論語 2 爲政

단차 | 2023.12.13 18:01:35 댓글: 0 조회: 218 추천: 0
분류교양서적 https://life.moyiza.kr/fiction/4528931
제2 위정(爲政) 정치는 곧은 마음으로


선생 “정치는 곧은 마음으로 해야 함은 마치 북극성이 제자리에서 뭇 별들을 이끌고 함께 돌아가는 것 같은 거야!”
子 曰爲政 1) 以德 譬如北辰 2) 居其所 而衆星共 3) 之 4)


선생 “옛 시 삼백 편을 한 마디로 말하자면 ‘생각에 사특함이 없다’는 거야!”
子 曰詩三百 5) 一言以蔽之 曰思無邪 6)

1) 정(政): 정치는 바르게 한다는[正(정)] 의미를 가지고 있다. 옛날 정치란 행정(行政)이란 뜻을 강하게 풍긴다. 위정이란 곧 행정인 것이다.
2) 북신(北辰): 북극(北極: 북극성이 아니다)으로서 남극과 더불어 하늘의 중추가 된다. 성점(星點)이 없
는 것을 신(辰)이라 하기 때문이다.
3) 공(共): 같이 한다.
4) [평설] 남북극이-공자는 중국에 살았기 때문에 남극은 말하지 않았을 따름이다-하늘의 중추를 이루고 뭇 별이 그와 함께 운행하는 것을 마치 덕을 갖춘 군왕과 함께 뭇 백성들이 따르는 것에 비유한 것이다. 그런데 몇몇 주해자들은 이를 ‘무위이치(無爲而治)’의 극치에 비하여 ‘거기소(居其所)’를 ‘불 이(不移)-부동(不動)-무위(無爲)’라 하였으니, 이는 노장사상에 의한 해석으로서 유가의 ‘정기정물(正 己正物)’의 사상과는 다른 것이다. 거기소(居其所)는 정기(正己)의 자세로서 ‘공지(共之)’는 그의 교화에 따르는 태도인 것이다. 이 장은 덕치주의의 극치를 형상한 자로서 공자는 순임금은 “몸을 공손히 하고 왕위에 앉아 있기만 했던 것이다[恭已正南面而已]”(「衛靈公 위령공」)라 하였으니, 순임금의 공기(恭己)는 결코 무위(無爲)의 결과는 아닌 것이다. 공기(恭己)는 정기(正己)요 수기(修己)인 것이 다. 그러므로 공자가 지적했던 순임금의 무위이치(無爲而治)는 그의 형상을 말한 것이지 그의 내실(內實)을 가리킨 것은 아니다. 대지대효(大知大孝)인 순임금이(≷中庸(중용)≸) 어찌 청정무위(淸淨無 爲)의 노장사상으로 설명될 수 있을 것인가?
5) 시삼백(詩三百): ≷시경(詩經)≸의 시가 311편이므로 그 대체적인 수효다.
6) 사무사(思無邪): 「노송(魯頌)」, ‘경(駉)’편(篇)의 한 구절.
[평설] 시 300편은 다 현인의 작품들이기 때문에 ‘생각에 사특함이 없다’는 것이다. 그 가운데 남녀 사모의 시가 끼어 있다고 해서 이를 음사(淫邪)한 자의 작품이라 하는 것은-정(鄭)⋅위(衛)의 시-잘 못이다. ≷시경≸은 공자가 편집한 성경인데 어찌 거기에 음사한 시가 낄 수 있겠는가? 만일 음시라면 ‘사무사(思無邪)’일 수 없을 것이다.


선생 “법령만을 내세우면서 형벌로 억누르면 백성들은 슬슬 빠질 궁리만 찾는다. 곧은 마음으로 지도하면서 예법을 가르치면 백성들은 진심으로 따르게 된다.”
子 曰道 7) 之以政 8) 齊之以刑 民免而無恥 道之以德 9) 齊 10) 之以禮 有恥且格 11)

