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경 80~81장

단차 | 2023.12.12 06:16:02 댓글: 0 조회: 215 추천: 1
분류교양서적 https://life.moyiza.kr/fiction/4528161


 

 



80 장

작은 나라에 백성의 수도 적다

   

   

   

  小國寡民.

  

  使有什佰之器而不用, 使民重死而不遠徙.

  

  雖有舟輿, 無所乘之, 雖有甲兵, 無所陳之.

  

  使人復結繩而用之, 甘其食, 美其服, 安其居, 樂其俗.

 

  隣國相望, 鷄犬之聲相聞, 民至老死不相往來.

  

 

  작은 나라에 백성의 수도 적다.

  각양각색의 관청이 있지만 쓸 곳이 없고, 백성들로 하여금 목숨을 중히 여겨 멀리 떠돌지 않도록 한다.

  비록 수레와 배가 있지만, 아무도 타지 않고, 갑옷과 무기가 있지만 진열해 놓을 곳이 없다. 백성들로 하여금 순박한 삶으로 돌아가게 하여 맛있게 먹도록 하고 좋은 옷을 입도록 하며 편안히 살게 하고 풍속을 즐기도록 한다.

  이웃하는 두 나라가 서로 바라보고 닭 울음소리와 개 짖는 소리가 들리지만, 결코 전쟁이나 충돌을 하지 않는다.

   

   

  ― 한자 풀이

   

  什佰 십백 ‘대단히 많은’으로 해석한다.

  結繩 결승 문자가 있기 전에 사람들은 결승結繩, 끈을 매는 방식으로 의사소통을 하였다. 여기에서는 ‘순박한 삶’으로 해석한다.

   

   

  ― 깊이 보기

   

  닭 울음소리와 개 짖는 소리가 가까이 들리다

   

  노자는 무위無爲와 ‘다투지 않는’ ‘부쟁不爭’이 실현되는 작은 나라, 소국과민을 지향하였다. 시종여일하게 무위와 자연을 지향하는 노자로서는 당연한 귀결일 것이다. 『사기』의 저자 사마천은 「화식열전」에서 노자의 소국과민 내용을 소개하며 “만약 노자의 말을 지금의 목표로 삼고자 한다면 먼저 사람들의 눈과 귀를 모두 막아버리는 방법 이외에 다른 방법이 없을 것이다.”라는 비판적인 시선을 보냈다. 하지만 ‘소국과민’이라는 노자 사상에는 전쟁과 수탈만이 횡행하는 현실 사회를 탄식하면서 작지만 평화로웠던 원시사회로의 돌아가기를 꿈꾸었던 노자의 희망이 고스란히 깃들어 있다. 또한 여기에는 고통과 전란의 현실로부터 벗어나고 싶은 백성들의 간절하고 소중한 열망 역시 담겨져 있다.

 


 81 장


진실된 말은 아름답지 않고, 아름다운 말은 진실성이 없다

   

   

   

  信言不美, 美言不信.

  

  善者不辯, 辯者不善.

  

  知者不博, 博者不知.

  

  聖人不積.

  

  旣以爲人, 己愈有.

  

  旣以與人, 己愈多.

  

  天之道, 利而不害.

  

  聖人之道, 爲而不爭.

  

   

  믿을 수 있는 말은 아름답지 않고 아름다운 말은 믿을 수 없다.

  선한 것은 밖으로 드러내지 않고, 밖으로 드러낸 것은 선한 것이 아니다.

  지혜로운 자는 모든 것을 알지 못하고, 모든 것을 아는 자는 지혜롭지 못하다.

  성인은 인색하지 않다.

  힘써 남을 위하여 썼지만 스스로 더욱 충족하다.

 
 힘써 남에게 주었지만 도리어 스스로 더욱 풍요롭다.

  하늘의 도는 만물에게 이익을 베풀 뿐 손해를 입히지 않는다.

  성인의 도는 남을 위할 뿐 다투지 않는다.

   

   

  ― 한자 풀이

   

  辯 변 “밖으로 드러내다.”로 해석한다.

  積 적 “인색하다.”의 의미이다.

  旣 기 ‘모두’, ‘전부’의 뜻을 지닌다.

   

   

  ― 깊이 보기

 
 성인은 인색하지 않다

   

  이 장은 전체 『도덕경』의 마지막 장이자 결론이기도 하다. 전반부 세 구절은 인생의 대의大義를 말하고 있고, 후반부의 두 구절은 치세治世의 요지를 설명하고 있다. 이 글은 첫머리에서 참과 거짓, 선함과 선하지 못함 그리고 아름다움과 추함의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그러면서 결국 거짓과 다툼 그리고 과시라는 세속적 오염을 벗어버리고 소박함(박朴)으로 돌아갈 것을 역설한다. 인생의 최고 경지는 진眞, 선善, 미美의 결합이고, 그 중에서도 참됨, 진眞이 핵심이다. 여기에서 노자는 모름지기 신언信言, 신뢰할 수 있는 말과 선행善行, 선한 행위 그리고 진지眞知, 진정한 지혜라는 세 가지 원칙을 스스로 지켜나갈 것을 권한다. 그리하여 자신과 진, 선, 미를 조화시킬 것을 말하고 있다. 아울러 노자는 위정자에게 치세治世란 모름지기 백성들에게 인색하지 않게 베풀고 다투지 아니하며 수고롭게 하지 않음으로써 결코 손해를 입히지 않는 것을 강조한다. 이것이 곧 무위의 정치이며, 이러한 정치가 곧 도道의 시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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