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으겸 소설 +19 완결편

제주소설가 | 2023.07.05 18:41:06 댓글: 0 조회: 3381 추천: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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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김 으 겸 소설

7편 결전

손님이 찾아왔어.”

미진이 희경에게 말했다.

손님?”

희경이 되물었다.

남자들인데 3명이야.”

미진이 대답했다.

알았어. 내가 나가볼게.”

희경이 대답을 하고 음식을 먹고 있었다. 미진은 다시 물러갔다.

손님 왔다는데?”

유리에가 이상하다는 표정으로 희경에게 물었다. 손님은 왔다는데 앉아서 그대로 음식을 먹고 있느냐? 묻는 것이다.

내 동생들이 먼저야. 내가 음식을 안 먹으면 동생들도 안 먹잖아. 동생들 밥 먹여야지.”

희경이 입가에 미소를 띠며 말했다. 유리에가 희경의 말뜻을 알고 고개를 끄덕이며 앉았다. 희경이 숟가락을 놓으면 다들 숟가락을 놓는다는 것을 유리에가 알기 때문이다.

희경은 결국 음식을 다 먹고. 동생들과 같이 일어섰다.

모두 잠시 휴식을 취하도록. 난 손님을 만나고 올게.”

희경이 먼저 회전하는 벽면 나갔다.

누구지? 남자들이라며? 언니가 남자들을 만나는 것은 한 번도 못 봤는데.”

신희가 고개를 갸우뚱 하며 말했다. 모두들 신희 말에 동의를 한다는 표정이었다. 유리에는 설거지를 하고 있었다.

둥근 소파가 놓여있는 공간.

남자들 3명이 소파에 앉아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갑자기 무슨 일이야?”

제일 나이가 많은 남자가 말했다.

동생이라잖아.”

두 번째로 나이가 많은 남자가 말했다.

나한테는 누나라던데.”

제일 나이가 어린 남자가 말했다.

문이 열리며 미진이가 들어왔다.

무슨 차를 좋아 하시는지? 말씀하시면 준비하겠습니다.”

미진이 다소곳이 서서 말했다.

잠시 미진이를 바라보던 남자들 눈길이 서로를 마주보다가 하나씩 말을 했다.

아이스블랙으로 주세요.”

저도요.”

저는 과일주스가 좋은데 뭐가 있죠?”

제일 나이가 어린 남자부터 제일 나이가 많은 남자가 블랙 아이스로 중간 나이의 남자가 과일주스를 주문했다.

현제 과일주스는 망고와 사과뿐입니다.”

미진이가 대답했다.

그럼 망고주스로 주세요.”

두 번째 나이가 많은 남자가 말했다.

알겠습니다.”

미진이는 곧 물러갔다.

잠시 시간이 지나고 소진이가 차를 들고 들어왔다. 모두들 소진이 얼굴에 시선이 집중되자 소진이가 얼굴을 붉혔다.

갑자기 이곳 별장에 미인들이 있으니 새롭네.”

제일 나이가 많은 남자가 소진이가 나간 후 말했다.

새로 생긴 누나는 언제 오는 거야? 왜 이렇게 늦어?”

제일 나이가 어린 남자가 투덜거린다.

식사중이라잖아. 기다려주는 것도 예의야.”

두 번째 나이가 많은 남자가 말했다.

잠시 더 시간이 지나고 방문이 열리며 하얀 옷을 입은 희경이 들어왔다. 남자들은 모두 희경의 얼굴에 시선이 집중됐다.

제가 희경입니다.”

희경이 다소곳이 인사를 했다.

. . 그래! 반갑다. 난 명현. 셋째 오빠다.”

제일 나이가 많은 남자가 먼저 일어나 손을 내밀었다. 희경은 손을 내밀어 악수를 했다.

반가워요. 명현오빠!”

희경이 악수를 마치고 다시 인사를 했다.

. 난 넷째 오빠 유현이다.”

두 번째로 나이가 많은 남자가 일어나 손을 내밀었다.

반가워요. 넷째 오빠.”

희경이 악수를 하며 인사를 나눴다.

....... . 전 동생 주현이에요. 누나.”

제일 나이가 어린 남자가 일어나 손을 내밀었다.

반가워. 동생. 앞으로 친하게 지내자.”

희경이 악수를 나누며 말했다.

. . 앉아.”

제일 나이가 많은 남자가 먼저 앉으며 말했다.

소진아! 남자들이 누구야?”

사쿠라가 소진이에게 묻는다. 다들 궁금하다는 표정으로 소진이를 바라본다. 소진이가 차와 후식을 들고 들어왔다가 신희와 수경이 사쿠라에게 둘러싸인 것이다.

사부님 오빠와 동생입니다.”

소진이가 말했다.

오빠와 동생?”

처음 듣는데 오빠와 동생이 있었어?”

신희와 사쿠라가 순서대로 물었다.

사실은 사부님 어머님이 사고로 기억을 잃은 어떤 분을 구해구고 서로 사랑에 빠졌는데. 차츰 기억을 찾은 그 분이 사실은 부인이 있고 자식들도 남자만 4명이 있다는 것을 알았지. 그분은 기억을 찾고 자신의 집으로 돌아갔고. 사부님 어머님은 혼자 사부님을 낳고 키우셨어.”

소진이가 말했다.

사부님 어머님은 컴퓨터의 신이라고 불렀다는데?”

신희가 다시 물었다.

맞아! 사부님을 안고 다니며 오로지 상금을 위해 대회에 참가하셨지. 보이지 않는 손으로 유명하셨지. 아기를 한 손으로 안고 한 손으로 키보드를 쳤는데 얼마나 빠른지 손이 안보였다는 것이야.”

소진이가 말했다.

그건 사부님도 마찬가지잖아.”

신희가 말했다.

임시 생활비를 마련한 후 다시는 대회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오로지 사부님께 자신의 모든 것을 다 물려 주셨다고 하시더라고요.”

