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경 25~26장

단차 | 2023.12.09 08:09:59 댓글: 0 조회: 165 추천: 1
분류교양서적 https://life.moyiza.kr/fiction/4527060
 25 장

도는 자연을 본받는다

   

   

   

  有物混成, 先天地生.

  

  寂兮廖兮!

  

  獨立不改, 周行而不殆, 可以爲天下母.

  

  吾不知其名, 强字之曰道, 强爲之名曰大.

  

  大曰逝, 逝曰遠, 遠曰返.

  

  故道大, 天大, 地大, 人亦大.

 
 域中有四大, 而人居其一焉.

  

  人法地, 地法天, 天法道, 道法自然.

  

   

  어떤 하나가 혼연일체로 형성되어 천지에 앞서 이미 존재하였다.

  고요하도다! 비었도다!

  그것은 홀로 존재하여 불변하였고, 순환불식 운행하여 능히 천하의 모체였다.

  나는 그 이름을 알지 못하나, 굳이 말한다면 도라 할 수 있고 또 굳이 그 이름을 지으라면 대大라 붙일 수 있다.

  그것은 광대무변하여 끊임이 없으며, 끊임이 없이 널리 확산하며, 확산하되 다시 돌아온다.

 
 그러므로 도가 큰 것이고, 하늘이 크며 땅도 크고 사람 역시 크다.

  이 우주에 네 종류의 큰 것이 있으니 사람 역시 그 중 하나다.

  사람은 대지를 본받고, 대지는 하늘을 본받으며, 하늘은 도를 본받는다. 그리고 도는 자연을 본받는다.

   

   

  ― 한자 풀이

   

  有物混成 유물혼성 물物은 도道를 가리킨다.

  周行 주행 ‘순환 운행’의 뜻이다.

  强爲之名曰大 강위지명왈대 대大는 ‘광대무변’의 의미로 해석한다.

  返 반 “돌아오다.”의 의미이다.

  域中 역중 ‘우주 공간’을 말한다.

 
  역시 그 중 하나다.

  사람은 대지를 본받고, 대지는 하늘을 본받으며, 하늘은 도를 본받는다. 그리고 도는 자연을 본받는다.

   

   

  ― 한자 풀이

   

  有物混成 유물혼성 물物은 도道를 가리킨다.

  周行 주행 ‘순환 운행’의 뜻이다.

  强爲之名曰大 강위지명왈대 대大는 ‘광대무변’의 의미로 해석한다.

  返 반 “돌아오다.”의 의미이다.

  域中 역중 ‘우주 공간’을 말한다.

   

   

  ― 깊이 보기

   

  자연은 결코 인간을 속이지 않는다

   

  이 장은 도의 존재와 운행을 논하는 글이다. 도는 유물혼성有物混成, 혼연일체로 만들어져 하늘과 땅이 있기 전에 이미 존재하였다. 그것은 절대체絶對體로서 만물을 생성하는 어머니이다. 현실 세계의 모든 만물은 상대적으로 존재하지만, 오직 ‘도’만이 절대적으로 그리고 독립적으로 존재한다. 그것은 유일무이하고 불변하며 결코 소실되지 아니한다. ‘도법자연道法自然’이야말로 『도덕경』 전반에 걸쳐 강조되는 핵심 주제이자 정화精華이다. ‘법法’은 ‘효법效法’, 즉 ‘본받다’의 뜻이다. 인법지人法地, 사람은 땅, 대지를 본받고, 지법천地法天, 대지는 하늘을 본받으며, 천법도天法道, 하늘은 도를 본받는다.

 그리고 도법자연道法自然, 도는 자연을 본받는다. 여기에서 ‘자연’이란 ‘무상지상無狀之狀’, ‘형태가 없는 형태’의 자연이다. 결국 자연은 도의 본질이고, 도는 자연의 표현이다. 그리하여 ‘도’를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 곧 ‘자연 규율’이다. 사물은 모두 일종의 천연의 자연 욕구를 지니고 있으며, ‘도’란 이러한 자연 욕구에 대한 순응이다. 이러한 노자의 자연 사상은 “자연으로 돌아가라.”를 외쳤던 장 자크 루소의 주장과 맞닿아 있다. 루소는 그의 저서 『에밀』에서 선언한다. “자연은 결코 인간을 속이지 않는다. 우리를 속이는 것은 항상 우리 자신이다. 자연을 보고, 자연을 통해 배우라. 자연은 끊임없이 자신을 단련한다.”

