查拉图斯特拉如是说 2部 춤의 노래

단차 | 2023.12.15 23:26:57 댓글: 0 조회: 180 추천: 0
분류장편소설 https://life.moyiza.kr/fiction/4529860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춤의 노래


어느 날 저녁에 차라투스트라는 제자들과 함께 숲을 지나가고 있었다. 그는 샘물을 찾고 있었다. 보라, 푸른 풀밭이 앞에 나타났다. 나무와 관목으로 조용히 둘러싸인 풀밭에는 소녀들이 춤추고 있었다. 소녀들은 차라투스타를 보자 춤을 멈추었다. 하지만 차라투스트라는 다정한 몸짓으로 그들에게 다가가 말했다.

"춤을 멈추지 마라. 사랑스러운 소녀들이여! 나는 사악한 눈초리로 놀이를 망치는 자도 소녀들의 적도 아니다.

나는 중력의 영인 악마를 상대로 신을 대변하는 자다. 그대들 재주 많은 피조물들이여, 내가 어찌 신성한 춤에 적의를 품겠는가? 그것도 아름다운 복사뼈를 지닌 소녀들의 발에?

나는 어두운 나무들의 숲이며 밤이다. 하지만 나의 어둠을 두려워하지 않는 자는 나의 측백나무 아래서 장미 꽃밭을 발견하리라.

그리고 소녀들이 가장 사랑하는 조그만 신38)도 발견할지 모른다. 그는 샘물 곁에 눈을 감고 조용히 누워 있다.

정말이지 대낮에 잠이 든 그는 게으름뱅이인 모양이다! 나비를 잡으려고 너무 많이 뛰어다닌 걸까?

그대들 춤추는 아름다운 소녀들이여, 내가 이 조그만 신을 좀 꾸짖더라도 나에게 화내지 마라! 그는 소리 내어 울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의 우는 모습마저 웃음을 자아내지 않는가?

그가 눈물이 그렁그렁한 눈으로 그대들에게 춤을 청하면 나 자신도 그의 춤에 맞춰 노래를 부르리다.

중력의 영, '세계의 주인' 이라 불리는 나의 가장 강력한 악마를 위한 춤의 노래와 조롱의 노래를."

큐피드와 소녀들이 같이 춤을 추자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노래를 불렀다.


나는 얼마 전에 그대의 눈을 들여다보았ㄷ. 아, 삶이여! 끝모를 심연이라고 부르자 그대는 비웃었다.

"물고기들은 모두 그렇게 말한다. 깊이를 잴 수 없을 때면 끝모를 심연이라고.

그러나 나는 변덕스러운 데다가 억누를 수 없으며, 천생 여자이고 덕도 없다.

남자들은 나를 '심오한 자', '성실한 자', '영원한 자', '신비로운 자.'라고 부른다.

하지만 그대들 남자들은 언제나 자신의 덕으로 우리에게 베푼다. 아, 그대들 덕이 있는 자들이여!"

그 미덥지 못한 여자는 웃었다. 하지만 나는 그녀 스스로 악을 말할 때 그녀의 말이나 웃음을 결코 믿지 않는다.

내가 나의 거친 지혜와 마주하고 대화를 나눌 때 지혜는 나에게 화내며 말했다. "그대는 원하고 갈구하며 사랑한다. 그로 인해 오직 삶을 찬양한다"

그때 나는 심술궂게 대답할 뻔했다. 나의 화난 지혜에게 진리를 말할 뻔한 것이다. 우리는 우리의 지혜에게 "진리를 말할" 때보다 더 심술궂게 대답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이는 우리 셋의 관계 때문이다. 나는 삶을 진심으로 사랑한다. 참으로 삶을 미워할 때야말로 삶을 가장 사랑하는 것이다!

그런데 내가 지혜에게 다정하게, 종종 지나칠 정도로 다정하게 대하는 것은 지혜가 나에게 삶을 간절히 생각나게 하기 때문이다!

지혜는 눈이며 웃음이며 황금 낚싯대도 갖고 있다. 삶과 지혜, 이 둘이 이토록 닮은 것을 난들 어쩌란 말인가?

삶이 언젠가 나에게 "저게 누구야? 지혜인가?"라고 물었을 때 나는 열심히 대답했다. "아, 그래, 지혜야!

사람들은 지혜에 목말라 있고, 지겨워하지도 않는다. 베일을 뚫고 보려 하고, 그물로 낚아채려 한다.

지혜는 아름다운가? 난들 어떻게 알겠는가? 그러나 가장 늙은 잉어도 지혜로 유혹할 수 있다.

지혜는 변덕스럽고 고집이 세다. 나는 때때로 지혜가 입술을 깨물며, 머릿결과 반대로 빗질하는 것을 보았다.

지혜는 심술궂고 가식적이며, 천생 소녀일 뿐이다. 그런데 지혜가 자신을 부정적으로 말할 때야말로 가장 유혹적이다."

내가 삶에게 이렇게 말하자, 그녀는 심술궂게 웃으며 눈을 감더니 이렇게 말했다. "누구 얘기를 하는 거지? 내 얘기를 하는 모양이지?

그런데 아무리 맞는 말이더라도 나에게 그것을 대놓고 말하다니! 그럼 이제 그대의 지혜에 대해서도 말해 다오!"

아, 이제 그대는 다시 눈을 떴다. 아, 사랑스러운 삶이여! 그리고 나는 다시 끝 모를 심연으로 가라앉는 듯하구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노래했다. 그러나 춤이 끝나고 소녀들이 돌아가자 울적해졌다.

"해가 벌써 졌구나." 마침내 그가 입을 열었다. "풀밭은 눅눅해지고, 숲에서는 냉기가 느껴지는구나.

미지의 것이 나를 둘러싸고 생각에 잠겨 바라보고 있다. 뭐라고? 차라투스트라여, 그대가 아직 살아 있는가?

무엇 때문에? 무얼 위해? 어디로? 어디서? 어떻게? 아직 살아 있다는 건 어리석은 일이 아닌가?

아, 나의 벗들이여. 나의 내부에서 이렇게 묻는 것은 밤이다. 나의 울적한 기분을 용서하라!

밤이 되었다. 밤이 된 것을 용서하라!"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38) 사랑의 신 큐피드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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