소진이가 말했다.

그럼 지금 오빠들이란 분들은 그 아버지 쪽?”

수경이 물었다.

그렇죠. k그룹의 후계자들이죠.”

소진이 말했다.

“k그룹? 어쩐지 이곳 별장이 k그룹 소유였던 것인데. 그럼 사부님 어머님 성함이 윤지수님?”

사쿠라가 다시 물었다.

맞아요!”

소진이 대답했다. 모두들 이젠 알겠다는 표정들을 지었다.

우남그룹에서 공고문을 발표했다.

일주일 후 21일부터 5일간 p게임 사이버공간에서 게임대회를 연다고. 최후의 승자에게 p게임 운영을 맡긴다고. 특전으로는 p게임 주식30%에 전 직원에 대한 모든 권한을 일임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실질적인 p게임 주인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자산가치만 수천억에 달한다. 서버는 모두 5개로 첫날 서버별로 상위 10위까지 선별하고. 둘째 날은 서버별로 3위까지 선별하며 3일째 서버별 승자를 가리고 4일째 준결승을 치르고 5일째 결승을 치른다고 발표했다. p게임 서버에 기생하며 이득을 취하던 폭력배들은 저마다 기회라 생각하고 음모를 꾸미기 시작했다. 게임 속에 길드를 중심으로 참가하려는 움직임이 있자 아이피를 추적하여 폭력을 써서 참가를 못하게 하려고 움직이기 시작했다.

또한 폭력배를 끼리 서로 싸움을 시작하고 있었다.

주사위는 던져졌다. 우리 아버지가 수경이에게 게임회사를 물려주려고 생각은 좋으셨는데. 내가 그걸 기다리고 있었다는 것은 모를 것이야. 이제 수경이와 그 아이들만 막으면 된다.”

문우가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중얼거렸다.

아버지의 숨겨놓은 딸 수경이와 그 아이들은 절대 이번 대회에 참가할 수 없을 겁니다. 아니 영원히 지구상에서 사라질 겁니다. 내가 그렇게 준비를 했으니 말입니다.”

문우가 사악하게 웃으며 혼자 말했다.

이렇게 예쁜 동생이 생겨서 좋다. 사실 우리 집안엔 여동생은 하나도 없었거든. 특히 희경이 엄마는 우리 아버지의 생명의 은인으로 아버지께서 오랜 기간 찾으셨던 분이었다.”

명현이 차를 한 모금 마시며 말했다.

희경이 네가 먼저 우릴 초대해줘서 고맙다.”

유현이 말했다.

누나가 이렇게 예쁜 줄 몰랐어.”

주현도 한마디 했다.

사실 오빠에게 부탁이 있어서.”

희경이 명현을 보며 말했다. 비록 나이는 이제 31살이지만 반도체를 생산하는 k소프트 사장직을 맡고 있었다.

나에게 부탁이?”

명현이 싫지 않은 표정으로 물었다.

. 사실은.......”

희경이 말을 시작했다.

창고 같은 건물.

문우가 앞에 서 있고 . 건장한 청년들이 문우 앞에 10여명이 서 있었다.

지금부터 제주도로 내려가서 k별장을 철저히 봉쇄하도록. 아무도 나오지 못하게. 이틀 후 k별장으로 통하는 유선 인터넷은 모조리 절단하고. 무선 인터넷 전파도 모두 차단하도록.”

문우가 큰 소리로 말했다.

알겠습니다. 얼른 움직여.”

대장인 듯 보이는 자가 말을 했다. 모두 바쁘게 움직여 승합차를 타고 떠나갔다.

흐흐흐........ a가 실패를 했을 경우를 대비해서 준비한 것이다. 만약에 죽음은 피하더라도 이번 게임대회엔 나오지 못하도록 말이야. 흐흐........”

문우가 징그럽게 웃고 있었다.

지금부터 비밀의 방으로 입장한다.”

희경이 신희와 수경이 사쿠라에게 말했다.

나는요?”

유리에가 희경에게 물었다.

미진이와 소진이하고 같이 이야기나 하며 기다려요. 맛있는 음식도 준비해 놓으시고.”

희경이 유리에를 보며 말했다.

언제 나오시는데요?”

유리에가 다시 물었다.

하던 일이 끝나면 바로 나올 겁니다.”

희경이 대답하고 먼저 회전하는 벽면 속으로 사라졌다.

신희와 수경이 사쿠라 순으로 벽면 속으로 사라졌다.

우린 차나 마시러 가죠.”

미진이가 유리에에게 말했다. 유리에는 뭔가 아쉬운 표정으로 벽면을 바라보더니 미진을 따라갔다.

소진과 미진 그리고 유리에는 원형 소파가 놓인 공간에 앉아 차를 마시고 있었다.

두두두두........

이게 무슨 소리죠?”

유리에가 물었다.

! 여긴 간혹 폭주족들이 돌아다녀요. 한적한 해안도로라.”

소진이 대답했다.

방음 장치가 잘된 별장이라던데 시끄럽네요.”

유리에가 고개를 갸우뚱 하며 말했다. 그 시끄러운 소리는 곧 없어졌다.

커피를 갖다 주고 올게요.”

소진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제가 내려드릴게요.”

유리에가 재빨리 일어나 주방으로 갔다. 소진과 미진은 서로 마주보며 입가에 미소를 띤다. 잠시 후 유리에가 커피를 4잔 내려서 쟁반에 밭쳐들고 왔다.

고마워요. 제가 갖다 주고 올게요.”

소진이 쟁반을 받아 들고 방문 밖으로 나갔다.

아마 당분간 식사들은 비밀의 방에서 각자 해결할겁니다. 그러니 우린 우리들 음식만 만들어 먹으면 돼요.”

미진이가 말했다.

. 커피도 더는 못 가져가죠?”

유리에가 물었다.

! 그럼요. 아마 게임대회가 끝나야 나올 것 같네요.”

미진이가 말했다.

