尼采和莊子如是说1-3~4

나단비 | 2024.05.30 22:00:32 댓글: 0 조회: 209 추천: 0
분류교양서적 https://life.moyiza.kr/fiction/4572251
니체와 장자는 이렇게 말했다
​3
결핍은 충족을 위한 조건이다
Nietzsche
질병은 삶을 위한, 더 풍부한 삶을 살기 위한 자극제로 효과적이다. 나는 나 자신을 포함해, 삶을 새롭게 발견했다. 나는 모든 좋은 것, 다른 사람들이 쉽사리 맛볼 수 없을 사소한 것까지 맛봤다. 내 건강에의 의지와 삶에의 의지를 나는 나의 철학으로 만들었다. 제대로 된 인간은 자신에 유익한 것만을 맛있게 느낀다. 그는 해로운 것에 대한 치유책을 알아맞힐 수 있다. 그는 우연한 나쁜 경우들을 자기에게 유용하게 만들 줄 안다.
『이 사람을 보라』
莊子
지리소라는 사람은 턱이 배꼽으로 가려지고 어깨가 정수리보다 높으며, 상투는 하늘로 뻗어 있고 오장五臟이 위로 올라가 있으며, 두 개의 넓적다리가 갈비뼈와 이어져 있다. 비록 몸이 온전치 않았으나, 그는 징집령이 내려졌을 때 군대에 가지 않아도 되었고, 도리어 정부에서 병자에게 곡식을 배급할 때 어마어마한 양의 곡식과 열 묶음의 땔감 나무를 받기까지 했다.
「인간세」
니체는 사망하기 전 10년의 세월을 병상에서 보냈다. 하지만 건강 문제로 교수직을 휴직하고 요양한 경험이 그의 철학을 살찌웠다. 거주지.기후.음식의 변화, 스위스 산지의 맑은 공기, 이탈리아의 햇살은 그의 건강을 잠시나마 회복시켜주었다. 특히 그는 1879년 3월부터 9월까지 7개월 동안 바젤과 제네바, 취리히, 비센, 엔가딘, 생모리츠, 라이프치히, 나움부르크 등 무려 열여섯번이나 거주지를 바꾼다. 완전히 방랑자의 삶이다. 그러나 이 방랑 경험이 그의 사유를 숙성시켰다. 연구만이 사유를 깊어지게 하는 게 아니다. 여행 또한 깊은 사유를 가능하게 한다.
"질병은 인식의 수단이고 인식을 낚는 낚싯바늘로써 반드시 필요하다."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Ⅰ』
질병은 니체를 세상과 단절하게 만들었지만, 그 단절이 니체에게 새롭고 창의적인 생각을 할 기회를 제공했다. 그때까지 자신을 가두던 낡은 사회적 관습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사유의 비상을 시작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장자도 니체와 비슷하게 결핍을 발전적으로 승화시켰다. 장자는 이상적 인간의 유형에 외모가 추하거나 몸이 온전치 않은 이들을 포함시켰다. 그리고 단지 도의 초월적 경계만이 아니라 삶의 생생한 가치들도 함께 끌어안으려 했다.
몸이 불편한 '지리소 支離疏가 건강하게 태어난 사람보다 행복하다는 역설적 발언은 사회적 안전망이 망가져 어디에서도 최소한의 평안함을 보장받을 수 없는 엄혹한 현실에 대한 날카로운 풍자다. 동시에 몸이 불편해 권력의 입장에서는 별 쓸모가 없는 지리소가 그 덕에 오히려 자유로웠다고 말함으로써 권력의 잔인성을 폭로하기도 한다. 사실 인간에게 나타나는 불완전함이란 상대적이다. 이를테면 축구장에 곱게 깔린 잔디밭에서는 옥수수가 잡초 취급을 받겠지만, 일반 텃밭에서는 필수 작물일 뿐이다.
생명 그 자체나 자연 사물에 나쁜 원칙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자연 사물로서의 인간에게도 나쁜 원칙이란 없다. 어떤 형태를 지니든 이미 그 자체로 가치가 있는 것이다. 인간의 불완전한 마음도 마찬가지다. 마음이 비뚤어진 사람을 치료하려는 사람은 비뚤어진 마음을 똑바른 마음이 되도록 고치는 것이 아닌, 비뚤어진 마음을 당사자가 익숙하게 받아들이고 살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자연의 눈으로 보면 모든 인간은 나름대로 자기 존재 의의를 지닌다. 원활한 소통이란 자신이 비뚤어져 있다는 사실을 먼저 깨닫고 수용할 때 가능한 것인지도 모른다. 자기가 현재 간직하고 있는 것을 사랑하는 것이 타자와의 소통을 가능하게 한다.


