까 ?] 김화는 아무생각없이 손가락으로 그청년에게
저쪽이라고 가르켜주엇다 . 그리고 한참 지난뒤에 정신이 든거처럼 마구 달려와서 그 청년의
앞을 막앗다 . [누구신데요 ? 031호는 왜 찾는데요 ?]
그때야 김화는 그청년남자를 자세히 주의해서 살피기 시작햇다 . 때가 묻은거처럼 좀 검스레해
보이는 흰색 셔츠에 빨간 넥타이는 조금 꼴불견처럼 매고잇고 , 양복바지에 윤기없는 구두를
오른손에는 작은 가방을 쥐고잇는 청년이엿다 .
앞머리가 바람에 살짝 날리는 얼굴은 젊음과 열정으로 가득찬 눈을 가지고잇다.
[광고안받아요. 나가세요. ] 그 청년은 김화보고 누군가고 묻는 눈치다 .
[이집 보모인데, 빨리 나가요 . 아무사람이나 들여보내면 주인님이 저를 욕한단 말이예요]
청년은 김화를 힐끔 보더니 , 찾자고 하는사람이 아님을 확정하고 , 문을 열고 들어가려고 하였
다. 김화는 그의 팔소매를 잡아댕겻다 . 그렇게 둘이 싱갱하는사이 , 집주인이 동정을 듣고
문을 열엇다 .
짜증을 내면서 밖을 내다본 미령이는 [누구세요 ? ]하고 묻는다 .
비단잠옷차림에 화장을 살짝 지우고난 흐트러진 눈섭라인아래로 눈부시게 시허연
가슴윤곽이 보일까말까 한다 . 목과 손가락사이에 낀 백금들속에서 귀티가 흘러나온다 ...
[안녕하세요 , 25세기부동산회사에서 온 동주라고 합니다.] 청년은 단정한 자세로 인사를 한다.
그때 ... 미령이의 눈에서 빛이 반짝이엿다 .
[어서 들어와요 . 안그래도 왜 아직두 안오는가 햇어 . 소파에 앉으세요 . 김화야 여기
시원한 쥬스 두컵 가져와라 ~ ]
이집 주인 황미령 . 그녀는 요즘 집을 사려고 계획하고 있는중이엿다 . 그래서 부동산에
연락하니 사람을 보내주겟다고 했던것이다 ...
동주는 잠깐 숨돌린후 , 물마실새도없이 황여사님에게 가져온 집의 자료들을 꺼내놓으면서
설명을 하기 시작한다 . 황미령은 손을 들어서 그의 입문을 멈추게 햇다 .
[저기 , 먼저 동주씨한테 몇가지 료해를 해야겟어요 . 그쪽에 대해서 암것도 몰라서요 .
료해가 잇어야 제가 믿고 설명을 듣죠. ]
동주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물어보라고 상냥하게 말해준다 . 업무원의 직업적미소로 ...
[동주씨, 나이가 어떻게 되요 ? 학교는 어디나왓고 , 부동산쪽으로 얼마동안 햇나요 ? ]
[예, 황여사님 . 저는 올해 25살이고 . 학교는 대본을 나왓으며 부동산쪽으로 2년좀더 되게
햇습니다 ]
(동주는 사실 거짓말을 하엿다 . 그는 대학을 다니긴 햇으나 한학기도 채 못되서 가정형편
때문에 학교를 그만두엇던것이다 . 그리고 부동산에 일한지 8개월이지만 동료들이 모두들
2년은 햇다고 말해야 고객주가 믿고 일을 맡긴다는것을 들엇던적이 잇엇기때문이다...)
[오... 동주씨 얘기를 들어보니깐 이제 좀 마음이 놓이네요 ] [네., 황여사님]
미령은 이마살을 찌프리더니 , 내가 그렇게 늙엇서요 ? 라고 불쾌한 표정으로 동주를 본다 .
황쑈제님 . [아. 그것도 듣기 이상해요 . 누나라고 불러요이제 . 알앗지 ?]
동주는 마지못해 누나라고 불럿다 ...
그렇게 동주와 미령은 어떤 양식의 집, 그리고 어떤 인테리어며 위치 등을 얘기하기시작햇다 .
반쯤 열려진 문밖으로 김화가 그들을 물끄러미 쳐다보고잇다 ...
처음 보는 총각이지만 . 말쑥한 피부와 웃을때의 미소를 짓는 동주한테 이상하게 말하기
어려운 느낌을 받앗다 ... 그래서 자꾸만 쳐다보고 또 쳐다보게 된다 ...
한참후 , 동주는 자료들을 가방속에 넣고 . 미령이와 인사를 나누고 집을 나왓다 .
김화가 뒤에서 달려나오면서 동주를 아래우로 훍어보더니
[이제보니 , 업무원이엿구나 . 난 김화라고 한다 . 아까 들으니깐 넌 동주라고 한다면서 ?]
동주는 그런가하면서 웃으면서 김화에게도 인사를 간단히 한다 .
그리고는 돌아서서 대문쪽으로 걸어나갓다 . 이때 김화가 뒤에서 말햇다 .
[야. 너 시간잇으면 날 밥사줘 . ]
동주는 놀란 표정으로 돌아보더니 ... 인차 웃으면서 손을 들어서 OK표식을 햇다 .
그리고 동주는 김화의 전화번호를 베껴가지고 회사로 돌아갓다 ...
멀어지는 동주의 뒷모습을 김화는 계속 바라보고잇다 ...
김화는 금방 왜 불쑥 밥사달라고 말햇는지 아직도 이해할수가 없어서 머리를 자기절로
탁 쳣다 . 그리고는 혼자말로 [엄마야 ~ 내가 왜 그말햇지? 귀신도 모를일이네 ~ ]
이때 미령이의 에리한 목소리가 또 들려온다 . [김화야 ~ 밖에서 뭐하고잇니 ! ]
예~갑니다 . 하고 말하고 김화는 집안으로 달려들어갓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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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보고 갑니다 좋은글 많이 부탁 합니다
존 글 잘 읽엇습니다...너무나 생동하게 썼군요. 아주 로련합니다. 글솜씨에 탄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