잠시 후 소진이가 빈 쟁반을 들고 들어왔다.

모두 커피가 고팠는지 받자마자 마시던데.”

소진이가 눈웃음을 치며 말했다. 미진이가 같이 눈웃음을 짓는다. 유리에 표정도 밝아졌다.

장주희는 김형지와 7명의 아주머니들. 그리고 박현우를 포함해서 딱 10명이 컴퓨터 앞에 앉아 있었다.

“+19가 어렵긴 어렵네요. 이제 겨우 검 두 자루 성공했어요.”

김형지가 이마에 땀을 닦으며 말했다.

! 정말 대단하세요.”

박현우가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말했다.

헌데 생각보다 그리 좋은 것 같지는 않습니다.”

김형지가 장주희를 보며 말했다.

그렇죠? 대미지가 +9300이라면 +19는 고작 400정도겠죠?”

장주희가 말했다.

! 기본 타격으론 그 차이뿐입니다. 하지만 스킬을 사용했을 때 그 100이란 차이가 대단한 것입니다.”

김형지가 말했다.

그렇죠. 10번을 쳐서 죽일 수 있는 것을 3번이면 가능하게 만드는 것이 제련이죠. +19짜리 검이면 공격력이 1600은 나올 겁니다. 기본 스탯을 공격력 위주로 했다면 2300정도 나올 거죠. 같은 조건이면 +9짜리는 1800정도 되겠죠. 결국 공격력이 500차이가 나는 겁니다. f스킬이 공격력 1200%니깐 공격력 500이라도 600000만의 대미지가 상대에겐 가해지는 것이지요. 물론 상대방 방어력이 500이라면 원점으로 돌아가겠지만. 현제 p게임에서 기본 스탯을 방어에 집중하면 방어력이 750까지 나오더라고요. 거기에 장비 방어력을 보탠 최종 방어력이 보통 1200에서 2000까지라고 보면 됩니다.”

장주희가 말했다.

방어력이 2000이라면 +19짜리 검으로 f스킬을 사용해도 한 번에 겨우 hp1380이 없어지는 것이니 렙이 65짜리면 보통 hp7000정도 됩니다. 5번 이상 공격을 해야 상대 캐릭터를 죽일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김형지가 말했다.

그래서 내가 새로 만든 물약이 있습니다. 상대방 방어력을 90% 떨어뜨리는 물약입니다. 그러나 상대방 한 개 캐릭터에 반드시 한 개의 물약을 써야 하므로 많이 들고 다녀야 한다는 약점이 있습니다.”

장주희가 말했다.

회복 물약이 한번에 hp1000씩 회복되는데 5초에 한 번씩 사용가능하니까 상대방 hp7000짜리가 사실상 9000이라고 보면 됩니다. 그 것도 5초 안에 죽일 수 있어야 가능한 이야기고요. 허니 반드시 2~3명씩 같이 다니시는 것이 좋습니다.”

김형지가 말했다.

김중사님 이야기 들으셨죠? 반드시 아주머니들께서는 3명 이상 같이 다니세요. 조를 나뉘어 1조는 저와 아주머니 두 분. 2조는 김중사님과 아주머니 두 분. 3조는 박현우씨와 아주머니 세 분 이렇게 다닙시다. 공격을 할 때는 반드시 상대 캐릭터 하나씩 집중적으로 타격하세요. 그럼 성공확률이 높습니다.”

장주희가 여러 아주머니들을 둘러보며 말했다.

좋습니다. 이제 하루 남았으니 오늘은 밤샘을 해서라도 +19짜리 검을 10개 채우겠습니다.”

김형지가 말했다.

헌데....... 만약에 갑옷과 신발. 머플러. 망토. 투구까지 전부 +19짜리 방어복을 입고 있다면 대미지가 얼마나 들어갈까요?”

장주희가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김형지에게 물었다.

! 그건 예상 못한 일인데요. 아마 대미지가 겨우 10 미만이 될 겁니다.”

김형지가 말했다.

“10미만이면 한 개 캐릭터를 10이 동시에 공격해도 겨우 100. 절대 죽일 수 없겠네요?”

장주희가 물었다.

방어 장비가 방패까지 모두 7개입니다. +19로 제련하면 1개당 방어력이 500씩 증가하는데 3500이란 방어력은 금강불괴가 되는 것입니다. 기본 방어력과 합쳐서 이미 4000이 넘을 겁니다. 대미지가 들어가기나 할까요?”

김형지가 고개를 좌우로 흔들며 말했다.

거기다 검은 +19 제련이 가능하지만 방어복은 더 어렵죠?”

장주희가 다시 물었다.

검은 +190.001% 확률. 방어복은 0.0001%확률로 p게임은 만들어져있습니다. 도저히 가능성은 없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왜 그런 생각을 하셨습니까?”

김형지가 장주희를 바라보며 되물었다.

그 사람이라면 가능하지 않을까 잠시 생각을 했습니다.”

장주희가 말했다.

그 사람이라면?”

김형지가 물었다.

제가 중학교 1학년 때 전국 컴퓨터 기능대회에 나간 적이 있습니다. 그때 모든 분야를 홀로 휩쓸고 다니시던 분이 있었죠. 그 분은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마치 신 같았습니다.”

장주희가 옛일을 생각하며 고개를 흔들었다.

신이라고요? 그런 말씀 처음 듣는데요?”

김형지가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장주희를 바라본다. 다른 아주머니들도 호기심 가득한 표정으로 장주희를 바라보고 있었다.

저는 한 문제를 풀 동안 그분은 50문제를 다 풀고 자리에서 일어났죠. 그 것도 왼손엔 아기를 안고 오른손만 가지고. 그 오른손이 보이질 않았습니다. 사람의 손이라 하기엔 너무도 신비했죠. 미혼모라 했고요. 이름도 아직까지 절대 잊지 않고 있습니다. 윤지수. 그분 품에 안긴 아기는 예쁜 여아였는데 아기도 사람 같지가 않았습니다. 너무도 예쁘고 하얀 깨끗한 피부였어요. 그분과 말이라도 한마디 더 붙여보려고 가까이 다가갔었거든요.”

