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철전집1 격정시대 상-2

더좋은래일 | 2023.10.15 09:31:37 댓글: 2 조회: 309 추천: 4
분류장편소설 https://life.moyiza.kr/fiction/4509037
2

선장이네 집에서 바다까지는 불과 몇발자국... 갈바람(서풍)이 부는 날 방문을 열고 침을 퉤이 뱉으면 침이 가 떨어질만한 거리였다. 여기는 유식한 사람들이 일컬어 해발 령메터라는 지대였다. 로인들의 말에 따르면 어느해 년분인가 밤중에 해일이 일어나며 산더미 같은 바다물이 밀려들어 삽시간에 온 동네를 휩쓸어간 일까지 있었다 한다. 사철 쩝쩔한 간내를 풍기는 바다바람이 부는 까닭에 집에서 쓰는 바늘이건 식칼이건 못이건 장도리건... 아무튼 쇠붙이 명색이기만 하면 다 걷잡을수없이 녹이 쓸었다. 새바람이 세차게 불어서 거센 파도가 밀려들 때면 집이 흔들릴뿐아니라 방바닥까지 움씰움씰 들놀았다.

선장이도 동네아이들과 마찬가지로 파도소리를 자장가로 들으며 자랐었다. 그래서 예닐곱살 때부터 벌써 누나를 따라 젖가슴까지 오는 바다물속에 들어서서 발뒤꿈치로 모래바닥을 비비여 조개가 맞히면 얼른 자맥질을 해서 집어내다 물우에 띄운 함지박에 담군 하였었다. 개헤염은 하나에다 둘을 가하면 셋이 된다는것을 알기전에 벌써 배웠고 개구리헤염은 제 이름 석자를 쓰는것보다 훨씬 먼저 익혔었다.

선장이가 가장 우러러보는 인물은 씨동이였다. 여름밤에 시원한 바다바람을 쏘이느라고 잔교에 모여앉아 구수한 이야기장을 벌이는 어른들의 이야기에 나오는 림꺽정,홍길동이가 바로 양씨동이가 아닌가싶었다. 씨동이는 남들이 여섯해 걸려 졸업하는 보통학교를 7년인가 8년인가 걸려서 졸업한 비범한 인재였다. 그리고 일본인선주의 하는짓이 뇌꼴스럽다고 그자네 발동선에 기여올라가 똥을 한무더기 싸놓고 잡혀가 류치장에서 하루밤을 자고 나온 영웅이기도 하였다. 하긴 씨동이편에서도 선장이를 제 심복으로 믿고 또 장래의 계승자로 지목을 하는 모양이였다.

언젠가 한번은 이런 일이 있었다. 일본화물선이 반두모양의 큰 그물이 달린 기중기로 어리둥절 불안해하는 황소,암소들을 한마리한마리씩 달아올리는것을 보고 선장이가 저 소들을 저렇게 배에 실어다가 무얼 하느냐고 물어보았더니 씨동이는 바로 점잖게

<<왜놈들이 지금 우리 조선소를 빼앗아가는거다. 일본엔 소가 없거던... 물고기만 있구.>>하고 가르쳐주었다.

<<일본엔 왜 소가 없소?>>
<<왜놈들이 쪽발이 아니냐. 소두 쪽발이 아니냐. 그러니까 없지.>>

<<왜놈들이 쪽발인데 왜 소가 없소?>>

<<같은 쪽발이라두 왜놈들은 발이 둘이구 소는 넷이니까 그렇지.>>

선장이가 납득이 잘되지 않아 고개를 갸우뚱하고 말똥말똥 쳐다보니 씨동이는 천연덕스럽게

<<넌 아직 어려서 그런 속내를 잘 모른다. 이담에 5학년에 올라가 리과를 배우면... 그때 알게 될거다.>> 하고 강력적인 교사를 하였다.