7) 도(道): 인도(引導)한다. 지도한다.
8) 정(政): 정치제도로서 법제(法制)를 의미한다.
9) 덕(德): 곧은 마음-곧은 것은 바른[正(정)] 것이다-을 실행에 옮겨 몸에 젖은-얻은-인격이다. 솔선하여
수기(修己)하는 것은 덕을 얻는 첩경인 것이다.
10) 제(齊): 가지런하다. 악을 막아 선과 나란히 서게 한다.
11) 격(格): 본시 정(正)이라 풀이하지만 여기서는 통(通)한다. 감화한다.
[평설] 덕치 또는 예치가 정치 또는 법치에 우선하는 유교의 사상을 단적으로 서술하고 있다. 덕인 (德人)이라면 마치 흐리멍덩한 호인으로 여기는 수가 있다. 그러나 도덕군자는 본시 윤리적 행동인
것이다. 그러므로 그는 부모에게 효도하며 나라에 충성하며 왕정(王政)을 펴는 군왕이어야 하는 것이다. 어찌 흐리멍덩한 호인이 그런 인물이 될 수 있을 것인가? 덕인이란 곧 효제인(孝弟人)이란 소이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선생 “나는 열다섯에 학문에 뜻을 두었고 서른 때 목표가 섰고, 마흔에 어리둥절하지 않았고 쉰에 하늘의 뜻을 알았고, 예순에 듣는 대로 훤했고, 일흔이 되어서는 하고픈 대로 해도 엇나가는 일이 없었다.”
子 曰吾十有五 12) 而志 13) 于學 三十而立 14) 四十而不惑 15) 五十而知天 命 16) 六十而耳順 17) 七十而從心 18) 所欲不踰矩 19)

12) 십유오(十有五): 유(有)를 우(又)라기도 하지만 뜻 없는 조사다. ‘유붕(有朋)’은 그냥 ‘벗’이요 ‘유명 (有明)’은 그냥 ‘명(明)나라’인 것과 같다.
13) 지(志): 마음의 방향.
14) 립(立): 부동의 자세.
15) 불혹(不惑): 확고한 신념.
16) 천명(天命): 상제(上帝)의 윤리적 계명(戒命), 순제지칙(順帝之則)의 제칙(帝則).
17) 이순(耳順): 거꾸로 순이(順耳)니, 역이(逆耳)의 반(反). 마음이 화평하면 억지소리도 순하게 받아들인다.
18) 종심(從心): 이 심(心)은 도심(道心)이다.
19) 구(矩): 정방(正方)의 기구. 변하여 법도 규범의 뜻.
[평설] 공자의 자서전이다. 문학 사상 가장 오래고 짧은 작품인 것이다. 공자를 흔히 하늘이 낸 성인이라 하지만 사실인즉 한 발자국 한 발자국 위로 위로 차근차근 노력에 의하여 얻어진 경지임을알 수 있다. 그러므로 인간 완성은 긴 인생의 노정을 통하여 얻어진다고 해야 할 것이다.


맹의자가 효도에 대하여 물은즉 선생 “어긋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번지가 마차로 선생을 모시고 갈 때 선생은 그에게 “맹손이 내게 효도에 대하여 묻기에 ‘어긋나지 않도록 하라’ 했다.” 한즉 번지 “무슨 뜻입니까?” 선생 “살아 계실 적에도 예의로써 섬기고, 장례도 예법대로 치르고, 제사도 예법대로 모셔야 한다.”
孟懿子 20) 問孝 子 曰無違 樊遲 21) 御 22) 子告之 曰孟孫問孝於我 我對 曰無違 樊遲 曰何謂也 子 曰生事之以禮 死葬之以禮 祭之以禮 23)


맹무백이 효도에 대하여 물은즉 선생 “부모는 그대의 병만을 걱정하신다.”
孟武伯 24) 問孝 子 曰父母 唯其疾之憂 25)

20) 맹의자(孟懿子): 노(魯)나라 대부(大夫) 중손씨(仲孫氏)의 후예. 중손은 그의 본성, 이름은 하기(何 忌)요, 의(懿)는 그의 시호. 맹손(孟孫)으로도 부른다.
21) 번지(樊遲): 성은 번(樊), 이름은 수(須), 자는 자지(子遲). 공자의 제자.
22) 어(御): 마차의 말을 어거(馭車)함.
23) [평설] 맹손 일가는 본시 예에 어긋난 짓을 많이 했기 때문에-「팔일」편 참조-예에 어긋나지 않도록
타이른 것이다. 어기지 않는다[不違(불위)]는 것은 “부모의 명령을 어기지 않는다”는 뜻이 아님을 밝힌 것이다. 기간(幾諫)의 경우는 부모의 뜻을 어기기도 하기 때문이다.
24) 맹무백(孟武伯): 맹의자의 아들인데 이름은 체(彘), 백(伯)은 그의 자(字). 애공(哀公) 14년에 맹의
자의 뒤를 이어 노나라 대부가 되었다.
25) [평설] 병 때문에 부모에게 걱정을 끼치지 않도록 하는 것은 소극적인 효도요, 항시 건강한 모습을 부모에게 보임으로써 부모에게 기쁨을 안겨드리는 것은 적극적 효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자유가 효도에 대하여 물은즉 선생 “요즈음 효도란 봉양만 잘하면 되는 줄 안다. 그것쯤이야 개나 망아지도 할 수 있는 일인데, 존경하지 않는다면 다를 데가 없지 않나!”
子游 26) 問孝 子 曰今之孝者 是謂能養 27) 至於犬馬 皆能有養 不敬 何以別乎 28)

