查拉图斯特拉如是说 4部 일깨움

나단비 | 2024.02.09 00:14:56 댓글: 0 조회: 119 추천: 0
분류장편소설 https://life.moyiza.kr/fiction/4546303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일깨움
1
방랑자이자 그림자의 노래가 끝나자 동굴은 갑자기 소란과 웃음으로 가득 찼다. 모여 있던 자들이 일제히 말을 시작해서 였다. 나귀도 이러한 고무된 분위기에 더 이상 가만있지 않아 차라투스트라는 손님들이 즐거워 하는 것이 기쁘긴 했지만 이들에 대한 약간의 반감과 조롱의 감정을 느꼈다. 손님들이 즐거워하는 게 그에게는 회복의 조짐으로 생각되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그는 바깥으로 슬며시 빠져나와 자신의 짐승들에게 말했다.
"그들의 곤경은 이제 어디로 사라졌는가?" 그는 이렇게 말하고, 어느새 자신의 언짢은 기분을 털어내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내 곁에 오더니 도움을 청하는 외침을 잊어버린 모양이다!
유감스럽게도 소리 지르는 것은 아직 잊지 않았지만." 그러고 나서 차라투스트라는 자신의 귀를 막았다. 바로 그때 "이 ㅡ아." 하는 나귀의 울음소리가 보다 높은 인간들의 시끌벅적한 환호성에 기묘하게 뒤섞였기 때문이었다.
그는 다시 말하기 시작했다. "아주 신이 났군. 어찌 알겠나? 주인에게 폐가 될지도 모른다는 것을. 나에게서 웃는 법을 배우긴 했어도 이들이 배운 것은 나의 웃음이 아니다.
하지만 그게 무슨 소용인가! 늙은이들인데. 그들은 나름대로 회복되고 있고, 나름대로 웃고 있다. 나의 귀는 이미 더 고약한 것도 참아내며 언짢은 기분을 누르지 않았던가.
오늘은 승리의 날이다. 중력의 영은 이미 피해 달아나고 있다. 나의 오래된 숙적이여! 그토록 불길하고 무겁게 시작되었던 오늘이 얼마나 멋지게 끝나려고 하는가!
오늘이 끝나 가려고 한다. 어느새 저녁이 찾아온다. 저녁이 바다를 건너오고 있다. 멋진 기사여! 복된 자, 귀향하는 자인 저녁이 보랏빛 안장에 앉아 흔들리는 모습이란!
하늘은 해맑은 눈길로 바라보고, 세상은 깊이 누워 있다. 오, 나를 찾아온 그대들 모든 유별난 자들이여, 내 곁에서 지낸다는 것으로도 이미 보람 있는 일이 아닌가!"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그때 동굴에서 보다 높은 인간들의 고함 소리와 웃음소리가 다시 들려왔다. 그러자 그는 다시 말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미끼를 물고 있다. 내 미끼가 효과를 보고 있다. 그들에게도 그들의 적인 중력의 영이 물러가고 있다. 이미 그들 자신에 대해 웃는 법을 배우고 있다. 내가 제대로 들은 걸까?
남자를 위한 나의 음식이 효과를 보고 있어. 즙이 있고 힘이 넘치는 나의 잠언이. 정말이지 그들의 배나 부풀리는 야채는 내놓지 않았다! 전사의 음식이자 정복자의 음식을 내놓은 것이다. 나는 이들의 새로운 욕구를 일깨웠다.
그들의 팔다리에 새로운 희망이 움트고 있고, 그들의 가슴은 기지개를 켜고 있다. 그들은 새로운 말을 찾아내며, 머지 않아 그들의 정신은 자유분방함을 호흡할 것이다.
물론 이러한 음식은 아이들을 위한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 그리움에 찬 늙고 젊은 여자들을 위한 것도 아닐 것이다. 이들의 위는 다른 식으로 달래야 한다. 하지만 나는 이들의 의사도 교사도 아니다.
보다 높은 인간들에게서 구역질이 물러가고 있다. 자! 이것이 나의 승리이다. 나의 영역에서 그들은 안전하게 되고, 어리석은 모든 수치심은 달아나고, 그들은 마음속을 털어놓는다.
그들은 마음속을 털어놓는다. 좋은 시간이 그들에게 되돌아 온 것이다. 그들은 축하하고 되새김질을 한다. 그들은 고마움을 알게 된다.
