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다는것은 참 좋은 일이다.
내나이가 한살한살 더 늘어간다는거,
이마에 패인 주름살이 나홀로 마음을 동반하여 더 깊어간다는거,
초점과 영혼과 시각에 맞추어 내 생명은 어디서 왔고,
어디서부터 잘못됐으며,어디서부터 새로 태어났고,어디서부터 또다시 살고있고,어디서부터 또다시 살아가
야 할것임을 깨달았을때는 이미 유년도,동년도,청춘도,황혼도 아닌 침묵의 시간들이 돼버렸던것이다.
태어나서 연을 한번도 날려본 기억이 없지만,
오늘도 나는 잔디밭에 홀로서서 연줄을 한가로이 날리는 어린아이를 상상하며,
똑같은 사람,똑같은 일을 반복하고 견지해본적이 없는 소홀했고 히스테리한 나의 허점들을 인정한다.
어느 누구는 무덤없는 시체가 될것이고,
어느누구는 이름없는 가시나무가 될것이며,
어느누구는 바람결에 스치는 구름이 될것이기에......
사랑한번 제대로 해본적이 없는 나는 어느새 자연과 벗하는것에 익숙해져버렸고,
쫓아가다가 지쳐버린 나는 새삼스레 이런날에도 내눈물이 말라서 먼지만큼 뽀얗게 쌓인 년륜을 되돌아본다.
이제 집착하지 않는것을 배웠으며,
뽐내지 않는법을 익혀갈것이며,
나약한자를 돕는일에 애쓸것이며,
인연을 마구 갈망하면서 속히우지 않을것이며......
굳이 나는 나를 사랑한다는 비린내나는 핑게를 대가면서
나보다 나은 사람들을 부러워하지 않을것이다.
낯설은 수자 하나에 연연할새도 없이,
까마귀날개짓이 스쳐지나는 소리에 신경쓸새도 없이,
비좁은 창가로 스며드는 햇살에 고마워할새도 없이......
나의 자작글은 그날의 어린 메모로부터 시작하여
여전히 자아만족의 장으로 마무리하는 글로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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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존재하지만 신은 그 누구한테나 공평하게 주지 않나 봅니다.
대신 님한테는 사랑이 아닌 다른걸 많이 주셨을거라 믿구요 님 글 참 괺찮네요.
사랑이엿어요.
모든게 다 하나님이 저를 너무 사랑하셔서 주신 사랑의 벌이였어요.
제속에 제가 아닌 다른 사람이 살고있다는것,
영혼이 들려준 이야기에 새삼 살아있다는것에 감사한거죠.
좋은글 잘 보구 갑니다~~
살아간다는건 죽을때까지 배워가는건가봅니다.
감사합니다.
질긴 생명에 감사하겠습니다.
맘에 와닿는 글이네요!!
잘. 보고 갑니다!
ㅎㅎㅎ.두서없이 지저분하게 늘여놓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참 글을 잘 쓰시네요...잘 읽었습니다.
부족한 글에,
감사합니다.
잘 읽고 갑니다.
감동+탄복!
감사합니다.
언제 찾아 읽어도 님의 글과 함께 상상하게 생각하게 만드는 참 좋은글입니다. 추천한표 드려요
부족하고 질서없는 글,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글 재주가 참 좋네요, 잘 보구 갑니다.
감사합니다.
잘 보고 갑니다 즐거운 시간 되세요
고맙습니다.
진진이네님도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