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경 8장

단차 | 2023.12.06 04:52:59 댓글: 0 조회: 143 추천: 0
분류교양서적 https://life.moyiza.kr/fiction/4525661
 8 장

최고의 선善은 마치 물과 같다

   

   

   

  上善若水.

  상선약수

  水善利萬物而不爭.

  수선이만물이부쟁

  處衆人之所惡, 故幾於道.

  처중인지소오 고기어도

  居善地, 心善淵, 與善仁, 言善信.

  거선지 심선연 여선인 언선신

  政善治, 事善能, 動善時.

  정선치 사선능 동선시

  夫唯不爭, 故無尤.

  부유부쟁 고무우

   

  최고最高의 선善, 가장 높은 덕성德性은 마치 물과 같다.

  물은 만물을 이롭게 할 뿐 다투지 않는다.

  사람이 싫어하는 낮은 곳에 처한다. 그러므로 도에 가깝다.

  지고至高의 선善은 자신이 처할 곳을 택함에 능하고, 그 마음은 깊어 헤아릴 수 없으며, 사람을 대함에 성실하여 사심이 없고, 말에는 신용이 있다.

  위정爲政할 때에는 다스림에 능해 치적9이 있고, 일을 처리할 때에는 능력을 발휘하며, 행동할 때에는 시기를 잘 포착한다.

  

  9치적治積: 잘 다스린 공적. 또는 정치상의 업적.

   

  물처럼 만물과 다투지 않으니 걱정할 것이 없다.

 
 ― 한자 풀이

   

  上善若水 상선약수 上善은 ‘최고最高, 지고至高의 선善, 선행善行’, 혹은 ‘가장 높은 덕성德性’을 뜻한다.

   

   

  ― 깊이 보기

   

  성인은 마치 물과 같다

   

  여기에서 물, 수水는 만물과 다투지 않는 성인聖人을 가리킨다. 노자는 자연계 만물 중 물을 가장 찬양한다. 물이 지닌 덕이 가장 도에 가깝다고 파악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노자가 보기에 성인은 도의 체현자로서 그 언행은 물과 같다. 왜냐하면 그의 품격은 물과 같이 부드럽고, 언제나 낮은 자리에 그리고 아래에 처하며, 만물에 자양분을 제공하되 더불어 다투지 않기 때문이다. 사회가 혼란한 요인을 살펴보면, 대부분 독점과 탐욕으로부터 비롯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일편단심, 권력과 금력의 모든 자원을 자기 혼자서 모조리 독차지해야 한다는 사고방식으로 충만한 나머지 자신을 제외한 어떠한 사람에게도 결단코 단 한 치도 나눠줄 수 없다는 바로 그 탐욕 때문이다.

  노자는 말한다. “무위無爲하므로 패망하지 않으며, 농단하지 않으므로 잃음이 없다[29장].” “많이 쌓아두면 반드시 크게 망한다. 만족할 줄 알면 욕됨을 면하게 되고 그칠 줄 알면 위험하지 않게 된다[44장].” 비단 권력과 금력만이 아니라 명예욕 역시 마찬가지다. 학문 역시 동일하다. 자신만이 모든 것을 송두리째 독점하고자 한다. 언제나 낮은 곳으로, 아래로 지향하는 물의 본성과 상이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인간 사회는 약육강식의 원리만 작동되는 비정상과 혼란 상태를 피할 수 없게 된다. 그러니 모쪼록 물을 본받을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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