영홍만은 난류와 한류가 이마받이를 하는 어름이라 봄에는 여름에 걸쳐서 멸치, 고등어, 정어리, 방어, 다랑어 따위의 호은성 고기들이 바다가 좁다고 밀려들고 또 선기가 떨어지면서부터 이듬해 해동머리까지는 한대성어족들인 공치, 명태, 청어, 대구, 도루메기, 등속이 데떼이 몰려온다. 그런데 골치덩이는 여름철에 잡히는 고기들이다. 이때의 원산항에는 일본인들이 거류구역인 왜관 일대를 제외하고는 랭동시설이니 통졸임공장이니 하는따위가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였다. 한여름에 잡히는 고기들중에 특히 고등어 같은것은 시간이 조금만 지나도 곧 상해서 대가리빛이 벌개지며 독성분이 생기는 까닭에 처치가 더욱 곤난하였다. 그래서 한창때에는 바다가에서 고등어의 배를 따고 소금을 쳐서 절이는 작업이 밤에 낮을 이어 진행되는데 거기서는 주로 녀자들이-처녀와 아낙네들이 주력을 담당하였다. 낮에는 불을 퍼붓는듯한 뙤약볕을 가리느라고 수건을 쓰거나 대패밥모자를 썼고 또 밤에는 대낮같은 눈이 부시게 밝은 가스등들을 켜달아놓고 밤일을 하였다(몇해후에는 전등을 켰지만 이때는 아직 보급이 되지 않았다).

한편 아이들이 잔교끝에 나서서 어느게 저의 배인가 눈이 자라는데까지 살피는 가운데 진보라색풍어기를 휘날리며 앞서거니 뒤서거니 돌아오는 배들은 개개 다 만삭이된 아낙네처럼 몸들이 무거워서 물이 배전에 찰락찰락하였다.
선장이 아버지 서서방이 철철 넘쳐나도록 많은 고등어를 잡아 가지고 돌아와 동사하는 사람들과 함께 벗어붙이고 대들어 고기를 다 푼 뒤에 저녁을 먹으러 집으로 왔을 때는 그 딸과 함께 고기밸을 따러 갔던 마누라가 혼자 와서 저녁을 짓느라고 부산하였다. 남편이 세수하고 발 씻는 동안 선장이 어머니는 금세 부신것을 거꾸로 들어서 물방울이 아직 듣는 빈 사이다병 하나와 동그란 구멍이 뚫린 10전짜리 배통전 한잎을 아들에게 건네며 말을 일렀다.

<<핑하게 가 술 한병 받아오너라.ㅣㅣ

되로 되여 파는 수주가 맥주병 한병에는 15전이고 사이다병 한병에는 8전이였으므로 거스름돈 2전은 깨엿이 두가락이라 아무때고 아버지 술 받아오라는 소리만 들으면 선장이는 만사를 제치고 뛰여일어나 효성이 자극한 효자노릇을 하였다.

부자 겸상으로 저녁상을 차려서 들여다놓고 선장이 어머니는 앉지도 않고 선채로 남편에게 <<난 아무래도 정실이하구 같이 밤새움을 해야 할 모양이니... 저레 저녁 밤참 둘이 먹을 밥을 싸가지고 가겠어요. 그러니 당신은 곤하신데 기다리지 말구 그대루 주무시우.>>

말하고 곧 다시 선장이를 보고

<<상이 나거든 네가 좀 치워라.>> 하고 말을 일렀다.

선장이 아버지는 제 손으로 사기고뿌에 술을 따르고 싱글벙글 하면서 마누라에게도 아니고 아들에게도 아니게 둘떼여놓고

<<그놈의 고등어... 어찌나 많던지... 배들이 모두 고기에 걸려서 빠져나올수가 없을 지경이야. 경치게시리 많지...>>

지껄이고 다모토리로 술 한 고뿌를 단숨에 죽 들이켜놓고나서 <<캬->>하고 저갈을 집어들었다. 그리고 고등어구이 한토막을 집어서 절반은 베물고 나머지 반토막을 도로 접시에 내려놓은 뒤 막 돌아서 나가려는 마누라를 쳐다보고 일변 씹으며 일변 말하였다.