니체와 장자는 이렇게 말했다
4
무관심은 나를 지키는 수단이다
Nietzsche
아무것도 하지 말라. 병에 걸리면 결코 반응해서는 안 될 때에 가장 맹목적으로 반응한다. 본성의 강함은 반응을 기다리는 일에서 나타난다. 무언가를 행하는 것보다 아무것도 행하지 않는 것이 더 유용하다. 은거하는 철학자, 탁발승의 실천은 올바른 가치 척도에 의한 것이다. 어떤 인간은 자신의 행위를 가능한 한 최대로 저지할 때 그 자신에게 가장 유용하다.
『유고(1888)』
莊子
왕을 위해 싸움닭을 키우는 기성자 라는 사람이 있었다. 왕은 언제쯤 그 닭이 싸울 준비가 되는지 궁금해 물었지만 기성자는 "아직 안 됩니다.". "허세만 부리고 자기 힘을 너무 믿습니다", "상대편 닭의 소리만 들어도 격하게 반응합니다" 같은 식의 반응만 보였다
한 달이 지난 뒤에야 그는 닭이 이제 싸울 준비가 되었다고 말했다.
"이제는 상대편 닭이 울어도 반응조차 없습니다. 마치 '나무로 만든 닭(목계)'같습니다. 다른 닭들이 감히 덤빌 생각을 못하고 도망가 버립니다."
「달생」
장자와 더불어 도가 사상을 대표하는 노자 老子는 이렇게 말했다.
"오직 다투지 않으므로, 천하에 그와 다툴 자가 없다."
「22장」, 『노자』
장자의 아포리즘도, 니체의 아포리즘도 『노자』와 같은 맥락이다. 전혀 반응이 없는 닭처럼 무덤덤한 태도는 도리어 상대로부터의 공격에서 나를 지켜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나에 대한 비판이 있을 때나 문제가 발생했을 때 곧바로 반응하는 것은 현명한 태도가 아니다. 엉킨 실타래를 풀려고 하는데 잘 안 풀릴 때는, 짜증을 내면서 풀면 더 안 풀린다. 이럴때는 다른 곳을 바라보며 잠시나마 숨을 고르는 시간을 가질 필요가 있다. 마음이 차분해진 다음에 다시 풀어보라. 이전보다 잘 풀릴 것이다.
세상을 살아나가는 데 배짱은 중요하다. 하지만 모욕에 매번 반응할 필요는 없다. 여기서 반응이란 온갖 사건과 자극에 반사적으로 감정적인 대응을 하는 걸 말한다. 예를 들자면 욕설에 욕설로 받아치기, 비명 지르기 등이 있다. 하지만 이런 것들은 핑퐁 게임에 빠지게 함으로써 에너지를 소모하는 일이다. 이런 국면에서는 숨을 고르면서 차분하게 자신을 비우는 태도가 필요하다. 에너지 소모전에는 포문을 열 때가 가장 위험하다. 의식이 산란되다 흐트러지기 때문이다. 그러니 결코 먼저 포문을 열어서는 안 된다.
니체는 '반응하지 않기' 능력을 키우기 위한 교육 계획안을 말하기도 했다.
"보는 법을 배우는 것. 습관적으로 자신의 시선을 고요함, 인내, 내면 성찰에 집중하는 것, 개별 사례를 검토하는 방법과 각 사례의 모든 측면을 파악하는 법을 배우는 것. 이것은 정신을 중시하는 삶을 위한 준비 과정이다. 자극에 즉시 반응하지 않고, 속박하고 고립시키는 본능을 통제하는 것."
『우상의 황혼』
충분히 성숙해지기 위해서는 자제할 수 있는 힘을 키워야만 한다.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힘이다. 니체는 이를 여성스러운 방식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자기 안에 이런 식으로 힘을 축적하는 것은 임신이 진행하는 방식과도 비슷하다. 우리는 '아무것도 하지 않을 수 있는'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 니체에 따르면, "밝아지고자 한다면 오랫동안 구름으로 머물러야 한다"(『유고(1883)』. 행동의 과잉이라는 경거망동으로 자신의 값어치를 갉아먹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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