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경 35~37

단차 | 2023.12.10 13:08:37 댓글: 0 조회: 239 추천: 2
분류교양서적 https://life.moyiza.kr/fiction/4527572
 35 장

천하가 모두 도를 지향하니 세상이 평화롭다

   

   

   

  執大象, 天下往.

  

  往而不害, 安平太, 樂與餌, 過客止.

  

  道之出口, 淡乎!

  

  其無味, 視之不足見, 聽之不足聞.

  

  用之不足旣.
   

  執大象, 天下往.

  

  往而不害, 安平太, 樂與餌, 過客止.

  

  道之出口, 淡乎!

  

  其無味, 視之不足見, 聽之不足聞.

  

  用之不足旣.

  

   

  도道가 있는 곳으로 천하의 모든 사람이 향한다.

  천하가 모두 도를 지향하니 세상이 평화롭다.

  도는 아름다운 음악과 맛있는 음식과 같아 지나가는 과객도 멈추게 한다.

  도란 무엇인가를 말한다면 담담하구나!

  맛도 없고, 보아도 볼 만한 것이 없으며, 들어도 들을 만한 것이 없다.

  그러나 그 쓰임에 다함이 없다.

   

   

  ― 한자 풀이

   

  大象 대상 ‘천상지모天象之母’, 곧 ‘도道’를 의미한다.

  安 안 내乃, ‘그리하여’의 뜻이다.

 
 旣 기 진盡과 같은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 깊이 보기

   

  도의 쓰임에는 다함이 없다

   

  이 장에서는 도가 지니는 역할과 그 엄청난 영향에 대하여 묘사하고 있다. 그리하여 이 글은 도에 대한 한 편의 송가頌歌라 부를 수 있다. 『도덕경』은 이처럼 곳곳에서 거듭하여 도에 대하여 논하고 있지만, 그 다루는 바를 적재적소에 배치하여 전혀 중복이 없다. 노자가 살던 춘추시대 말기, 지배층은 오로지 부귀영화만을 추구한 반면 백성들이 겪어야 하는 일체의 고통에는 철저히 눈과 귀를 막았다. 노자는 이 글에서 지배층들이 즐겼던 산해진미와 풍악과 도道를 비교한다. 도는 비록 ‘맛도 없고 보아도 볼 만한 것이 없으며, 들어도 들을 만한 것이 없지만’, 오히려 그 쓰임은 다함이 없으며, 또한 모든 사람이 도를 지향한다는 점을 풍자하고 있다.



  36 장

유약함이 강함을 이긴다

   

   

   

  將欲歙之, 必固張之.

  

  將欲弱之, 必固强之.

  

  將欲廢之, 必固興之.

  

  將欲奪之, 必固與之.

  

  是謂微明.

  

  柔弱勝剛强.

 
 魚不可脫於淵, 國之利器, 不可以示人.

  

   

  거둬들이고자 한다면 반드시 먼저 그것을 확장시켜야 한다.

  약화시키고자 한다면 반드시 먼저 그것을 강하게 만들어야 한다.

  없애고자 한다면 반드시 먼저 그것을 흥하게 해야 한다.

  빼앗고자 한다면 반드시 먼저 줘야 한다.

  이것을 일러 ‘미묘한 조짐’이라 한다.

  유약함은 강함을 이긴다.

  물고기는 연못을 떠날 수 없으며, 국가의 형벌과 정책은 백성들에게 가벼이 적용하여 위협해서는 안 된다.

   

  ― 한자 풀이

   

  微明  아직 나타나지 않은 미묘한 정황을 보고 이미 앞으로 진행될 그 변화와 발전을 안다는 의미로서 ‘미묘한 조짐(선조先兆)’을 뜻한다.

  國之利器 ‘국가의 형벌과 정책’을 가리킨다.

  不可以示人  “백성들에게 가벼이 적용하여 위협해서는 안 된다.”로 해석한다.

   

   

  ― 깊이 보기

   

  없애고자 한다면 반드시 먼저 그것을 흥하게 해야 한다

   

  여기에서 “是謂微明, 柔弱勝剛强” 이외의 다른 문장들은 모두 속담이다. “將欲歙之, 必固張之; 將欲弱之, 必固强之; 將欲廢之, 必固興之; 將欲脫之, 必固與之”는 『전국책戰國策·위책1魏策一』이 그 출전이다.