나는 그들이 고마움을 알게 된 사실을 최고의 조짐으로 여긴다. 머지않아 그들은 축제를 생각해 낼 것이고, 옛날의 즐거움을 전할 기념비를 세울 것이다.
이들은 치유되고 있는 자들이다!" 차라투스트라는 마음속으로 기뻐하며 이렇게 말하고, 먼 곳을 내다보았다. 그런데 그의 짐승들이 그에게 몰려와 그의 행복과 침묵에 존경을 표했다.
2
그런데 갑자기 차라투스트라의 귀는 깜짝 놀랐다. 말하자면 지금까지 시끄러운 소리와 웃음소리로 가득하던 동굴이 순식간에 쥐 죽은 듯 조용해져서였다. 그런데 그의 코는 솔방울을 태울 때 나는 것 같은 향긋한 연기와 향냄새를 맡았다.
"무슨 일인가? 그들이 무슨 일을 벌이고 있는가?" 그는 자신에게 묻고는 손님들이 눈치채지 못하게 살그머니 입구 쪽으로 다가가 보았다. 그런데 생각지도 못한 놀라운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게 아닌가! 그는 도저히 자신의 눈을 믿을 수 없었다!
"그들 모두 다시 경건해져 기도하고 있다니, 미쳤구나!" 그는 너무 놀란 나머지 입을 다물 수 없었다. 그런데 참으로! 보다 높은 인간들, 두 명의 왕, 일자리를 잃은 교황, 사악한 마술사, 자진해서 거지가 된 자, 방랑자이자 그림자, 늙은 예언자, 양심적인 정신의 소유자, 그리고 더없이 추한 자, 이들 모두가 아이들과 독실한 노파들처럼 무릎을 꿇고 나귀에게 예배를 드리고 있지 않은가. 그리고 바로 그때 더없이 추한 자가 꾸르륵거리며 헐떡거리기 시작했다. 마치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것이 그의 속에서 나오려고 하는 것처럼. 그러다가 마침내 그가 이를 말로 표현했다. 보라, 이는 그들이 예배를 드리고 향을 피워 올리고 있는 나귀를 칭송하는 경건하고 기이한 연도(連禱)였다. 그 연도는 이렇게 울렸다.
아멘! 우리의 신께 찬양과 영예와 지혜와 감사와 영광과 권능이 무궁하기를!
그러자 나귀는 "이 ㅡ아." 하고 소리쳤다.
그는 우리의 짐을 짊어지고, 종의 모습으로 나타나며, 진심으로 인내하며 결코 아니라고 말하지 않는다. 그리고 자신의 신을 사랑하는 자는 그를 경계한다.
그러자 나귀는 "이 ㅡ아." 하고 소리쳤다.
그는 말하지 않는다. 자신이 창조한 세상에 대해 "그렇다." 라고 말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이렇게 그는 자신의 세상을 찬양한다. 말하지 않는 것이 그의 교활함이다. 그러므로 그가 잘못을 범하는 경우를 보기 드물다.
그러자 나귀는 "이ㅡ 아." 하고 소리쳤다.
기다란 귀를 지닌 그가 "그렇다." 라고만 말하고 결코 "아니다." 라고 말하지 않는 것은 얼마나 숨겨진 지혜인가! 그는 자신의 모습에 따라, 말하자면 되도록 어리석게 이 세상을 창조하지 않았는가?
그러자 나귀는 "이 ㅡ아." 하고 소리쳤다.
그대는 똑바른 길도 구부러진 길도 간다. 우리 인간들이 무엇을 똑바르고 굽어졌다고 생각하든 그대는 별로 개의치 않는다. 선과 악의 저 너머에 그대의 나라가 있으므로. 순진함이 무엇인지 모르는 것이 그대의 순진함이다.
그러자 나귀는 "이 ㅡ아." 하고 소리쳤다.
보라, 그대는 아무도 물리치지 않는다. 거지든 왕이든. 그대는 갓난아이도 마다하지 않고, 짓궂은 악동들이 그대를 유혹해도, 그대는 그저 "이 ㅡ아." 하고 말한다.
그러자 나귀는 "이 ㅡ아." 하고 소리쳤다.
그대는 암나귀와 신선한 무화과나무 열매를 좋아한다. 그대는 식성이 까다롭지 않다. 그대가 무척 배고플 때는 엉겅퀴조차 그대의 마음을 간질인다. 그 점에 신의 지혜가 담겨 있다.
그러자 나귀는 "이 ㅡ아." 하고 소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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