자하가 효도에 대하여 물은즉 선생 “얼굴빛이 문제다. 일이 있을 적엔 어린 사람들이 받들어 드리고, 맛 좋은 음식쯤 웃어른께 드리는 것으로 글쎄 그걸 효도라 할 수 있는가?”
子夏問孝 子 曰色難 29) 有事弟子 30) 服其勞 有酒食先生 31) 饌 曾是以爲孝乎 32)

26) 자유(子遊): 성은 언(言), 이름은 언(偃), 자유(子游)는 그의 자(字). 오(吳)나라 사람으로 공자의 제자.
27) 양(養): 좌우에서 봉양한다.
28) [평설] 종래의 해석은 부모를 먹여 살리되 사람이 개나 말을 먹여 살리듯 함을 의미한다고 하였다.
그러나 새로운 해석으로는 개나 말도 사람에게 견마지역(犬馬之役)을 다하는 짐승이니, 견마지역 (犬馬之役)만으로는 효(孝)라고 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후자의 해석으로는 경심(敬心)이 없
으면 견마(犬馬)의 봉양이나 나의 봉양이나 다를 게 없다는 것이다.
29) 색난(色難): 부드러운 얼굴빛이 어렵다.
30) 제자(弟子): 어린 사람.
31) 선생(先生): 존장(尊長).
32) [평설] ‘얼굴빛’이라 한다면 그것은 마음이란 얼굴빛에만 나타난다는 것을 전제한 말이다. 그렇다면 마음이란 얼굴빛에만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온몸 전체에서 나타나 보이는 것이다. 그것은 아마도 태도라 해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색(色), 곧 얼굴빛은 넓은 의미로는 태도가 아닐 수 없다.


선생 “내가 회를 데리고 이야기하면 진종일 아무 대꾸도 않는 것이 마치 놈팡이도 같아 보이나, 나중에 지내는 것을 보면 뚜렷이 행하고 있다. 회는 놈팡이가 아니야!”
子 曰吾與回 33) 言 終日不違如愚 退而省其私 34) 亦足以發 35) 回也不愚 36)

선생 “어떤 동기에서인가를 보고, 어떻게 하는가를 바라보고, 어떤 점에서 만족하는가를 살펴보면 어떻게 속일 것인가! 어떻게 속일 것인가!”
子 曰視其所以 37) 觀其所由 38) 察其所安 39) 人焉廋哉 人焉廋哉 40)

33) 회(回): 성은 안(顔), 이름은 회(回), 자는 자연(子淵). 그러므로 안연(顔淵)이라고도 한다.
34) 사(私): 공(公)의 반(反). 선생의 앞[公(공)]을 떠나 친구끼리 있을[私(사)] 때.
35) 발(發): 꽃이 머문 봉우리에서 피어남을 뜻한다.
36) [평설] 진실로 실천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자는 말이 없다. 말이란 안연의 경우처럼 어리석다 할만큼 없으나 그것은 그의 행동 속에서 꽃피듯 피어난다는 것이다.
37) 이(以): 까닭이니 목적 또는 원인이다.
38) 유(由): 말미암음이니 수단 또는 방법이다.
39) 안(安): 안정됨이니 결과인 것이다. [평설] 시(視)는 얼추 훑어보는 것이요, 관(觀)은 목적의식을 가지고 보는 것이요, 찰(察)은 더욱 자세하게 들여다보는 것이다.
40) [평설] 어느 사람의 하는 일을 관찰할 때에 그 일의 목적과-공을 위하는 것이냐 사를 위하는 것이
냐-그의 방법과-정당한 방법인가 아니면 부정한 방법인가-그 결과에 대한 태도-최선을 다했거든 결
과가 설령 기대에 어긋나더라도 거기에 만족하나 않나-를 살펴본다면 그 인물됨을 알 수 있을 것이 다. 이것이 공자의 관인법(觀人法)으로서 세속적인 관상(觀相)과는 다른 것이다.