장주희가 옛일을 회상하며 말했다.

! 그런 분이 계셨어요?”

김형지와 아주머니들도 다 놀랍다는 반응이다.

그분을 스승님으로 모시고 싶었는데. 한사코 거절 하시더니 갑자기 자취를 감췄어요. 그때 나는 겨우 3등을 했고. 그것도 2개 분야에서. 그분은 8개 분야 전부 우승을 했죠. 당시 2등을 하시던 분이 있었는데. 그 분이 제겐 스승님이십니다.”

장주희가 말했다.

놀랍네요. 난 소령님이 최고인줄 알았는데.”

김형지가 말했다.

만약에 말입니다. 그분이 제자를 가르쳤거나. 그 아기를 가르쳤다면. 그 제자나 아기를 나는 이길 수 없을 겁니다. 더불어 이 게임에 들어온다면 아마도 장비 전체를 +19로 만들어 입고 나타날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아니 그분 제자가 아니라도 6~7년 전 잠깐 나타났던 그 여중생들 실력이라면 가능할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네요.”

장주희가 말했다.

“6~7년 전 여중생들이라면? 혹시 그 미혼모라는 분의 아기도 그 당시 그 또래가 아닐까요?”

김형지가 장주희를 힐끗 보더니 말했다.

아기를 안고 대회에 나오셨을 때. 아기가 3~4살 정도 됐으니. 가능하겠네요. 그러나 그 아기는 아닙니다. 그 아기는 너무도 신비하고 예뻤어요. 여중생들은 그 얼굴조차 기억에 없습니다. 흔적도 없고요. 아마 허문우도 그 아이들을 찾고 있을 겁니다. 그 아이들 때문에 항상 2등만 했거든요.”

장주희가 입가에 미소를 띠며 말했다.

그렇다면 혹시 그 아이 제자들이 아닐까요? 같은 또래라도 가르칠 수 있으니까요.”

박현우가 자기 생각을 말했다.

! ! 그래! 그럴 수도. 내가 왜 그 생각을 못했지. 그 아이 제자가 아니래도 그분의 제자일 수도 있는데.”

장주희가 손바닥으로 무릎을 탁치며 말했다.

! ! 이분들이 이런 생각들을 하고 계셨네.”

문우가 컴퓨터를 들여다보며 말했다.

“+19짜리 검 말인가?”

차도영이 이미 알고 있었다는 표정으로 물었다.

형은 알고 있었어?”

문우가 의외란 반응이다.

! 조금 전에 봤어. 두 개째 만들더라고. 우리 게임 서버 안에서 조작하는 불법 행위인데 내가 모르겠어.”

차도영이 말했다.

불법은 아니지. 모든 방법을 다 허용하는 대회니까. 다른 움직임은 아직 감지된 것이 없지?”

문우가 말했다.

그래! 두 눈 크게 뜨고 감시를 하는데 폭력조직 8개 파에서 모든 아이디가 총 동원된 것 빼고는 특별한 움직임은 아직 안보여.”

차도영이 컴퓨터를 유심히 들여다보며 말했다.

그들 조직은 모든 장비가 +9로 되어있지?”

문우가 물었다.

아니! 자신들이 쓰는 검은 +10짜리가 간혹 있어. 특히 보스들이 가지고 있는 검들이 그래.”

차도영이 말했다.

! 거의 불가능한 제련을 보스 주려고 엄청난 투자를 했군. 그들은 조작을 한 것은 아니잖아?”

문우가 물었다.

아니! 그들도 조작을 한 것들이지. 대부분 +9짜리도 조작을 했어. 복사도 했고. 그래서 돈벌이를 하고 있잖아. 물론 최초 +9짜리 검을 만들 땐 조작을 하진 않았겠지만 장사를 하려고 복사를 했으니 역시 불법이지.”

차도영이 말했다.

그걸 알면서도 놔둔 것이고? 그렇다면 형도 불법에 가담한 것이네?”

문우가 농담 삼아 한마디 했다. 허나 아픈 곳을 콕 찌르니 차도영으로서는 대꾸할 마땅한 단어가 생각나질 않았다. 그래서 화재를 돌리려고 다른 방향으로 이야기를 돌렸다.

그 여중생들 말이야. 만약에 그 아이들이 대회에 참가하면 내가 감지를 할 수 있을까?”

차도영이 문우에게 물었다.

글쎄........ 참가는 못할 거야. 내가 이미 그렇게 조치를 취했어.”

문우가 자신 있게 말했다. 문우 대답을 듣고 차도영은 입가에 살짝 미소를 지었다. 이미 문우가 그 여중생들을 찾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는 표정이다. 허나 문우는 그런 차도영의 표정을 안타깝게도 못 봤다.

! 그래? 너 역시 빈틈이 없으니까.”

차도영이 말을 하고 난 뒤 다시 입가에 미소가 스쳤다.

유리에가 소파에서 일어났다 앉았다. 하며 뭔가 불안해하고 있었다.

? 왜 그래요?”

책을 읽고 앉아 있던 미진이가 묻는다.

모두들 얼굴도 보이지 않으니 궁금해서요. 먹을 것 좀 챙겨다 주고 와야죠?”

유리에가 말했다.

알아서들 먹을 겁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미진이가 별 걱정을 다 한다는 투로 말했다.

벌써 3일째인데. 걱정도 안돼요?”

유리에가 미진이에게 물었다.

항상 있는 일인데요. 서로 믿고 있는 것이죠. 다들 잘 하고 있으니 유리에씨는 우리들 먹을 점심이나 준비 하시죠?”

미진이가 말했다. 유리에는 잠시 생각을 하더니 표정이 밝아졌다

알았어요.”

