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과 편견 제2부 15~16

나단비 | 2024.01.28 10:32:21 댓글: 0 조회: 113 추천: 0
분류장편소설 https://life.moyiza.kr/fiction/4543603
제15장
 
 
 
토요일 오전에 엘리자베스와 콜린스는 다른 사람들이 나타나기 몇 분 전에 식당에서 만났다. 콜린스는 그것이 작별 인사를 따로 할 수 있는 기회라고 보았다.

“엘리자베스, 내 아내가 별도로 고맙다는 말을 했는지 모르겠군. 그런 말을 어떻게든 할 거야. 엘리자베스가 와줘서 정말 고마웠어. 이런 누추한 곳에 오고 싶은 사람은 별로 없을 거야. 살림살이도 별로 없고 방도 작고 하인도 몇 안 되고 밖으로 잘 나다니지도 않으니, 엘리자베스 같은 젊은 여자들은 아주 따분하겠지. 그치만 우리 집을 방문해준 데 대해 고맙게 생각하고 있고, 우리도 엘리자베스가 즐겁게 지내도록 안간힘을 썼다는 점을 알아줬으면 좋겠군.” 콜린스가 말했다.

엘리자베스는 자기가 매우 감사히 생각하고 있으며 행복했다고 말했다. 지난 6주 동안 무척 즐거웠고 샬럿과 함께 지내게 되어서, 그리고 온갖 보살핌을 받아 고마움을 어떻게 표시할지 모르겠다고 했다. 콜린스는 그 말에 흡족해했고 좀 더 진지하게 말했다.
 
“즐겁게 보냈다니 내 기분이 좋군. 사실 우린 최선을 다했어. 그리고 운 좋게도 아주 귀하신 분들께 엘리자베스를 소개시켜주고 로싱스와의 인연으로 별 볼일 없는 우리 집에서 그곳으로 자리를 옮길 수 있었으니, 이곳에 온 게 따분하지만은 않았을 거야. 캐서린 여사님네 가족과 그렇게 가까이 지낼 수 있는 건 아무나 누릴 수 없는 정말 굉장한 축복이지. 이제 우리가 어떤 위치인지 알 수 있을 거야. 우리가 얼마나 계속적으로 그 댁과 왕래를 하고 있는지도 알 수 있을 테고. 이 초라한 목사관에도 불구하고 저 저택과 이처럼 친분을 유지하고 있으니 다른 사람들이 우리를 측은하게 생각하는 일은 없을 거야.”

그는 자기 감정을 말로 제대로 나타낼 수가 없었다. 그래서 식당 안을 이리저리 걸어다니고 있었는데, 엘리자베스는 짤막한 말로 콜린스의 말에 화답해주었다.

“엘리자베스, 사실 하트포드셔에 우리가 아주 잘 지내고 있다는 얘기를 해도 좋을 거야. 꼭 그렇게 해줄 거라고 생각해. 아내 샬럿한테 캐서린 여사가 아주 잘해준다는 것도 보아서 잘 알 거야. 엘리자베스의 친구가 불행한 결혼을 했다고 생각지는 않을 거야. 하지만 이 점에 대해선 더 이상 얘기하지 않겠어. 엘리자베스도 앞으로 좋은 결혼을 하기를 바랄 뿐이야. 나하고 샬럿은 오직 한마음이야. 모든 일에 의견 일치가 되고 있어. 이처럼 어울리는 부부는 없을 거라고.”

엘리자베스는 두 사람이 그렇게 잘 어울려서 정말 행복하게 보이며 자신도 그 집안이 행복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는 말을 해주었다. 그런 얘기를 늘어놓는 도중에 샬럿이 식당 안으로 들어왔는데, 더 이상 칭찬의 말을 해줄 수 없는 데 대해서 엘리자베스는 유감으로 생각하지는 않았다. 불쌍한 샬럿! 그런 사람들 틈에 샬럿을 두고가는 게 슬픈 일이었다. 그렇지만 샬럿은 자기 눈을 뻔히 뜬 상태에서 그걸 선택했다. 그런데 샬럿은 이제 사람들이 가버리는 점을 애석해하기는 했지만 자기 처지를 동정해달라는 모습으로 보이지는 않았다. 그녀의 집, 집안일, 교구의 일, 닭 키우는 일, 그리고 그 외 모든 일이 아직은 그녀에게 매력적이었던 게다.
 