선생 “옛것을 더듬고 새것도 알아야 하니, 스승이란 한 번 되어봄 직도 하지.”
子 曰溫 41) 故 42) 而知新 43) 可以爲師 44) 矣 45)

선생 “쓸모 있는 인간은 외통수는 아니다.”
子 曰君子不器 46)

자공이 쓸모 있는 인간에 대하여 물은즉, 선생 “행동이 앞서야 하며, 말이 그 뒤를 따라야 하니라.”
子貢 問君子 子 曰先行其言 而後從之 47)

41) 온(溫): 삶아 익힌다.
42) 고(故): 고전 또는 전통적인 고유문화.
43) 신(新): 현대적 작품 또는 풍조(風潮).
44) 가이위사(可以爲師): 스승이란 되어 봄직하다.
45) [평설] 종래 ‘스승이란 될 수 있다’는 단정적 결과를 뜻하는 것으로 해석했는데 다산은 ‘되어 봄 직하다’는 가능적 목적으로 이를 풀이하였다. 스승이란 자신이 공부해야 하는 위치에 있기 때문이다.
46) 기(器): 그릇. 한 가지 유용성밖에 없는 것. 사람으로서는 전문가⋅기술자를 가리킴.
[평설] 군자는 덕(德)과 행(行)-윤리적 규범의 실천-을 통하여 사람다운 인격을 도야해야 함에도 불
구하고 농⋅공⋅상 등의 특수 기술교육에 몰두하게 되면 인격완성의 기회를 잃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교육은 모름지기 군자로서의 인간교육이 모든 기술교육에 선행되어야 하는 것이다.
47) [평설] 말과 행동과의 관계에 대하여는 공자 스스로 항상 깊은 관심을 기울이던 문제 중의 하나다.
실로 언행일치야말로 군자로서의 제일요건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설령 언행일치의 경지는 아니라도 언제나 행동이 말에 앞서야 함은 다시 말할 나위도 없다.


선생 “참된 인간은 서로 친밀하되 패를 만들지 않고, 하찮은 인간은 패를 짓되 정이 통하지 않는다.”
子 曰君子周 48) 而不比 49) 小人比而不周 50)

선생 “배우기만 하고 따지지 않으면 속히고, 따지기만 하고 배우지 않으면 갈피를 못 잡는다.”
子 曰學 51) 而不思 52) 則罔 53) 思而不學則殆 54)

선생 “부질없는 공부에 골몰하면 손해만 볼밖에…….”
子 曰攻 55) 乎異端 56) 斯害 57) 也已 58)

48) 주(周): 마음의 친밀.
49) 비(比): 세력에 의한 편당(偏黨)
50) [평설] 서로 무리를 이루려는 점에서는 군자⋅소인이 다를 바 없다. 그러나 군자는 심교(心交)하고 소인은 세교(勢交)한다는 점에서 구별될 것이다. [참조] 「자로(子路)」편 (13)(23)절과 「헌문(憲問)」
편 (14)(24)절을 보라.
51) 학(學): 전적(典籍)을 고증한다.
52) 사(思): 연구 비판한다.
53) 망(罔): 속힌다.
54) [평설] 한(漢)나라 학자들은 경서에 주를 달 적에 고증에 주력하였으나 비판력이 부족했기 때문에 참위(讖緯)⋅도록(圖籙)이 그 안에 끼게 되었고, 그 후의 송명(宋明)학자들은 경의(經義)를 설명할 적에 궁리(窮理)를 주로 삼았기 때문에 고증에 소홀했거나 제도⋅명물(名物)에 어긋난 점이 많았다 (다산). 이는 다 고증과 비판의 그 어느 한쪽의 결여에서 오는 잘못 때문이었던 것이다.
55) 공(攻): 전공한다.
56) 이단(異端): 종래 경서 이외의 잡술서 또는 양주⋅묵적 등 제자백가의 서라 했으나 따로 여러 가지 기술서라는 설(다산)이 있다.
57) 해(害): 군자학에 대한 방해.
58) [평설] 전공에 치우치면 인간 소양교육은 소홀히 하게 마련이다. 교양교육을 바탕으로 하는 전공교 육이 바람직함은 물론이다.