  이 글은 사물의 양면성과 모순의 전화 관계를 다루고 있다. 특히 노자는 이 글에서 ‘물극필반物極必反’의 유명한 말을 제기하고 있다. 무릇 모든 사물은 극에 이르면 반전하게 된다. 이로써 “모든 왕성한 것은 오래 가지 못한다.”는 말도 반드시 성립한다. 그러므로 노자는 유약함이 반드시 강함을 이긴다고 단언한다. 그리고 이는 정치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백성들을 괴롭히는 강압적인 정책이나 조치를 결코 시행해서는 안 된다는 노자의 신념이 거듭 강조되고 있다.

 

 

 37 장

도는 언제나 자연스럽게 무위이지만 행하지 아니함이 없다

   

   

   

  道常無爲而無不爲.

  

  侯王若能守之, 萬物將自化.

  

  化而欲作, 吾將鎭之以無名之朴.

  

  鎭之無名之朴, 夫亦將無欲.

  

  不欲以靜, 天下將自定.


   도는 언제나 자연스럽게 ‘무위無爲’이지만 행하지 아니함이 없다.

  만약 왕후王侯가 도의 원칙에 따라 천하를 다스린다면 세상 만물은 스스로 생장한다.

  스스로 생장하면서 탐욕이 생기게 될 때에는 나는 도道로써 진정시킬 것이다.

  도로써 진정시킨다면, 곧 탐욕의 마음이 사라진다.

  만물에 탐욕의 마음이 사라지면 천하는 곧 안녕하게 된다.

   

   

  ― 한자 풀이

   

  無名之朴 무명지박 ‘무명無名’은 곧 도道를 의미한다.

  朴 박 ‘진박眞朴’을 가리킨다.

 
 

  만약 왕후王侯가 도의 원칙에 따라 천하를 다스린다면 세상 만물은 스스로 생장한다.

  스스로 생장하면서 탐욕이 생기게 될 때에는 나는 도道로써 진정시킬 것이다.

  도로써 진정시킨다면, 곧 탐욕의 마음이 사라진다.

  만물에 탐욕의 마음이 사라지면 천하는 곧 안녕하게 된다.

   

   

  ― 한자 풀이

   

  無名之朴 무명지박 ‘무명無名’은 곧 도道를 의미한다.

  朴 박 ‘진박眞朴’을 가리킨다.

   

   

  ― 깊이 보기

   

  ‘도’는 만물이 스스로 운행하도록 한다

   

  이 장은 『도경道經』의 마지막 장으로서 도에 의한 정치 원칙을 다시 천명하고 있다. 즉, 위정자가 도의 원칙에 의하여 정치를 시행한다면, 백성들은 자연에 의거하여 생장生長할 것이다. 그리하면 탐욕은 적어질 것이고, 천하는 자연히 안정될 것이다.

  ‘도道’는 곧 ‘무위無爲’이다. 이 글에 출현하는 ‘정靜’, ‘박朴’ 그리고 ‘불욕不慾’은 모두 무위에 포괄되는 내용이다. 하지만 이 ‘무위’란 ‘도’가 아무런 행위도 하지 않는다는 의미가 아니라, ‘도’가 만물을 ‘통제’하지 않으며 간섭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도’는 만물이 스스

  스스로 운행, 활동하도록 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는 곧 자연에 순응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무위’란 결국 ‘도’의 운행과 활동 방식이다.

 

 


추천 (2) 선물 (0명)
IP: ♡.234.♡.24
23,512 개의 글이 있습니다.
제목 글쓴이 날짜 추천 조회
나단비
2024-01-29
1
97
나단비
2024-01-29
0
91
나단비
2024-01-28
0
120
나단비
2024-01-28
0
111
나단비
2024-01-28
0
130
나단비
2024-01-28
0
134
나단비
2024-01-28
0
107
나단비
2024-01-27
0
140
나단비
2024-01-27
0
80
나단비
2024-01-27
0
96
나단비
2024-01-27
0
101
나단비
2024-01-27
0
100
나단비
2024-01-26
0
112
나단비
2024-01-26
0
97
나단비
2024-01-26
0
110
나단비
2024-01-26
0
98
나단비
2024-01-26
0
114
나단비
2024-01-25
0
138
나단비
2024-01-25
0
114
나단비
2024-01-25
0
136
나단비
2024-01-25
0
82
나단비
2024-01-25
0
87
나단비
2024-01-24
1
136
나단비
2024-01-24
1
120
나단비
2024-01-24
1
129
나단비
2024-01-24
1
140
나단비
2024-01-24
1
182
단밤이
2024-01-23
0
107
단밤이
2024-01-20
0
161
단밤이
2024-01-20
0
108
모이자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