이윽고 마차가 도착했고 짐을 마차에 싣고 떠날 준비가 되었다. 애정 어린 작별 인사가 이루어진 다음에 콜린스는 엘리자베스를 대동하고 마차가 있는 곳으로 갔다. 그들이 정원을 걸어가는 동안에 콜린스는 엘리자베스의 가족들에게 안부를 전하면서 지난겨울에 롱본에서 받은 친절에 대한 감사의 인사를 가족들에게 전해달라는 말을 했고, 자기가 직접적으로 알지는 못하지만 가드너 부부에게도 안부를 전해달라는 말을 했다. 그러고 나서 엘리자베스와 마리아가 마차에 타는 것을 거들어주었는데, 마차 문이 닫히는 찰나에 그가 황급히, 로싱스의 여자들에게 남길 말을 엘리자베스와 마리아가 해주지 않았다는 점을 상기시키는 것이었다.

“그치만 여기 있는 동안에 여러모로 친절을 베풀어주셔서 아주 감사하다는 말을 전해달라는 식이겠지”라고 콜린스가 알아서 말해주었다.

엘리자베스는 그 말에 이의를 보이지 않았고 다음에 문이 닫혔으며 마차는 출발했다.

마차를 타고서 몇 분을 가다가 마리아가 이렇게 말했다. “우리가 온 지 하루이틀밖에 지나지 않은 거 같아. 근데 그동안에 얼마나 많은 일이 벌어진 거야!”

엘리자베스가 한숨을 쉬면서 이렇게 대꾸했다. “많은 일이 있긴 있었지. 아홉 번이나 로싱스에서 식사를 같이하고 두 번 차를 같이 마셨고. 사람들한테 얘기해줄 거리가 많이 생겼군!”

그러고 나서 엘리자베스는 속으로 이렇게 중얼거렸다. ‘그리고 난 감출 게 얼마나 많아?’

그들은 많은 얘기는 하지 않은 채 이동했고 특별히 위험한 일도 벌어지지 않았다. 헌스포드를 떠난 지 네 시간 만에 그들은 가드너의 집에 도착하게 되었고 거기서 며칠 동안 머무를 예정이었다.

제인은 상태가 좋아 보였다. 외숙모가 마련해준 여러 가지 이벤트 때문에 제인의 기분을 자세히 관찰할 기회는 없었다. 그렇지만 제인은 그 두 여자와 함께 롱본으로 가게 되어 있었으므로 그때 제인을 자세히 관찰할 수 있을 터였다.

엘리자베스는 다씨가 자기에게 청혼한 사실에 대해 서 말하고 싶은 기분을 억제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런 소식을 전하면 제인이 깜짝 놀라면서 엘리자베스 자신의 허영심을 부추길 수 있을 테지만 어디까지 얘기를 전해주어야 할지 판단이 서지를 않았고, 그런 얘기를 하다 보면 빙리에 대한 얘기도 나올 텐데 그것은 제인의 마음만 울적하게 만드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엘리자베스는 그 말을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었다.
 



제16장
 
 
 
세 명의 젊은 여자들이 그레이스처치 가를 출발하여 하트포드셔의 작은 읍에 도착한 것은 5월의 둘째 주였다. 베넷의 마차가 마중 나오기로 한 여관으로 다가갔을 때 키티와 리디아가 2층의 음식점에서 내다보고 있는 게 눈에 띄었다. 그녀들의 마부가 제때 당도하도록 시간을 잘 지켜준 것이다. 두 명의 여자들은 거기서 한 시간 동안 기다리면서 모자 가게에 들르기도 하고, 근무 중인 파수병을 구경하기도 했으며, 오이 샐러드를 만드는 등으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녀들은 언니들을 마중하고 나서는 여관 식당에서 차가운 고기가 올려진 식탁을 자랑스럽게 가리키며 이렇게 소리 지르는 것이었다. “이거 아주 멋지지? 아주 놀라운 선물이 될 거야.”

그리고 리디아가 덧붙였다. “우리가 한턱내기로 했어. 그치만 돈을 빌려줘야 돼. 왜냐면 저 가게에서 우린 돈을 다 써버렸거든.” 그러고는 그녀가 산 것을 보여주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것 보라고. 이 모자, 내가 산 거야. 멋있지 않아? 진짜로 멋있지는 않지만 그래도 가질 만한 거야. 집에 가서 다시 고쳐서 더 아름답게 만들어보려고 그래.”

리디아의 언니들이 별로라고 하자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그치만 가게 안에는 이것보다 더 보기 싫은 게 두세 개는 있더라고. 근데 예쁜 색깔로 수놓으면 아주 쓸 만할 거야. 그리고 이번 여름엔 아무렇게나 걸치고 다녀도 상관없어. 부대가 메리튼에서 2주일 있으면 떠나버릴 테니까.”
“정말 부대가 떠나는 거니?” 엘리자베스가 얼굴에 희색이 만면하여 소리 질렀다.