유리에는 얼른 주방으로 들어갔다. 쌀부터 씻어 밥통에 넣고 잠시 망설이던 유리에는 주머니에서 종이에 싼 무엇인가를 꺼내더니 밥통에 털어 넣었다.

잠시 시간이 흐르고 유리에가 식탁에 밥을 퍼놓고 사람들을 불렀다.

모두 오셔서 식사들 하세요.”

유리에가 큰 소리로 말했다. 미진이와 소진이를 비롯해서 심부름 하던 소녀들 두 명 까지 식탁으로 와서 앉았다. 유리에는 반찬과 찌개를 식탁에 올려놓고 국을 떠서 한 그릇씩 나눠준다. 모두들 아무런 말없이 밥을 맛있게 먹기 시작했다.

저는 속이 좀 안 좋아서.”

유리에는 냉장고에서 우유를 꺼내 우유만 한잔 마시고 있었다. 모두들 유리에가 우유를 마시는 것에 관심조차 두지 않고 밥만 열심히 먹는다.

....... !”

밥을 먹던 미진이가 먼저 배를 움켜쥐며 쓰러진다. 이어 소진이와 소녀들이 차례로 쓰러진다.

미안해요. 저도 협박을 받아 어쩔 수 없었어요. 얼른 다른 사람들 상태를 확인해야 해서. 정말 미안해요.”

유리에 눈에 눈물이 주르륵 흐른다. 유리에는 자리에서 일어나 쓰러진 사람들 상태를 확인하더니 몇 걸음 걷다가 픽 쓰러진다. 잠시 시간이 흐르고. 쓰러졌던 미진이와 소진이. 그리고 소녀들이 슬그머니 일어났다.

유리에씨가 누군가에 협박을 받고 있었네. 수면제를 먹였으니 푹 자고 일어나면 괜찮을 거야.”

미진이가 쓰러진 유리에를 안타까운 시선으로 내려다보며 말했다

그러게. 그렇다 해도 독약으로 우릴 죽이려고 했다는 것은 용서가 안 돼. 스승님이 미리 알았으니 망정이지. 스승님과 모두에게 차에 약을 타서 갖다 주고 죽었다 생각해서 그 시체를 확인하려고 우리가 먹는 밥에까지 약을 넣었다는 것은 용서를 할 수 없어.”

소진이가 화난 얼굴로 말했다.

행위는 나쁜데. 아무튼 미리 알고 독약이 아닌 전분으로 바꿔놨으니 우린 피해는 없잖아. 나중에 사정 들어보고 용서를 할지 말지 생각해보자.”

미진이가 말했다.

문우라고 했지? 그 나쁜 놈이? 이곳 별장 주변에 인터넷과. 위성 전파까지 다 폭력배를 동원해 다 차단해 놓고 사람까지 죽이라고 지시를 한 놈이?”

소진이가 화가 많이 난 표정이다.

그래! p게임 아들이란다. 회장 허동인의 아내가 바람피워서 낳은 아들이래. 그 아내는 죽고. 허동인이 맞바람 피워서 낳은 딸이 수경이고. 허동인 회장에겐 수경이만 친딸인 셈이지. 해서 p게임 운영을 수경이에게 물려주려고 이번 대회를 주체한 것이고.”

미진이가 말했다.

아무튼 우리 스승님은 정말 모르는 것이 없어. 그걸 다 알아내고. 유리에씨가 독약을 품고 있는 것도 알아서 미리 바꿔치기 하라고 알려주고. 가끔 말이야. 난 우리 스승님이 사람이 아닌 신이 아닐까 하고 생각할 때도 있어.”

소진이가 말했다.

나도 그래.”

미진이도 동감을 표시했다.

스승님은 이미 문우가 이곳에 전파까지 차단 할 것도 알았잖아. 그래서 k그룹 오빠들에게 부탁까지 해서 헬기를 타고 비밀 장소로 이동한 것이고.”

소진이가 말했다.

난 그분들이 참 좋아 보여. k그룹 오빠와 동생 말이야. 갑자기 생긴 여동생 또는 누나를 그렇게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것이 사람됨이 착해 보여.”

미진이가 말했다.

스승님을 아무리 처음 만났다하더라도 싫어 할 사람은 없을 듯. 우리 스승님은 미모 자체가 마력을 가졌잖아. 호호호..........”

소진이가 웃는다.

그럼. 그럼. 당연한 것을. 우린 이제 유리에씨를 침대에 뉘어 놓고 수영이나 할까? 여기 수영장 크더라.”

미진이가 말했다.

오케이.”

소진이가 말했다.

드디어 p게임 운영자를 찾는 게임대회 날이 왔다. 오늘 하루는 모든 서버에서 어떤 불법 행위를 해도 된다는 게임대회 규칙이었다. 혼잡할 것 같았던 서버들은 의외로 한산했다. 개인은 게임대회에 참가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길드 단체가 간혹 참가를 했지만 개인들은 그 비싼 무기들을 잃어버릴 것을 염려해서 참가를 안했던 것이다.

오늘 게임도중엔 모든 캐릭터가 붉게 변하게 됩니다.

바로 그 규칙 때문이다. 해서 죽게 되면 반드시 손에 들고 있던 무기는 땅에 떨어뜨리게 되는 것이다. 개당 현금 1억에 가까운 장비이므로 개인들은 감히 참가를 하기 어려웠던 것이다. 허나 조직폭력배들과 막강한 전력을 자랑하는 길드는 참가를 했다.

별도로 참가 신청은 받지 않는다. 누구나 참가해서 1등을 하면 그 캐릭터 주인이 우승을 하는 것이다. 첫날은 예선전이다. 예선전을 통과하면 참가한 인원이 나타난다. 문우는 컴퓨터에 앉아 열심히 모니터링 하고 있었다.

! 길드가 모두 130개 정도가 접속했어. 폭력조직도 전부 접속했고. 장주희씨가 리드하고 있는 10명도 접속을 했네. 전부 +19 장검을 들고. 하하........ 가장 강한 팀이 되겠지.”