  동양에서 우주관은 전통적으로 개천설蓋天說과 혼천설渾天說로 나뉘어 발전하였다. 개천설이란 하늘은 둥글고 땅은 네모난 형태라는 주장으로 유가에서 제기하였고, 혼천설은 천지를 계란 모양으로 묘사하여 하늘은 흰자위 然, 도는 자연을 본받는다. 여기에서 ‘자연’이란 ‘무상지상無狀之狀’, ‘형태가 없는 형태’의 자연이다. 결국 자연은 도의 본질이고, 도는 자연의 표현이다. 그리하여 ‘도’를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 곧 ‘자연 규율’이다. 사물은 모두 일종의 천연의 자연 욕구를 지니고 있으며, ‘도’란 이러한 자연 욕구에 대한 순응이다. 이러한 노자의 자연 사상은 “자연으로 돌아가라.”를 외쳤던 장 자크 루소의 주장과 맞닿아 있다. 루소는 그의 저서 『에밀』에서 선언한다. “자연은 결코 인간을 속이지 않는다. 우리를 속이는 것은 항상 우리 자신이다. 자연을 보고, 자연을 통해 배우라. 자연은 끊임없이 자신을 단련한다.”

  동양에서 우주관은 전통적으로 개천설蓋天說과 혼천설渾天說로 나뉘어 발전하였다. 개천설이란 하늘은 둥글고 땅은 네모난 형태라는 주장으로 유가에서 제기하였고, 혼천설은 천지를 계란 모양으로 묘사하여 하늘은 흰자위로 땅은 노른자로 비유하여 설명한다. 혼천渾天이란 ‘둥근 하늘’이라는 의미로서 개천설에 비하여 과학적이다. 혼천설은 한나라의 위대한 천문학자이자 대표작인 『영헌靈憲』을 남긴 장형張衡에 의해 정립되었는데, 그 기원이 바로 노자사상이다. 장형은 『영헌』에서 혼돈 상태로서 볼 수 없는 우주의 상태를 설명할 때 본문에 나오는 “유물혼성, 선천지생有物混成, 先天地生”을 인용하고 있다.

 


  26 장

경솔하면 곧 근본을 잃게 된다

   

   

   

  重爲輕根, 靜爲躁君.

  

  是以聖人終日行不離輜重, 雖有榮觀, 燕處超然.

  

  柰何萬乘之主, 而以身輕天下?

  

  輕則失本, 躁則失君.

  

   

  중후함은 가벼움의 근본이고, 정적인 것은 동적인 것의 주인이다.

 
 그러므로 성인은 하루 종일 짐을 실은 수레의 곁을 벗어나지 않으며, 비록 부귀영화가 있어도 평안하게 살며 초연하다.

  만승의 수레를 갖춘 대국의 군주로서 어찌 경솔하게 천하를 다스릴 것인가?

  경솔하면 곧 근본을 잃게 되고, 조급하면 곧 주인의 풍모를 잃게 된다.

   

   

  ― 한자 풀이

   

  榮觀 영관 ‘부귀영화’를 의미한다.

  燕處 연처 “평안하게 살다.”의 뜻으로 해석한다.

  萬乘之主 만승지주 ‘만승의 수레가 있는 대국의 군주’라는 의미이다.

 
 ― 깊이 보기

   

  부귀영화, ‘영榮’을 초월하다

   

  중重은 근본이고 경輕은 부차적인 것이다. 또 정靜은 근본이고 동動은 부차적인 것이다. 그러므로 부차적인 경輕과 동動에 이끌려 경솔해지거나 조급해지면 곧 근본을 잃고 결국에는 천하와 민심을 잃게 되는 법이다. 어떠한 사물이든 모두 양면의 상이한 측면을 지닌다. 그러므로 부귀영화, ‘영榮’에 처했을 때에도 그 ‘영榮’을 초월하여 그 배후에 있는 ‘욕辱’을 미리 통찰할 수 있어야 한다. 비록 좋은 상황에 처했어도 그 좋은 것을 초월하여 그 배후에 존재하는 좋지 못한 것을 볼 수 있어야만 비로소 좋지 못한 상황에 처하게 되는 위험을 피할 수 있게 된다. 수신의 차원이든 나아가 치세治世의 영역이든 모두 중重과 정靜의 근본을 지켜야 하며, 모름지기 신중하게 중용지도中庸之道를 적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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