선생 “유야! 안다는 것을 가르쳐 주련? 아는 것은 안다 하고,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하는 것이 아는 것이다.”
子 曰由 59) 誨女 60) 知之乎 知之爲知之 不知爲不知 是知也 61)

자장이 벼슬 구하는 길을 물은즉, 선생 “많이 듣되 의심나는 점은 함부로 지껄이지 마라. 그러면 허물이 적을 것이다. 많이 보되 갈피를 못 잡겠거든 아예 해볼 생각을 마라. 그러면 후회가 적을 것이다. 말에 빈틈이 적고, 행동에 거침새가 적으면 벼슬이란 저절로 굴러들게 마련이다.”
子張 62) 學干 63) 祿 64) 子 曰多問闕疑 65) 愼言其餘 則寡尤 多見闕殆 66)
愼行其餘 則寡悔 言寡尤 行寡悔 祿在其中矣 67)

59) 유(由): 성은 중(仲), 이름은 유(由), 자는 자로(子路). 공자의 제자. 아홉 살 손아래.
60) 여(女): 너(汝).
61) [평설] 아는 것을 안다고 하기는 쉽지만 모르는 것을 모른다 하기는 쉽지 않다. 자로는 성질이 강직 하여 모르는 것도 우겨대는 버릇이 있어서 이 점을 더욱 강조한 것이 아닐는지!
62) 자장(子張): 성은 전손(顓孫), 이름은 사(師), 자는 자장(子張), 공자의 제자.
63) 간(干): 구한다.
64) 녹(祿): 봉급. ‘벼슬자리’라는 뜻으로도 통한다.
65) 궐의(闕疑): 의심나는 말은 하지 않는다.
66) 궐태(闕殆): 불안한 행동은 하지 않는다.
67) [평설] 말은 남아서는 안 되는 것이요, 행동은 미급해서는 안 되는 것이니, 언행일치야말로 벼슬아 치가 되는 기본요건이기도 한 것이다.


애공이 묻기를 “어떻게 하면 백성이 따르게 됩니까?” 선생은 대답하기를 “곧은 사람을 골라 굽은 자 위에 두면 백성들이 따르고, 굽은 자를 골라 곧은 사람 위에 두면 백성들은 따르지 않습니다.”
哀公 68) 問 曰何爲則民服 69) 孔子 對 曰擧 70) 直 71) 錯 72) 諸枉 73) 則民服 擧 枉錯諸直則民不服 74)

계강자가 묻기를 “백성들이 존경하며 충성을 다하여 나라 일을 받들도록 하자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선생 “묵직하게 보이면 존경 할 것이요, 부드럽게 대해 주면 충성을 다할 것이요, 좋은 분을 데려 다가 잘잘못을 가르치도록 하면 열심히 일할 것입니다.”
季康子 75) 問 使民敬忠以勸 76) 如之何 子 曰臨之以莊 77) 則敬 孝慈則忠 擧善 78) 而敎不能則勸 79)

68) 애공(哀公): 노나라 임금. 이름은 장(蔣). 정공(定公)의 아들인데 부인(夫人) 정사(定姒)가 낳았다.
69) 복(服): 충심으로 복종한다.
70) 거(擧): 높은 자리에 채용한다.
71) 직(直): 정직한 사람.
72) 조(錯): 두어 둔다.
73) 왕(枉): 현인이 아닌 자.
74) [참조] 「안연(顔淵)」편 (12)(22)절을 보라.
75) 연강자(秊康子): 노나라 대부(大夫) 계손씨(季孫氏)의 제7대, 이름은 비(肥), 강(康)은 시호, 자(子)는
존칭. 그의 아비 계환자(季桓子)의 뒤를 이어 대부가 되었다.
76) 권(勸): 스스로 힘쓰도록 권장한다.
77) 장(莊): 장엄하다. 실없는 짓을 하지 않는다.
78) 선(善): 재능 있는 현인.
79) [평설] 정령(政令)이 실없지 않아야 위신을 갖추게 될 것이요, 위신을 갖추어야 존경할 것이다. 특
히 군왕은 자신이 부모에게 효도할 뿐만이 아니라 인민들에게 자애로워야 백성들은 그에게 충성을 다할 것이다. 자덕(慈德)을 내세운 점에 주목하라.