차도영이 각 서버를 점검하며 말했다.

오오! 벌써 전투가 시작된 곳이 있네. 이건 조폭들이 길드를 공격하는데.”

차도영이 말했다.

어느 서버야?”

문우가 급히 물었다.

“3서버야. y맵에서 모여 있던 길드를 공격했어. 헌데....... ! !”

차도영이 놀라는 목소리에 문우가 급히 달려와 서버를 들여다본다.

뭐야? 이 길드는?”

문우가 급히 물었다.

악녀길드네. 모두 여자들로만 이루어진 길드고 길드원이 전부 8명이네.”

차도영이 말했다.

“8? 지금 접속한 캐릭터가 8? 장비를 한번 봐봐.”

문우가 말했다.

장비를 비공개 모드로 해놨어.”

차도영이 말했다.

운영자는 볼 수 있을 것 아니야?”

문우가 급히 물었다.

아니! 비공개모드면 아이디 로그인해서 캐릭터가 활동할 때는 볼 수가 없어. 로그아웃 하면 볼 수 있지만.”

차도영이 말했다.

헌데 이게 뭐야? 8명이 하나씩 집중 공격해서 조직폭력배들을 전멸 시켰잖아. 더군다나 대미지가 상대를 가격할 때는 무려 한번에 3000hp가 나가고. 자신들이 맞을 때는 겨우 10hp가 나간다고?”

문우가 무척 놀라고 있었다.

이 정도라면 장비 전부를 +19로 했을 때나 가능한 것인데.”

차도영이 말을 하면서 문우를 슬쩍 본다. 문우가 서버를 들여다보며 놀라는 모습에 차도영의 입가에 비웃음이 살짝 번진다.

그 애들이야. 헌데? 8명이지? 그 애들은 다 모여도 겨우 3명 아닌가?”

문우가 혼자 중얼거린다. 그런 모습에 차도영은 다시 입가에 비웃음이 살짝 비친다.

“3서버에선 이 악녀길드가 1등 하겠군. 조폭들이 가장 먼저 전멸 했으니. 다른 팀이야 어렵겠어?”

차도영이 문우표정을 살피며 말했다.

오늘 게임 끝나면 로그아웃 하겠지. 그때 한번 장비부터 보자고.”

문우가 차도영을 보며 말했다.

알았다.”

차도영이 간단하게 대답했다. 문우는 다시 자기 자리에 돌아가 앉았다.

어라! 여기 이 길드는 또 뭐야?”

차도영이 문우를 슬쩍 보더니 큰 소리로 말했다.

또 뭔데?”

문우가 다시 달려왔다.

이곳에서도 이번엔 조직폭력배들을 먼저 공격했어. 8명이.”

차도영이 손으로 서버 화면을 가리키며 말했다.

! !”

문우가 놀라고 있었다.

이것도 악녀길드네. 여긴 2서버인데? 설마 서버마다 다 있는 것은 아니지? 그렇다 해도 서버마다 다 캐릭터를 움직일 수는 없잖아. 3서버는 로그아웃 했나?”

문우가 급히 3서버를 본다.

여기 3서버에서도 악녀길드는 돌아다니고 있는데?”

문우가 이상하다는 표정이다.

다른 서버는?”

문우가 차도영에게 급히 물었다.

전 서버에 전부다 있어. 어라! 여기선 장주희씨 팀과 붙었네.”

차도영이 7서버 화면을 문우에게 보여준다.

장주희씨 팀은 +19짜리 검이니 할 만 하겠지.”

문우가 호기심을 갖고 본다. 헌데. 엄청난 차이가 있었다. 역시 대미지가 악녀길드가 장주희씨 팀원을 때릴 때는 3000hp씩 나가는데 맞을 때는 고작 20hp. 상대가 되질 않는다. 장주희씨 팀은 짧은 시간에 전멸했고. 애써 만든 +19짜리 검은 바닥에 떨어뜨렸다. 물론 떨어뜨리면 +1으로 변하게 만들어서 이젠 쓸모가 없었다. 대행이랄까. 장주희와 김형지 두 캐릭터만 그들은 살려놓고 가버렸다. 같은 시간대에 7개 서버 전체에 악녀길드는 8명이 동시에 나타났다. 물론 길드명만 같지. 캐릭터 이름은 다 달랐다. 전멸.

5일간 예선과 준결승. 결승전으로 치르려고 했던 게임대회가 단 몇 분 만에 전멸하는 신기록이 생겼다.

모든 맵을 쓸고 다니며 악녀길드는 캐릭터 전부를 쓰러뜨렸다. 특히 캐릭터가 떨어뜨린 +9짜리 검들을 모두 폐기시켜버렸다. p게임에서 야심차게 준비한 운영자 선발을 위한 게임이 시작 몇 분 만에 끝난 것이다. 특히 조직폭력배들의 피해는 컸다. +9짜리 그 비싼 검들을 모조리 잃어버리다 시피 했던 것이다.

그 애들이에요.”

장주희는 게임을 하던 컴퓨터를 들어다보며 중얼거렸다.

! 우리 딸도 있네요.”

김형지가 말했다.

딸이요?”

장주희가 김형지 컴퓨터를 들여다보며 물었다.

보세요. 아빠라고 메시지 오잖아요.”

김형지가 보여준다. 채팅창엔 귓속말로 이렇게 와 있었다.

아빠! 그리고 주희 언니! 고생하셨는데 미안해요. 우린 대회에 우승을 해야 하므로 아빠와 주희 언니가 하려는 복수는 천천히 하세요. +19짜리 검 두자루면 복수 충분할거에요.”

귓속말을 보낸 캐릭터는 sakura11

사쿠라? 일본 아이네요? 이 아이가 어찌 저를 아나요?”

장주희가 물었다.

작년에 월드대전 때 제가 딸을 삼고 싶다고 했던 그 일본 소녀입니다.”

김형지가 말했다.

