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경 78~79장

단차 | 2023.12.12 06:10:34 댓글: 0 조회: 188 추천: 1
분류교양서적 https://life.moyiza.kr/fiction/4528160
 78 장

바른 말은 마치 틀린 말과 같다

   

   

   

  天下莫柔弱於水.

  

  而功堅强者, 莫之能勝.

  

  以其無以易之.

  

  弱之勝强, 柔之勝剛.

  

  天下莫不知, 莫能行.

  

  是以聖人云.

 
 受國之垢, 是謂社稷主, 受國不祥, 是謂天下王.

  

  正言若反.

  

   

  이 세상에 물보다 더 부드럽고 약한 것은 없다.

  그러나 단단하고 강한 것을 공격하는 데에는 물을 넘어서는 것이 없다.

  그 어떠한 것도 물을 대체할 수 없다.

  약한 것이 강한 것을 이기고, 부드러움이 단단함을 이긴다.

  세상에 모르는 사람이 없지만 실행할 줄 아는 사람은 없다.

  그러므로 성인은 이렇게 말했다.

 
 “나라의 굴욕을 견뎌야 비로소 사직의 제왕이 될 수 있고, 나라의 재앙을 이겨내야 천하의 군왕이 될 수 있다.”

  바른 말은 마치 틀린 말과 같다.

   

   

  ― 한자 풀이

   

  以其無以易之 이기무이역지 역易은 “대체하다.”의 뜻이다.

  垢 구 ‘굴욕’으로 해석한다.

  不祥 불상 ‘재난’, ‘재앙’의 의미이다.

   

   

  ― 깊이 보기

   

 
 나라의 굴욕을 견뎌야 비로소 제왕이 될 수 있다

   

  다시 한 번 ‘물’의 덕성을 칭송하는 글이다. 정언약반正言若反, 바른 말은 마치 틀린 말과 같다. 노자가 『도덕경』 전편에 걸쳐 전개했던 상호 대립하여 상반되는 듯하면서도, 상호 융합되어 이어지는 지혜와 역설이 담긴 그 명언들의 개괄이다. 대성약결大成若缺, “가장 완성된 것은 결핍된 듯 보인다.”를 비롯하여 大盈若沖, “가장 충만한 것은 비어있는 듯 보인다.” 그리고 大直若屈, “가장 곧은 것은 굽은 것처럼 보이고,” 大巧若拙, “가장 교묘한 것은 서투른 것 같으며,” 大辯若訥, “가장 뛰어난 웅변은 어눌한 것처럼 보인다.” 등등… 대립되는 개념의 양자는 서로 포함하고 융합하며 서로 침투한다. 그리고 통일되어 전화轉化된다.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명구名句들은 여전히 우리의 뇌리에서 빛난다.



 
 79 장

천도天道는 사람을 차별하지 않고 언제나 잘 대우한다

   

   

   

  和大怨, 必有餘怨.

  

  焉可以爲善?

 

  是以聖人執左契, 而不責於人.

  

  有德司契, 無德司徹.

  

  天道無親, 常與善人.

  

 

  

   

   

   

  和大怨, 必有餘怨.

  

  焉可以爲善?

  

  是以聖人執左契, 而不責於人.

  

  有德司契, 無德司徹.

  

  天道無親, 常與善人.

  

   

  큰 원한은 비록 화해한다고 해도 반드시 남는 원한이 있다.

  어찌 좋게 될 수 있겠는가?

  그러한 까닭에 성인은 오른쪽 계契(계약)를 가지고 있는 채권자이지만 채무자에게 상환을 강요하지 않는다.

  덕이 있는 군주는 강제 없이 계약이 완성되도록 하지만, 덕이 없는 군주는 강제로 빼앗는다.

  하늘의 도, 즉 천도天道는 사람을 차별하지 않고 언제나 잘 대우한다.

   

   

  ― 한자 풀이

   

 
 常與善人 . 여與는 “보살피다.”의 뜻이다. 그리하여 천도무친, 상여선인天道無親, 常與善人은 “천도天道는 사람을 차별하지 않고 언제나 잘 대우한다.”로 해석한다.

   

   

  ― 깊이 보기

   

  큰 원한에는 반드시 남는 원한이 있다

   

  ‘무위’로 다스림으로써 백성을 덕화德化하고 채권자이지만 채무자에게 상환을 강요하지 않는 것, 이것이 바로 ‘執左契而不責於人’의 정치이다. 중국 고대시대에는 계契(계약)를 체결할 때 대나무에 계약 내용을 새겨 두 쪽으로 나눠 가졌다. 그러고는 왼쪽 편에는 채무자 이름과 부채액을 새겨 채권자가 갖고, 오른쪽 편은 채권자 이름과 부채액을 새겨 채무자가 가졌다. 그 부채를 갚을 때가 되면 양편을 맞춰 계약 근거로 삼았다. 이처럼 좋은 정치란 백성들에게 관용을 베풀어 백성들로 하여금 원한을 갖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반대로 그렇지 않은 길로 가는 정치는 결국 백성들의 원한을 쌓게 되고, 필연적으로 위태로워진다. 그러므로 노자는 정치의 가장 좋은 방법은 무위政治를 시행하고 간섭을 하지 않는 것이라고 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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