“브라이턴 근처로 옮기려는 모양이야. 이번 여름에 아버지가 우리 모두 거기로 데리고 갔으면 좋겠어. 아주 좋은 계획이 될 거야. 그리고 돈도 별로 들지 않을 거고. 어머니도 물론 가시려고 할 거야. 그렇지 않으면 이번 여름이 얼마나 따분해지겠어.”

엘리자베스가 응수했다. “정말 좋은 계획이 되겠구나. 우리 모두한테 즐거운 일이지. 어이구, 하느님! 브라이턴이라고? 온통 군인들뿐이라 이거지. 우린 이미 메리튼에서 군인들을 알 만큼 다 알아버렸잖아?”

식탁 앞에 앉으면서 리디아가 말했다. “나한테 뉴스가 있어. 뭐일 거 같아? 우리 모두가 좋아하는 어떤 사람에 관련된 아주 좋은 뉴스라고.”

제인과 엘리자베스는 서로를 바라다보았고, 그러고 나서 웨이터더러 나가도 좋다고 말했다. 리디아가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참, 언니들은 너무 격식 갖추기를 좋아한단 말야. 웨이터가 들으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군. 저 사람은 지금 내가 하려는 말보다 더 나쁜 말도 숱하게 들을 텐데 뭘. 근데 저 사람 생긴 건 못났군. 가버려서 속이 시원하긴 해. 내 생전에 저렇게 긴 턱을 가진 사람은 보지를 못했어. 그나저나 소식을 전해줘야겠군. 위컴에 관한 얘긴데, 웨이터가 듣기에도 아까운 소식이라고. 이제 위컴이 킹하고 결혼할 가능성이 없어져버렸어. 그 여자가 리버풀에 사는 삼촌한테로 가버렸다고. 거기서 살려고 간 거지. 그러니 이제 위컴은 안전한 상태야.”

“그리고 킹도 안전하겠지! 자기 재산을 날려버릴 그런 경솔한 짓을 안 하게 돼서 말야.” 엘리자베스가 대꾸했다.
“그 여자가 그 남자를 그렇게 좋아하면서도 떠나버렸다는 게 바보 같은 짓 아냐?”

“내가 보기엔 양쪽 모두 애정이 별로 없었던 거 같아.” 제인이 말했다.

“위컴 편에서는 애정이 없었다고 봐야겠지. 실지로 안중엔 그 여자가 없었던 거라고. 주근깨투성이고 작달막한 그런 여자를 누가 좋아할 수 있겠어?”

엘리자베스는 자기가 그런 표현을 쓸 수는 없겠지만 자신이 품어온 감정으로 본다면 위컴에 대해서 그와 동일한 안 좋은 말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모두가 식사를 끝내고 언니들이 음식 값을 지불하고 나자 이제 마차를 불렀다. 모두가 자리를 잡고 박스나 바느질 도구 주머니, 꾸러미, 그리고 키티와 리디아가 산 별 볼일 없는 물건들도 모두 챙겨 실었다.
 
리디아가 말했다. “아주 꽉 들어찼네! 난 모자를 산 게 그래도 다행이야. 모자 상자 하나를 더 보태는 것밖엔 재미가 없다고 해도 말이지. 이제 집까지 가는 동안에 아주 편안하게 웃고 얘기하며 가보자고. 우선 언니들이 떠난 뒤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말해봐. 괜찮은 남자라도 물색해봤어? 시시덕거릴 남자는 없었냐고? 언니들이 남편감이라도 하나 물고 오길 기대하고 있었다고. 큰언니는 이제 곧 노처녀가 될 거야. 벌써 스물셋이잖아? 내가 스물세 살이 될 때까지 결혼을 못한다면 얼마나 속상할까? 필립스 이모도 언니들이 남편감을 잡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이모는 둘째 언니가 콜린스하고 결혼했다면 좋았을 거래. 하지만 난 그런 결혼을 해도 별로 좋은 일은 없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지. 내가 언니들보다 먼저 결혼해버릴까 보다. 그러면 내가 무도회 같은 데 언니들을 데리고 갈 텐데 말야. 저번에 포스터 대령 집에서 재밌는 일이 벌어졌어. 넷째 언니하고 나하고 거기서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그날 저녁에 작은 무도회를 열기로 돼 있었어. 나는 이제 포스터 대령네 부인하고 아주 가까운 사이가 됐지. 근데 포스터 대령 부인이 해링튼 식구네 두 딸한테 오라고 해놓았는데 해리엇이 병이 나서 못 오고 펜 혼자만 왔어. 그래서 우리는 할 수 없이 챔벌레인한테 여자 옷을 입혀가지고 여자 행세를 하도록 했지. 얼마나 웃겼는지 몰라. 대령하고 그 사람 부인하고 키티하고 나만 빼고는 모두가 그 사실을 몰랐지. 아, 이모도 알고 있었구나. 이모한테서 옷 하나를 빌려 입어야 했거든. 그 남자가 얼마나 멋있게 변장했는지 어떻게 표현할 수가 없어. 데니, 위컴, 프랫 외에 남자들 두세 명이 더 왔는데, 아무도 여자로 변장한 사실을 몰랐지. 난 얼마나 웃었는지 몰라. 포스터 대령 부인도 마찬가지였지. 그 통에 남자들은 무슨 꿍꿍이속이 있구나 하고 의심해버렸고, 그래서 결국 모든 게 밝혀졌지.”

