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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여인들 - 1

리링산 | 2012.05.27 07:09:31 댓글: 4 조회: 1930 추천: 2
분류연재 https://life.moyiza.kr/mywriting/1580774
프롤로그

오늘까지  살다보니 이렇게 저렇게 여인 여럿을 만나게 되였다. 나를 아는 많은 사람들은
나한테 이렇게 많은 여성들이 스쳐지나갔음을 잘 모르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그걸 내입으로 말할수는 없는 일이고 ...하지만 그냥 가슴속 깊은 곳에 묻어두자니 점점
나이 먹어가는 나의 시점에서 그냥 비밀로 하는것도 못마땅하다고 종내는 생각을 가졌다.
그래서 기억이 왕성할때 정리차원에서 잘 적어두려는 심사가 생겼다.
내가 만났던 많은 이성들은 나와의 관계속에서 나한테 많은 반짝이는 것을 보여주었고
극히 소중한 삶의 고상한 향기를 풍겨주었다. 지금 와서 고쳐 생각하니 그것이 감사하고 또 그것이 내내 나의 추억을 불러일으켜 그때 그 시절의 푸른 하늘로 훨훨 날아갈때가 많다. 

적어두는건 아무때건 어느 누구한테 보일려는 목적도 있을것이니 그대로 여기에 올려본다
나의 추억과 나의 사랑했던 여인들이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 독자분들께 조그만한
향기라도 풍겨준다면 나로서는 아주 감사하게 생각할것이다.
또 그것으로 내가 만났던 여인들한테 그 어떤 무형의 안부라도 전하게 된다고 나름대로
생각하면서 일순간 안위를 느낄것이다.




꽃돼지  박




그녀는 나의 첫 련인이자 안해였고 지금 내 아들애의 엄마이다.
인물곱고 단순하고 천진스럽고 도시풍이 확-확 풍기는 착한 그녀였다.
우리는 처음엔 소개로 만났다. 우리 그때 시절엔 대부분 경우
처음 만날때는 소개팅으로 만나는게 거의 유행이였고 자기절로 만나는건
걍 특별한 사람, 특별한 방식이여서 누구나 좀 한차원 높게 바라보았다
혹은 좀 위험성있는 일로도 고민하였다.
-어찌 가다오다 내막도 잘 모르는 사람과 연애같은걸 하나?
하고 눈이 올롱해지기도 했다.

우리는 어느 믿음직한 로교원의 소개로 처음으로 만났다.
물론 나도 그때는 교원이였으니깐...

첫만남 그날 , 우리는 H시의 강뚝을 따라 천천히 걸으면서 서로 이것저것 묻고 대답하고
하면서 은근히 상대방을 료해하기 시작하였다. 이런 방법이 그때 당시 가장 많이도 류행되
였던 소위 연애방식이엿다.

우리는 강뚝을 걸으면서 서로 상대방의 체격도 인물도 검측(이런 표현이 합당할른지?)하면서 
은근히 정이 가나 탐지해 보기도 했다.
나의 첫인상에 그가 입은 옷이 아주 맘에 들었다. 그는 나처럼 곤색 정복을 입었는데
방금전 인사시킬때 자기의 부모들과 저쪽칸에서 무슨 옷을 입고 나갈가를 토론하던데
내가 지나가는 귀로 듣게 되엿다.
내가 곤색  입고 왔으니깐 자기도 비슷한걸로 입은것이 마음에 들었다.
너무 화려하게 입으면 상대방한테 어떻게 보일지 근심한 것이였다. 비슷한걸로 입으면
제일 안전한 것이엿고 또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는 것이여서 아주 심중한 선택임도 비쳐주는
것이 있어 그것이 나는 좀 편했다.
내나이 그때 25세이고 그녀는 26세였다.나보다 한살 우인 그녀지만 항렬에서 독녀로 자라서인지
아주 애티나고 응석스럽고 성격은 그때 당시 처녀로는 어딘가 조금 활발한 그런 타입이였다.
우리는 공원뒤산 소나무숲에 나란히 앉았다.
나는 그녀몸에서 나는 진한 이성체취에 마음이 차츰 활랑이기 시작했다. 조선의 저 유명한
리기영작가의 장편소설 "고향"에서 인동이와 누구더라 그녀가 산비탈에 앉아 연애할때의
그 심정을 지금 내가 겪고있는 것이였다.
그때 리기영은 "고향"에서 이런식으로 묘사했다.
인동이가 가슴이 너무 뛰다못해 심장이 튀여나올것 같애 옆에 앉은 여인을 와락 덮치고 꼬옥
껴안은채 저 산아래로 걍 굴러내려가고 싶다고 했다...
물론 당시 나의 심정은 이토록 강렬한것 아니지만 계속하여 활랑인것만은 사실이였다. ... 

우리는 점점 상대방을 료해하면서 서로 서로의 성격이 맘에 들었고 서로서로의 취향이 일치
를 가져와 점점 허물없게 자유로운 이야기를 펼쳐나갈수 있었다.
당시 나는 A 현성에서 고중교원이엿고 그녀는 H시 모공장에서 기술원으로 일하고 있었다.
우리는 서로 로처녀 로총각으로서 상대방을 결혼대상으로 "심사"하고 있었다.
그때는 25세, 26세이면 다 로총각, 로처녀취급을 받을때다. 농촌에서는 20살, 22살, 23살쯤이면 거의 다가 시집장가 갈때이다. ...                                                
내가 첫번째 여인에 대한 글의 제목을 "꽃돼지 박"이라고 단데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어서다. 나의 첫 여인은 성이 박씨이고 언젠가 자기회사의 최동사장과 함께 서울 영등포로 갔다가 유리관안에 홀딱 벗은 여인들이 앉아있고 그 유리관에다 "꽃돼지"라고 쓴걸 보고와서는 돼지만 보면 "꽃돼지"라고 하면서 꽤 고소하게 웃던 일이 그냥 나의 기억에 남아서이다....                                            (다음기에 계속)
추천 (2) 선물 (0명)
IP: ♡.245.♡.143
태양의꽃 (♡.145.♡.77) - 2012/05/27 10:53:27

앞으로의 드라마처럼 쭉 펼쳐질 일들이 사뭇 궁금해납니다

리링산 (♡.245.♡.137) - 2012/05/27 12:56:20

앞으로 시간이 나지는 대로 올려볼게요 졸글 읽어주어 감사합니다...

큐0리 (♡.31.♡.31) - 2012/05/28 09:12:24

교원이셧네요..ㅎㅎ 담편도 기대합니다.^^

리링산 (♡.245.♡.143) - 2012/05/28 22:39:30

네 다녀갓네요 큐리님 ...자게서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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