어느 사람이 공 선생더러 말하기를 “선생은 왜 정계에 나서지 않습니까?” 선생 “옛 글에 ‘효도로다! 효도로 형제끼리 우애하며 집안 일을 보살핀다’ 하였으니, 이것도 다스리는 것인데, 왜 꼭 정계에 나서야만 되나?”
或 謂孔子 曰子奚 80) 不爲政 81) 子 曰書云 82) 孝乎 惟孝 友于兄弟 施於
有政 83) 是亦爲政 奚其爲爲政 84)

선생 “사람이 실없으면 그래도 좋을까 몰라! 소 수레나 말 수레나 멍에 없이 그래도 끌고 갈 수 있을까?”
子 曰人而無信 不知其可也 大車無輗 85) 小車無軏 86) 其何以行之哉 87)

자장이 묻기를 “여남은 세대 뒷일을 알 수 있을까요?” 선생 “은나 라는 하나라 제도를 바탕 삼았으니, 거기서 거기 감 직하고, 주나라는 은나라 제도를 바탕 삼았으니, 거기서 거기 감 직하다. 주나라의 뒤를 잇는 자가 있다손 치더라도 비록 백 세대 뒷일일망정 알 수 있고 말고.”
子張 問十世 88) 可知也 子 曰殷因於夏禮 89) 所損益可知也 周因於殷禮 所損益可知也 其或繼周者 雖百世可知也 90)

선생 “제 조상도 아닌데 제사를 모신다면 아첨하는 거다. 정의를 보고도 주춤거리는 것은 용기가 없는 탓이야.”
子 曰非其鬼 91) 而祭之 諂也 見義不爲 無勇也 92)

80) 해(奚): 어찌하여.
81) 위정(爲政): 한 나라의 국정을 전담하는 일.
82) 서운(書云): ≷서경(書經)≸, 「주서(周書)」, ‘군진(君陳)’.
83) 유정(有政): 분장된 벼슬아치들의 사무.
84) [평설] 흔히 정치란 정당 또는 그의 방계 단체에 가입하여 이에 직접 참여하는 것만을 가리킨 것으로 알기가 쉽다. 물론 이러한 직접적인 참여에도 의의가 있겠지만 한 인간이 인간으로서의 기본자 세를 가짐으로써 국가에 간접적인 공헌을 한다는 것을 깊이 이해할 만한 것이다. 공자가 효제의 도를 지킴으로써 간접적으로나마 정치에 보탬이 된다는 생각은 그러한 의미에서 현대적 사고와도 상통한다고 해야 할 것이다.
85) 예(輗): 멍에 예.
86) 월(軏): 멍에 월.
87) [평설] 수레와 소-혹은 말-는 본시 완전히 딴 것들이다. 이것들이 한데 묶여서 수레를 끌게 하자면 멍에 없이는 안 된다는 것이다. 나와 다른 사람과도 말하자면 아주 딴 사람들이다. 이들이 한데 어울려 굳게 맺어진 사이가 되자면 신(信)이 멍에의 구실을 해주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런 의미에서 신 (信)은 사람과 사람 사이를 이어주는 멍에인 것이다.
88) 세(世): 역성(易姓) 혁명을 일세(一世)라기도 하고 30년을 일세라기도 하는데 여기서는 전자 주자설을 취한다.
89) 예(禮): 국가의 전장법도(典章法度).
90) [평설] 하(夏: B.C. 2070~B.C. 1600)⋅은(殷: B.C. 1760~B.C. 1122)⋅주(周: B.C. 1046~B.C.
221) 삼대의 예는 앞서 왕조의 예를 토대로 하여 만들어졌다. 그런 중에도 마지막 주례(周禮)는 완
전무결하기 때문에 백세토록 영원토록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뜻에서 백세 후에라도 알 수 있다고한 것이니, 이는 주례의 완벽함을 칭찬한 말이다. 만일 주례도 불완전하다면 어찌 백세를 기다리랴.
그다음 세대도 알 길이 없을 것이다. 이 구절은 공자 존주(尊周)사상의 근거가 되는 자의 하나인 것이다. 공자의 “주나라는 하⋅은 두 나라를 본떠 찬란한 문화를 이룩했으니, 나는 주의 문화를 따르겠다[周監於二代 郁郁文哉 吾從周]”(「팔일(八佾)」)는 이 구절을 직선적으로 설명한 구임이 분명하다. 그러므로 이 구절을 마치 백세 후를 뚫어지게 알 수 있다는 전지자(前知者)의 말처럼 해석하는 것은 피상적인 견해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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