! 그랬죠? 악녀길드에 있던 끝까지 혼자 잘 싸우던 그 소녀. 그렇군요.”

장주희가 알겠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 !”

김형지가 갑자기 올라고 있었다.

왜요?”

장주희가 급히 물었다.

게임 대회가 끝났네요. 전 서버에서 악녀길드가 모든 캐릭터를 전멸 시키고 단독으로 우승했다는데요.”

김형지가 말했다.

그게 가능해요? 전 서버라. 7개 서버를 동시에 접속한다. 같은 캐릭터들은 물론 아닐 것이고. 우리가 맞아보고 때려보니 저 아이들은 +19로 모든 장비를 다 갖춘 모양입니다. 그 것도 그 많은 캐릭터를 전부 7개 서버에 다.”

장주희가 무척 놀란 모양이다.

그럼 누가 p게임 운영자가 되는 거죠? 혹시 그 사쿠라?”

장주희가 물었다.

아니랍니다. 그러지 않아도 물어 봤습니다. 자기 친구랍니다. 그리고 3명이 아니고 4명이랍니다. 친구도 되지만 스승님이라고 하더군요. 한 친구가.”

김형지가 말했다.

! 그럼 그 스승이란 아이가 그 미혼모님의 딸이겠군요. 그 신비스럽던 아기. 엄청 예쁠 껏 같네요.”

장주희가 말했다.

한번 물어 볼까요?”

김형지가 물어보면서 이미 사쿠라에게 귓속말을 보내고 있었다.

물어보니 사람이 아니라는데요.”

김형지가 말했다.

네에? 사람이 아니라니요?”

장주희가 다시 물었다.

너무 아름답고 마치 여신 같다고 합니다.”

김형지가 말했다.

그럼 맞네요. 그 미혼모가 안고 있던 그 신비스러운 아기.”

장주희가 말했다.

전 그 아기를 만나러 갈게요. 다음에 봐요.”

장주희는 일어나 급히 밖으로 나가 버렸다.

어딘 줄 알고. ! k별장.”

김형지가 알겠다는 표정으로 혼자 말했다.

우남빌딩.

문우가 중년 남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수경이 그년이 내일이면 아버지를 만나러 올 것입니다. 최후 수단을 써야겠습니다. 성내동 입구에서 차로 밀어 버리세요.”

문우가 말했다.

어디서 오는데요?”

중년 남자가 물었다.

아이피를 추적해보니 방배동이군요. 아침 8시에 이곳으로 온다고 아버지와 연락을 한 것으로 압니다.”

문우가 말했다.

어떤 차를 타고 올지 어떻게 압니까?”

중년 남자가 다시 물었다.

윤기사가 태우러 간다고 합니다.”

문우가 말했다.

그럼 윤기사까지?”

중년 남자가 다시 물었다.

어쩔 수 없죠.”

문우가 대답한다. 중년 남자는 잠시 생각을 하더니 고개를 끄덕이고 물러갔다.

전멸 작전은 성공했어. 이젠 게임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우리 목숨을 노릴 것이야.”

희경이 사쿠라와 수경. 신희를 차래로 바라보며 말했다.

그럼 이제 또 잠수를 타야해?”

사쿠라가 희경을 보고 물었다.

평생 도망치며 숨어 살수는 없지. 수경이도 지켜줘야 하고. 당장 내일 수경이 목숨부터 노릴 걸.”

희경이 입가에 미소를 띠며 말했다.

언니! 무슨 좋은 방법이 있어?”

신희가 희경을 보고 물었다.

금방 손님이 올 거야. 기다려보자고.”

희경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언니! 손님이라니?”

수경이 물었다.

우리가 이번에 그 흔하고 찾기 쉬운 pc방에서 게임을 접속했을 것이라고는 아무도 몰랐을 걸. 그것도 유명한 이곳에서 말이야.”

희경이 말했다. 그러고 보니 여긴 pc방이었다. 크고 이름이 난 pc방이었다.

! 빠르시네.”

희경이 탄성을 발하며 입구를 바라본다. 문을 열고 뛰어 들어오는 장주희가 보였다. 장주희가 두리번거리다가 희경을 발견하고 두 눈에 이채를 띠며 다가왔다. 장주희는 희경이 앞에 다가와서 희경을 바라보고 서있다.

어서 오세요. 장주희 언니. 윤희경입니다.”

희경이 먼저 인사를 했다.

반가워요. 윤지수님이 어머니죠?”

장주희가 물었다.

! 맞습니다.”

희경이 말했다.

어머니 성을 따르셨네요? 제가 무슨 부탁을 하러 온 줄 아시죠? 그러니까 이곳 힌트를 제게 보내주셨겠죠?”

장주희가 미소를 띠며 물었다. 그랬다. 장주희에게 게임에서 귓속말로 880000000이렇게 보냈었다. 이곳 pc방 이름이 88pc방이다.

조건이 있습니다.”

희경이 말했다.

들어드릴게요. 무슨 부탁인지 이미 알고 있으니 말이에요.”

장주희가 빙긋이 웃으며 말했다.

전 명령은 질색인데 그건 어떻게?”

희경이 말했다.

빠른 기일 안에 저와 같은 계급으로 진급시켜드릴게요. 그 전엔 누구도 명령을 내리지 못하게 조치를 할게요.”

장주희가 말했다.

좋습니다. 가시지요.”

희경이 말했다.

언니? 무슨 말이야?”

사쿠라와 신희가 동시에 물었다.

나와 너희들 능력은 이 시대에 해킹분야에선 최고라 할 수 있어. 이젠 그런 능력을 숨기지 말고 나라를 위해서 써야지. 여기 주희언니가 사이버경비대대장님이시니까. 우린 지금부터 사이버경비대대 군인으로 입대를 한다. 수경이만 p게임 운영을 맡고. 신희와 사쿠라는 나와 같이 언니를 따라간다.”

희경이 말했다.

! 안전하고 뜻있는 일이네. 언니 뜻에 따를게.”