<<이번에 선장일 학생복 한벌 사입힙시다. 서만금의 아들이 학교엘 가두 좀 버젓해야지... 밤낮 누데기옷만 입구 다녀서야 어디 쓰겠소.>>

그리고 눈이 가늘어져가지고 아들의 얼굴을 쳐다보며

<<안 그러냐?>> 하고 허허허 너털웃음을 웃었다. 나가려던 마누라가 그 소리를 듣고 되돌아와서

<<그러면이야 오죽이나 좋겠어요.>> 하고 말을 받으니 남편은

<<넘려 말아. 내 래일... 아니 래일은 안되겠구 모레... 모레두 안되겠구 글피... 그래 글피. 글피는 내 왜관에 데리구 올라가서 번쩍번쩍하는 놋단추가 달린 학생복 한벌을 사입혀가지구 내려올테니... 두구봐.>> 하고 잘라 말하였다. 선장이가 아버지의 말을 듣고 대번에 입이 쩍 벌어지다가 피뜩 생각이 나서

<<그럼 모자는? 모자두 다 헐었는데...>> 하고 재빠르게 한술을 더 뜨니 기분이 한껏 좋은 아버지는

<<사포말이지? 좋아 사포두.>> 하고 선선히 허락하였다(어떻게 된 셈인지 이때는 낫놓고 기윽자도 모르는 사람들 모두 외래어-프랑스말을 썼었다.) 마누라가 그 말을 듣고는 못마땅한듯 눈을 샐쭉하며

<<여보.>>

남편부터 눌러놓고 그다음에 아들에게로 얼굴을 돌리고

<< 사포는 아직두 쓸만한데 또 무슨 사포까지?...>> 하고 사설하였다. 그리고 다시 남편을 보고

<<계집아이가 이젠 대가리가 커다란게... 입구 다니는 주제꼴이 말이 아니녜요. 눈뜨구는 차마 볼수가 없어요. 여느 집 아이들처럼 옷투정 한번을 해봤나요 어쨌나요... 밤낮 수걱수걱 시키는 일이나 하구. 그러니 페일하구 이번에 옷 한벌 해입힙시다. 때벗이를 좀 시키잔 말이예요.>>

말하고 잇달아서 혼자말하듯

<<우리야 그저 굶어죽지만 않으면 고만이지... 뭐 더 바랄게 있나요.>> 하고 중얼거렸다. 남편은 고개를 크게 끄덕이고 순탄하게

<<당신 말대루 그럼 그렇게 합시다.>>

말한 다음에 아들을 돌아보고

<<그럼 네 사포는 다음에 보자. 누나 옷주제가 말이 아니니.>> 하고 말하였다. 아들이 딴소리가 없는것을 보고 그 어머니는

<<다음번에 꼭 사준다.>>

아들을 달래고 다시 남편을 향하여

<<그럼 난 바빠서 이만 가보겠어요. 정실이가 배가 고플텐데...>>

말하고 부지런히 부엌으로 내려갔다.

선장이는 언젠가 저의 누나와 쌍년이가 밝은 전등불밑에 마주 앉았을 때 둘의 팔팔결 다른 옷차림을 비교해보고 저의 누나를 가엾게 생각하던 일이 머리에 떠올라 마음 한구석에서 자꾸 살아나려는 새 모자를 억지로 눌러죽이고 밥을 부지런히 퍼먹었다.

이날 밤 선장이가 꿈을 꾸는데 새 교복에다 새 모자를 쓰고 아이들앞에서 뽐내다가 어디서 본적이 있는것 같은 칼찬 순자에게 모자를 빼앗기고 엉엉 울다가 제 소리에 놀라 잠을 깨였다.

선장이 어머니가 이른새벽에 하던 일을 일단 거두고 집에 돌아와 또 부리나케 아침밥을 지었다. 남편이 아침을 먹고 배를 타러 나간 뒤에 늦잠을 자는 아들을 흔들어깽는중에 그 딸 정실이가 일을 마치고 돌아왔다. 정실이는 고등어 몇마리와 배따는데 쓰는 식칼 하나를 함지막에 담아서 머리에 이고 왔는데 이고 온 함지박을 토방에 내려놓고 열어놓은 방문으로 들여다보며

<<엄마두. 엉뎅일 쾅쾅 좀 박아놓지 못하구.>>

말하고 씩 웃었다.