리디아는 파티에서 생겨난 일이라든지 거기서 벌어진 재미있는 농담 같은 것으로 롱본으로 가는 길을 즐겁게 해주려고 했고, 키티도 옆에서 리디아의 말을 거들어주었다. 엘리자베스는 듣는 둥 마는 둥 했지만 위컴의 이름이 자주 언급되는 점에 대해서는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었다.

집에서는 식구들이 반갑게 맞아주었다. 베넷 여사는 여전히 아름다운 제인의 자태를 보고 기뻐했고, 식사 도중에 베넷은 두 번 이상 엘리자베스에게 “네가 돌아와서 매우 기쁘구나” 하는 말을 해주었다.

루카스네 식구들이 마리아를 만나보고 소식을 전해 들으려고 왔기 때문에 식당에는 대부대가 들어차게 되었다. 그리고 사람들은 여러 가지 화젯거리를 놓고서 말을 늘어놓았다. 루카스 여사는 테이블 건너편으로 마리아에게 샬럿의 안부나 닭 키우는 일에 대해서 물어댔다. 베넷 여사는 조금 떨어져 앉아 있는 제인에게 요사이 런던에서 유행하는 패션이 뭔지 루카스네 젊은 여자들도 듣도록 알려달라고 했다. 그리고 리디아는 다른 누구보다도 더 큰 목소리로 모든 사람들에게 오전 중에 벌어진 즐거웠던 일들에 대해서 떠들어댔다.

“메리 언니! 우리랑 같이 갔으면 좋았을 텐데. 아주 재밌는 일이 벌어졌어. 마차를 타고 거기까지 가는 도중에 우린 차양을 내려버리고선 마차 안에 아무도 안 타고 있는 것처럼 보이게 했지. 키티 언니가 몸만 불편하지 않았더라면 그렇게 끝까지 갔을 거야. 여관에 당도해가지고 난 근사하게 한턱냈지. 이 세상에서 가장 멋진 요리를 대접했어. 메리 언니도 같이 갔더라면 내가 대접했을 거라고. 집에 돌아올 때도 재밌는 일이 벌어졌어. 우리 모두가 마차 안으로 다 들어가지 못할 줄로 생각했지. 여기까지 오는 내내 웃고 왔어. 우리가 웃는 소리가 10마일 밖에서도 들렸을 거야.”

그런 말에 메리는 엄숙한 태도를 하고서 대꾸했다. “나도 그런 즐거움을 격하시킬 의도는 없어. 여자들은 모두가 그런 즐거움을 추구하니까 말야. 그치만 난 그런 것에 대해서는 별로 관심이 없어. 난 책만 있으면 모든 게 해결돼.”

그렇지만 그런 말을 리디아는 전혀 귀담아듣지 않았다. 리디아는 누구의 말이라도 30초 이상 들어주는 예가 없었으며, 따라서 메리의 말에 전혀 관심을 갖지 않았다.
오후에 리디아와 나머지 여자들은 메리튼으로 놀러 가서 사람들을 만나보자고 했지만 엘리자베스는 반대했다. 베넷 집안 딸들이 집에 온 지 반나절도 되지 않았는데 벌써 장교들을 쫓아다닌다는 얘기를 듣고 싶지가 않았던 게다. 그녀가 반대하는 데는 다른 이유도 있었다. 위컴을 만나는 게 두려웠고 될 수 있는 한 오랫동안 그러한 만남을 피해보려고 작정했다.

부대가 메리튼에서 떠난다는 소식은 그녀에게 아주 반가운 뉴스였다. 2주일만 있으면 부대는 떠나게 돼 있었고, 일단 떠나버리면 이제 장교들 때문에 성가실 일이 없을 것이라고 속으로 좋아하고 있었다.

엘리자베스가 집에 돌아온 지 몇 시간이 지나지 않아서 그녀는 리디아가 여관에서 언급해주었던, 브라이턴으로 여행 간다는 계획에 대해서 부모가 자주 의논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녀는 아버지가 승낙할 의도를 조금도 갖고 있지 않다는 점을 알았지만, 아버지의 말이 너무나 모호했기 때문에 어머니는 낙심을 했다가도 결국 성공하고 말 것이라는 희망을 품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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