신희가 말했다.

나도 언니 뜻에 따를게.”

사쿠라도 말했다.

그럼 다 같이 가시죠? 수경양도 우선 같이 갑시다.”

장주희가 말했다. 희경을 선두로 신희 수경. 사쿠라가 장주희 뒤를 따라 pc방을 나갔다.

그 아이들 위치를 찾았습니다.”

문우에게 급한 정화가 걸려왔다.

어딘데?”

문우가 급히 물었다.

“88pc방입니다.”

전화 속에 목소리는 떨리고 있었다.

뭐라고? k별장에 있어야 할 아이들이 언제? 어떻게? 그곳에 갔다는 거야?”

문우가 격앙된 목소리로 물었다.

“k별장에서 헬기로 이동했답니다. k그룹에서 제공했답니다.”

뭐라고? k그룹? 젠장 일이 어찌 돌아가는 거야? k그룹에서 왜?”

문우가 화난 목소리로 다그쳤다.

그건 모릅니다.”

알았어. 88pc방으로 갈게.”

문우는 전화를 끊고 밖으로 달려 나갔다.

유리에는 잠에서 깨어났다.

일이 잘못됐다. 큰일 났다.”

유리에는 직감적으로 그렇게 느꼈다.

일어났어요? 우린 이제 나가야 하니까 유리에씨도 별장에서 나가야해요.”

소진이 생긋 웃으며 말했다.

다른 분들은요?”

유리에가 물었다.

이미 게임대회는 끝났고. 다들 여기에 없어요.”

소진이 말했다. 유리에는 소진을 따라 별장을 나설 수밖에 없었다.

여기 유리에씨 핸드폰.”

소진이 핸드폰을 돌려줬다. 별장을 나오자마자 소진은 기다리던 미진이와 같이 차를 타고 떠나갔다. 유리에는 급히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

또 행방이 묘연하다고? 어디로 간 것이야?”

88pc방에 도착한 문우는 버럭 화를 냈다.

다음날 아침.

수경은 우남그룹에서 보낸 승용차를 타고 성내동으로 향했다.

그런 수경을 바라보는 눈동자가 있었다.

미안해 미나미. 어쩔 수 없어. 스즈키가 내 부모님을 인질로 잡고 지금 협박하고 있어서. 왜 미나미 넌 폭력조직과 원한이 있는 거니?”

유리에가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유리에는 승합차를 몰고 수경의 뒤를 따르기 시작했다.

잠시 후 성내동 입구에 도착한 수경이를 태운 승용차는 신호대기를 하고 있었다. 뒤따르던 유리에는 액셀을 힘껏 밟기 시작했다. 수경이를 태운 승용차를 들이받아 우측 도로에서 직진하는 다른 차와 충돌하게 만들려는 계략이다.

유리에 승합차는 그대로 수경이를 태운 승용차 뒤를 추돌했다.

. .

헌데 우측에서 수경이를 태운 승용차를 추돌하려던 문우가 시킨 다른 차량이 바로 수경이를 태운 차량으로 돌진하는 그 순간이었다. 유리에가 추돌한 수경이를 태운 차는 앞으로 나아가고. 문우가 사주한 차량은 오히려 유리에가 탄 차량과 추돌하고 말았다.

유리에는 크게 다쳤다. 순식간에 성내동 입구는 난장판이 되고. 수경이를 태운 차량은 수경이 안전을 위해 사고 현장을 놔둔 채 곧바로 우남그룹 본사로 갔다. 그 사고 현장을 지켜본 사람은 다름 아닌 김형지였다.

상사님! 부탁이 있어요. 성내동 입구에서 810분 쯤 사고가 있을 겁니다. 일본에서 온 유리에라고 그 소녀를 보살펴주세요.”

장주희가 김형지에게 그런 부탁을 한 것이었다.

2개월이 흘렀다.

2376부대. 서울 근교에 있는 사이버경비대대다.

군복을 입은 여성이 걸어온다. 문이 열리고 방으로 들어 선 군인. 어깨엔 하사 계급장이 붙어 있다. 명찰엔 조신희 라고 쓰여 있다.

얼굴이 드러났는데. 이렇게 귀여울 수가. 주근깨는 어디 갔는지 없다. 청순하고 예쁜 얼굴이다.

잘 어울린다.”

앞에 앉아 있던 군인이 말했다. 역시 군복을 입은 여군인데 계급장에 하얀 다이아몬드가 하나 있다. 명찰엔 윤희경이라고 쓰여 있다.

신비하도록 아름다운 모습의 희경이었다.

헤헤........ 사쿠라 배웅하고 오는 길이야.”

신희가 말했다.

유리에를 데려다 놓고 금방 올 것인데. 왜 이별하는 느낌이지.”

희경이 말했다.

개명했어. 김사랑으로 그래서 아마 그런 느낌이 들 거야.”

신희가 배시시 웃으며 말했다.

그래! 쿠자를 빼고 라에 동그라미만 보탰군.”

희경이 말했다.

p게임 사장실.

명패엔 이렇게 쓰여 있다.

사장 허수경.

수경은 보고를 하고 결제를 받으러 들어오는 직원들을 상대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누군가 사장실에 들어왔다.

오빠!”

수경이 얼른 달려가 들어 온 남자 품에 안긴다.

남자는 차도영이다.

저녁에 회장님께서 초대하셨어. 무슨 일이지?”

차도영이 수경을 안고 물었다.

아마 우리 결혼 이야기를 하실 것 같아.”

수경이 말했다.

문우는 횡령과 살인청부 죄로 구속돼 있었다.

감방에서 밖을 내다보며 눈물만 흘리고 있었다.

공항에 누군가 내리고 있었다.

여행가방을 가지고 내린 여자는 사쿠라였다. 공항에는 사쿠라를 마중 나온 사람이 있었다. 군복을 입은 신희와 희경이다. 셋은 서로 손을 마주잡고 웃으며 공항을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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