<<어서 일어나 세수하구... 밥을 먹어야지야.>>

어머니의 야단차는 소리는 귀속에도 들어오지 않던 선장이가

<<남먼저 가야 활동사진 기대(깃대)가 차례지지야.>> 하고 누이의 말을 듣고는 불에 데인 놈처럼 건공잡이로 벌떡 일어났다. 눈을 두리번거리다가

<<밥... 어디 있소?>> 하고 어머니를 쳐다보았다.

<<이 녀석아, 세수도 안하구 밥부터 찾냐? 냉큼 일어나 나가 씻지 못할가!>>

어머니가 처네쪼각을 개키니 속잠뱅이바람의 선장이는 옷우로 자지를 움켜쥐고 뛰여나왔다. 정실이가 한옆으로 비켜서며 얼르 손을 내밀어 그의 귀때기를 붙잡고

<<오늘은 머리 좀 감자. 끔찍하다.>> 하고 말하니 선장이는 고개짓으로 잡힌 귀를 뿌리치며

<<이거 놔! 남은 오줌이 마려워 죽겠는데...>> 하고 투덜거렸다. 정실이가 잡은 귀를 놓아주고

<<그 지경 꿰차구있었을건 뭐냐.>> 하고 조롱하니 방안의 그 어머니도

<<깨우지 않았더라면... 오줌통을 터뜨릴번하잖았니.>> 하고 웃었다.

오줌을 다 눈 뒤에 정실이가 끌고 우격다짐하다싶이하여 머리를 감기는데 선장이는 눈에 비누물이 들어온다고 엄부럭을 떨고 또

<<고만 고만!>>

<<됐어 됐어. 됐단데>>

연거퍼 소리를 질렀다.

선장이가 입쌀보다 좁쌀이 더 많이 섞인 밥(귀한 아들이라고 입쌀족으로 골라펐거만) 한그릇을 후딱 먹어치우고 방학숙제 안 한다고 잔소리하는 누이와

<<또 남의 집 호박에다 활쏘기내가 할테냐? 점순이 할아버지가 단단히 벼르시더라.>>

사설하는 어머니의 말을 모두 못 들은체하고 맨발로 집을 뒤쳐나와 꼿꼿이 동락좌로 달아갔다.

이때 산에는 활동사진관이라고 불리는 영화관이 모두 둘이 있었는데 그 하나는 왜관에 세워진 유락관이고 다른 하나는 남촌구역에 자리잡은 동락좌였다. 유락관에 비하면 동락좌는 내부이 설비가 퍽 못하였다. 관람석은 남녀유별로 부인석이라는게 따로 설치되여있었고 또 바닥에는 삿자리를 깔았는데 신발은 각자가 벗어서 신문지따위 허술한 종이에 싸들고 들어가야 하였다(변소 갈때 휴지부터 마련해야 하는것처럼 활동사진관에 갈 때도 헌 신문지부터 마련을 해야 하였다.) 그리고 영사기는 손으로 돌려야 하는데 그나마 한대 밖에 없는 까닭에 필림 한권을 다 돌리면 호르래기를 불고 불을 켜고 필림을 도로 감는 동안은 휴식을 해야 하였다. 상영하는 영화는 거의 모두가 미국 할리우드에서 제작한것이였고 또 흑백에 무성이였다. 그러므로 활동사진관에 전속된 변사라는게 있어서 해설을 해야 하였다. 그런데 그 변사라는게 또 흔히 그러하듯이 기생방에 가 술에 곯아떨어지거나 드잡이를 놓다가 어디가 터지거나 부러지거나 해 일어나지를 못하면 관람객들은 부득이 차고 벙어리활동사진을 보아야만 하였다. 그래도 대부분 사람들은 입장료 10전을 낸것이 아까와 그 값을 빼느라고 한권 보고 한동안 쉬고 한권 보고 또 한동안 쉬고 하면서도 자정까지 검질기게 참아서 끝장을 보가야말았다.

활동사진의 광고행렬이 낮에 한바퀴씩 큰거리를 누비는데 그 진용을 볼작시면 맨앞에는 붉은 바탕에 흰 글자로 <<동락좌>> 석자를 염색한, 길이가 길고 폭이 좁은 기가 서고 바로 그 뒤를 둘이서 목도를 하는 활동사진광고판이 따르고 또 그뒤를 트럼페트 하나와 색소폰 하나 그리고 클라리네트 하나와 대고 하나로 구성된 악대가, 듣는 사람의 마음을 걷잡을쉆이 들뜨게 하는 흥행 전용의 곡을 불며 치며 따르고 또 그 뒤꽁무니에는 역시 붉은 바탕 흰 글자의 동락좌기 둘이 따른다. 광고판은 큰 아이들이 메고 기대는 작은 아이들이 메는데 이것을 한번 메면 보수로 그날 밤 입장권 한장이 차례지는 까닭에 경쟁이 여간만 치렬하지가 않았다.

선장이가 두주먹 불끈 쥐고 달아간것은 바로 그때문이였다. 그러나 이 세상에는 자고로 기는 놈우에 나는 놈이 있는 법이라 이날도 또 선장이는 기대를 얻어메지 못하고 우거지상이 되여서 터덜터덜 힘없이 집으로 돌아와야 하였다.

선장이가 집을 뛰쳐나간 뒤에 정실이가 부엌에 내려가 설겆이를 하는중에 바안에서 그 어머니가

<<이 애, 대충 거두고 어서 들어오너라. 꼬박꼬박 졸려서 정신하나 없다. 눈 좀 붙이구 일어나자.>> 하고재촉을 하여

<<녜, 이제 들어가요.>>

대답하고 조금 지나서 젖은 손을 행주에 닦으며 방으로 들어왔다. 옆에 갖다 딩구려놓은 베개에 딸이 와 눕기를 기다려서 그 어머니가 누운채 얼굴을 딸에게로 돌리고

<<아버지가 이번에 너 새옷 한벌 해주시겠다더라. 노랑저고리에 분홍치마가 어떨가?>> 하고 의논을 하니 딸은

<<새옷은 해 무어 하오. 일하는데 아무거나 입으면 되지요 뭐.>>하고 별로 당길심을 보이지 않았다.

<<그래두 나들이옷 한벌은 있어야지야.>>

<<갑자기 나들인 또 무슨 나들이... 해줄라거든... 선장이나 해주시오.>>

<<그 애두 학생복 한벌 사입히기루 했어.>>

<<신발이 다 해졌던데 운동화두 한컬레 사주구 그리구 모자두 하나 사 씌워야지요.>>

<<그런건 차차 하지야.>>

<<차차 언제?... 내 걱정을 말구 선장이나 좀 말쑥하게 가꿔줘요. 동생이 허술하면 내 낯이 깎이거든요. 난 저만 쪽 빼구 저의 동생은 허술하게 해가지구 다니는 기집애들을 보면... 저것들두 사람인가싶습디다.>>

어머니가 잠시 입을 다물었다가 가볍게 숨을 몰아쉬고

<<너 참 이상한 애다. 어려서두 생전 때때옷 해달라고 조르는 법을 모르더니... 커서두 그렇구나. 천생 팔자에 타고난 가난뱅이의 딸이다.>> 하고 괴탄하는데 딸은 아무 소리 않고 어머니께로 등을 돌리고 돌아누우며 짧게 하품 한번을 하고

<<이제 고만 주무세요... 나두 좀 자게.>>

말하고 눈을 감았다.

추천 (4) 선물 (0명)
IP: ♡.136.♡.1
로즈박 (♡.39.♡.172) - 2023/10/16 09:51:52

직접 타자해서 올리신다니 그 정성이 너무 고맙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용~~

산동신사 (♡.173.♡.19) - 2023/10/18 15:53:41

2회는 단숨에 읽었습니다.올리는 공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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